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악!"임찬혁의 벨트가 위이수의 봉긋하게 솟은 엉덩이에 내리쳐졌다."아!"위이수는 갑자기 느껴진 통증에 몸을 파르르 떨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임찬혁이 벨트를 푼 게 지금 하자는 뜻인 줄로만 알았는데 갑자기 저를 때려오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임찬혁이 성적 취향이 이런 쪽이었나 혹시 새디스트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하지만 일말의 연민도 없는 듯 힘을 주어 연이어 벨트를 내리치는 걸 보아 임찬혁은 그냥 위이수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 것 같았다.위이수도 그냥 육체적인 고통일 뿐 정말 강간당하거나 하는 게 아니었기에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또 기분이 찝찝했다.위이수의 미모라면 남자들을 홀리고도 남을 정도인데 임찬혁은 그런 위이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때리고 있었으니 여자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갑자기 확 느껴지는 수치심에 위이수의 얼굴이 달아올랐다.지금까지 재벌가인 그녀에게 누구 하나 손을 댈 수 있는 이가 없었는데 지금 아버지의 위패 앞에서 매를 맞고 있다니 참 황당한 일이었다.벨트는 위이수의 온몸 곳곳으로 떨어졌고 느껴지는 통증도 아까와는 비할 바가 안되었지만 위이수는 반항조차 못 하고 이를 악물면서 그 고통을 참아낼 수밖에 없었다.반항이 통할지 말지를 막론하고 그게 통한다 해도 위이수가 그동안 애써 쌓아 올린 임찬혁의 위이수를 향한 호감도가 다시 사라질 것이고 그러면 추후에 임찬혁의 도움을 받는 일도 당연히 물거품이 될 것이니 위이수는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을 택했다.저택에서 들리는 신음인지 비명인지 모를 소리에 경호원들도 어리둥절해 했다.임찬혁은 분명 위이수와 친구 사이라고 했는데 친구가 같이 들어간 방에서 이런 소리가 날 수도 있는 건가? 혹시 둘이 그걸 하느라 이런 소리가 새어 나온 건가 하는 생각을 하니 임찬혁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임찬혁의 매질은 몇십 분이나 이어졌고 위이수의 온몸이 상처로 뒤덮이고서야 끝이 났다. 아까보단 화가 풀린 임찬혁이 벨트를 내려놓고 위호영의 위패를
차 문이 열리고 스무 살 조금 넘어 보이는 여자가 차에서 내렸다. 시크한 스타일에 어울리게 짙은 눈썹과 유효진까지는 아니어도 위이수와는 견줄만한 외모에 임찬혁은 순간 눈앞이 환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당신이 임찬혁이야?"현시우는 짙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주위를 둘러보다 임찬혁을 제외한 다른 이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얘기했다.현시우의 할아버지인 현기웅이 큰 병으로 앓아눕고 나서 장호민이 실력이 뛰어난 의사를 추천해주며 말로는 이시진보다도 의술이 고명하다 했는데 이렇게 젊을 줄은 몰라 현시우도 조금 당황스러운 표정이었다."맞아요. 장호민 씨가 보낸 사람이죠?"임찬혁은 현시우의 못 미더워하는 표정을 보아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다들 외모만 보고 이것저것 판단하는 시대다 보니 이런 일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신의라니!""당신이 장호민을 속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나는 못 속여.""우리 할아버지는 북경 군신이시고 용국의 중류 지주이신 분이야. 너 같은 놈이 돈 좀 벌어보겠다고 함부로 모실 수 있는 분이 아니란 얘기야.""특수작전부대 의사들도 치료 못 한다고 했는데 네가 무슨 수로 우리 할아버지를 살려? 자신 없으면 시작도 하지 마. 어설프게 시작했다가 우리 할아버지 잘못되기라도 하면 너 내 손에 죽어."현시우는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기세를 뿜어내며 임찬혁에게 쏘아댔다.시수인 장호민의 이름도 거리낌 없이 부르는 것으로 보아 그 신분이 높다는 건 짐작할 수 있었다.현시우는 번뜩이는 눈을 치켜뜨고 임찬혁을 바라봤는데 만약 임찬혁이 정말 사기꾼이었다면 그 모습에 놀라 자빠지고도 남았을 것이다.현시우도 그것을 예상하고 이런 방법으로 상대방을 테스트해 보려는 의도였다. 만약 정말 사기꾼이라면 일찌감치 포기하고 어서 다른 의사를 찾아 최적의 치료 시기 안에 병을 치료해야만 했기 때문이다."내가 머리에 피도 안 말랐다고?""보아하니 나보다도 어려 보이는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임찬혁도
"현시우, 군신 목숨을 이런 어린놈한테 맡기는 건 너무 무책임하지 않니?"그때 오십은 넘어 보이는 군관 하나가 현시우를 질책하듯 말했다.왜소한 몸집 탓에 온몸의 골격이 도드라져 더 섬뜩해 보였다.현시우는 현기웅의 친손녀이고 나이는 어리지만 전쟁에서 세운 공도 있었기에 작전지역에서는 다들 아가씨라고 존칭을 하는데 사람들 다 있는 앞에서 그런 현시우에게 하대를 할 정도면 그 군관의 지위도 상당히 높아 보였다.아니나 다를까 그 군관은 현재 작전지역의 대소사를 총괄하고 있는 이인자 용우범이었다."임찬혁 씨는 장호민이 추천한 의사예요. 의술이 이시진 선생보다 뛰어나답니다.""시수씩이나 되는 분이 이런 일에 거짓말하진 않았겠죠.""할아버지가 저렇게 힘들어하시는데 뭐라도 해야 하잖아요."용우범 앞에서도 현시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현시우는 현기웅의 친손녀로서 다른 이들은 알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알고 있었다.그것들에는 용우범이 호시탐탐 현기웅의 자리를 노려왔고 지금 현기웅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 게 적군과 용우범이라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그리고 현시우는 이미 한차례 임찬혁을 시험해 보았고 전혀 긴장한 내색이 없었기에 한번 믿고 맡겨 보고 싶었다.현시우가 다 보는 앞에서 제 말에 토를 다니 용우범도 언짢았지만 다 일리가 있는 말이라 여기서 더 막을 수도 없었다."어린 나이에 없는 실력으로 시도했다가 병이 더 심해질까 봐 그런 거지. 네가 정 괜찮다면 어디 한번 해봐."용우범은 코웃음을 치고서는 비웃음이 섞인 눈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젊은 놈이 의술이라고 해봐야 거기서 거기지, 현기웅이 임찬혁 손에 죽게 될 것이 뻔해 보였다."임찬혁 씨, 할아버지가 북경에서 지휘하시던 도중 낙마를 하셨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의식이 없으세요. 치료할 수 있겠어요?"현시우는 용우범을 무시하고 임찬혁에게 현기웅의 병에 대해 알려주었다."할 수 있어요."들어와서 부터 계속 현기웅을 관찰하고 있었던 임찬혁은 이미 어느 정도 생각이 섰기에 현시우의 말에
임찬혁이 뱉은 한마디는 크나큰 파장을 일으켰다.북쪽 변경지역 수장으로 그 위엄이 어마어마한 현기웅에게 누가 감히 독충을 먹일 수 있을까.다들 입을 크게 벌리고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또 화를 내는 사람들도 많았다.그들은 현기웅의 병을 보아내지 못한 임찬혁이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이라고 역정을 냈다.할아버지에게 독충을 먹일 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 현시우도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하고 임찬혁을 바라봤다.독충은 묘강일대에서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거의 전설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더 믿음이 가지 않았다.그래도 임찬혁은 현기웅을 진료한 백 명 가까이 되는 의사들 중에서 처음으로 그 답을 내놓은 사람이었다.그런데 놀라움과 분노에 찬 사람들과 달리 용우범은 몸을 떨며 남들은 알아챌 수 없는 정도의 불안함을 내비쳤다.그 뒤에 선 도마고도 눈을 크게 떴다.그 둘은 임찬혁의 말이 사실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딱 봐도 사기꾼 같더라니, 내 말이 맞지!""지금 독충이 어딨어. 천남 작전지역까지 와서 거짓말로 사람들을 현혹하다니, 당장 감옥에 가둬!"용우범의 큰 소리에 무장한 병사들이 순식간에 임찬혁을 둘러쌌다.다른 사람들도 임찬혁의 터무니없는 소리에 그가 필시 사기꾼일 것이라고 여겨 감히 이곳에서까지 입을 놀려댄 대가로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제가 한 말은 다 사실입니다. 그리고 군신의 병세는 이미 제일 심각한 상황까지 이르렀어요. 지금 치료 안 하면 저라도 못 살립니다!"사람을 치료하러 왔다가 감옥에 갇힐 위기에 처한 임찬혁도 표정을 굳히고 언성을 높였다."우리가 이런 소릴 한두 번 듣는 줄 알아? 사기꾼들이 다 하는 말이잖아!""네가 그런 말로 다른 사람은 속였을지 몰라도 우리한테는 안돼. 여긴 다 전장에서 구르다 온 사람들이라고! 죽고 싶으면 어디 계속 지껄여봐.""잡아!"임찬혁에게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감옥에 넣으려는 용우범에 임찬혁은 의아해졌다.저를 믿지는 못해도 한 번쯤 기회는 주는 게 정상인데 지금 용우범의 태도는
용우범이 보기에는 임찬혁도 그냥 독충에 의한 병이라는 것만 알고 치료는 하지 못할 것 같았다.임찬혁도 그런 용우범을 더 상대하지 않고 말했다."불에 달궈진 연탄 좀 가져다주세요!"독충은 틈만 있으면 그 사이로 들어가고 날 수도 있고 또 둘로 나뉘어도 죽는 게 아니라 두 개로 늘어날 뿐이었기에 독충이 나올 때를 맞춰 뜨거운 연탄으로 타 죽여야만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현시우의 명령에 대기하던 병사가 금방 연탄을 화로 채 들고 들어섰다.현기웅에게로 다가가 가슴을 가리고 있던 옷을 풀어헤치자 총알 자국과 흉터가 한눈에 들어왔다.얼마나 많은 전장에 나갔고 또 그 전쟁들로부터 용국을 지켜냈음을 보여주는 그 흉터들이 군인에게는 최고로 명예로운 훈장이 아닐까 싶었다. 적들로부터 백성들을 지켜주기 위해 일생을 바친 분에게 이딴 짓을 한 사람은 정말 죽어 마땅했다.임찬혁은 망설임 없이 지니고 있던 은침을 꺼내 들고는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현기웅에게 꽂고 있었다.다들 정신을 차렸을 때는 현기웅의 가슴과 머리에 이미 은침이 빼곡하게 꽂혀 있었다.그 모습을 보자 다들 조금씩 임찬혁의 실력을 믿기 시작했다.이어서 임찬혁은 손가락을 말아쥐고 현기웅의 혈 자리를 눌렀다. 그의 행동들이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기엔 충분했지만 다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는데 이어지는 광경을 보고 사람들은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현기웅의 가슴 쪽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그 안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과 달리 현시우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기쁨이 공존했다.임찬혁의 말대로 할아버지의 몸속에 이상한 것이 들어있었다!의술로 그것의 모습이 드러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필시 그것을 꺼낼 방법도 알고 있을 것 같아 할아버지를 살릴 것 같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다른 사람들에게는 현기웅의 안위가 용국의 안위이며 나라의 평안을 위해 현기웅이 필요한 것이겠지만 현씨 집안에서 현기웅은 군신일 뿐만 아니라 현씨 집안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용우범과 논쟁할 때의 강경함도, 임찬혁을 위협할 때의 패기도 완전히 사라졌다. 목숨이 위태로운 할아버지가 깨어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손녀딸도 있다. 저 빛나는 눈동자에서 감격의 눈물이 흐른다! “착해라, 울지 마, 할아버지는 괜찮아!” 독충은 방금 쫓겨났고, 현기웅의 얼굴은 여전히 병적으로 창백하지만, 그는 전쟁터를 누비며, 신체 소질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뛰어났다. 그때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3일에서 4일 동안 혼수상태였는데 누가 치료해 줬나요?” 현기웅의 목소리에는 냉혹함과 품위가 느껴졌다, 비록 요 며칠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지만, 여전히 의식이 있다. 그 독충은 그의 육체를 낮과 밤으로 먹여치워 그를 고통스럽게 했고, 그는 확실히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깨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임찬혁이다!”현시우는 눈물을 닦고 예쁜 미소를 지으며 임찬혁을 소개했다. “그는 장시수가 소개한 신의였는데, 오자마자 할아버지를 간사한 자가 독을 썼다는 것을 알고, 그 자가 당신의 몸에서 독을 끌어냈기 때문입니다.”임찬혁을 바라보는 현시우의 눈빛은 고마움으로 가득 차 있었고, 처음의 위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임신의, 할아버지를 치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우의 처음 무모함을 용서해 주세요.”현시우가 임찬혁에게 절을 하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임신의 감사합니다.” 현시우의 뒤를 이어, 오랜 전장을 거친 장병들도, 임찬혁에게 경례하며 감사를 표했다! 여기서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확실히 훌륭한 전적을 세운 장군뿐이었지만, 지금 그들의 눈가에는 모두 눈물이 고여 있었다! 현기웅이 바로 그들 마음속의 신이다! 임찬혁은 현기웅의 병을 치료했고, 그것은 그들 모두에게 새로운 부모가 된 것과 같았다!유독 용우범의 눈빛만 음험한 것이 임찬혁과 무슨 깊은 원한이 있는 것 같았다. 그의 뒤에 있던 도마고도 가슴 아픈 표정을 지었다. 그 은 그가 어렵게 단련한 것인데, 임찬혁이 이렇게 쉽게 처리할
현기웅이 이 일을 언급하자, 현시우는 본능적으로 저항했지만 임찬혁에게 거절당하자 실망한 듯했다.“네가 이렇게 일찍 결혼할 줄은 몰랐네, 정말 우리 시우가 복이 없네.”현기웅의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렇게 젊고 장중한 인물은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손위 후보인데 뜻밖에도 인연이 없었다.“임신의, 이 독충이 누구의 짓인지 알아봐 줄 수 있겠니?”“감히 우리 할아버지를 해치려 하다니, 누구든지 세상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현시우도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 아니었고, 이내 생각을 되돌리며 가장 중요한 것을 물었다.모두의 시선이 다시 임찬혁에게 집중되었고, 그들 역시 이 일에 매우 신경을 썼으며, 심지어는 많은 사람들은 분노를 느꼈다!감히 이런 비열한 수법으로 전신을 상대하다니,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현기웅마저도 표정이 굳어졌다, 지금까지도 그는 자신이 누구에게 피해를 입었는지도 모른다!“누구긴 누구겠어, 적국이 쓰는 하극일 거야!”용우범은 얼굴에 웃음을 띠며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우리 주면 사람들은 아니겠지? 우르 모두 전신을 매우 존경하고 사랑하는데 누가 감히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어?”그는 말을 계속했지만, 눈 밑 깊은 곳에서는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당황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괘씸한 것들! 태양국이 한 짓이 틀림없어!”“조만간, 우리가 그 나라로 가서, 전신을 위해 오늘의 원한을 갚겠어!”“독수리국 소행일 수도 있겠다!”...... 다른 장병들은 용우범의 말에 공감하며 용국과 평소에 관계가 좋지 않는 몇몇 나라로 시선을 돌렸다.어쨌든 정말 용우범의 말처럼 현기웅은 군중에게 절대적인 권위를 갖고 있고, 그는 모든 사람들의 신이다. 아무도 이 정도로 대담한 일을 범할 용기를 갖지 못할 것이고 전신을 공격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아니다!”이때, 임찬혁이 주의를 훑어보며 말했다. “사실 묻지 않아도 그 얘기를 하려던 참이었습니다.”“그 몰래 독을 뿌린 사람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뭐라고요?
그리고 임찬혁이 말했듯이, 벌레는 죽었다!의심할 여지없이, 임찬혁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전신을 해친 사람은 바로 도마고이다!도마고와 용우범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그들은 임찬혁이 조롱박 안에 또 다른 독충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이제 명백한 증거가 있으니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도마고는 몸을 돌려 뛰려고 했지만 옆에 있던 몇몇 장병들에게 즉시 붙잡혀 땅에 눌러 앉았다!“전신에게 독을 뿌리고 도망치려고 했단 말이냐?”그들은 도마거를 현장에서 죽이고 전신을 대신해 복수를 하고 싶었다.그러나 이 일은 관련성이 매우 넓으니 반드시 자세히 심문하여 한패가 있는지 없는지 보아야 한다.“용 부사수님, 살려주세요!”이것은 정말 죽을죄이다!도마고는 완전히 당황했지만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이 없었다.그는 비록 독을 뿌릴 수는 있지만 본인은 무인이 아니며, 심지어 실제로 싸우기 시작하면 평범한 사람보다도 못하다.당황한 그는 용우범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상대는 천남 작전지역과 북경의 군권을 장악하기 위해 현기웅을 죽이고 그에게 영예와 부귀를 약속했다.원래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뜻밖에도 도중에 임찬혁이 등장했다. 이제 그는 용우범에게 자신의 생존의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다들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다, 원래 도마고는 용우범이 불러온 군의관인데 지금은 상대방이 용우범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설마 이 일의 뒤에 용우범이 있다는 말인가?용우범은 군의 2인자인데, 그가 진짜 뒤에서 이 일을 벌였는가?“망나니! 감히 전신을 해치다니, 죽여 버릴 거야!”용우범은 총을 뽑으면서 도마고를 죽일 거라고 했다.그러자 임찬혁은 번개처럼 빠른 발로 용우범의 손목을 치면서 손에든 총을 날려버렸다.“전신, 이 사람이 당신의 주변에 잠복해 있었고, 분명히 더 큰 음모가 있을 것이니, 지금 그를 죽이는 것은 최선의 선택이 아닙니다.”임찬혁이 현기웅에게 말했다.“도와줘서 고마워.”현기웅의 눈에는 찬사가 번쩍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