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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작가: 황시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임찬혁이 뱉은 한마디는 크나큰 파장을 일으켰다.

북쪽 변경지역 수장으로 그 위엄이 어마어마한 현기웅에게 누가 감히 독충을 먹일 수 있을까.

다들 입을 크게 벌리고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또 화를 내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은 현기웅의 병을 보아내지 못한 임찬혁이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이라고 역정을 냈다.

할아버지에게 독충을 먹일 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 현시우도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하고 임찬혁을 바라봤다.

독충은 묘강일대에서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거의 전설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더 믿음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임찬혁은 현기웅을 진료한 백 명 가까이 되는 의사들 중에서 처음으로 그 답을 내놓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놀라움과 분노에 찬 사람들과 달리 용우범은 몸을 떨며 남들은 알아챌 수 없는 정도의 불안함을 내비쳤다.

그 뒤에 선 도마고도 눈을 크게 떴다.

그 둘은 임찬혁의 말이 사실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딱 봐도 사기꾼 같더라니, 내 말이 맞지!"

"지금 독충이 어딨어. 천남 작전지역까지 와서 거짓말로 사람들을 현혹하다니, 당장 감옥에 가둬!"

용우범의 큰 소리에 무장한 병사들이 순식간에 임찬혁을 둘러쌌다.

다른 사람들도 임찬혁의 터무니없는 소리에 그가 필시 사기꾼일 것이라고 여겨 감히 이곳에서까지 입을 놀려댄 대가로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한 말은 다 사실입니다. 그리고 군신의 병세는 이미 제일 심각한 상황까지 이르렀어요. 지금 치료 안 하면 저라도 못 살립니다!"

사람을 치료하러 왔다가 감옥에 갇힐 위기에 처한 임찬혁도 표정을 굳히고 언성을 높였다.

"우리가 이런 소릴 한두 번 듣는 줄 알아? 사기꾼들이 다 하는 말이잖아!"

"네가 그런 말로 다른 사람은 속였을지 몰라도 우리한테는 안돼. 여긴 다 전장에서 구르다 온 사람들이라고! 죽고 싶으면 어디 계속 지껄여봐."

"잡아!"

임찬혁에게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감옥에 넣으려는 용우범에 임찬혁은 의아해졌다.

저를 믿지는 못해도 한 번쯤 기회는 주는 게 정상인데 지금 용우범의 태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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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우범이 보기에는 임찬혁도 그냥 독충에 의한 병이라는 것만 알고 치료는 하지 못할 것 같았다.임찬혁도 그런 용우범을 더 상대하지 않고 말했다."불에 달궈진 연탄 좀 가져다주세요!"독충은 틈만 있으면 그 사이로 들어가고 날 수도 있고 또 둘로 나뉘어도 죽는 게 아니라 두 개로 늘어날 뿐이었기에 독충이 나올 때를 맞춰 뜨거운 연탄으로 타 죽여야만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현시우의 명령에 대기하던 병사가 금방 연탄을 화로 채 들고 들어섰다.현기웅에게로 다가가 가슴을 가리고 있던 옷을 풀어헤치자 총알 자국과 흉터가 한눈에 들어왔다.얼마나 많은 전장에 나갔고 또 그 전쟁들로부터 용국을 지켜냈음을 보여주는 그 흉터들이 군인에게는 최고로 명예로운 훈장이 아닐까 싶었다. 적들로부터 백성들을 지켜주기 위해 일생을 바친 분에게 이딴 짓을 한 사람은 정말 죽어 마땅했다.임찬혁은 망설임 없이 지니고 있던 은침을 꺼내 들고는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현기웅에게 꽂고 있었다.다들 정신을 차렸을 때는 현기웅의 가슴과 머리에 이미 은침이 빼곡하게 꽂혀 있었다.그 모습을 보자 다들 조금씩 임찬혁의 실력을 믿기 시작했다.이어서 임찬혁은 손가락을 말아쥐고 현기웅의 혈 자리를 눌렀다. 그의 행동들이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기엔 충분했지만 다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는데 이어지는 광경을 보고 사람들은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현기웅의 가슴 쪽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그 안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과 달리 현시우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기쁨이 공존했다.임찬혁의 말대로 할아버지의 몸속에 이상한 것이 들어있었다!의술로 그것의 모습이 드러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필시 그것을 꺼낼 방법도 알고 있을 것 같아 할아버지를 살릴 것 같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다른 사람들에게는 현기웅의 안위가 용국의 안위이며 나라의 평안을 위해 현기웅이 필요한 것이겠지만 현씨 집안에서 현기웅은 군신일 뿐만 아니라 현씨 집안

  • 지존님은 딸바보   제231화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용우범과 논쟁할 때의 강경함도, 임찬혁을 위협할 때의 패기도 완전히 사라졌다. 목숨이 위태로운 할아버지가 깨어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손녀딸도 있다. 저 빛나는 눈동자에서 감격의 눈물이 흐른다! “착해라, 울지 마, 할아버지는 괜찮아!” 독충은 방금 쫓겨났고, 현기웅의 얼굴은 여전히 병적으로 창백하지만, 그는 전쟁터를 누비며, 신체 소질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뛰어났다. 그때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3일에서 4일 동안 혼수상태였는데 누가 치료해 줬나요?” 현기웅의 목소리에는 냉혹함과 품위가 느껴졌다, 비록 요 며칠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지만, 여전히 의식이 있다. 그 독충은 그의 육체를 낮과 밤으로 먹여치워 그를 고통스럽게 했고, 그는 확실히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깨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임찬혁이다!”현시우는 눈물을 닦고 예쁜 미소를 지으며 임찬혁을 소개했다. “그는 장시수가 소개한 신의였는데, 오자마자 할아버지를 간사한 자가 독을 썼다는 것을 알고, 그 자가 당신의 몸에서 독을 끌어냈기 때문입니다.”임찬혁을 바라보는 현시우의 눈빛은 고마움으로 가득 차 있었고, 처음의 위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임신의, 할아버지를 치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우의 처음 무모함을 용서해 주세요.”현시우가 임찬혁에게 절을 하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임신의 감사합니다.” 현시우의 뒤를 이어, 오랜 전장을 거친 장병들도, 임찬혁에게 경례하며 감사를 표했다! 여기서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확실히 훌륭한 전적을 세운 장군뿐이었지만, 지금 그들의 눈가에는 모두 눈물이 고여 있었다! 현기웅이 바로 그들 마음속의 신이다! 임찬혁은 현기웅의 병을 치료했고, 그것은 그들 모두에게 새로운 부모가 된 것과 같았다!유독 용우범의 눈빛만 음험한 것이 임찬혁과 무슨 깊은 원한이 있는 것 같았다. 그의 뒤에 있던 도마고도 가슴 아픈 표정을 지었다. 그 은 그가 어렵게 단련한 것인데, 임찬혁이 이렇게 쉽게 처리할

  • 지존님은 딸바보   제232화

    현기웅이 이 일을 언급하자, 현시우는 본능적으로 저항했지만 임찬혁에게 거절당하자 실망한 듯했다.“네가 이렇게 일찍 결혼할 줄은 몰랐네, 정말 우리 시우가 복이 없네.”현기웅의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렇게 젊고 장중한 인물은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손위 후보인데 뜻밖에도 인연이 없었다.“임신의, 이 독충이 누구의 짓인지 알아봐 줄 수 있겠니?”“감히 우리 할아버지를 해치려 하다니, 누구든지 세상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현시우도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 아니었고, 이내 생각을 되돌리며 가장 중요한 것을 물었다.모두의 시선이 다시 임찬혁에게 집중되었고, 그들 역시 이 일에 매우 신경을 썼으며, 심지어는 많은 사람들은 분노를 느꼈다!감히 이런 비열한 수법으로 전신을 상대하다니,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현기웅마저도 표정이 굳어졌다, 지금까지도 그는 자신이 누구에게 피해를 입었는지도 모른다!“누구긴 누구겠어, 적국이 쓰는 하극일 거야!”용우범은 얼굴에 웃음을 띠며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우리 주면 사람들은 아니겠지? 우르 모두 전신을 매우 존경하고 사랑하는데 누가 감히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어?”그는 말을 계속했지만, 눈 밑 깊은 곳에서는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당황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괘씸한 것들! 태양국이 한 짓이 틀림없어!”“조만간, 우리가 그 나라로 가서, 전신을 위해 오늘의 원한을 갚겠어!”“독수리국 소행일 수도 있겠다!”...... 다른 장병들은 용우범의 말에 공감하며 용국과 평소에 관계가 좋지 않는 몇몇 나라로 시선을 돌렸다.어쨌든 정말 용우범의 말처럼 현기웅은 군중에게 절대적인 권위를 갖고 있고, 그는 모든 사람들의 신이다. 아무도 이 정도로 대담한 일을 범할 용기를 갖지 못할 것이고 전신을 공격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아니다!”이때, 임찬혁이 주의를 훑어보며 말했다. “사실 묻지 않아도 그 얘기를 하려던 참이었습니다.”“그 몰래 독을 뿌린 사람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뭐라고요?

  • 지존님은 딸바보   제233화

    그리고 임찬혁이 말했듯이, 벌레는 죽었다!의심할 여지없이, 임찬혁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전신을 해친 사람은 바로 도마고이다!도마고와 용우범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그들은 임찬혁이 조롱박 안에 또 다른 독충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이제 명백한 증거가 있으니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도마고는 몸을 돌려 뛰려고 했지만 옆에 있던 몇몇 장병들에게 즉시 붙잡혀 땅에 눌러 앉았다!“전신에게 독을 뿌리고 도망치려고 했단 말이냐?”그들은 도마거를 현장에서 죽이고 전신을 대신해 복수를 하고 싶었다.그러나 이 일은 관련성이 매우 넓으니 반드시 자세히 심문하여 한패가 있는지 없는지 보아야 한다.“용 부사수님, 살려주세요!”이것은 정말 죽을죄이다!도마고는 완전히 당황했지만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이 없었다.그는 비록 독을 뿌릴 수는 있지만 본인은 무인이 아니며, 심지어 실제로 싸우기 시작하면 평범한 사람보다도 못하다.당황한 그는 용우범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상대는 천남 작전지역과 북경의 군권을 장악하기 위해 현기웅을 죽이고 그에게 영예와 부귀를 약속했다.원래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뜻밖에도 도중에 임찬혁이 등장했다. 이제 그는 용우범에게 자신의 생존의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다들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다, 원래 도마고는 용우범이 불러온 군의관인데 지금은 상대방이 용우범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설마 이 일의 뒤에 용우범이 있다는 말인가?용우범은 군의 2인자인데, 그가 진짜 뒤에서 이 일을 벌였는가?“망나니! 감히 전신을 해치다니, 죽여 버릴 거야!”용우범은 총을 뽑으면서 도마고를 죽일 거라고 했다.그러자 임찬혁은 번개처럼 빠른 발로 용우범의 손목을 치면서 손에든 총을 날려버렸다.“전신, 이 사람이 당신의 주변에 잠복해 있었고, 분명히 더 큰 음모가 있을 것이니, 지금 그를 죽이는 것은 최선의 선택이 아닙니다.”임찬혁이 현기웅에게 말했다.“도와줘서 고마워.”현기웅의 눈에는 찬사가 번쩍였다,

  • 지존님은 딸바보   제234화

    “임찬혁동지, 너희들이 왜 그와 같은 영패를 가지고 있어?”현기웅은 조금 의아해했다, 임찬혁이 도마고와 같은 영패를 가지고 있는데, 그들 사이에도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내 손에 있는 이 영패는 아마도 내 모친의 원수를 죽인 사람의 물건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도마고의 멱살을 움켜쥐고 물었다."용린을 알고있니?”도마고는 임찬혁의 손에 있는 영패를 보고 생각에 잠겼다가 얼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퍽!”도마고는 입에서 피를 토하고, 목을 비틀면서 기절해 버렸다.임찬혁이 보았을 때, 이미 자신의 혀를 깨물고 숨져 있었다!임찬혁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 도마고는 원래 죽음을 두려워했지만, 그가 용린에 대해 물어보자마자 즉시 공포에 질려 자살을 선택했다! 자살!보아하니, 도마고는 반드시 용린을 알고 있을 것이다!그리고 상대방은 그의 마음속에서 매우 무서운 존재였으며, 죽음보다도 더 무서운 존재였다!도마고의 갑작스러운 자살에 모두가 놀랐다.“임찬혁 동지, 슬퍼할 필요 없어.”“도마고는 용우범의 친구이니까, 도마고의 출신을 내가 반드시 캐내 주겠다!”현기웅이 그를 위로했다.임찬혁은 생명의 은인이고, 그의 몸에 있는 독충도 도마고의 손에서 나온 것이다.임찬혁과 관계가 없더라도, 그는 도마고의 출신을 확실히 조사해야 했다!“감사합니다, 전신님!” 임찬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도마고는 죽었으니 다른 방법이 없었다.그러나 적어도 지금은 위이수가 준 영패가 정말 용린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 나름대로 확실한 결과를 얻었다.곧 현기웅은 즉시 도마구의 시신을 정리하도록 명령했다.“임찬혁 동지, 당신은 나를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내 곁에 잠복해 있던 반역자를 찾아냈으니 나의 절을 받아라!”현기웅이 일어나고 임찬혁에게 절을 하려 했다.다른 사람들도 일어나서 꼿꼿이 서서 임찬혁에게 절을 하며 경의를 표했다.임찬혁은 천남 작전지역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크나큰 은혜를 가지고 있다!“안 돼!”임찬혁은 서둘러 앞으로 나가 현기웅을

  • 지존님은 딸바보   제235화

    “이것은 수십 년 동안 내가 지니고 있던 황금 보조활 이다. 네가 어디에 있든 화살을 하늘로 쏘면 나의 군마들이 너를 보호하러 올 것이야!”“그것이 있으면 온세훈은 너를 해치지 못할 거야!” 현기웅은 매우 자신 있게 입을 열었다. 뭐라고! 장교들이 모두 놀라 눈을 부릅뜨고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영예나 부귀에는 관심이 없지만, 신병과 무기에는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이 황금 보조활은 현기웅이 한 작은 나라를 소멸시킨 후에 얻은 것이다, 그것은 그 작은 나라의 비할 바 없이 존귀한 보물이다! 이 활은 현기웅이 남정북전하며 줄곧 몸에 지니고 다녔는데, 이제 이것은 그저 신병력뿐만 아니라 신분의 상징이기도 했다!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큰 공을 세우고, 전신에게서 이 황금 보조활을 하사받으려고 했지만, 그들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전신은 이것을 임찬혁에게 선물로 줬다? 비록 임찬혁이 이 활을 받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그 활을 탐내고 싶어 했다.“그럼 전신께 감사드립니다.”임찬혁도 이 활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고, 현기웅의 군마들을 이끌 수 있는 능력도 있기 때문에 덥석 받았다.천남 작전지역, 갑옷 백만 장을 챙겨라! 이제 온시훈가 권력을 남용해서 자신을 상대한다고 해도, 용문의 힘을 동원할 필요가없다.그때는 화살 하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이어서 임찬혁은 현기웅에게 처방전을 써서 휴식을 취하라고 했고, 그는 천남 작전지역을 떠났다.현시우가 직접 차를 몰고 그를 데려다 주었다....... 그 이후의 시간은 모두 평소와 같이 평화로웠다.임찬혁이 개업식을 여는 날, 4대 부호들이 연합하여 한 가지 소식을 발표했다!내일, 그들은 명주 호텔 옆 로얄 호텔에서 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4대 부잣집과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은 모두 연회에 참석할 수 있다!분명히, 그들은 임찬혁을 노리고 온 거야! 온세훈의 천명 소대는 모두 제자리에 있으니, 그들은 임찬혁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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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이 일은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골머리가 아팠지만 임찬혁은 어쩔 수 없이 육성재의 부탁을 들어주었다...하씨 가문.하찬림은 가죽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단발머리의 정장을 입은 여비서가 볼륨감이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늘씬하고 새하얀 다리는 검은 스타킹에 싸여 시시각각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제가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까? 효과는?”“분부하신 대로 홍보했고 이번 책임은 체스턴에게 모두 떠넘겼습니다.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에게 보상해 주겠다는 양해도 구했고요.”여비서는 공손한 표정으로 일일이 상황을 자세히 보고해주었다.“음, 아주 좋네요.”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인지 하찬림의 안색이 비로소 밝아지기 시작했다.오늘은 정말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임찬혁을 모함하려다 오히려 임찬혁의 회춘단이 만병통치약이 되고 중생환이 독이 된 것이다.다행히 일련의 조치를 통해 여론은 쉽사리 통제되었다.“임찬혁... 두고 봐, 국제 무도 대회 날 내가 널 어떻게 짓밟아버릴지.”하찬림이 이를 갈며 임찬혁의 이름을 곱씹었다.국제 무도 대회 날 임찬혁을 이기기만 하면 하찬림은 그동안 잃었던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있다.“참, 내가 알아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습니까? 육소연과 임찬혁이 정말 혼약을 맺었단 말입니까?”“네, 두 사람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약혼을 맺었는데 육소연이 계속 임찬혁을 못마땅해하는 바람에 관계가 불안정했다고 합니다.”그 순간, 하찬림의 어두운 얼굴에 음침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찬혁아... 임찬혁, 전에 네가 바로 나와 손이림을 갈라놓은 장본인이지? 두고 봐.”“이번에는 내가 기필코 육소연을 꼬셔서 손에 넣을 테니 너도 어디 한번 망신당하는 꼴을 느껴봐.”...레드 로즈 바.임찬혁은 육성재의 전화를 끊은 후 또 팽런웅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임찬혁, 너 정말 국제 무도 대회에 참가할 거야? 만약 참가하지 않는다면 난 지금 당장 널 무도 협회에 가입시킬 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3화

    ...모두의 눈빛이 밝아지고 사람들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어쨌든 용운 그룹이 옹호 그룹의 모든 자산을 삼켰고 하씨 가문의 사람까지 죽여 하씨 가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지금은 명문 가문에 뒤지지 않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만약 육소연이 정말 용운 그룹의 대표와 결혼을 하게 되면 그들 모두가 함께 덕을 볼 수 있다.“안 된다.”육성재가 단호한 목소리로 단칼에 잘라버렸다.“넌 이미 찬혁이와 약혼했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고백할 수 있단 말이냐? 정녕 창피하지도 않단 말이냐?”임찬혁과 육소연 사이에는 이미 혼약이 잡혀있다. 이는 그와 임찬혁의 죽은 아버지가 정한 것인데 육성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혼인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얼굴로 구천에 있을 친구의 얼굴을 본단 말인가?그러니 용운 그룹의 대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는 꿋꿋이 임찬혁을 선택할 것이다.“아빠! 그 임찬혁 얘기는 꺼내지도 마! 임찬혁은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줄지언정 나에게 주지 않는데 내가 왜 그런 무정한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데?”육소연이 얼굴을 홱 돌리며 화가 난 목소리로 외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그 일은 찬혁이 탓이 아니야. 네가 먼저 찬혁이를 의심했잖니.”육성재 역시 회춘단 대리 문제에 관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었고 임찬혁과 육지영 사이에 거래가 있었으니 임찬혁이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주는 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다.그리고 육성재가 보기에 그 회춘단에는 분명 놀라운 부의 가치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딸이 임찬혁과 결혼한다면 그 재산 역시 공동 재산이 되지 않겠는가?하지만 육성재는 굳이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오직 육소연이 임찬혁과 결혼하는 것만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싫어. 난 용운 그룹 대표가 좋아. 당장 내일이면 대표님한테 달려가서 고백할 거야.”“만약 아빠가 자꾸 임찬혁과 결혼하라고 달달 볶으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말테야.”육소연은 결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2화

    방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체스턴을 발견한 임찬혁은 곧바로 상대가 도망갈 것을 예상하고 청룡을 파견하여 체스턴을 잡아 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체스턴은 중생환을 가지고 용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그의 죽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같은 시각, 육씨 가문.육소연은 침실에 숨어 몰래 울음을 삼키며 절친 배두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흑흑, 두나야, 임찬혁에게 정말 회춘단이 있었다니. 그런데 임찬혁이 회춘단의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어. 이건 분명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라고!”육소연의 입장에서 아무리 그녀가 임찬혁을 오해했다고 하더라도 회춘단의 대리권만큼은 그녀에게 넘겨줬어야 했다.육지영이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다는 건 일부러 육소연과 맞서겠다는 뜻 아닌가?“임찬혁、 이 천벌 받아도 싼 놈... 네 아버지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그걸 그새 잊었던 말이야?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 따로 없네.”배두나는 이번 발표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발표회에서의 일은 진즉 전해 들었다.지금 회춘단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 시점에 회춘단의 대리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 떼돈을 벌고도 남을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임찬혁은 줄곧 육소연에게 잘 보여 육씨 가문의 사위가 되기 위해 하염없이 노력해왔었다. 그러니 육소연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임찬혁이 한결같이 육소연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지금처럼 육소연에게 냉담하게 굴면서 다른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흥, 설령 임찬혁이 나에게 대리권을 준다고 해도 난 그걸 원하지 않았을 거야.”육소연이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입을 삐죽였다.“괜찮아, 네 말대로 임찬혁은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야. 그러니 그 남자를 위해 슬퍼할 가치도 없어. 지금은 작은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용운 그룹 대표와는 비교할 가치가 되지 못해.”배두나가 육소연을 다독여주며 투덜거렸다.“너도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날 좋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1화

    이 모든 것은 임찬혁을 믿었기 때문이다.“걱정 마.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결국, 육씨 가문 전체에서 육성재를 제외하고 임찬혁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육지영뿐이었다.게다가 방금 어머니까지 모시고 와 약을 시험해 본 것도 작은 도움이 된 셈이니 임찬혁은 당연히 약속을 어길 리가 없었다.“잘됐네, 지영아. 네가 찬혁이를 믿은 건 옳은 선택이었어.”박영화와 육지영이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임찬혁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판이 이렇게까지 뒤바뀌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터.그러나 다른 한쪽에 서 있던 육소연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바보처럼 느껴졌다.믿을 수 없다기보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처음에 임찬혁은 그들에게 회춘단의 대리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시큰둥하게 거절해버렸다.그런데 임찬혁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니. 언제부터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까지 없었던 거지?지금 서울의 모든 사람들은 임찬혁 회춘단의 이 대리권을 구하기 위해 피 터지도록 경쟁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체면 따위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직 육소연만이 도무지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과거 너무 절대적으로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게다가 마음속의 그 거만함도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깊은 회의감이 솟구쳐올라오며 육소연은 감히 임찬혁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찬혁아, 이렇게 좋은 제품이 있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우리 사이에 대리 하나 맡겨주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되지?”육지영은 차마 티를 낼 수 없었지만 하미현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임찬혁에게 대리를 내놓으라며 요구했다.“허허, 전 분명 기회를 드렸고 거절한 건 숙모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갖고 싶으세요?”임찬혁이 하미현을 빤히 쳐다보며 냉소를 지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미현은 다른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0화

    이어 임찬혁은 또 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먹였다.“콜록콜록!”얼마 지나지 않아 연신 기침을 하더니 창운 도인이 정말 서서히 눈을 뜨는 게 아닌가. 순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대박, 회춘단이 이 정도로 신기하다고?”“죽은 줄 알았던 생쥐도 회춘단을 먹으니 다시 살아났다니까.”“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도 살릴 수 있다니. 회춘단은 정말 미용 제품이 아니라 만병통치약이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너나없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방금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연이어 임찬혁에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제발 회춘단 하나만 주세요.”“저도 하나만 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당신이 내 목숨만 구해줄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그들은 임찬혁에게 연이어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아직은 몸에 큰 반응이 없지만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중생환의 부작용이 닥치면 그땐 정말 끝장일지도 모른다.“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은 쥐보다 훨씬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들 역시 모두 중생환을 복용했지만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그리고 회춘단은 곧 서울에서 판매될 예정이니 몇 알 복용하면 중생환의 악영향 정도는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눈물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다독여주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람들도 괜찮다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임찬혁의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연히 회춘단 한 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임 선생님, 회춘단 대리점을 하고 싶은데 지금 200억의 계약금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샘플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한 여자가 물었다.“가능합니다.”그 말에 임찬혁은 즉시 여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건네주었다.“저도 회춘단 대리를 하고 싶습니다.”“저도 하겠습니다.”“임 선생님, 저한테도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9화

    중생환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다.이 일로 하찬림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악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하찬림 이 망할 자식아, 내가 널 얼마나 철석같이 믿었는데 나한테 독약을 먹여?”곧이어 한 중년 부인이 하찬림의 눈앞에 달려들어 멱살을 부여잡고 해명을 요구했다.방금 하찬림의 설득 하에 그녀도 중생환을 먹었기 때문이다.하여 우리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쥐를 보며 화들짝 놀란 중년 부인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나도 중생환을 먹었는데... 설마 나도 저 생쥐들처럼 죽게 되는 건가? 하찬림 이 개자식아!”“당신 제대로 해명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방금 중생환을 먹었던 사람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하찬림을 에워쌌다.이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하찬림의 신분과 지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하찬림 역시 아무리 내공이 강해도 감히 일반인에게 손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잘못하면 하씨 가문 전체가 나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제게 잠시만 시간을 주시면 꼭 합리한 설명을 하겠습니다.”“체스턴 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하찬림은 많은 사람들의 공격에 대응하며 다급히 체스턴을 찾아 헤맸지만 상대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조금 전, 중생환의 일이 탄로 날 것을 미리 눈치챈 체스턴은 진즉 뒤꽁무니를 빼고 도망쳐버렸던 것이다.“체스턴!”“체스턴!”털끝 하나 보이지 않는 체스턴에 하찬림의 마음도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놈에게 속았구나.한편, 덩달아 당황해하는 하찬림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더더욱 중생환에 문제가 있음을 단정했다.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심지어 당장이라도 하찬림을 죽이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하찬림,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다.”한 중년 아주머니가 손을 뻗어 하찬림의 얼굴을 도려냈다.악!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찬림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내공이 높아도 일반인들의 공격은 전혀 피할 방법이 없었고 얼굴에는 핏자국이 번지며 하찬림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8화

    시간이 1분 1초 흐르고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열 마리의 생쥐에게로 향해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중생환을 먹은 생쥐들도 멀쩡하잖아. 그렇다면 중생환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 아냐?”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 구역에서 작게 소문난 부잣집 딸인데 이번에도 중생환의 분대리로 선발되었다.중생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그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찬림의 뒤를 따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임찬혁의 말이 전부 거짓이길 바라는 것이다.“맞아요, 임찬혁이 헛소리를 한 게 틀림없어요. 만약 중생환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우리 하 대표가 모를 리 있겠어요? 그리고 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실험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임찬혁도 괜히 하 대표가 질투 나서 태클을 걸고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 하 대표의 제품이 회춘단 못지않게 훌륭하니까 일부러 이런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니겠어. 이런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어. 당장 쫓아내자고...”...눈치를 보던 다른 대리상들도 너나없이 나서서 말을 보태기 시작했다.지금 그들에게 있어 임찬혁은 그들의 장사를 방해하러 온 눈엣가시일 뿐이다.어렵게 중생환의 대리권을 얻고 드디어 큰돈을 벌려는데 웬 낯선 남자가 이곳에 찾아와 중생환에 문제가 있다고 선포를 하니 이건 그들과 맞서고 들려는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곧이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임찬혁을 쏘아붙였다. 비록 임찬혁의 회춘단은 확실히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었지만 아무리 장사에 눈이 멀어도 난데없이 중생환이 위험하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릴 필요는 없었다.어쨌든 하영 그룹은 유명한 대기업이고 하찬림은 또 남부 군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니 돈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할 필요는 없었다.그러니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중생환의 발표회를 열 수도 없었을 것이다.오히려 임찬혁이야말로 질투에 눈이 멀어 난데없이 소란을 피우러 온 입장이 되어버렸다.육소연의 눈동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7화

    “게다가 당신의 중생환은 사실 사람의 잠재력을 착취하는 부작용이 있잖아요. 심지어 강한 중독성까지 지니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나라와 국민에게 재앙을 끼치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 아니겠어요?”임찬혁의 매 한 마디, 한 글자가 모두의 귓가에 때려 박혔다.뭐라고?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들에게 있어 중생환은 신약과도 같은 존재로 모두가 하찬림을 숭배하며 존경해왔다. 그런데 설마 정말 임찬혁의 말처럼 그런 일이 생길까?체스턴의 파란 눈동자에 순간 당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체스턴만큼은 중생환의 뒤에 숨겨진 비밀을 잘 알고 있다. 임찬혁의 말은 정말 모두 사실이었다.‘뭐지? 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알게 된 거지?’그의 중생환이 서양 국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임찬혁이 말했던 부작용 때문이었다.하여 이곳저곳 쫓겨 다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용국의 시장을 노리게 된 것인데 이것마저 임찬혁에게 들켜버리다니...“건방진 소리!”하찬림이 불같이 화를 내며 으름장을 놓았다.“증거 있어? 증거도 없이 무작정 물어뜯는 건 예의가 아니지.”하찬림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노려보았다. 하찬림을 모욕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중생환을 비하하다니. 체스턴은 분명 그에게 중생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장했단 말이다.“그럼 제 회춘단에 금지 성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증거 있습니까?”“제 회춘단은 어떤 검사도 받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금지 성분이 검출된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하찬림을 똑똑히 바라보며 반박했다. 대화가 오가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물론 내 중생환도 얼마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지요.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있다면 나도 어떤 대가라도 달게 받겠어.”하찬림도 임찬혁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제품에 자신감이 넘쳤다.애초에 하찬림은 중생환을 받을 때부터 모든 검사를 거쳐 조금의 금지 성분도 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었다. 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6화

    하찬림뿐만이 아니다.체스턴, 전정우, 허원무, 곽해진 그리고 손강오까지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비즈니스계의 정상에 있는 인물이기에 식견이 매우 넓은 편이었다.그런데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이야.이건 성공적인 프로젝트일 뿐이 아니었다. 아마 전 세계를 뒤져 보아도 이 정도의 돈줄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마 임찬혁이 이렇게 좋은 제품을 내놓았으리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회춘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회춘단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니 모두의 마음속에 욕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만약 회춘단의 대리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분명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절대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건데...한편, 육소연도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임찬혁이 했던 말이 전부 사실이라니.회춘단이 보여준 효과만 봐도 중생환을 넘어서는 건 물론이고 아마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회춘단은 임찬혁이 직접 참여하여 연구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회춘단의 모든 권한은 자연히 임찬혁의 손에 있다.회춘단의 대리권만 손에 쥔다면... 중생환의 대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우와!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신기하다니...”육지영이 뛸 듯이 기뻐하며 외쳤다.회춘단을 먹고 생긴 변화는 단지 발의 흉터가 사라진 것 뿐만이 아니었다. 피부도 훨씬 좋아지고 안색도 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 알을 복용했을 뿐인데 이 정도의 효과라니... 계속 복용하면 얼마나 예뻐질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내가 시험해줄게요. 나한테도 한 알 줘봐요.”“저도, 저도.”...금세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회춘단처럼 쉽게 비주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마주하니 여자들은 전부 이성을 잃고 만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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