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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5화

“은혜야, 내가 예전부터 말했잖아. 김예훈은 야심이 너무 커. 이런 사람은 남 밑에서 견디지를 못 해. 김예훈을 선택하면 이번 생은 고생 좀 할 거야.”

하정민은 걱정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정민은 김예훈의 실제 정체를 알기 때문에 김예훈을 마음에 들어 했다.

비록 서울 하씨 가문이 김세자라는 정체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지만 만약 진짜 정체가 알려진다면 서울 하씨 가문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하정민은 자신의 손녀가 계속해서 김예훈과 엮이길 원치 않는다.

“할아버지 말 잘 새겨듣거라. 은혜야. 네가 선택해야 할 쪽은 이장우 아니면 네가 마음에 들어 하는 다른 사람이야. 설령 거지라고 해도 너만 괜찮다면 할아버지는 그 누구든 높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단다. 하지만 김예훈은 안된다.”

하은혜는 차갑게 말했다.

“할아버지, 제가 일전에 약속한 거 잊으신 거 아니죠? 지금 이런 말씀 하시는 건 약속을 어기시려는 건가요?”

하은혜의 고집 있는 모습을 보며 하정민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 어차피 15일에 한 약속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 네가 그를 데리고 올 수 있는지 없는지 한 번 두고 보겠다. 만약 성공한다면 그땐 인정해 줄게”

...

성남대호텔 로얄 스위트룸.

하씨 가문의 큰 어르신은 양반다리를 하고 방석 위에 앉아 불경을 염송하고 있다.

그녀의 앞에 하은우는 미소를 머금고 머리를 숙이고 서있다.

30분 정도가 지나자 하씨 가문 큰 어르신은 눈을 뜨고 천천히 말했다.

“일은 어떻게 됐니?”

하은우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큰 어르신의 뜻은 이미 다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김예훈 이 녀석 자존심이 세서 아마 첫 번째 조건은 절대 승낙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조건은 제가 이해가 잘 안됩니다...”

큰 어르신은 무덤덤하게 말했다.

“어느 부분이 이해가 안 된다는 건가?”

하은우는 소리를 낮춰 말했다.

“한국 10대 명문가에서 우리 하씨 가문의 서열은 10위입니다. 만약 진주 이씨 가문과 우리 하씨 가문이 혼인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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