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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유문석의 말을 들은 임원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곧바로 너나 할 것 없이 배를 끌어안고 폭소를 터뜨렸다. 허풍 떠는 건 봤어도 이렇게 터무니없이 큰소리치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이유정이 제일 먼저 말했다.

“김세자가 어떤 분인지 알고 있어? 무려 현재 경기도의 원톱이라고, 경기도 1인자마저 김세자 앞에서는 고분고분하기 마련이야. 그런 사람이 어찌 데릴사위가 되겠어? 그리고 이런 곳에는 왜 와? 제발 웃기지 좀 마!”

장소훈도 한껏 비아냥거렸다.

“우리는 무려 그 당시 Q 그룹이 김씨 가문에 속해 있었을 때부터 근무한 사람들이야. 나중에 김씨 사걸이 경영권을 인계받아서도 여전히 임원 자리에 올랐는데, 아무리 김세자라고 해도 우리를 중요한 자리에 임용하지 않겠어? 우리처럼 식견이 넓고 경력이 풍부한 수준 높은 사람이 고작 너처럼 못난 놈한테 속아 넘어갈 것 같다고 생각해? 요즘은 덜떨어진 놈도 감히 대표인 척하는 건가? 우리 김세자는 너무 얌전해서 탈이야. 공식 석상에서 한 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사진도 공개한 적이 없으니까 이렇게 뻔뻔스럽게 신분을 사칭하는 인간말종이 나타나는 거야! 이런 파렴치한 놈은 머리를 식히게 경찰서에 집어넣어야 한다고 봐!”

“괜히 형사님만 힘들게 경찰서에는 왜 집어넣어요? 차라리 정신병원에 처넣어요! 거기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심지어 장소훈은 휴대폰을 꺼내면서 피식 웃었다.

“김예훈, 마침 내가 아는 원장님이 있는데, 방 하나 빼달라고 연락해줘? 최대 할인율 적용해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다들 비웃음을 금치 못했다.

김예훈은 오히려 한숨을 푹 내쉬었다. 결국은 전부 자기 탓이었다. 인사 업무를 빨리 처리하지 못하고 질질 끌었던 탓에 이런 광대들이 활개 치게 놔두는 꼴이 되지 않았냐는 말이다.

이때 이유정이 갑자기 젓가락을 집어 들고 김예훈의 턱을 추켜올리더니 요염한 미소를 지었다.

“어? 데릴사위라더니, 외모는 나름대로 반반하네? 어쩐지 여자한테 빌붙는다고 했어.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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