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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밤이 되어서도 김예훈은 돌아오지 않았다.

정민아는 또다시 정신을 잃었지만 결국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정동철은 특별히 큰 파티를 열었다. 말로는 김예훈을 추모하는 자리라고 하지만 사실은 축하 파티였다.

정씨 일가는 드디어 이 데릴사위를 따돌리게 되었다.

정민아는 얼떨결에 정군과 임은숙을 따라 파티 현장으로 왔다.

반면, 정소현은 자신을 방 안에 가두고 누가 뭐라 해도 나오지 않았다.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그녀는 거의 실명할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

정진별장.

정동철은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잔을 들었다.

“첫째, 정민아가 정씨 일가의 신분을 회복한 걸 축하한다!”

“둘째, 정민아가 자유의 신분으로 드디어 그자한테서 벗어난 걸 축하한다.”

“셋째, 앞으로 정민아가 계속하여 백운 그룹의 대표를 하는 것을 지지한다. 어차피 우리 정씨 일가의 사업이니 다들 많이 응원해 주거라!”

정동철은 기분이 정말 좋았다. 김예훈이 죽었고 정민아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계속해서 대표를 맡을 수 있겠는가?

결국은 이 모든 게 그의 손바닥 안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잔을 들고 환하게 웃었다. 명절 연회에서도 이렇게 웃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지금 크게 웃고 있다.

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의 안색은 계속 변했다. 억지로 웃는 것처럼 그들의 얼굴이 일그러져 있다.

똑똑한 사람들이니 김예훈이 죽으면 가문에서 자기들의 위치가 바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정동철의 태도를 보고 그들은 이 가문에서 그들의 위치는 전혀 변한 게 없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뭐라 할 수 있겠는가? 어차피 김예훈은 이미 죽었고 죽은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인데!

정민아는 혼이 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앉아있었다.

파티를 즐기던 정동철은 정민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가 웃으며 말했다 . “민아야, 그 찌질한 놈이 죽었으니 넌 이제 다른 집안으로 시집갈 수 있게 되었어!”

“성남은 인재들이 많은 곳이야. 네가 마음이 드는 사람이 있다면 할아버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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