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임찬혁이 말했듯이, 벌레는 죽었다!의심할 여지없이, 임찬혁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전신을 해친 사람은 바로 도마고이다!도마고와 용우범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그들은 임찬혁이 조롱박 안에 또 다른 독충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이제 명백한 증거가 있으니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도마고는 몸을 돌려 뛰려고 했지만 옆에 있던 몇몇 장병들에게 즉시 붙잡혀 땅에 눌러 앉았다!“전신에게 독을 뿌리고 도망치려고 했단 말이냐?”그들은 도마거를 현장에서 죽이고 전신을 대신해 복수를 하고 싶었다.그러나 이 일은 관련성이 매우 넓으니 반드시 자세히 심문하여 한패가 있는지 없는지 보아야 한다.“용 부사수님, 살려주세요!”이것은 정말 죽을죄이다!도마고는 완전히 당황했지만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이 없었다.그는 비록 독을 뿌릴 수는 있지만 본인은 무인이 아니며, 심지어 실제로 싸우기 시작하면 평범한 사람보다도 못하다.당황한 그는 용우범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상대는 천남 작전지역과 북경의 군권을 장악하기 위해 현기웅을 죽이고 그에게 영예와 부귀를 약속했다.원래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뜻밖에도 도중에 임찬혁이 등장했다. 이제 그는 용우범에게 자신의 생존의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다들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다, 원래 도마고는 용우범이 불러온 군의관인데 지금은 상대방이 용우범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설마 이 일의 뒤에 용우범이 있다는 말인가?용우범은 군의 2인자인데, 그가 진짜 뒤에서 이 일을 벌였는가?“망나니! 감히 전신을 해치다니, 죽여 버릴 거야!”용우범은 총을 뽑으면서 도마고를 죽일 거라고 했다.그러자 임찬혁은 번개처럼 빠른 발로 용우범의 손목을 치면서 손에든 총을 날려버렸다.“전신, 이 사람이 당신의 주변에 잠복해 있었고, 분명히 더 큰 음모가 있을 것이니, 지금 그를 죽이는 것은 최선의 선택이 아닙니다.”임찬혁이 현기웅에게 말했다.“도와줘서 고마워.”현기웅의 눈에는 찬사가 번쩍였다,
“임찬혁동지, 너희들이 왜 그와 같은 영패를 가지고 있어?”현기웅은 조금 의아해했다, 임찬혁이 도마고와 같은 영패를 가지고 있는데, 그들 사이에도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내 손에 있는 이 영패는 아마도 내 모친의 원수를 죽인 사람의 물건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도마고의 멱살을 움켜쥐고 물었다."용린을 알고있니?”도마고는 임찬혁의 손에 있는 영패를 보고 생각에 잠겼다가 얼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퍽!”도마고는 입에서 피를 토하고, 목을 비틀면서 기절해 버렸다.임찬혁이 보았을 때, 이미 자신의 혀를 깨물고 숨져 있었다!임찬혁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 도마고는 원래 죽음을 두려워했지만, 그가 용린에 대해 물어보자마자 즉시 공포에 질려 자살을 선택했다! 자살!보아하니, 도마고는 반드시 용린을 알고 있을 것이다!그리고 상대방은 그의 마음속에서 매우 무서운 존재였으며, 죽음보다도 더 무서운 존재였다!도마고의 갑작스러운 자살에 모두가 놀랐다.“임찬혁 동지, 슬퍼할 필요 없어.”“도마고는 용우범의 친구이니까, 도마고의 출신을 내가 반드시 캐내 주겠다!”현기웅이 그를 위로했다.임찬혁은 생명의 은인이고, 그의 몸에 있는 독충도 도마고의 손에서 나온 것이다.임찬혁과 관계가 없더라도, 그는 도마고의 출신을 확실히 조사해야 했다!“감사합니다, 전신님!” 임찬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도마고는 죽었으니 다른 방법이 없었다.그러나 적어도 지금은 위이수가 준 영패가 정말 용린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 나름대로 확실한 결과를 얻었다.곧 현기웅은 즉시 도마구의 시신을 정리하도록 명령했다.“임찬혁 동지, 당신은 나를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내 곁에 잠복해 있던 반역자를 찾아냈으니 나의 절을 받아라!”현기웅이 일어나고 임찬혁에게 절을 하려 했다.다른 사람들도 일어나서 꼿꼿이 서서 임찬혁에게 절을 하며 경의를 표했다.임찬혁은 천남 작전지역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크나큰 은혜를 가지고 있다!“안 돼!”임찬혁은 서둘러 앞으로 나가 현기웅을
“이것은 수십 년 동안 내가 지니고 있던 황금 보조활 이다. 네가 어디에 있든 화살을 하늘로 쏘면 나의 군마들이 너를 보호하러 올 것이야!”“그것이 있으면 온세훈은 너를 해치지 못할 거야!” 현기웅은 매우 자신 있게 입을 열었다. 뭐라고! 장교들이 모두 놀라 눈을 부릅뜨고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영예나 부귀에는 관심이 없지만, 신병과 무기에는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이 황금 보조활은 현기웅이 한 작은 나라를 소멸시킨 후에 얻은 것이다, 그것은 그 작은 나라의 비할 바 없이 존귀한 보물이다! 이 활은 현기웅이 남정북전하며 줄곧 몸에 지니고 다녔는데, 이제 이것은 그저 신병력뿐만 아니라 신분의 상징이기도 했다!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큰 공을 세우고, 전신에게서 이 황금 보조활을 하사받으려고 했지만, 그들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전신은 이것을 임찬혁에게 선물로 줬다? 비록 임찬혁이 이 활을 받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그 활을 탐내고 싶어 했다.“그럼 전신께 감사드립니다.”임찬혁도 이 활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고, 현기웅의 군마들을 이끌 수 있는 능력도 있기 때문에 덥석 받았다.천남 작전지역, 갑옷 백만 장을 챙겨라! 이제 온시훈가 권력을 남용해서 자신을 상대한다고 해도, 용문의 힘을 동원할 필요가없다.그때는 화살 하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이어서 임찬혁은 현기웅에게 처방전을 써서 휴식을 취하라고 했고, 그는 천남 작전지역을 떠났다.현시우가 직접 차를 몰고 그를 데려다 주었다....... 그 이후의 시간은 모두 평소와 같이 평화로웠다.임찬혁이 개업식을 여는 날, 4대 부호들이 연합하여 한 가지 소식을 발표했다!내일, 그들은 명주 호텔 옆 로얄 호텔에서 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4대 부잣집과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은 모두 연회에 참석할 수 있다!분명히, 그들은 임찬혁을 노리고 온 거야! 온세훈의 천명 소대는 모두 제자리에 있으니, 그들은 임찬혁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
"주 대표님, 연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안에 들어오세요!"송시후는 재빨리 사람을 안에 들인 다음 도발적인 눈빛으로 임찬혁을 쳐다보았다."임찬혁, 날짜 좀 잘 보고 회사 차리지 그랬어. 오늘은 우리 4대 명문가가 같이 연회를 여는 날이야. 우리랑 시간이 겹치면 지는 건 네가 아니겠어?"만약 전이었다면 그는 본능적으로 임찬혁을 무서워 했을 것이다. 몇 번이나 상대방에 의해 얻어터져 체면이 깎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온세훈의 경호원들이 언제든지 임찬혁을 잡을 수 있었기에 그는 아무런 걱정도 없이 상대방을 조롱할수 있었다."내가 장담하는데, 오늘 네 그쪽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을거야. 그러니까 빨리 연회를 물려!" 송시후는 계속 비웃었다.조천우, 온세훈 등도 모두 비꼬는 눈길로 임찬혁을 쳐다보았다. 오늘은 그들이 전에 당했던 걸 그대로 돌려주는 날이다.그들은 임찬혁에게 4조를 돌려받으면 바로 무영화에게 넘겨 직접 죽이게 할 거라고 생각했다. 첫 손님이 그들 쪽에 왔으니 앞으로 연회가 잘 진행될 것 같았다.위이수는 4대 명문가와 함께 있었지만 임찬혁과 눈을 마주치지도, 놀리는 말도 하지 않았다.왜냐하면 그에게 맞은게 아직도 아팠기 때문이었다. "그래? 그럼 지켜볼게!" 임찬혁은 차갑게 웃으며 개의치 않았다."정 대표님 오셨어!""저 분도 틀림없이 4대 명문가에 갈 거야!"군중들의 환호성 속에서 또 한 명의 큰 인물이 등장했다. 상대방은 몸값이 50억 이나 되는 업계 거물이었다.모두의 예상대로 그도 4대 명문가를 선택했다!"정 대표님 환영합니다!"송시후는 상대방을 안으로 모시며 임찬혁을 힐끗 보았다. 그는 더욱더 활짝 웃었다.이어 한 대 또 한 대의 고급차가 잇따라 등장했다.한 명 또 한 명의 부자들이 연이어 나타났지만, 모두 예외 없이 모두 로열 호텔로 들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4대 명문가들 쪽은 사람들이 이미 거의 찼지만 임찬혁 쪽은 한 명도 없이 썰렁했다."하하하! 창피하네. 이 인맥으로 4대 명문가와 맞설 용기는
모두들 이 네 사람이 틀림없이 임찬혁을 지지하러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씨 가문을 제외하고는 그를 지지할 사람이 없을 테니까.하지만 그들은 예상외로 차에서 내린 후 바로 4대 명문가 쪽으로 걸어갔다."오시면 손님이죠. 들어오세요."송시후는 참지 못하고 하하 웃기 시작했다. 유효진의 친가까지 자신들의 편에 서다니, 이보다 더한 배신이 어디있겠나.자기 집 사람 조차도 팔을 밖으로 굽히다니. 그가 지금 얼마나 어색한 상황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시후 도련님과 맞서면 죽음의 길 밖에 없어.""그러니 좀 자신을 제대로 알기 바랄게. 일찌감치 시후 도련님에게 사과해, 아니면 후회하는 건 너희들이니까."로열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유청미는 임찬혁과 유효진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했다. "허허, 송시후의 개가 되고 싶거든 꼬리를 좀 더 빨리 흔들어.""현재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길 바래."임찬혁은 아무 걱정이 없다는 듯이 얼굴에 웃음기까지 띠고 말했다.반면 유효진의 안색은 굳어져 있었다.그녀는 임찬혁처럼 긍정적이지 않았다. 만약 오늘 자신들의 연회에 한 사람도 없다면 얼마나 창피하겠는가.경주 제일 미녀 대표인 그녀는 강한 걸 좋아해서 체면을 제일 중시했다.그러나 그녀가 어제 연락한 상업계 친구들이 지금 한 명도 오지 않아 그녀는 매우 당황했다.이때 머리가 지중해인 양복을 입은 남자가 다가왔다.유효진은 안색이 조금 밝아졌다. 이 사람은 그녀와 여러 해 동안 합작한 한 회사의 대표로, 그녀를 지지해주겠노라 약속했었다."오 대표님, 드디어 오셨군요. 이쪽으로 오시면 됩니다!"유효진은 두 걸음 앞으로 나와 활짝 웃으며 상대방과 악수할 준비를 했다.그러나 오 대표는 그녀의 손을 피했다."죄송합니다, 유 대표님. 저는 시후 도련님의 연회에 참석하러 왔습니다.""원래는 당신의 연회에 참석하려고 했지만 시후 도련님과 시간이 겹쳐 저쪽에 가야할 것 같습니다."말하면서 상대방은 로열 호텔로 들어갔다.유효진은 안색이 굳어졌다. 그녀는 너무 창피했다. 쥐구
뭇 사람들의 표정은 순식간에 변했다.이시진은 비록 상업계의 사람이 아니었지만, 능력있는 의사라 이름을 날린 상업계 사람들은 모두 그를 존경했다.돈이 많을 수록 더욱 죽는걸 무서워 하니까 말이다. 이시진과 친구를 한다면 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과 같았다.그 누구도 임찬혁이 이시진과 친분이 있다는 걸 몰랐다.오늘 같은 장소에서 과감하게 임찬혁의 옆에 서다니."이시진 선생, 환영합니다. 어서 들어오세요!" 임찬혁은 웃는 얼굴로 상대방을 맞이했다.이시진과 임찬혁이 친분이 있는줄 몰랐던 송시후는 그 모습에 안색이 변했다.그의 목표는 오늘 임찬혁의 연회에 한 명의 손님도 없게 하는 거였다.그와 임찬혁은 지금 누구의 연회에 사람이 더 많이 올지 겨루고 있는 거였다. 그의 연회엔 빈자리가 없고, 임찬혁의 연회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소문이 퍼져야 사람들의 입방아에 더 많이 오르내려 그의 능력이 더 돋보일 수 있었다.지금 이시진이 임찬혁 쪽에 간 순간, 그의 환상은 깨졌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너무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절대적인 우세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었다.'오늘 체면이 깎이는 건 반드시 임찬혁일 거야.'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곧이어 고급차가 들어오더니 양복을 입은 젊은 남자가 차에서 내려 멜튼 호텔로 향했다.휘연 레스토랑의 김승태였다."김승태? 비록 휘연 레스토랑이 잘나가긴 하지만 그래도 겨우 몇 백억의 자산 밖에 없잖아.""미친건가? 임찬혁 편에 서다니, 4대 명문가의 미움을 받을까봐 걱정이 안 되는 건가?"군중들은 믿을 수 없어 눈을 휘둥그레 떴다.그들은 김승태가 임찬혁이 대용문파의 소가주인 것을 알고 있는지 몰랐다. 4대 명문가는 말할 것도 없고 하느님이라고 해도 그는 임찬혁의 편에 서야 했다.곧 또 한 대의 빨간 페라리가 천천히 들어왔다.빨간 치마를 입은 미녀 한 명이 차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그 미모의 여인은 바로 손이림이었다. 그녀의 외모는 경주에서 오직 유효진만이 그나마 비길 수
그러나 그들은 임찬혁을 대할 때 조금도 건방지지 않고 하나같이 공손했다.모든 사람들은 이 무리의 제일 앞에 있는게 지하세력의 왕, 양운호라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양운호의 세력은 4대 명문가 중 어느 가문보다도 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특수한 신분 때문에 더욱 위엄이 있었다.양운호는 자기 명의의 산업들이 따로 있을 뿐만아니라 경주의 드러나는 상업 경쟁에서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았기에 거의 전설적인 인물이었다.그런데 임찬혁과 4대 명문가의 싸움에 양운호가 모습을 드러내다니?그것도 임찬혁의 편에 서다니!이게 무슨...많은 사람들은 놀라기도 하고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그들은 임찬혁이 도대체 뭐가 대단하길래 양운호까지 그의 편에 서는지 몰랐다.양운호가 오자 유효진도 깜짝 놀랐다. 그녀는 이 경주 지하세력의 왕과 아무런 교점도 없었기에 대방이 임찬혁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왔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다만 그녀도 임찬혁이 왜 이렇게 무서운 인맥을 알고있는지 의심스러웠다.이어서, 끊임없이 고급차가 들어오고 부자들이 차에서 내렸는데, 모두 이름을 날린 사람들이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경주가 아닌 경주 옆에 시에서 온 부자들이었다. 그들의 몸값은 경주의 현지 부자들보다 조금도 낮지 않다. 그 안에는 몸값이 100억이 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축하드려요!""임 대표님, 하동 그룹 허문동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많이 합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저는 천인 그룹의 민홍기입니다. 잘 지내보자구요, 임 대표님."실력이 모두 4대 명문가에 뒤쳐지지 않는 부자들이 모두 주동적으로 임찬혁에게 명함을 건네주었다.많은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고 놀랐다.그들은 임찬혁과 전혀 모르던 사이인 부자들이 어떻게 그의 연회에 참가하러 왔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현재 임찬혁 쪽에 온 손님들은 그 수량이나 지위가 이미 4대 명문가에 온 손님들을 초과했다.원래 4대 명문가는 절대적인 우세에 처해있었지만 지금은 역전되였다.모두가 이 결과는 예상하지 못했다.송시후도 입을 크게
장호민은 곧장 임찬혁의 앞으로 걸어가서 매우 겸손하게 말했다. "임 선생님의 개업을 축하드립니다. 저도 술 한잔 얻어마시려고 왔습니다!""시수께서 오시다니 영광입니다. 어서 안으로 드시죠!"장호민의 등장에 임찬혁은 다소 놀랐다. 상대방의 신분이 특수하기 때문에 이치대로 사업하는 사람들 사이의 일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상대방이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그는 이 일을 마음속에 새겨뒀다.장호민이 멜튼 호텔에 들어가는 것을 본 사람들은 갑자기 수군거렸다.그들은 모두 눈을 크게 뜨고 귀신이라도 본 것 처럼 계속 눈을 비볐다.장호민은 경주의 하늘이라고 해도 되는 인물이었다.4대 명문가라도 장호민 앞에서는 공손해야 했다. 왜냐하면 일반인은 정치인과 싸우지 않기 때문이다. 4대 명문가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장호민 앞에서 방자하게 굴지 못했다.4대 명문가에게 압도 당할 줄 알았던 임찬혁에게 반전이 찾아왔다.임찬혁은 상업 인맥만으로도 이미 4대 명문가들을 이겼으나 지금은 시수도 그의 연회에 참석했다.이것은 임찬혁이 정치계와도 관계가 있다는 걸 설명했다.이제 더 이상 임찬혁을 경시하는 사람은 없었다!심지어 방금 전까지 임찬혁에게 불손한 말을 한 사람들은 지금 모두 후회와 두려움을 느꼈다.만약 임찬혁이 그들을 찾아 끝까지 간다면 정말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송시후의 표정은 완전히 썩어있었다.그는 심지어 쌍욕까지 하고 싶었다.장호민이 임찬혁 라인에 선 다는 건 부정행위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장호민의 신분으로 장사치들의 일에 끼는게 합리하단 말인가?모든 사람이 그의 편이라고 해도 장호민이 임찬혁의 편에 서기만 하면 그는 이길수 없었다.그러나 장호민이 하필 왔고, 게다가 이렇게 화려하게 등장했으니 대외적으로 자신은 임찬혁의 편이라는 걸 알리는 것과 다를게 없었다.그는 임찬혁이 예전에 장호민을 도와줬으며 심지어 이틀전에는 현화영 군신의 병까지 치료해줬음을 몰랐다.임찬혁은 큰 공을 세웠다.그렇기에 장호민은 당연히 공명
어쨌든 이 일은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골머리가 아팠지만 임찬혁은 어쩔 수 없이 육성재의 부탁을 들어주었다...하씨 가문.하찬림은 가죽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단발머리의 정장을 입은 여비서가 볼륨감이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늘씬하고 새하얀 다리는 검은 스타킹에 싸여 시시각각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제가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까? 효과는?”“분부하신 대로 홍보했고 이번 책임은 체스턴에게 모두 떠넘겼습니다.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에게 보상해 주겠다는 양해도 구했고요.”여비서는 공손한 표정으로 일일이 상황을 자세히 보고해주었다.“음, 아주 좋네요.”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인지 하찬림의 안색이 비로소 밝아지기 시작했다.오늘은 정말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임찬혁을 모함하려다 오히려 임찬혁의 회춘단이 만병통치약이 되고 중생환이 독이 된 것이다.다행히 일련의 조치를 통해 여론은 쉽사리 통제되었다.“임찬혁... 두고 봐, 국제 무도 대회 날 내가 널 어떻게 짓밟아버릴지.”하찬림이 이를 갈며 임찬혁의 이름을 곱씹었다.국제 무도 대회 날 임찬혁을 이기기만 하면 하찬림은 그동안 잃었던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있다.“참, 내가 알아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습니까? 육소연과 임찬혁이 정말 혼약을 맺었단 말입니까?”“네, 두 사람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약혼을 맺었는데 육소연이 계속 임찬혁을 못마땅해하는 바람에 관계가 불안정했다고 합니다.”그 순간, 하찬림의 어두운 얼굴에 음침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찬혁아... 임찬혁, 전에 네가 바로 나와 손이림을 갈라놓은 장본인이지? 두고 봐.”“이번에는 내가 기필코 육소연을 꼬셔서 손에 넣을 테니 너도 어디 한번 망신당하는 꼴을 느껴봐.”...레드 로즈 바.임찬혁은 육성재의 전화를 끊은 후 또 팽런웅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임찬혁, 너 정말 국제 무도 대회에 참가할 거야? 만약 참가하지 않는다면 난 지금 당장 널 무도 협회에 가입시킬 수
...모두의 눈빛이 밝아지고 사람들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어쨌든 용운 그룹이 옹호 그룹의 모든 자산을 삼켰고 하씨 가문의 사람까지 죽여 하씨 가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지금은 명문 가문에 뒤지지 않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만약 육소연이 정말 용운 그룹의 대표와 결혼을 하게 되면 그들 모두가 함께 덕을 볼 수 있다.“안 된다.”육성재가 단호한 목소리로 단칼에 잘라버렸다.“넌 이미 찬혁이와 약혼했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고백할 수 있단 말이냐? 정녕 창피하지도 않단 말이냐?”임찬혁과 육소연 사이에는 이미 혼약이 잡혀있다. 이는 그와 임찬혁의 죽은 아버지가 정한 것인데 육성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혼인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얼굴로 구천에 있을 친구의 얼굴을 본단 말인가?그러니 용운 그룹의 대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는 꿋꿋이 임찬혁을 선택할 것이다.“아빠! 그 임찬혁 얘기는 꺼내지도 마! 임찬혁은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줄지언정 나에게 주지 않는데 내가 왜 그런 무정한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데?”육소연이 얼굴을 홱 돌리며 화가 난 목소리로 외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그 일은 찬혁이 탓이 아니야. 네가 먼저 찬혁이를 의심했잖니.”육성재 역시 회춘단 대리 문제에 관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었고 임찬혁과 육지영 사이에 거래가 있었으니 임찬혁이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주는 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다.그리고 육성재가 보기에 그 회춘단에는 분명 놀라운 부의 가치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딸이 임찬혁과 결혼한다면 그 재산 역시 공동 재산이 되지 않겠는가?하지만 육성재는 굳이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오직 육소연이 임찬혁과 결혼하는 것만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싫어. 난 용운 그룹 대표가 좋아. 당장 내일이면 대표님한테 달려가서 고백할 거야.”“만약 아빠가 자꾸 임찬혁과 결혼하라고 달달 볶으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말테야.”육소연은 결연
방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체스턴을 발견한 임찬혁은 곧바로 상대가 도망갈 것을 예상하고 청룡을 파견하여 체스턴을 잡아 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체스턴은 중생환을 가지고 용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그의 죽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같은 시각, 육씨 가문.육소연은 침실에 숨어 몰래 울음을 삼키며 절친 배두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흑흑, 두나야, 임찬혁에게 정말 회춘단이 있었다니. 그런데 임찬혁이 회춘단의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어. 이건 분명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라고!”육소연의 입장에서 아무리 그녀가 임찬혁을 오해했다고 하더라도 회춘단의 대리권만큼은 그녀에게 넘겨줬어야 했다.육지영이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다는 건 일부러 육소연과 맞서겠다는 뜻 아닌가?“임찬혁、 이 천벌 받아도 싼 놈... 네 아버지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그걸 그새 잊었던 말이야?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 따로 없네.”배두나는 이번 발표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발표회에서의 일은 진즉 전해 들었다.지금 회춘단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 시점에 회춘단의 대리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 떼돈을 벌고도 남을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임찬혁은 줄곧 육소연에게 잘 보여 육씨 가문의 사위가 되기 위해 하염없이 노력해왔었다. 그러니 육소연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임찬혁이 한결같이 육소연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지금처럼 육소연에게 냉담하게 굴면서 다른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흥, 설령 임찬혁이 나에게 대리권을 준다고 해도 난 그걸 원하지 않았을 거야.”육소연이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입을 삐죽였다.“괜찮아, 네 말대로 임찬혁은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야. 그러니 그 남자를 위해 슬퍼할 가치도 없어. 지금은 작은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용운 그룹 대표와는 비교할 가치가 되지 못해.”배두나가 육소연을 다독여주며 투덜거렸다.“너도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날 좋
이 모든 것은 임찬혁을 믿었기 때문이다.“걱정 마.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결국, 육씨 가문 전체에서 육성재를 제외하고 임찬혁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육지영뿐이었다.게다가 방금 어머니까지 모시고 와 약을 시험해 본 것도 작은 도움이 된 셈이니 임찬혁은 당연히 약속을 어길 리가 없었다.“잘됐네, 지영아. 네가 찬혁이를 믿은 건 옳은 선택이었어.”박영화와 육지영이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임찬혁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판이 이렇게까지 뒤바뀌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터.그러나 다른 한쪽에 서 있던 육소연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바보처럼 느껴졌다.믿을 수 없다기보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처음에 임찬혁은 그들에게 회춘단의 대리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시큰둥하게 거절해버렸다.그런데 임찬혁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니. 언제부터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까지 없었던 거지?지금 서울의 모든 사람들은 임찬혁 회춘단의 이 대리권을 구하기 위해 피 터지도록 경쟁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체면 따위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직 육소연만이 도무지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과거 너무 절대적으로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게다가 마음속의 그 거만함도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깊은 회의감이 솟구쳐올라오며 육소연은 감히 임찬혁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찬혁아, 이렇게 좋은 제품이 있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우리 사이에 대리 하나 맡겨주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되지?”육지영은 차마 티를 낼 수 없었지만 하미현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임찬혁에게 대리를 내놓으라며 요구했다.“허허, 전 분명 기회를 드렸고 거절한 건 숙모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갖고 싶으세요?”임찬혁이 하미현을 빤히 쳐다보며 냉소를 지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미현은 다른
이어 임찬혁은 또 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먹였다.“콜록콜록!”얼마 지나지 않아 연신 기침을 하더니 창운 도인이 정말 서서히 눈을 뜨는 게 아닌가. 순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대박, 회춘단이 이 정도로 신기하다고?”“죽은 줄 알았던 생쥐도 회춘단을 먹으니 다시 살아났다니까.”“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도 살릴 수 있다니. 회춘단은 정말 미용 제품이 아니라 만병통치약이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너나없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방금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연이어 임찬혁에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제발 회춘단 하나만 주세요.”“저도 하나만 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당신이 내 목숨만 구해줄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그들은 임찬혁에게 연이어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아직은 몸에 큰 반응이 없지만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중생환의 부작용이 닥치면 그땐 정말 끝장일지도 모른다.“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은 쥐보다 훨씬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들 역시 모두 중생환을 복용했지만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그리고 회춘단은 곧 서울에서 판매될 예정이니 몇 알 복용하면 중생환의 악영향 정도는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눈물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다독여주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람들도 괜찮다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임찬혁의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연히 회춘단 한 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임 선생님, 회춘단 대리점을 하고 싶은데 지금 200억의 계약금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샘플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한 여자가 물었다.“가능합니다.”그 말에 임찬혁은 즉시 여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건네주었다.“저도 회춘단 대리를 하고 싶습니다.”“저도 하겠습니다.”“임 선생님, 저한테도
중생환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다.이 일로 하찬림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악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하찬림 이 망할 자식아, 내가 널 얼마나 철석같이 믿었는데 나한테 독약을 먹여?”곧이어 한 중년 부인이 하찬림의 눈앞에 달려들어 멱살을 부여잡고 해명을 요구했다.방금 하찬림의 설득 하에 그녀도 중생환을 먹었기 때문이다.하여 우리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쥐를 보며 화들짝 놀란 중년 부인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나도 중생환을 먹었는데... 설마 나도 저 생쥐들처럼 죽게 되는 건가? 하찬림 이 개자식아!”“당신 제대로 해명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방금 중생환을 먹었던 사람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하찬림을 에워쌌다.이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하찬림의 신분과 지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하찬림 역시 아무리 내공이 강해도 감히 일반인에게 손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잘못하면 하씨 가문 전체가 나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제게 잠시만 시간을 주시면 꼭 합리한 설명을 하겠습니다.”“체스턴 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하찬림은 많은 사람들의 공격에 대응하며 다급히 체스턴을 찾아 헤맸지만 상대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조금 전, 중생환의 일이 탄로 날 것을 미리 눈치챈 체스턴은 진즉 뒤꽁무니를 빼고 도망쳐버렸던 것이다.“체스턴!”“체스턴!”털끝 하나 보이지 않는 체스턴에 하찬림의 마음도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놈에게 속았구나.한편, 덩달아 당황해하는 하찬림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더더욱 중생환에 문제가 있음을 단정했다.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심지어 당장이라도 하찬림을 죽이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하찬림,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다.”한 중년 아주머니가 손을 뻗어 하찬림의 얼굴을 도려냈다.악!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찬림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내공이 높아도 일반인들의 공격은 전혀 피할 방법이 없었고 얼굴에는 핏자국이 번지며 하찬림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시간이 1분 1초 흐르고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열 마리의 생쥐에게로 향해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중생환을 먹은 생쥐들도 멀쩡하잖아. 그렇다면 중생환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 아냐?”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 구역에서 작게 소문난 부잣집 딸인데 이번에도 중생환의 분대리로 선발되었다.중생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그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찬림의 뒤를 따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임찬혁의 말이 전부 거짓이길 바라는 것이다.“맞아요, 임찬혁이 헛소리를 한 게 틀림없어요. 만약 중생환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우리 하 대표가 모를 리 있겠어요? 그리고 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실험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임찬혁도 괜히 하 대표가 질투 나서 태클을 걸고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 하 대표의 제품이 회춘단 못지않게 훌륭하니까 일부러 이런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니겠어. 이런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어. 당장 쫓아내자고...”...눈치를 보던 다른 대리상들도 너나없이 나서서 말을 보태기 시작했다.지금 그들에게 있어 임찬혁은 그들의 장사를 방해하러 온 눈엣가시일 뿐이다.어렵게 중생환의 대리권을 얻고 드디어 큰돈을 벌려는데 웬 낯선 남자가 이곳에 찾아와 중생환에 문제가 있다고 선포를 하니 이건 그들과 맞서고 들려는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곧이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임찬혁을 쏘아붙였다. 비록 임찬혁의 회춘단은 확실히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었지만 아무리 장사에 눈이 멀어도 난데없이 중생환이 위험하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릴 필요는 없었다.어쨌든 하영 그룹은 유명한 대기업이고 하찬림은 또 남부 군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니 돈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할 필요는 없었다.그러니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중생환의 발표회를 열 수도 없었을 것이다.오히려 임찬혁이야말로 질투에 눈이 멀어 난데없이 소란을 피우러 온 입장이 되어버렸다.육소연의 눈동
“게다가 당신의 중생환은 사실 사람의 잠재력을 착취하는 부작용이 있잖아요. 심지어 강한 중독성까지 지니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나라와 국민에게 재앙을 끼치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 아니겠어요?”임찬혁의 매 한 마디, 한 글자가 모두의 귓가에 때려 박혔다.뭐라고?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들에게 있어 중생환은 신약과도 같은 존재로 모두가 하찬림을 숭배하며 존경해왔다. 그런데 설마 정말 임찬혁의 말처럼 그런 일이 생길까?체스턴의 파란 눈동자에 순간 당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체스턴만큼은 중생환의 뒤에 숨겨진 비밀을 잘 알고 있다. 임찬혁의 말은 정말 모두 사실이었다.‘뭐지? 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알게 된 거지?’그의 중생환이 서양 국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임찬혁이 말했던 부작용 때문이었다.하여 이곳저곳 쫓겨 다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용국의 시장을 노리게 된 것인데 이것마저 임찬혁에게 들켜버리다니...“건방진 소리!”하찬림이 불같이 화를 내며 으름장을 놓았다.“증거 있어? 증거도 없이 무작정 물어뜯는 건 예의가 아니지.”하찬림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노려보았다. 하찬림을 모욕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중생환을 비하하다니. 체스턴은 분명 그에게 중생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장했단 말이다.“그럼 제 회춘단에 금지 성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증거 있습니까?”“제 회춘단은 어떤 검사도 받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금지 성분이 검출된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하찬림을 똑똑히 바라보며 반박했다. 대화가 오가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물론 내 중생환도 얼마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지요.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있다면 나도 어떤 대가라도 달게 받겠어.”하찬림도 임찬혁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제품에 자신감이 넘쳤다.애초에 하찬림은 중생환을 받을 때부터 모든 검사를 거쳐 조금의 금지 성분도 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었다. 하
하찬림뿐만이 아니다.체스턴, 전정우, 허원무, 곽해진 그리고 손강오까지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비즈니스계의 정상에 있는 인물이기에 식견이 매우 넓은 편이었다.그런데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이야.이건 성공적인 프로젝트일 뿐이 아니었다. 아마 전 세계를 뒤져 보아도 이 정도의 돈줄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마 임찬혁이 이렇게 좋은 제품을 내놓았으리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회춘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회춘단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니 모두의 마음속에 욕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만약 회춘단의 대리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분명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절대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건데...한편, 육소연도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임찬혁이 했던 말이 전부 사실이라니.회춘단이 보여준 효과만 봐도 중생환을 넘어서는 건 물론이고 아마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회춘단은 임찬혁이 직접 참여하여 연구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회춘단의 모든 권한은 자연히 임찬혁의 손에 있다.회춘단의 대리권만 손에 쥔다면... 중생환의 대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우와!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신기하다니...”육지영이 뛸 듯이 기뻐하며 외쳤다.회춘단을 먹고 생긴 변화는 단지 발의 흉터가 사라진 것 뿐만이 아니었다. 피부도 훨씬 좋아지고 안색도 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 알을 복용했을 뿐인데 이 정도의 효과라니... 계속 복용하면 얼마나 예뻐질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내가 시험해줄게요. 나한테도 한 알 줘봐요.”“저도, 저도.”...금세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회춘단처럼 쉽게 비주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마주하니 여자들은 전부 이성을 잃고 만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