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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김혜민은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녀가 자랑스럽게 여기던 초코는 골든 리트리버에게 겁을 먹고 도망쳤고 이젠 진서준마저 그녀를 조롱했다.

김씨 일가 아가씨인 그녀가 진서준을 그렇게 쉽게 보내줄 리가 없었다.

“거기 멈춰요! 사과해요!”

김혜민은 진서준을 바라보면서 화가 난 목소리로 호통을 쳤다. 여전히 건방지기 그지없는 태도였다.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지?”

진서준은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불쾌한 듯 말했다.

“그쪽이 먼저 시비를 걸었잖아. 그쪽 개가 소심한 걸 왜 우리 탓을 하지?”

김혜민은 진서준이 반박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진서준의 앞으로 걸어가서 그의 뺨을 때리려 했다.

예전에 금운에 있을 때, 김혜민은 자신에게 반박하는 사람이 있으면 곧바로 상대를 때렸다.

그녀가 뺨을 때려본 사람은 두 자릿수가 넘었다.

그들은 화가 나도 티를 낼 수는 없었다. 김씨 일가가 그들의 가문을 무너뜨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진서준의 눈동자에 서늘함이 스쳐 지나갔다.

막무가내인 건 둘째치고 그를 때리려고 하다니.

짝!

진서준은 손을 들어 김혜민의 손목을 잡은 뒤 차갑게 말했다.

“여자인 걸 봐서 그냥 넘어가 주는 거야. 자꾸 내 성질을 긁는다면 가만있지 않을 줄 알아.”

김혜민은 집게에 손목이 잡힌 것처럼 아주 아팠다.

이내 그녀의 손목에 붉은색 흔적이 남았다.

“얼른 내 동생을 놔줘!”

서경재는 빠르게 진서준 앞으로 다가가서 손을 들어 진서준의 머리를 치려 했다.

파워 넘치는 주먹이라서 그런지 바람을 가르는 소리도 들렸다.

그 주먹만으로 진서준은 서경재가 무술을 배운 적이 있고 실력이 약하지 않다는 걸 단번에 간파했다.

서경재는 확실히 무인이었고 내공 초기였다.

서씨 일가는 강남 최고의 가문으로 재력이 대단했고 가문 사람들 거의 모두가 무술을 배운 데다가 실력이 약하지 않았다.

소문에 따르면 서씨 일가에는 선천 대종사가 세 명 있고 종사가 5명 이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종사 아래의 무인은 3, 40명쯤 된다고 한다.

“꺼져!”

진서준은 미간을 찡그리면서 불쾌한 듯 손을 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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