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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0화

견청오는 피식 웃었다.

“내가 있는데 감히 어딜 넘봐?”

부산 견씨 가문은 한국 10대 제일의 명문가 중 일원으로서 비록 9위에 불과하지만, 현장에 있는 어중이떠중이와 비교하면 견청오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이 없다.

정지용은 원망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청오 도련님, 사람을 시켜서 저 자식을 잡아 올까요?”

“괜찮아. 우선 일부터 보고! 여자는 아무 때나 빼앗아 와도 되니까.”

견청오는 느긋하게 대답했다. 적어도 일의 중요도를 구분해야지 않겠는가!

견청오 일행과 멀지 않은 곳에 윤해진, 나성군, 임무경이 나란히 서 있었다.

김예훈이 다가오자, 임무경은 눈살을 찌푸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쓰레기 같은 놈은 여기 왜 왔지? 창피하게!”

김예훈은 임씨 가문의 외손녀 사위로서 망신을 당하는 순간, 임씨 가문마저 체면을 잃기 마련이다.

나성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회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 외손녀 사위가 색다른 접근으로 전남산 어르신의 눈에 들지도 모르잖아요? 만약 나중에 진짜 그런 일이 생기면 저희도 좀 잘 챙겨주세요.”

그의 말에 윤해진도 히죽 웃었다.

오늘 그들이 모인 목적은 아주 간단했고, 바로 전남산을 모셔가는 것이다.

그 뒤로 하정민, 공문철, 선우건이의 모습도 보였다.

한마디로 오늘 성남 공항에는 성남시 거물급 인사들이 암암리에 다 모여 있었다. 물론 외지에서 온 귀한 손님들은 얼마나 더 많은지 짐작이 안 갔다.

이장우는 맨 앞에 서서 뒷짐을 지고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김예훈을 발견하는 순간 입가에 서늘한 미소가 번졌다.

다른 사람은 김예훈의 정체를 모를 수 있지만, 그는 속으로 뻔했다. 김예훈은 절대로 데릴사위에 그칠 분은 아니며, 전설 속의 김세자일 가능성이 컸다.

다만 이장우는 김세자가 딱히 두렵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무려 진주 이씨 가문의 세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진주 이씨 가문은 한국 10대 제일의 명문가를 제외하고 모두를 압도하는 그런 존재이다.

“네 놈이 나한테 편지를 보냈다는 거지? 가소롭군, 오늘은 널 상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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