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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5화

하지만 김예훈도 이미 육해연의 성격을 파악한 뒤였다.

그래서 그런지 그도 아무렇지 않은 듯 돈을 받아서는 차 안 서랍에 넣어 두었다.

이걸 본 육해연의 표정에는 비릿한 미소가 스쳤다.

자신의 판단이 맞다고 생각하였다.

이 머저리 같은 놈이 자기한테서 돈을 뜯어내려고 여기서 꼼수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이런 버러지 같은 놈이 어떻게 우리 민아와 어울릴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이때 김예훈의 조롱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은 잘 보셨어요? 순조롭게 끝났어요? 떼돈 버시게 되면 저 잊지 마시고요!”

김예훈이 아무렇지 않은 듯 묻자 육해연의 눈동자가 빠르게 돌아갔다.

“여기 혹시 어떤 곳인지 알아요?”

“위에 쓰여 있잖아요. CY그룹 대전 지사라고.”

김예훈이 대답하였다.

“아신다니 다행이네요. CY그룹은 알고 있어야 겠죠. 김씨 가문이 자산을 통합한 후로 경기도를 이끄는 것으로 미래가 아주 밝죠. 아마 국제적 그룹이 될 거예요. 그리고 전 이런 곳에 방금 지사장으로 당당히 면접에 합격했고요, 대표님이 그러시는데 앞으로 충청지역 뿐만아니라 금릉 쪽 업무도 저한테 맡기신대요. 이번 일만 잘 성사되면 저도 회사 지분을 소유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제 연봉도 1억은 넘어가겠죠.”

사실 육해연에게 이런 일쯤은 아주 쉬운 일에 불과하였다.

그녀의 능력으로 그 어디를 가던 이만한 금액의 돈은 벌 수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그녀가 CY그룹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룹의 김세자, 그녀가 존경심 가득한 마음으로 우러러보는 존재, 살아있는 전설, 당도 부대의 총사령관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도도하고 차가운 그녀일지 몰라도 마음속에서는 사춘기 소녀 같은 마음도 소유하고 있었다. 귀국하여 여기에 입사한 제일 큰 이유도 김세자였다.

“이렇게 좋은 날 저한테 밥이라도 사야 하겠네요.”

김예훈이 웃으며 가볍게 말을 던졌다.

김예훈을 보던 육해연이 입을 열었다.

“그래요, 오늘 기분도 좋으니 밥 살게요!”

그녀의 말이 떨어지자 김예훈은 대전의 중심에 놓인 제일 빌딩의 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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