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표정이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윤씨 가문도 어쨌든 천남성 제일의 갑부였지만 용운 그룹의 대표는 상대방의 체면을 조금도 봐주지 않았다.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윤준상을 욕하고 꺼지라고 하다니.그리고 말을 들어보면 위이수뿐만 아니라 용운 그룹의 대표 조차도 낙안 그룹을 감싸는 것 같았다.아니, 심지어 더 나아가 용운 그룹 대표가 위이수더러 낙안 그룹을 잘 돌보라고 했을 수도 있다.‘낙안 그룹을 재정의 해야겠어. 필요할 땐 낙안 그룹의 라인에 서기도 해야겠고.’자리에 앉은 모두가 생각했다.용운 그룹 대표의 말은 대중 앞에서 윤준상의 뺨을 세게 때리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정말 낙안 그룹 따위를 위해 저희 윤씨 가문과 맞설 생각이십니까?”윤준상은 너무 화가 나서 온몸이 붉어지고 콧구멍도 커졌다. 극도로 분노한 탓에 그의 몸은 저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렸다. “내가 너희 윤씨 가문과 맞서?”용운 그룹의 대표는 마치 엄청난 농담을 들은 것 같이 말했다.“너는 네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같네. 너희 윤씨 가문은 내가 신경 쓸 자격도 없어. 그런데 맞선다고?”“이 자식 쫓아내!”그의 명령에 바로 덩치가 우람진 보안요원들이 윤준상을 에워쌌다. “오지 마, 나 혼자 갈 테니까! 용운 그룹 대표, 오늘 이 빚은 내가 기억할게!”윤준상은 어금니를 꽉 깨물고 고개를 돌려 유효진을 바라보았다.“그리고 임찬혁과 당신네 유씨 가문도 가만두지 않을 거야. 두고 봐!”말을 마친 윤준상은 씩씩거리면서 연회장을 떠났다.사실 그는 이 말을 임찬혁에게 하고 싶었지만 임찬혁이 현장에 없기 때문에 유효진에게 말할수밖에 없었다.다만 그는 방금 그를 욕한 용운 그룹 대표가 바로 그가 눈엣가시로 여기는 임찬혁이라는 걸 몰랐다.장해동과 동명훈은 추세가 틀린것을 보고 운준상을 따라 의기소침하게 떠났다.용운 그룹 대표가 윤준상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는데 자신들 따위가 뭐라고 계속 있겠나?이수지는 동명훈을 한 눈 보고 유효진을 한 눈 본 다음 갑자기 기분이 씁쓸해졌
그리고 오늘 이 결과도 확실히 임찬혁이 말한 것과 같았다. ‘설마, 임찬혁에게 알려지지 않은 깊은 배경이 있는 걸까?’“아닐 거야. 안다고 쳐도 위 대표님 밖에 몰라. 하지만 전에 위 대표님과 우리는 적이었어. 오늘 우리를 난처하게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대하다는 얘기지.”유효진이 이수지의 말을 부인했다.만약 임찬혁이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상대방이 전에 용운 그룹에서 마케팅부 매니저로 있으면서 알게 된 고위층이 전부일 것이다.그러나 그 사람만으로 용운 그룹이 자신들을 이렇게 배려해주게 할 수는 없었다.그랬기에 그녀 또한 지금 이 상황이 납득이 되지 않았다.“저 알 것 같아요. 용운 그룹 대표님이 언니를 좋아해서 특별히 언니를 챙겨주신 것 같아요!” 이수지는 무대 위의 대표를 한 눈 본 뒤 확신하며 말했다.“그럴 리가 없지. 오늘 처음 봤는 걸.”유효진은 무의식적으로 부인했다.부인이라기보다는 거절이었다.그녀의 거부감이 어린 말투에서도 들을 수 있듯이, 설령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그녀를 좋아한다 하더라도 그녀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왜냐하면 그녀에게는 이미 남편이 있기 때문이었다.“수지가 말한 것도 일리가 있네. 이 모든 것은 틀림없이 용운 그룹 대표가 안배한 것일 거야. 그래서 위 대표가 우리를 이렇게 챙겨준 거고.”이때, 이향이 갑자기 이 대화에 끼어들었다.“만약 용운 그룹 대표가 내 사위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녀가 동경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이 말을 들은 유효진이 재빨리 꾸짖었다.“언니, 용운 그룹 대표의 신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언니도 잘 알고 있겠죠. 그러니까 잘 생각해 보세요.”“만약 정말 용운 그룹 대표에게 시집갈 수 있다면, 그건 이미 명문가에 시집가는 것만큼 간단한 것이 아니에요. 다른 세상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요.”이수지는 무대 위의 용운 그룹 대표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그는 보면 볼수록 의기양양하고 패기가 넘치는 남자였다.이런
모여있던 사람들이 흩어질 때쯤, 임찬혁이 밖에서 들어와 유효진의 곁에 앉았다.“찬혁 씨, 방금 어디 갔었어요?”유효진이 물었다.“화장실에 갔다 왔어요. 방금 무슨 일 있었어요?”임찬혁은 일부러 궁금한 듯 물었다.“형부, 방금 용운 그룹 대표가 왔었어요. 대표님을 만날 기회를 놓치다니. 운이 정말 안 좋으시네요.”유설진이 아쉬워하며 말했다.“안타깝네. 그 사람 잘생겼어?”임찬혁이 물었다.“정말 너무 멋있었어요. 하지만 형부 요즘 좀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사람들이 모두 용운 그룹 대표가 언니를 좋아해서 낙안 그룹을 도와준 거라고 말 하거든요. 형부 라이벌이 나타난 셈이에요.”유설진이 혀를 내밀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그런 것 아니니까.” 유효진은 유설진을 노려보았다.임찬혁은 유설진의 말이 웃겼다. 자기 자신과 라이벌이라니.딱히 다른 일도 없고, 시간도 늦었고 했기 때문에 그들은 짐을 싸고 숙소로 돌아갔다.“찬혁 씨, 용운 그룹 쪽에서 저희에게 프로젝트 한 개만 주기로 했었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이 준 거예요?”오늘 많은 프로젝트를 받은 이유가 궁금했던 유효진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임찬혁의 방까지 따라들어갔다.오늘 수확이 너무 커서 그녀는 아직도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저도 잘 몰라요. 아마 용운 그룹이 정말 낙안 그룹을 좋게 보고 있어서가 아닐까요?”임찬혁이 천역덕스럽게 말했다.유효진이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지금 이씨 가문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서 수지에게 프로젝트를 한 개 나눠주려고 하는데, 당신 생각은 어때요?”“전에 외할아버지가 유씨 가문에 10억을 투자했으니 저도 외할아버지에게 보답하고 싶어요.”“그래요. 당신 뜻대로 해요.”임찬혁은 반대하지 않았다.이수지가 조금 밉기는 했지만 너무 하찮아서 원망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저는 당신이 수지한테 이 프로젝트를 줬으면 해요. 그러면 그 애도 고마워서 당신한테 앞으로 불만을 품지 않을 테니까요.”유효진이 계속 말했다
이번에 윤준상은 무신 18위를 동원하여 임찬혁을 상대하려고 했다.“그 자식 이름이 임찬혁이라고?”“혹시 와이프 이름이 유효진이니?”윤만성이 다급하게 물었다.“맞아. 그 자식, 나와 엇나갈 뿐만 아니라 찬림 도련님의 약혼녀도 꼬셨어. 만약 그 자식을 죽인다면 우리 가문은 하씨 가문에 큰 공을 세운 게 될 거야.”윤준상이 독기 서린 말들을 내뱉었다.“알겠어. 무신 18위를 움직일 권력을 줄게. 하지만 임찬혁만 상대해. 용운 그룹 대표가 누구인지는 내가 먼저 좀 알아봐야겠으니까.”윤만성이 당부했다.“응. 이번에는 반드시 임찬혁한테 우리 윤씨 가문에게 밉보인 후과가 어떤지 보여줄 거야.”말을 마친 윤준상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임찬혁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이튿날 아침.그들이 잠에서 깼을 때, 바깥은 이미 해가 중천에 떴다.어젯밤의 격렬한 장면을 생각한 유효진은 부끄러움을 금치 못했다.그녀는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한 후 이향과 유설진을 데리고 경주로 돌아갔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임찬혁에게 남겨놓은 계약서를 이수지에게 전달하라고 했다. 그 프로젝트는 이씨 가문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에 충분했다.임찬혁은 곧장 이안 그룹의 본부에 가서 이수지를 찾았다.“뭐 하러 왔어요?”이수지가 싸늘한 눈빛으로 임찬혁을 바라보면서 물었다.이수지의 마음속에서 임찬혁은 여전히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여자한테 빌붙어 사는 남자였기에 그녀는 유효진이 임찬혁에게 너무 과분하다고 생각했다.“이 프로젝트는 네게 주는 거야. 망치지 마.”말하면서 임찬혁은 계약서를 이수지 앞에 던졌다.“이거 저한테 주는 거예요?”이수지는 계약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지금 이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이건 무려 용운 그룹의 프로젝트다. 만약 그녀가 정말 이 프로젝트를 할 수만 있다면 이온 그룹과 이씨 가문은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다.“효진 언니가 주라고 한 거예요?”이수지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물었다.
“윤준상의 개들인가?”임찬혁은 팔짱을 끼고 피식 웃었다.“무지하고 오만하구나. 너는 우리의 실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겠지. 십여 년 전, 2천 명의 깡패들이 윤씨 가문 공격하러 왔지만 한 시간도 안 되어 우리에게 전멸 당했었다.”“만약 윤씨 가문이 눈에 띄고 싶었다면 흑룡방 따위는 우리가 바로 눌렀을 거다. 하지만 윤씨 가문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고 싶지 않아 해서 안 나섰었어. 그렇지 않으면 어디 흑랑방 따위가 해주시 왕을 자칭할 수가 있겠어?”“우리가 전부 온 건 단지 나와서 바람을 좀 쐬고 싶었을 뿐이다. 너 같은 벌레새끼는 한 사람만 와도 죽일 수 있어.”“너 같이 식견이 없는 놈들이나 이렇게 당당하게 서있지, 우리 무신 18위의 위명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쯤 바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을 거야.”그들은 임찬혁의 말을 듣자마자 화가 나서 주위에서 광풍이 불 정도로 놀라운 기운을 내뿜었다. 거세게 부는 바람에 사람들의 옷 또한 펄럭거렸다.“그래? 너희들이 나를 찾아오지 않았어도 조만간 내가 윤씨 가문에 쳐들어갔을 텐데.”“오늘 그 윤씨 가문이 얼마나 강한지 보자고.”임찬혁이 싸늘하게 말했다. 지금 그에게서는 싸우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보아하니 이 사람들이 윤씨 가문의 비장의 카드인 것 같은데, 여기서 전부 없애버리면 윤씨 가문의 오른팔을 끊어버리는 것과 같겠네.’“죽어라!”임찬혁의 바로 앞에 서있던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마치 포탄처럼 강력한 기운을 내뿜으며 달려왔다. 그의 속도는 극에 달했다.거의 눈 깜짝할 사이에 임찬혁 앞에 나타났으니까.그는 임찬혁의 머리를 향해 무시무시한 기운으로 감싼 주먹을 날렸다.슉!임찬혁도 마찬가지로 주먹을 날렸다.하지만 임찬혁의 주먹이 기습해 온 남자보다 더 빠르고 무거웠다.쾅!두 주먹이 부딪치자 폭음이 울렸다.임찬혁은 제자리에 서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으나 그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어마무시한 힘에 의해 핏덩이가 되어버렸다. 그의 살점은 사방에 휘뿌려졌다.
“방금은 단지 너희들이 얼마나 강한지 보고 싶었어. 하지만 다 약해빠졌네.”“그렇게 빨리 죽고 싶어하니 나도 어쩔 수 없네. 한 번에 다 덤벼.”임찬혁은 구름처럼 가볍게 나무 꼭대기 위에 서서 아래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을 비웃으며 말했다.“좋아, 이건 네가 말한 거야. 또 도망가지 마!”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은 후 바로 제자리에서 사라졌다. 다시 나타났을 때 그들은 이미 전부 임찬혁을 중심으로 서있었다.슉슉슉.그들이 주먹을 날리자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공기와의 마찰로 인해 작은 불꽃이 생겼는데, 어마무시한 힘까지 실어 전부 임찬혁의 몸 곳곳에 있는 혈자리를 향했다.콰쾅!북을 친 듯한 큰 소리가 울려퍼졌다.“맞았어!”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기쁜 기색을 드러냈다. 모두 바로 죽일 수 있는 혈자리를 공격한데다가 전력을 다했기 때문에 상대방이 반드시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임찬혁이 몸이 터져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상대방은 입꼬리를 올리고 하찮다는 듯이 그들을 바라보았다. “간지러운 곳 긁어주는 건가?”“진정한 힘이 뭔지 보여줄게.”쾅!!!임찬혁이 두 주먹을 꽉 쥐고 몸을 한 번 떨자 만물을 파괴할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힘이 생겼는데, 공기속에서 마치 무수한 폭탄이 동시에 폭발한 것과 같았다.“끄아아아아악!!!”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마치 날개 꺾인 새처럼 모두 날아갔다. 그들의 몸은 이 무서운 기운에 만신창이가 되었다.주위는 금세 피로 물들었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모두 전투력을 잃은 채로 사방에 흩어져 겨우 숨 쉬기만 유지했으나 중상을 입은 탓에 모두 죽어가는 중이었다.모든 걸 마친 임찬혁이 나무 꼭대기에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내려왔다.마치 하늘에 보이지 않는 계단이 존재하는 것처럼.“허공을 걸어다니다니.”“무왕?”무신 18위는 이 장면을 보고 모두 충격을 받았다. 그들 중 대부분이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죽었다.
“도련님, 이 시체들은 용운 그룹 계획구 부근에서 발견되었고, 현장에는 싸운 흔적이 보였습니다. 옷차림을 보면 무신 18위 어르신들이 분명합니다.”부하들이 공손한 태도로 대답했다.사실, 윤준상도 눈 앞의 이 시체들이 무신 18위이라는 것을 알고있었다. 다만 그가 감히 받아들이지 못할 뿐.윤씨 가문이 천남성 제일의 갑부를 이렇게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건 단지 상업적 수단만 의지한 게 아니었다.무신 18위가 전문적으로 그들을 대신해 손을 더럽혔기 때문이었다.이렇게 오랫동안 무신 18위는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었다. 심지어 그의 아버지 윤만성은 무신 18위가 나오기만 하면 해주시 지하세력의 왕, 김연준 조차도 순순히 물러설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었다.‘처음으로 무신 18위를 호출해봤는데, 그 결과가 전멸이라니.’‘아빠가 이 소식을 알게 되면 얼마나 화를 낼까?’그는 임찬혁의 실력이 이 정도까지 공포스러울 줄은 더욱 생각지도 못했다.윤준상의 얼굴에는 처음으로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겁에 질린 표정이 지어졌다.예전에 그는 무신 18위라는 비장의 카드가 있었기 때문에 임찬혁한테 맞든 상업 야회에서 용운 그룹 대표에게 모욕을 당하든 모두 믿는 구석이 있어 두려워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그는 정말 앞으로의 후과가 두려웠다. 임찬혁이 만약 복수를 한다면, 그는 조금도 반항할 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도련님, 당황하실 필요 없습니다.”이때 윤씨 가문의 집사, 고씨 아저씨가 윤준상을 부축했다.“비록 임찬혁의 실력은 매우 강하지만, 아무리 강해도 무신 18위의 스승... 그 늙은 신선님을 이길 수야 있겠습니까?”“만약 그 분이 자신의 대견스러운 제자들이 전부 살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반드시 복수에 나서실 겁니다.”“그때가 되면 임찬혁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순순히 죽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고씨 아저씨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말했다.“맞아! 장 대사님이 신선이지? 생각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분이니 그 분이 나서기만
비록 윤씨 가문이 천남성 제일의 갑부이긴 하지만 장 대사 앞에서는 그들도 사실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전에 한번, 그의 아버지가 장 대사에게 강적을 상대하기 위해 손을 써달라고 부탁했지만, 상대방은 생각하지도 않고 바로 나가면서 그는 윤씨 가문의 싸움꾼이 아니라고 말했었다.그러므로 장 대사가 임찬혁을 상대하도록 하려면 반드시 먼저 상대방을 기쁘게 해야 했다.그래서 그는 먼저 장 대사를 해주시로 요청해서 상대방을 위해 연회를 열고, 전에 말했던 부자들을 청하여 각종 푸짐한 선물들을 바치게 하려고 했다.장 대사를 스승으로 모시는 의식보다는 선물이 가장 중요했다. 어차피 스승과 제자는 하나의 명분일 뿐이니 진짜 능력을 가르칠 필요가 없으니까.장 대사를 치켜세우고 그를 기분 좋게 만든 뒤 다시 임찬혁이 무신 18위를 참살한 일을 말한다면 상대방은 반드시 손을 쓸 것이다.그때가 되면 어차피 장 대사도 이미 해주시에 도착했으니 임찬혁을 죽이는 건 겸사겸사라서 거절하지도 않을 테고.“그건... 내가 요즘 폐관 수련 중이라서 이 일은 뒤로 미루자.”장 대사는 잠시 생각하다가 거절했다.외부에서 그에 대한 광적인 신앙으로 이미 충분한 금은보화를 갖고있었기에 이런 세속적인 물건은 이미 그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그리고 임찬혁의 부하가 된지도 얼마 되지 않은 터라 많이 겸손해져서, 전처럼 그렇게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았다.윤준상은 상대방이 거절하는 것을 듣고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스승님, 사실 갓 데뷔한 초미녀 스타가 몇 명 더 있습니다. 청순함의 대명사라고 불리우는 유튜버들인데, 다리가 길고 가슴이랑 엉덩이도 큰 게, 모두 보기 드문 미녀들이에요. 이 스타들도 모두 스승님을 존경해왔다며 스승님을 자신의 스승으로 삼고 싶다고 하더군요.”윤준상은 잠시 생각하다가 유혹적인 말을 던졌다.장 대사는 금은보화는 사랑하지 않아도 미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사람이었다. “아... 그래?”“그럼 미리 나오는 걸로 할게. 오늘 떠나면 내일쯤에는 해주시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