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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호텔로 돌아간 소은혜는 곧장 회의실로 가서 소리쳤다.

“큰일 났어요! 유월영 씨가 갑자기 사라졌어요!”

오늘 업무를 정리하던 직원들의 시선이 전부 그녀에게 쏠렸다.

실험실 사고를 해결하고 돌아온 신연우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는 여기서 일을 마치고 돌아올 유월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오자마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금 뭐라고 하셨나요?”

소은혜는 안타까운 얼굴을 하고 발을 동동 굴렀다.

“오늘 데이터 수집하러 연구기지를 돌고 호텔로 돌아오려는데 유월영 씨가 갑자기 화장실을 간다고 먼저 나갔거든요. 저랑 운전기사는 차에서 30분을 기다렸는데도 오지 않아서 화장실에 찾아가 봤더니 아무도 없었어요.”

“월영 씨 핸드폰에 전화했는데 전화기도 꺼져 있더라고요. 근처에서 한참을 찾았는데 못 찾아서 일단 먼저 돌아왔어요. 날도 늦었는데 다 같이 찾아봐요.”

신연우가 물었다.

“실종 지점이 어딘가요?”

“송학로 연구기지요.”

대답을 그는 가장 먼저 회의실을 뛰쳐나갔다.

연재준은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소은혜를 노려보고 있었다.

서지욱이 말했다.

“뭔가 이상해. 유 비서는 일할 때 자리를 이탈하는 사람이 아니야. 일단 흩어져서 찾아보자. 이 비서, 여긴 이 비서한테 맡길게.”

연재준도 비서를 호출했다.

“하 비서도 나가서 찾아봐.”

사람을 찾는 일을 부하직원에게 맡긴 두 사람은 호텔에서 소식을 기다리기로 했다. 소은혜도 피곤하다며 회의실에 남았다.

하지만 한 시간을 기다려도 수색을 나간 팀원들에게서는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

조바심이 난 서지욱이 말했다.

“우리 그냥 신고하자.”

연재준은 턱을 괴고 앉아 담담한 어투로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다 큰 성인이 제 몸 하나 못 지킬까.”

서지욱이 인상을 확 구겼다.

“만약 납치라도 당했으면?”

연재준은 시큰둥하게 대꾸했다.

“유월영을 납치해서 이득 볼 게 뭐가 있어?”

서지욱은 약간 실망한 눈으로 친구를 바라봤다.

아무리 회사를 나간 직원이라지만 그와 함께 한 정이 있는데 어찌 이렇게 무덤덤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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