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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모여있던 사람들이 흩어질 때쯤, 임찬혁이 밖에서 들어와 유효진의 곁에 앉았다.

“찬혁 씨, 방금 어디 갔었어요?”

유효진이 물었다.

“화장실에 갔다 왔어요. 방금 무슨 일 있었어요?”

임찬혁은 일부러 궁금한 듯 물었다.

“형부, 방금 용운 그룹 대표가 왔었어요. 대표님을 만날 기회를 놓치다니. 운이 정말 안 좋으시네요.”

유설진이 아쉬워하며 말했다.

“안타깝네. 그 사람 잘생겼어?”

임찬혁이 물었다.

“정말 너무 멋있었어요. 하지만 형부 요즘 좀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사람들이 모두 용운 그룹 대표가 언니를 좋아해서 낙안 그룹을 도와준 거라고 말 하거든요. 형부 라이벌이 나타난 셈이에요.”

유설진이 혀를 내밀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그런 것 아니니까.”

유효진은 유설진을 노려보았다.

임찬혁은 유설진의 말이 웃겼다. 자기 자신과 라이벌이라니.

딱히 다른 일도 없고, 시간도 늦었고 했기 때문에 그들은 짐을 싸고 숙소로 돌아갔다.

“찬혁 씨, 용운 그룹 쪽에서 저희에게 프로젝트 한 개만 주기로 했었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이 준 거예요?”

오늘 많은 프로젝트를 받은 이유가 궁금했던 유효진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임찬혁의 방까지 따라들어갔다.

오늘 수확이 너무 커서 그녀는 아직도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저도 잘 몰라요. 아마 용운 그룹이 정말 낙안 그룹을 좋게 보고 있어서가 아닐까요?”

임찬혁이 천역덕스럽게 말했다.

유효진이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지금 이씨 가문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서 수지에게 프로젝트를 한 개 나눠주려고 하는데, 당신 생각은 어때요?”

“전에 외할아버지가 유씨 가문에 10억을 투자했으니 저도 외할아버지에게 보답하고 싶어요.”

“그래요. 당신 뜻대로 해요.”

임찬혁은 반대하지 않았다.

이수지가 조금 밉기는 했지만 너무 하찮아서 원망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저는 당신이 수지한테 이 프로젝트를 줬으면 해요. 그러면 그 애도 고마워서 당신한테 앞으로 불만을 품지 않을 테니까요.”

유효진이 계속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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