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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주영문의 부하이자 지금은 도주범이 된 난쟁이였다. 조금 전까지도 여기 나타나지 않았던 인물이 칼을 들고 그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칼끝이 지척으로 다가오자 유월영은 본능적으로 연재준을 밀치며 뒤로 뒷걸음질쳤다. 연재준은 그녀가 이럴 것을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그녀의 손을 잡고 자신의 뒤로 이끌었다.

그러고는 다리를 뻗어 난쟁이의 손목을 걷어찼다.

안타깝게도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난쟁이의 손에 든 칼을 쳐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난쟁이는 마치 미친 사람처럼 칼을 휘둘렀다.

아무리 싸움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이성을 잃은 인간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잠깐 연재준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에 난쟁이의 손에 들린 칼이 연재준의 옆구리를 찔렀다.

유월영은 순간 놀라서 동공이 확장되었다.

공격에 성공한 난쟁이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힘을 주어 칼을 빼냈다.

유월영은 칼에 묻은 시뻘건 피와 옆구리를 잡고 주저앉은 연재준을 바라보았다. 난쟁이가 다시 공격을 개시하려는 사이, 그녀는 가방을 그의 얼굴로 휘둘렀다.

단단한 재질의 가방에 얼굴을 맞은 난쟁이가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중심이 흐트러졌다. 연재준은 이 때를 놓치지 않고 그의 복부를 걷어찼다. 경호원들이 이쪽으로 달려왔다.

난쟁이는 공격이 실패하자 또 다시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주변에는 흉악한 개들이 짓고 있고 사람들의 비명소리까지 더해져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 결국 유월영마저 칼을 맞았다.

탕! 하는 총소리와 함께 미친 사람처럼 칼을 휘두르던 난쟁이가 그대로 주저앉았다.

평상복을 입고 동행했던 형사가 총을 쏜 것이다.

유월영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뒤늦게 그녀에게 달려온 신연우가 그녀의 두 눈을 가렸다.

“보지 마세요.”

하지만 결국 이마에 총을 맞고 쓰러진 시체를 보고 말았다.

소동은 거기서 마무리되었다.

현장에 있던 인원들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근처에 있는 병원으로 호송되었다.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바쁘지만 질서 있게 움직였다.

유월영도 병상에서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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