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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성남시의 상류층은 크다고 하면 크고 작다고 하면 작은 바닥이었다.

하루 사이에 복씨 가문이 무너진 소식이 이 바닥에 퍼졌다.

그리고 이제 막 발을 붙인 정씨 일가가 BJ그룹을 인수한다고?

이렇게 우스운 일은 당연히 웃음거리로 여길 수밖에 없었다.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정동철마저도 남들이 손가락질하는 것이 두려워 별장의 대문을 나가지 못했다.

하룻밤 사이에 정씨 일가는 성남시 상류사회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그로 인해 복씨 가문이 성남시에서 퇴출당한 소식은 그다지 충격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복씨 가문에 대해 말을 하면 사람들은 자연히 정씨 일가에 관해 얘기했다.

김예훈과 정민아는 정군 부부와 함께 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안 그러면 정군의 가족들도 아마 집을 나가지 못하게 될 것이다.

유독 정소현만이 형부가 BJ그룹을 언니한테 선물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입도 뻥끗하지 않았다.

정민아는 그저 김예훈이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은 후 복씨 가문의 압박이 없는 관계로 백운 그룹의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리고 정민아는 정상적으로 회사로 출근하였다. 돈을 벌어 김예훈을 먹여 살려야 하니까.

한편, 김예훈은 아침 일찍 오정범의 머물고 있는 곳으로 왔다.

장사가 잘 안되는 골프장을 오정범은 아예 통째로 빌려 훈련 장소로 만들어버렸다.

김예훈은 이곳에서 쓸모 있는 사람을 몇 명 뽑을 생각이었다.

앞으로 그한테 이러저러한 일이 생길 것 같아서 말이다. 그때마다 오정범한테 사람을 보내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건 김예훈 자신조차도 너무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곁에 쓸만한 사람을 몇 명 두면 뭐든 편할 것 같았다.

자신이 김세자의 경호원이 된다는 사실에 오정범한테 뽑힌 선수들은 하나같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남문호의 묘 앞에서 생긴 일을 이들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전설 속의 김세자를 위해 일을 한다는 건 전생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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