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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용우범이 보기에는 임찬혁도 그냥 독충에 의한 병이라는 것만 알고 치료는 하지 못할 것 같았다.

임찬혁도 그런 용우범을 더 상대하지 않고 말했다.

"불에 달궈진 연탄 좀 가져다주세요!"

독충은 틈만 있으면 그 사이로 들어가고 날 수도 있고 또 둘로 나뉘어도 죽는 게 아니라 두 개로 늘어날 뿐이었기에 독충이 나올 때를 맞춰 뜨거운 연탄으로 타 죽여야만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

현시우의 명령에 대기하던 병사가 금방 연탄을 화로 채 들고 들어섰다.

현기웅에게로 다가가 가슴을 가리고 있던 옷을 풀어헤치자 총알 자국과 흉터가 한눈에 들어왔다.

얼마나 많은 전장에 나갔고 또 그 전쟁들로부터 용국을 지켜냈음을 보여주는 그 흉터들이 군인에게는 최고로 명예로운 훈장이 아닐까 싶었다.

적들로부터 백성들을 지켜주기 위해 일생을 바친 분에게 이딴 짓을 한 사람은 정말 죽어 마땅했다.

임찬혁은 망설임 없이 지니고 있던 은침을 꺼내 들고는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현기웅에게 꽂고 있었다.

다들 정신을 차렸을 때는 현기웅의 가슴과 머리에 이미 은침이 빼곡하게 꽂혀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다들 조금씩 임찬혁의 실력을 믿기 시작했다.

이어서 임찬혁은 손가락을 말아쥐고 현기웅의 혈 자리를 눌렀다. 그의 행동들이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기엔 충분했지만 다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는데 이어지는 광경을 보고 사람들은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

현기웅의 가슴 쪽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그 안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과 달리 현시우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기쁨이 공존했다.

임찬혁의 말대로 할아버지의 몸속에 이상한 것이 들어있었다!

의술로 그것의 모습이 드러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필시 그것을 꺼낼 방법도 알고 있을 것 같아 할아버지를 살릴 것 같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현기웅의 안위가 용국의 안위이며 나라의 평안을 위해 현기웅이 필요한 것이겠지만 현씨 집안에서 현기웅은 군신일 뿐만 아니라 현씨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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