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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마을 주민들이 우르르 달려오며 포위를 좁혀왔다.

놀란 하정은이 소리쳤다.

“오지 마! 더 다가오면 신고할 거야!”

경찰에 신고한다는 말에 마을 주민들의 움직임은 더 빨라졌다.

“빨리 저것들 잡아!”

놀란 유월영이 품에서 내려오려고 했지만 연재준은 그녀를 꽉 안은 채로 맨 앞에서 달려오는 주민을 발로 걷어찼다.

“대표님, 저 좀 내려줘요.”

다급한 그녀의 요청에 연재준이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널 여기서 못 데리고 나갈 것 같아?”

말을 마친 그는 또 다시 달려오는 주민의 공격을 몸을 비틀어 피했다.

하지만 압도적인 인원수 앞에 그들도 계속 방어만 할 수는 없었다.

유월영은 차 문을 잡으며 그에게 소리쳤다.

“빨리 차에 타요!”

연재준은 달려오는 주민에게 발길을 날리고 유월영을 안은 채, 뒷좌석 차 문을 열었다. 그와 동시에 하정은도 운전석에 올랐다.

연재준이 뒷좌석에 유월영을 내려놓는 사이 등 뒤에서 몽둥이를 든 마을 주민이 그에게 달려들었다.

놀란 유월영이 비명을 질렀다.

“대표님!”

연재준은 결국 주민이 휘두른 방망이에 어깨를 맞고 신음을 흘렸다. 그의 눈에 순간 살기가 스치더니 몸을 돌려 그 주민에게 발길을 날리고 차에 올랐다.

그가 차 문을 닫으려는 순간 주민들이 달려들어 문고리를 잡고 매달렸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공포 영화에 나오는 좀비 무리가 떠올랐다.

유월영이 소리쳤다.

“빨리 가요!”

정신을 차린 하정은은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았고 반동에 문에 매달렸던 주민들이 떨어져 나갔다. 그 틈을 타서 연재준은 차 문을 힘껏 닫았다.

그러자 주민들이 미친 사람처럼 차량의 앞을 막아섰다.

그들은 아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멀리서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그제야 놀란 주민들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형사가 이 시간에 어쩐 일이지?”

연재준은 그들이 혼란에 빠진 틈을 타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라고 지시를 내렸다.

하정은은 그의 지시대로 운전대를 좌측으로 꺾으며 비좁은 틈을 타서 도로를 빠져나갔다.

수림에서 그들이 탈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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