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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괜찮아. 우리는 기껏해야 그냥 두들겨 맞을 거야. 그리고 우리는 나이도 많잖아. 우리 목숨은 값어치가 없어. 죽어도 괜찮지. 하지만 넌 꼭 살아야 해. 잘 살아서 우리 문호 대신 복수해 줘! 문호는 분명 누군가의 손에 죽은 거야! 틀림없어!”

남혁수는 눈물을 줄줄 흘렸다.

그들은 남문호를 죽인 범인이 누군지 몰랐고 그것이 그들에게는 영원한 아픔이었다.

김예훈은 한숨을 쉬며 위로했다.

“아저씨, 아주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으니 아무도 아저씨와 아주머니를 다치게 하지 못할 거예요. 문호의 일도 제가 처리할 거예요. 제가 꼭 조사하겠습니다!”

“안 돼. 넌 용수라는 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 그놈은 사람도 죽였어!”

남혁수는 용수라는 자에 대한 두려움이 마음속 깊이 뿌리박혀 있었다.

남수혁은 그의 이름을 말하며 몸을 움찔 떨었다.

그것은 일종의 생리적 반응이었다.

용수라는 자가 아주 강하다는 것, 그리고 그가 평소 그들을 심하게 괴롭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예훈아, 그냥 빨리 가. 너까지 끌어들일 수는 없어! 그리고 이 아가씨도 그래. 이렇게 예쁜데 그 쓰레기 눈에 띄면 어떡하니!”

남혁수의 부인은 애가 타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그녀는 이따금 밖을 바라보며 몸을 덜덜 떨었다.

“아저씨, 아주머니. 제가 있으니 괜찮아요. 전 그 사람이 얼마나 강한지 궁금하네요.”

김예훈은 그들을 위로한 뒤 하은혜를 보고 말했다.

“오정범에게 오라고 해요. 도적구자도 함께.”

하은혜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사실 김예훈이 사람을 부르지 않아도 하은혜는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가 보기에 김예훈은 못 하는 게 없는 사람이었다. 겨우 건달 몇 명이 그를 어찌할 수 있겠는가?

“얘들아, 얼른 가! 정말 위험하다고!”

“안 돼. 너무 늦었어. 벌써 사람을 데리고 왔어!”

남혁수는 겁에 질린 나머지 하마터면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

곧이어 멀리 떨어진 골목길에서 손에 금속 배트와 사시미를 든 사람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선두에 선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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