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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작가: 낭아감자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아참, 내일 양부모님이 성남에 온다고 했어요. 식구들이 식사 대접을 할 계획이니 형부도 참석해요.”

정소현은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

김예훈은 대충 알고 있었다. 정소현이 태어나던 해 한 귀인의 귀띔으로 인해 그녀는 신분이 높은 부부의 양딸이 되었다.

정소현은 매년 그 부부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 부부는 아마 실력 있는 가문의 사람들인 것 같았다. 비록 정소현을 양딸로 삼았지만 정씨 일가의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래서 김예훈은 정소현의 양부모님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신분이 높은 그들이 이곳으로 온다는 건 큰일이었다.

그날 밤, 정군은 김예훈과 정민아를 따로 불렀다.

정군은 김예훈을 노려보고는 심호흡하고 입을 열었다.

“어제 있었던 일은 다 지나간 일이야. 내일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 절대 날 망신시키지 마!”

“또다시 망신을 주면 그때 이 집안에서 쫓아낼 거야!”

정민아는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무슨 일인데요? 아빠.”

그녀는 정말 궁금했다. 정군은 분명 김예훈을 죽도록 미워하고 있는데. 왜 갑자기 김예훈을 불러 이렇게 신중하게 말을 하는지. 설마 무슨 큰일이라도 일어난 것은 아닌지?

생각을 마친 정군이 이내 입을 열었다.

“민아야, 넌 네 동생의 양부모님에 대해 알고 있지? 소현이 매년 그 집에 가서 몇 달씩 지내다 오잖아?”

정민아가 대답했다.

“네, 알고 있어요…”

“네 동생의 양부모님은 사실 너희 작은이모, 작은이모부야...”

“네 엄마는 임씨 가문의 사람이었어. 임씨 가문은 실력이 강하고 오래된 가문이야. 그 당시 네 엄마가 나한테 시집을 온 건 참 안타까운 일이었지...”

“그동안 임씨 가문에서는 우리 두 사람을 인정하지 않았어. 하지만 이번에 갑자기 사람을 보내 우리한테 연락을 해왔어. 그리고 우리 가족들과 같이 밥 한 끼 먹고 싶다고 했어.”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의 체면을 구겨서는 안 돼. 알았지?”

정군은 노파심에 거듭 주의를 줬다. 만약 임씨 가문에서 모든 사람들이 다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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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 아주머니, 민아 누나.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저를 찾아오세요. 제가 어떻게든 해결해 드리겠습니다.”인청하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여경택은 연신 칭찬을 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정군아, 어린애가 실력이 좋아. 앞으로 장군이 될 사나이야. 기대가 아주 많아.”임지숙도 웃으며 말했다.“내가 점 찍어둔 사람이 틀린 걸 보셨나요?”“앞으로 들어갈 부대가 바로 박인철의 당도 부대라니까!”“박인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자신이 아는 분야를 물어보자 정군은 잽싸게 대답했다.“박인철, 당도 부대의 수령이자 경기도 4대 부대 전쟁의 신. 경기도의 시장과 지위가 비슷하다고 했어.”“맞아. 그래도 뭘 좀 아나 보네. 인청하는 앞으로 당도 부대를 이끌어갈 사람이야. 앞으로 얼마나 잘 나갈지 이제 알 것 같지?”임지숙은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 모두 김예훈을 힐끔 거리더니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두 사람은 바로 웃으며 말했다.“청하의 앞날이 기대되네!”말은 그렇게 했지만 씁쓸한 마음은 감추지 못했다. 성별이 다 같은 남자들의 수준 차이가 왜 이렇게 클까?“그럼! 데릴 사위와 비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여경택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정군의 안색이 삽시간에 바뀌더니 말했다.“매제. 그만해. 우리가 들인 데릴 사위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가 제일 잘 알아. 김예훈, 아무 능력도 없어!”“아빠, 삼촌! 그만하세요! 우리 형부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데!”정소현은 김예훈의 곁에 붙어 앉으며 말했다.자신을 치켜세우는 말을 들으며 자만심에 빠져있던 인청하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정소현을 처음 만난 순간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인청하였다. 여경택과 임지숙은 오늘 정군과 임은숙을 만나 두 사람의 혼사를 결정하려고 만난 것이다.하지만 정소현은 자신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웃어주지도 않았다.그런 그녀가 지금 데릴 사위의 편을 들고 있으니 인청하가 화를 내지 않을 수 없다.“소현아, 너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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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청하는 깜짝 놀란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싱긋 웃으며 말했다.“김세자가 성남시 군부대의 수령이라는 사실을 다들 알고 계시나요?”“군부대에 속해있지 않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에요!”“당도 부대가 중앙아시아에서 미각과의 전쟁을 치렀는데, 그 전쟁에서 김세자가 말을 타고 당도 부대를 이끌고 미각의 삼각주 부대를 물리쳤다고 해요!”“김세자는 군부대의 사람이 아니지만 성남시에서의 세력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죠!”“저도 당도 부대의 시험에 참가하려고 들은 소식이에요! 일반 사람은 아무도 모르는 내부 비밀이기도 하죠!”“김세자께서 3년이나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요. 이번 시험에 참가할 확률이 아주 크죠!”“김세자의 용안을 가까이에서 볼 기회는 많지 않아요!”“이번에 김세자를 만날 수 있다면 이번 생에 여한이 없을 거예요.”김세자의 이야기를 하는 인청하는 한껏 공손하고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이야기했다. 김세자와 같은 사람은 군인은 아니지만 공을 세우고 성남시 군인들의 왕이 되었다.성남시 군인 중 당도 부대의 사람들은 김세자를 군부대의 왕으로 섬겼다.예전의 인청하는 중앙아시아의 전쟁터에서 신분을 숨기고 나타나 전장을 휩쓸고 가는 사람이 나타난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저 베일에 몸을 감춘 사람이 많은 군인들의 우상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최근에 성남시의 군부대에 와서 시험을 준비하면서 그는 베일에 몸을 감춘 사람이 바로 자신의 우상인 김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자신의 소원이 곧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자 그는 당장이라도 날아갈 것 같았다.“정말? 진짜야? 당도 부대의 장군 뿐만이 아니라 김세자도 만날 수 있다고?”여경택과 임지숙은 당장이라도 자리에서 일어나 당도 부대로 가고 싶었다.성남시의 토박이들로 김세자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베일에 감춰진 김세자의 얼굴을 볼 수만 있다면 평생 자랑하고 다닐 수 있는 일이다.“그럼요! 당연히 만날 수 있죠!”인청하가 자랑스럽게 말했다.“하지만, 당도 부대에 규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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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람들이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정민아조차도 눈살을 찌푸리고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그녀는 김예훈이 허세를 부리기 좋아하는 버릇은 평생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생각했다.그때, 인청가하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하.... 뭐라고요? 입대 시험에 참가하고 싶으면 참가하는 거라고요? 당신이 뭔데요?”“진짜 웃겨죽겠네!”“입대 시험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요? 매 부대에서 제일 우수한 사람 10명에게만 자격이 주어져요!”“데릴 사위 주제에 입대 시험에 참석하고 싶은 거예요?”김예훈을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그럼. 한 사람당 가족을 3명밖에 데려오지 못하잖아요?”“그리고 이번 시험에 제가 특별 요청받았어요. 제가 없으면 이번 시험은 할 이유가 없어요.”여경택과 임지숙은 김예훈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의 안색도 많이 어두워졌다.정민아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다.대체 왜 이러는 거야!입대 시험도 그가 아니면 진행하지 않을 거라고?다른 사람이 아니라 그녀 자신도 믿지 않았다.부끄러워 죽겠어!인청하가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진짜 너무 웃겨요!”“당신이 없으면 진행을 하지 않는다고요? 당신은 박장군인가요? 아니면 김세자?”임지숙은 정군과 임은숙을 쳐다보며 말했다.“언니, 가풍을 다시 잘 잡아봐!”“진짜 왜 이러는 거야? 부끄러워 죽겠어!”안색이 어두워진 정군은 김예훈을 보며 소리를 질렀다.“내가 어제저녁에 말했잖아? 조용히 밥만 먹으면 되는 자리라고 말했잖아! 너 왜 그렇게 쓸데없는 말이 많아?”“대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이럴 줄 알았다면 같이 오지 않는 게 좋았어.”임은숙은 김예훈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김예훈이 말했다.“네 그러세요. 저는 입대 시험에 참석할 거예요.”“팡!!!”여경택의 오른쪽 손이 책상을 힘껏 내리쳤다.“정군! 대체 자식 교육을 어떻게 하는 거야!”“데릴 사위 교육을 이 정도 밖에 하지 못했어? 우리 어르신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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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650화

    인청하는 그 말만 남기고 거만하게 자리를 떠났다.룸에 남은 정군 가족들은 서로 서로의 눈치만 살폈다.임은숙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임씨 가문과 인씨 가문 모두 가풍이 확실한 가문이야. 이런 터무니없는 말을 듣고 어떻게 화가 나지 않을 수 있겠어."정군은 김예훈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소리를 질렀다."쓸모없는 놈. 넌 정말 아무 일도 해내지 못하는 멍청이야. 어떻게 매일 다른 방법으로 우리한테 엿을 먹여?""지금 당장이라도 너를 죽이고 싶어!""팍!"말이 끝나기 무섭게 정군은 손을 휘둘렀다.정민아가 막지 않았다면 그의 손바닥은 김예훈의 뺨을 내리쳤을 것이다."아빠, 엄마. 큰일도 아니잖아요. 다음날 이모와 이모부한테 사과를 하면 되는 일이에요!"정민아는 정군과 임은숙을 설득했다."이게 큰일이 아니야? 쟤 하나 때문에 우리가 친정 식구들 앞에서 체면을 잃었어!""그리고, 지금 우리가 정씨 가문에서 얼마나 어렵게 살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친정과의 관계도 다시 잘해보려고 했단 말이야!""결국 김예훈 네가 망쳤어!"임은숙은 김예훈을 삿대질하며 욕을 내뱉었다.김예훈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아버지, 어머니. 저 진짜 거짓말하지 않았어요. 저 진짜 입대 시험에 참가하는 거 맞아요!""네가 참가한다 참가하지 않는 것의 문제가 아니야!""넌 우리의 체면을 깎은 것도 모자라 친정 식구들의 심기를 건드리게 만들었어.""네가 입대 시험에 참가하면 뭐가 달라져? 너 대체 뭐야? 네가 김세자라도 되는 거야?""넌 그냥 쓸모없는 놈이야."정군은 잔뜩 화를 내며 말했다.임은숙은 정군보다 더욱 크게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참가할 수 있어! 뭘 믿고 참가하는 건데? 아내 덕을 보려는 거 아니야?""밖에서 너를 어떻게 말하는지 알기나 해?""정민아는 김세자가 숨겨놓은 여자라고 수군거려!""너는 부인의 피를 빨아먹고 살며 아내의 외도를 도운 남자라고 말해!""뭐가 아직도 그렇게 좋아?""부끄러운 줄 하나도 모르는 놈."김예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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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651화

    성남 부대의 운전병 군인이 웃으며 말했다."인청하 병사, 운이 아주 좋습니다!""최근 당도 부대 군인 모집이 기회가 아주 적습니다. 3년 동안 당도 부대에 합격된 인수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지요.""김세자가 성남시에 돌아온 관계로 박장군께서 더욱 많은 군인을 모집한다고 합니다.""오늘 박장군 뿐만 아니라 김세자도 볼 수 있습니다. 박장군께서 아침 일찍 김세자를 모시러 갔다고 합니다.""김세자 우리 성남 부대의 신이잖습니까!""용안을 직접 볼 수 있는 것만으로 가문의 영광입니다!"인청하도 한껏 기대에 찬 얼굴이었다.김세자, 성남 부대의 전설.중앙아시아의 혹독한 전장 속에서 승리를 거둔 그는 전장의 신이자 군사들의 우상이었다."네. 저도 얼마 전에 들었습니다. 미각의 삼각주 부대를 부순 전설의 그분이 김세자군요!""살면서 제가 김세자의 용안을 직접 보는 날이 오다니요!"인청하는 한껏 감격스러운 얼굴이었다. 그는 지금 마치 인생의 전성기에 머무른 것 같았다."청하 병사께서 우수한 탓입니다. 많은 병사들도 청하 병사가 당도 부대에 합격되리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전설의 인물이 김세자라는 사실을 외부인에게 발설할 이유도 없지 않습니까?"운전병은 웃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거렸다.뒷자리에 앉은 임지숙도 웃으며 말했다."청하야, 넌 충분히 대단해. 네가 아니었다면 김세자의 풍문을 우리가 어디서 듣겠니?"임지숙의 말에 인청하는 어깨를 당당하게 펴고 앉았다.그런 그가 정소현을 힐끔 쳐다보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정소현의 앞에서 허세를 조금 부리면 정소현이 홀딱 반할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정소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인청하의 안색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설마 그 데릴 사위 놈을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그 데릴 사위 놈이 대체 뭐가 그리 좋다고 이러는 거야?달리는 자동차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여경택과 임지숙은 다급하게 대화의 주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차가 한 시간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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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경택과 임지숙은 많은 모임에 가보았지만 살기가 가득한 장소는 처음이었다.하지만 그래도 기뻤다.이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군관 학교 졸업생 아니면 군인 가족들이기 때문이다.친척들 모두 관직에 있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신분은 다르지만 내력은 하나같이 대단한 가문 사람들이다.여기서 잘만 친해 진다면 가문에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모든 병사들 앞으로, 가족분들은 이곳에 모입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2개의 무리로 나뉘었다. 훈련을 받은 병사들은 일사불란하게 대열을 지었다.가족들은 모두 관중석에 앉았다.자신들의 곁에 모두 알만한 큰 인물들이 앉아있는 것을 본 여경택과 임지숙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였다.그때,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임지숙은 무리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는 것 같았다. 주위를 한 고패 둘러본 임지숙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김예훈 그것이 나를 웃기는 거였어.""쓸모없는 놈!""혼자 온다고 했잖아? 왜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거지?""여보, 그런 놈의 말도 믿기로 한 거야? 나는 처음부터 믿지 않았어."여경택은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 말했다."소현아, 앞으로는 그런 사람들과 말도 하지 말고 인청하와 가까이 지내도록 해. 청하는 앞으로 큰 인물 될 사람이야. 이모부도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 걸 알지?"정소현은 어물쩍 대답만 하고 김예훈을 찾아 두리번거렸다.그녀는 자신의 형부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으며 자신을 속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둘러보아도 김예훈을 찾지 못했다.군인들 사이에서 제일 앞줄에 선 인청하도 김예훈을 찾아 두리번 거렸지만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바보 같은 놈의 말을 진짜라고 생각한 거야?"정숙, 박장군께서 오십니다!"군복을 입은 군인이 소리 높게 말하자 주위는 삽시간에 조용해졌다.모두 숨을 죽이고 한곳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잠시 후, 군용 자동차 한 대가 천천히 들어왔다.대문을 지키는 군인들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경례를 하고 모든 군사가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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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선 박인철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우선, 우리 당도 부대의 시험을 참관하러 와 주신 분들 환영합니다!""김세자께서 지금 차에 계십니다.""하지만 고귀한 김세자의 용안을 여러분들은 만날 자격이 없습니다."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 모두가 아쉬운 표정이었다. 김세자가 자신들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으나 만나지 못한다는 아쉬움. 그의 용안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자격.인청하의 안색도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하지만, 우리 당도 부대의 신, 김세자가 없었다면 우리 당도 부대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잠시 후, 김세자께서 직접 시험에 참가한 군인들을 만나러 올 겁니다."박인철이 말했다.군인들 모두가 들뜬 표정이었다. 인청하도 마찬가지였다.드디어 전설 속의 그 인물을 만날 수 있어!김세자와 같은 급의 인물들을 만나려면 조상들부터 덕을 쌓아야 한다.가족들은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어떤 사람들은 눈을 크게 뜨고 뒷자리에 있는 사람의 모습을 찬찬히 보려고 노력했다.여경택과 임지숙도 차의 뒷자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정소현도 김세자가 궁금한지라 큰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보았다.그때, 정소현이 말했다."난 왜 뒷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이 형부처럼 보일까?"정소현의 말을 들은 임지숙도 뚫어지게 쳐다보고 말했다."그래 그 쓸모없는 놈이랑 비슷해 보여!"여경택도 열심히 쳐다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비슷해. 뚜렷하게 보이지 않지만 실루엣이 비슷해."세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말했다.설마, 김예훈이 바로 김세자?하지만 그들은 바로 아니라고 부인했다.김세자가 뭐가 아쉬워서 데릴 사위를?첩을 많이 들여도 모자란 사람이 데릴 사위를 한다고?김예훈이 곤룡포를 입어도 그 자태가 아니야. 곧 시험 의식이 끝났다.진정한 시험이 남았다.시험 현장에 가족들은 직접 참관할 수 없다. 군사 기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임지숙과 여경택 두 사람은 소원대로 박인철과 인사를 나눴다.그것은 김예훈의 뜻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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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423화

    김예훈의 의미심장한 말에 허씨 가문 사람들은 서로 쳐다볼 뿐이다.이때 허유주가 피식 웃더니 말했다.“김 세자님, 너무 없는 말을 지어내시는 거 아니에요? 최근 반년 동안 저한테는 아무런 일도 없었는데요?”김예훈이 허유주를 힐끔 보더니 피식 웃었다.“허유주 씨는 아직 공부할 나이라 평소에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어서 음기를 흡수할 기회가 없었겠죠.”허유주는 이 대답이 만족스럽지 못한지 여전히 가소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하지만 다른 허씨 가문 사람들은 잠깐 고민하더니 얼굴이 확 변하고 말았다.이때 허준서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맞는 말이야. 요즘 도박할 때마다 돈을 잃고 있어.”허성빈 역시 마른기침하더니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았다.요즘 들어 예전보다 잔병치레가 많아진 허씨 가문의 여자들 역시 당황한 표정이었다.약을 먹으면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병은 아니었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소름이 끼치는 느낌이었다.다년간 보약이란 보약은 다 먹어본 허씨 가문 사람들의 체력을 봤을 때 10년에 한 번 아플까 말까, 한 병을 요즘 들어 몰아서 앓고 있으니 말이다.허순재 역시 곰곰히 생각하더니 미간을 찌푸렸다.“맞아요. 최근 들어 저도 몸이 많이 허약해진 느낌이에요. 기침을 할때 피까지 봤다니까요? 밖에서 도는 소문에 의하면 제가 3개월밖에 못 산다고 했어요.”김예훈이 웃으면서 말했다.“그러면 맞네요.”선재 스님이 냉랭하게 말했다.“허씨 가문 사람들의 체내에 음기가 있다고 해도 저희 오륜 사찰 수맥 탐지 봉에서 흡수한 거라고 증명할 수 있어요? 저희 수맥 탐지 봉이 허씨 가문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냐고요!”김예훈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선재 스님, 이것마저 증명할 수 없다면 그야말로 비극이 아니겠습니까. 사람의 목숨이 오가는 일인데 말이죠. 이 자그마한 조각을 봐도 수맥 탐지 봉에 음기가 가득했다는 것을 느낄수 있어요. 허유주 씨를 제외한 분들이 이 조각을 3초 이상 쥐고 있으면 무조건 기절할 거예요.

  • 지존 사위   제2422화

    “어디서 감히! 오륜 사찰이 어떤 곳인지나 알고 그러시는 거예요? 저희 오륜 사찰은 경기도 지역의 무술의 경지라고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저희 오륜 사찰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지 아세요? 도박왕님께서는 매년 저희 오륜 사찰에 얼마나 많이 기부하시는데요. 저희 오륜 사찰은 늘 밀양 허씨 가문을 보호하고 있었다고요. 지금 저희 둘 사이를 이간질하는 거예요? 도대체 어떤 흑심을 품고 계시는 거예요!”선재 스님의 표정이 극도로 어두워지자, 허순재가 다급하게 설명했다.“선재 스님, 화내지 마세요. 김 회장님도 좋은 마음에...”“좋은 마음이요?”선재 스님은 바로 허순재의 말을 끊더니 냉랭하게 말했다.“좋은 마음에 이런 말을 한다고요? 도박왕님, 비록 저는 오륜 사찰의 핵심 인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륜 사찰의 스님이라고요. 저 자체가 오륜 사찰의 체면과 이미지를 대표한다고요. 어디서 튀어나온 줄도 모르는 사람한테 의심받는 것도 모자라 저희 오륜 사찰의 보물마저 잃어버린 거, 절대 용납할 수 없어요! 저 사람은 분명 저희 오륜 사찰을 모함하고 도박왕님을 해치려고 하고 있다고요! 그러니까 김 세자님!”선재 스님은 김예훈에게 시선을 돌리면서 차갑게 말했다.“저 수맥 탐지 봉에 음기가 가득하다는 사실을 증명할 만할 증거를 내놓지 못하면 저랑 오륜 사찰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맞아. 그렇게 대단하면 증거를 내놓든가!”“증거를 내놓지 못하면 배상도 해야 하고 오륜 사찰 입구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할 거예요!”허유주도 울분을 토해내듯이 소리를 질렀다.허순재는 한숨을 내쉬더니 잠깐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김 회장님, 제가 김 회장님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제 체면을 봐서라도 확실히 하는 것이...”허유주를 포함한 허씨 가문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냉랭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어르신 믿음을 얻었다고 허씨 가문에서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했나 봐.’“선재 스님을 건드린 것도 모자라 오륜 사찰의 보물까지 망가뜨려?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보네.’

  • 지존 사위   제2421화

    김예훈이 입을 벌리기도 전에 허유주가 먼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김 세자님, 어떻게 된 일이에요? 선재 스님이 제 편을 들어줬다고 불만을 품고 오륜 사찰의 보물을 깨트린 거예요? 화를 내시려면 저한테 내시지, 왜 선재 스님한테 화풀이하는 거예요?”“이 수맥 탐지 봉에 문제가 있어서요.”김예훈은 평온한 표정으로 허유주를 힐끔 쳐다보면서 말했다.“수맥 탐지 봉의 질량에 문제가 있다고 할까요?”“김 세자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표정이 어두워진 선재 스님은 말투마저 상냥하지 않았다.“근 200년 동안 물려받은 저희 오륜 사찰의 수맥 탐지 봉은 천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 보물이라고요. 풍수를 볼 때마다 이 수맥 탐지 봉을 사용했고, 이것으로 저희 오륜 사찰에서 얼마나 많은 문제를 해결했는데요. 그런데 질량에 문제가 있다고요? 어디 제대로 말씀해 보시죠!”허유주는 자기 체면을 세워주지 않아 잔뜩 화가 난 생태인데 김예훈이 수맥 탐지 봉마저 망가뜨렸으니 더는 그 화를 참을 수 없었다.“김 도련님, 비록 오륜 사찰이 무술의 성지이긴 하지만 의술이나 풍수, 관상 방면에서도 일반적인 풍수 대가나 의사보다는 훨씬 뛰어납니다. 저도 이 수맥 탐지 봉을 여러 번 보았는데 오륜 사찰의 보물이 맞았습니다.”허순재는 망설이다 결국 나서기로 했다.“아까 김 회장님께서 망가뜨린 수맥 탐지 봉은 확실히 오륜 사찰의 보물이 맞습니다. 잘못 보셔서 실수로 망가뜨린 거라면 제가 대신 배상해 드리죠. 이 기회를 빌어 다 같이 친구로 지내는 거 어떨까요?”김예훈은 바닥에 남은 일부 조각을 주으면서 말했다.“선재 스님, 제가 본것이 맞다면 이 수맥 탐지 봉은 소문으로만 듣던 얼음 형 옥석으로 만들어진 거 맞죠?”선재 스님이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얼음 형 옥석을 알아보시다니 안목이 높으시네요.”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얼음 형 옥석이 얼마나 귀한 건지 알고 있지만 이 수맥 탐지 봉은 그만큼 귀한 물건은 아니에요. 어디서 온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중에 음기가 가

  • 지존 사위   제2420화

    “유주야, 너무 속상해하지 마. 잘못했으면 인정할 줄 알아야지. 다음부터 너무 흥분해하지 마.”여자 스님은 웃으면서 허유주를 위로해 주었다.허유주는 막무가내의 성격이긴 해도 여자 스님의 말은 잘 들었다.허순재는 더는 허유주를 혼내지 않고 웃으면서 김예훈에게 말했다.“김 회장님, 제가 자식 교육을 잘 하지 못해서 죄송해요.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침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오륜 사찰에 계시는 선재 스님이시고, 제 불효자식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유주도 오륜 사찰에서 수행하고 있거든요. 저희 허씨 가문에 일어난 일을 듣고 보러오신 겁니다. 선재 스님, 스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이분은 김 세자님이시자 김 회장님이신 진주·밀양의 귀인이기도 합니다.”허순재가 웃으면서 소개해 주자 김예훈이 먼저 예의 바르게 오른손을 내밀었다.“처음 뵙겠습니다.”하지만 김예훈은 손이 가까워지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오륜 사찰에 대해 익히 들은 적이 있었다. 200여 년 전에 지어진 오륜 사찰은 경기도 구역에서 무술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오륜 사찰에서 가장 유명한 영춘권은 그야말로 천하무적이었다.‘오륜 사찰 스님이라니. 글쎄 포스가 일반인들과 다르다 했어.’“김 세자님, 안녕하세요.”선재 스님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면서 오른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김예훈에 대한 첫인상이 안 좋은지 굳이 오래 악수할 생각 없이 바로 손을 거뒀다.선재 스님은 도도한 표정으로 허순재를 쳐다보았다.“허씨 가문에 벌어진 일을 저희 성녀분께서 아시고 해결하라고 저를 보내셨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무슨 일때문에 하인들이 실종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다른 분들을 이만 보내시는 것이 어떠신지요.”허순재는 멈칫하더니 웃으면서 말했다.“성녀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세요. 하인은 다 내보내긴 하겠는데 여러분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보디가드 몇 분은 남겨둬도 괜찮지 않을까요?”선재 스님이 담담하게 말했다.“네. 쓸데없는 사람만 나가주시면 됩니다.”선재 스님은 일부러 김예훈을 힐끔 쳐다보았

  • 지존 사위   제2419화

    “아까 김 회장님께서 아빠를 섬라 3대 마승의 손에서 구해주셨어. 그러고도 총으로 쏴 죽이고 싶어? 유주야, 담이 너무 커진 거 아니야? 세상 사람들이 우리 허씨 가문을 배은망덕하다고 수군거려야 속이 시원하겠어? 지금 당장 김 회장님께 사과해! 사과 안 하면 바로 집에서 쫓아낼 거야! 우리 허씨 가문에는 막무가내이자 상황 파악마저 못 하는 사람은 필요 없어!”허순재는 허유주가 김예훈한테 무례해서 많이 화난 모양이다.김예훈과 허순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있는 허준서 등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아버지가 왜 김예훈을 저렇게 감싸고 도는 거지?’허순재의 아내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은 의문에 빠지고 말았다. 김예훈에게 본때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허순재가 가장 예뻐하는 허유주가 욕을 먹자 하나같이 고개 숙이고 차만 마실 뿐이다.허유주의 얼굴에는 분노가 사라지고 두려움이 밀려왔다.지금까지 허순재가 이 정도로 화를 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도포를 입은 여자 스님은 평온한 표정으로 일어서더니 허유주를 뒤에 숨기고는 웃으면서 말했다.“도박왕님, 유주도 흥분해서 해서는 안 될 말을 했을 것입니다. 열여덟 살짜리 여자아이가 무슨 나쁜 마음을 품고 있겠습니까. 이분이 바로 어제 한마디로 진주·밀양 용전 전주를 교체시킨 김 세자님이자 김 회장님이시겠네요? 배포가 넓으시다고 들었는데 이런 어린 여자아이가 한 말을 마음에 두진 않겠죠?”여자 스님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고는 허유주를 힐끔 쳐다보면서 말했다.“유주야, 얼른 김 세자님께 사과해야지.”허유주는 눈가를 파르르 떨고 말았다. 내심 속으로 내키진 않았지만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김 세자님, 죄송해요.”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허순재가 집안사람들을 교육하든, 허씨 가문이 이 기회를 빌어 허순재의 권력에 도전장을 내밀든, 김예훈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그저 피도 안 마른 어린애가 앞에서 거들먹거려서 불쾌할 뿐이다.이때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 지존 사위   제2418화

    살짝 시간을 확인한 김예훈은 아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 고개를 끄덕였다.“도박왕님께서 초대하셨는데 말 나온 김에 오늘 바로 가서 확인하시죠.”“여기서 멀지 않아요. 제가 길을 안내해 드릴게요.”허순재는 차를 부르지 않고 고즈넉한 길로 안내했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앞을 내다보았다. 이순간 허순재의 몸에서 왠지 모르게 검은 기운이 뿜이져 나오는 것만 같았다. 혹은 살기라고 할까......별로 멀지 않았기 때문에 몇 분도 안 지나 바로 허씨 가문에 도착하게 되었다.앞장서는 허순재를 본 순간 문을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더니 공손하게 길을 비켜드렸다.“김 회장님, 안으로 들어가시죠. 허씨 가문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김 회장님께 달렸습니다.”...거실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앉아있었다.김예훈과 일면식이 있는 허성빈, 허도겸, 허준서 등 외에 기껏해 18살로 보이는 소녀가 앉아있었다.김예훈이 걸어들어오는 모습을 본 허씨 가문 3형제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그를 째려보고 있었다.18살짜리 소녀 역시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면서 말했다.“네가 바로 우리 둘째 오빠의 손을 부러뜨리고, 셋째 오빠의 다리를 부러뜨린 것도 모자라 넷째 오빠 뺨까지 때린 김예훈이야?”이 사람은 딱 봐도 허씨 가문의 다섯째, 허유주로 보였다.그녀의 뒤에는 허준서의 약혼녀인 허영미도 서 있었다.아까 허유주의 귓가에 속삭이는 것을 보니 김예훈의 신분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허씨 가문 자녀들 외에 도포를 입고있어도 몸매가 좋아보이는, 얼굴까지 예쁜, 속세를 벗어난 것만 같은 여자 스님이 앉아있었다.허씨 가문 사람들은 그녀를 신처럼 모시듯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김예훈은 허유주를 힐끔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네. 제 이름은 김예훈이 맞습니다.”“이런 젠장!”김예훈이 신분을 인정하자 허유주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우리 허씨 가문을 건드린 것도 모자라 감히 우리 구역을 침범해? 저 자식을 그냥 총으로 쏴서 죽여버려

  • 지존 사위   제2417화

    그야말로 올킬이었다!3대 마승은 김예훈 앞에서 마치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았다.둘째 마승과 셋째 마승은 그대로 숨을 거두었고, 대마승도 곧 숨통이 끊어질 것만 같이 경련을 일으켰다.김예훈은 아까의 격투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것처럼 깔끔한 모습으로 담담하게 서 있었다.“김예훈! 죽여버릴 거야!”두 명의 동생이 자기 눈앞에서 죽어가는 걸 지켜본 대마승은 마지막 힘을 다해 총을 꺼내 김예훈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다.피융! 피융! 피융!하지만 그가 움직이기 전에 담담한 표정으로 한쪽에 서 있던 허순재가 갑자기 예술품과도 같은 총을 꺼내 대마승의 급소를 향해 사정없이 방아쇠를 당겼다.그러고선 손수건을 꺼내 아무렇지않게 총을 닦았다.김예훈은 확장된 동공으로 대마승의 시체를 쳐다보았다.총알마다 완벽하게 대마승의 급소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대마승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라고 없었다.이런 사격술은 몇십 년 연습하지 않았다면 이루어 낼 수 없는 기술이었다.“도박왕님, 사격 솜씨가 장난이 아니네요.”김예훈은 허순재에게 경계심을 품으면서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그러다 갑자기 굳이 자기가 나서지 않았어도 3대 마승은 허순재의 상대가 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밖에서 돌아다니는 소문에 의하면 허순재는 3개월도 버티지 못할 거라고 했는데 이게 웬걸.’그 사람들은 허순재에게 총을 맞아도 무슨 영문인지 모를 것이다.“도박왕님!”이때, 전신 무장한 보디가드들이 허순재가 습격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달려왔다.사처에 깔린 수백 명의 보디가드를 보고 있자니 밀양에서는 허씨 가문이 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허순재는 담담한 표정으로 보디가드들더러 물러가라면서 김예훈의 곁으로 걸어갔다.“김 회장님, 역시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아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허순재는 옷에 피 한 방울조차 묻지 않은 김예훈을 보고도 표정 변화 하나 없었지만 그를 기피 대상 리스트에 추가하기로 마음먹었다.심지어 김예훈과 한편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 지존 사위   제2416화

    쨕! 쨕!귀가 째질 듯한 거대한 뺨 소리가 울려 퍼지고, 둘째 마승과 셋째 마승은 움찔도 잠시 저 멀리 바닥에 떨어졌을 때 퉁퉁 부어오른 얼굴로 피를 토해내고 있었다.김예훈은 뒤로 몇발짝 물러서면서 여력을 흡수시켰다.그 순간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대마승을 향해 발길질했다.퍽!김예훈의 발에 얼굴이 차인 대마승 역시 저 멀리 날아가고 말았다.김예훈의 덤덤한 표정을 보고있던 허순재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물었다.“김 회장님, 괜찮으세요?”“괜찮아요. 섬라 마승이라고 해도 그냥 그렇네요, 뭐.”예전에 전쟁터에서 일당백으로 수백 명의 장병을 때려눕혔는데 이 세 명의 장병급 실력자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허순재 앞에서 진정한 실력을 숨기지만 않았다면 뺨 한 대로 아예 죽여버렸을 것이다.대마승은 얼굴을 감싸쥔 채 겨우 바닥에서 일어나면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너희들 괜찮아?”둘째 마승과 셋째 마승도 얼굴을 감싸쥔 채 휘청거리면서 일어서다 일그러진 표정으로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비록 크게 다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움직일 수는 있었다.얼굴에 뺨 자국이 나 있는 이 세 명의 마승은 상상을 초월하는 김예훈의 실력에 표정이 심각해지고 말았다.‘이런 천재는 절대 내버려 둬서는 안 돼. 아니면 대한민국이 더욱더 강해질 수밖에 없어.’섬라는 대한민국에 총사령관급 실력자가 존재하기를 절대 바라지 않았다.“대마승, 실력이 그냥 그 정도라면 너무 실망인데?”김예훈이 뒷짐을 쥔 채 앞으로 걸어갔다.“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아예 너희 셋이 동시에 붙어.”“죽여버려!”대마승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명령했다.“속전속결로 죽여버려!”이때, 세 명의 마승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자신의 도사 지팡이를 챙겼다.“황금 삼각 법진!”세 명의 마승은 동시에 하늘로 솟더니 김예훈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갔다.세 자루의 도사 지팡이를 교차하면 무신 급 실력자를 진압할 수 있는 일격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황금 삼각 법진을 알아본 허순재는 표정이 확 변하고 말았다.

  • 지존 사위   제2415화

    “널 죽이지 못할 거라고?”대마승은 허순재의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들렸다.“너를 죽일만한 기회를 엿보기 위해 보름 동안 미행했어. 점까지 쳐봤는데 오늘이 바로 네가 죽는 날이더라고.”둘째 마승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허순재, 걱정하지 마. 널 죽이고 나서 너의 아들들도 같이 보내줄게. 딸만 살려둬서 그 딸이 나중에 허씨 가문을 물려받으면 우리 섬라 왕자님께 시집와야 할 거야. 허씨 가문이 동의하든 말든 그때 가서는 모든 재산이 우리 섬라의 것이 되겠지. 이건 법에 어긋나는 일도 아니잖아. 아무도 우리를 말리지 못해.”셋째 마승도 피식 웃었다.“오늘은 무조건 죽어야겠어. 그런데 걱정하지 마. 내년의 오늘, 딸한테 제사를 멋지게 차려달라고 할게. 김예훈도 살아서 이곳을 나갈 생각하지 마. 우리 큰형님을 상대할 순 있어도 우리 셋을 동시에 막지는 못할 거야. 우리 섬라의 비밀을 알아버렸으니 오늘 무조건 죽어야겠어!”김예훈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그제야 왜 황금 삼각지대에 깡패가 무리 지어 다니고, 또 동남 해역에 해적이 많았던 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동남 해역의 제1 강국이라는 섬라의 능력이 이정도밖에 되지 않다니.’김예훈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내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셋이 같이 덮쳐. 너희들을 해결하고 도박왕님을 위해 풍수도 봐 드려야 하거든.”“이 자식이!”“너부터 죽여야겠어!”“그리고 허순재 너도 도망가지 못해!”대마승은 콧방귀를 뀌더니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시간을 지체해봤자 보디가드들이 와서 널 도와주지 못할 거야. 우리 제자들이 이미 그들을 상대하고 있거든. 이곳에 오려면 반 시간은 걸릴 거야. 그러니까 오늘 너희 둘은 죽을 수밖에 없어! 얘들아! 다 같이 덤벼!”3대 마승은 거의 동시에 앞으로 덮쳤다.이때, 우르릉 쾅쾅 천둥·번개가 치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3대 마승은 어느샌가 김예훈 앞에 나타나 그의 길을 막기 위해 진법을 세워놨다.기세등등한 3대 마승과는 달리 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앞으로 한 발짝 다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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