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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임찬혁이 차갑게 말했다.

“손가락 두 개 잘라.”

“네!”

김연준이 손을 뻗자 누군가 도끼 한 자루를 건네줬다.

방씨 어르신은 날렵한 도끼를 보고 이를 떨었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의 손가락을 잘라왔지만 오늘은 자신의 손가락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에 그는 겁에 질렸다.

그는 온몸이 떨리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치아는 마치 스프링을 설치한 것처럼 끊임없이 서로 부딪쳤다.

서걱.

반짝이는 빛과 함께 두 손가락이 날아갔고 사방에 피가 튀었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통증이 손가락에서부터 올라왔다.

그의 오른손의 중지와 검지는 이렇게 없어졌다.

그의 부하들은 모두 눈을 감았다. 그들도 그렇게나 위세를 떨친 방씨 어르신에게 이렇게 비참할 때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한참이 지난 후 방씨 어르신은 극심한 고통을 참으며 구걸했다.

“임 선생님, 손가락도 잘랐으니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는 당신과 맞서지 않겠습니다.”

“오늘 여기에 오신 게 혹시 보석을 사기 위함이세요? 마음에 드는 거 다 가져가세요. 얼마를 가져가셔도 돼요!”

그에게 있어 임찬혁은 저승사자와도 같았다. 그래서 그는 임찬혁을 얼른 보내고 싶었다. 임찬혁과 같이 있는 매 1초마다 그는 자신이 지옥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따위 가게는 오늘부터 문을 닫아.”

임찬혁은 별 것 아닌 일을 말하는 것처럼 담담하게 말했다.

반면 말을 들은 방씨 어르신은 넋이 나갔다.

이 보석점은 오래된 가게이다. 이 오래된 보석점은 그가 돈을 모을 수 있는 자본이기도, 그의 본거지이기도 했다.

만약 이 가게를 닫는다면 그것은 그의 힘을 절반 죽이는 것과 같았다.

“이의 있어?”

임찬혁이 미간을 찌푸리자 보이지 않는 기운이 갑자기 공간을 채우기 시작했다.

“아니요... 이의 없습니다! 이의 없어요!”

방씨 어르신은 연이어 손을 저으며 인차 대답했다.

비록 그는 이 가게가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목숨이 제일 중요했다.

“그리고 내일 선물로 드릴만한 적당한 보석도 골라 줘.”

임찬혁이 계속 말했다.

“네!”

방씨 어르신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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