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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유월영은 침착하게 상황을 설명헀다.

“어젯밤에 수림에서 땅을 파던 2인조를 만났어요. 저도 하마터면 납치를 당할 뻔했고요.”

형사는 그녀에게 자리를 권한 뒤, 정색한 표정으로 녹음기를 작동했다.

유월영은 자신과 연재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제외한 모든 과정을 형사들에게 진술했다.

그녀는 형사들을 통해 며칠 전에 2인조를 잡으러 나갔다가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수배범이었다.

유월영은 진지한 표정으로 형사에게 말했다.

“놈들은 저한테 약물까지 사용했어요. 지금은 괜찮은 것 같기는 한데 혹시 지금 피검사 하면 약성분을 검출할 수 있나요?”

그 말을 들은 형사는 그녀를 혈액검사과로 데려가서 채혈을 진행했다.

“클럽에 CCTV도 있을 거예요.”

형사는 그녀에게 그 클럽이 주영문의 소유이며 지금 가도 그쪽에서 CCTV가 망가졌다는 답변을 내놓을 거라는 사실을 얘기해 주지는 않았다.

대신 유월영의 협조에 감사하며 경찰서 문앞까지 그녀를 바래다주었다.

“유월영 씨, 최근에는 혼자 외출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유월영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서를 나와 보니 연재준의 차가 길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내키지 않았지만 그쪽으로 다가갔다.

차창이 내려지자 그녀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에게 말했다.

“대표님 신고하러 간 게 아니니까 걱정 말아요. 어제 납치 당할 뻔한 일 때문에 온 거니까요.”

만약 어젯밤 사건이 살인 사건의 연장선이라면 그녀는 혹시나 자신이 유용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온 것이었다.

“나를 경찰에 신고해?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납치 당할 뻔한 널 구해준 거?”

연재준이 가소롭다는 듯이 웃었다.

유월영이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왜 따라왔어요?”

“어제 그런 일을 겪고도 아무 차나 타고 다니는 걸 봐서 한심해서 따라왔어. 그 택시가 놈들이 위장한 차면 어떡할래?”

유월영은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

“대표님 말씀대로라면 저는 지금부터 외출도 마음대로 할 수 없겠네요? 차만 봐도 납치범이 아닌지 의심해야 하고 식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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