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2화

임찬혁은 잠에 깊숙이 들었다.

그가 깼을 때 해는 이미 중천이었고 유효진은 출근한 뒤였다.

어젯밤을 떠올리자 그는 만족스러웠다.

이건 그의 두 번째였다.

처음은 5년 전이었고 여전히 유효진이었다.

그러나 그때는 그가 술에 취해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이제야 그는 인생의 낙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낯선 번호였다.

임찬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가 아는 사람은 모두 번호가 저장되었다.

이른 아침 누가 전화를 한다 말인가?

“우리 집에 오면 당신 엄마의 단서를 줄게요.”

전화를 받자 가녀린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목소리는 임찬혁이 들어본 적이 있었다.

“누구세요!”

엄마의 소식과 관련한 일에 임찬혁은 바로 앉았다.

그에게 있어 엄마를 찾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다. 만약 엄마가 해를 입었다면 그 사람을 찾아 복수를 할 것이다.

아직 살아 있다면 가해자를 찾을 것이다.

그러나 그도 다른 엄마가 있음을 이제야 알아차렸다.

이 여자는 근데 누구란 말인가?

“위이수에요.”

위이수?

임찬혁은 당혹스러웠다. 이 사람은 송해인과 한 패였다.

엄마의 단서가 있었다면 송해인을 통해서가 아니라 따로 임찬혁에게 전화를 건 것인가?

그는 송해인에게 일주일 내로 단서를 찾지 못하면 사람을 죽이러 가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전화가 온 것은 위이수였다.

애당초에 엄마가 벼랑 끝에 몰린 건 위이수의 부친 위호영 탓도 있었으나 위호영은 이미 죽었다.

이 빚은 언제라도 위이수에게 넘겨질 것이지만 아직은 아니었다.

단서가 있었지만 따로 자신에게 알렸으니 무슨 쓸모가 있을까?

“그래, 알겠어.”

임찬혁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참았다.

위이수가 어떤 심산이었는지는 몰라도 엄마의 단서를 알아냈으니 그 누구라도 찾아 낼것이다.

임찬혁은 곧장 일어나 차를 불러 위씨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는 고급스러운 저택에 멈추었다.

위씨 저택은 밖에서 볼 때 으리으리하고 우아하기 그지없었다.

문앞의 놓인 사자 모양의 대리석은 보디가디처럼 대문을 지키고 있었다.

임찬혁이 대문으로 가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