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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작가: 낭아감자
“괜찮아. 우리는 기껏해야 그냥 두들겨 맞을 거야. 그리고 우리는 나이도 많잖아. 우리 목숨은 값어치가 없어. 죽어도 괜찮지. 하지만 넌 꼭 살아야 해. 잘 살아서 우리 문호 대신 복수해 줘! 문호는 분명 누군가의 손에 죽은 거야! 틀림없어!”

남혁수는 눈물을 줄줄 흘렸다.

그들은 남문호를 죽인 범인이 누군지 몰랐고 그것이 그들에게는 영원한 아픔이었다.

김예훈은 한숨을 쉬며 위로했다.

“아저씨, 아주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으니 아무도 아저씨와 아주머니를 다치게 하지 못할 거예요. 문호의 일도 제가 처리할 거예요. 제가 꼭 조사하겠습니다!”

“안 돼. 넌 용수라는 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 그놈은 사람도 죽였어!”

남혁수는 용수라는 자에 대한 두려움이 마음속 깊이 뿌리박혀 있었다.

남수혁은 그의 이름을 말하며 몸을 움찔 떨었다.

그것은 일종의 생리적 반응이었다.

용수라는 자가 아주 강하다는 것, 그리고 그가 평소 그들을 심하게 괴롭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예훈아, 그냥 빨리 가. 너까지 끌어들일 수는 없어! 그리고 이 아가씨도 그래. 이렇게 예쁜데 그 쓰레기 눈에 띄면 어떡하니!”

남혁수의 부인은 애가 타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그녀는 이따금 밖을 바라보며 몸을 덜덜 떨었다.

“아저씨, 아주머니. 제가 있으니 괜찮아요. 전 그 사람이 얼마나 강한지 궁금하네요.”

김예훈은 그들을 위로한 뒤 하은혜를 보고 말했다.

“오정범에게 오라고 해요. 도적구자도 함께.”

하은혜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사실 김예훈이 사람을 부르지 않아도 하은혜는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가 보기에 김예훈은 못 하는 게 없는 사람이었다. 겨우 건달 몇 명이 그를 어찌할 수 있겠는가?

“얘들아, 얼른 가! 정말 위험하다고!”

“안 돼. 너무 늦었어. 벌써 사람을 데리고 왔어!”

남혁수는 겁에 질린 나머지 하마터면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

곧이어 멀리 떨어진 골목길에서 손에 금속 배트와 사시미를 든 사람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선두에 선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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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놈이 건방 떨기는!”용수는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네가 남혁수 이 노인네들 친척이야? 남혁수, 대담하네. 감히 사람을 불러 내 형제들을 때려? 노인네들, 내가 죽여버리고 말겠어! 차라리 태어나지 말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후회하게 만들어주지!”용수는 김예훈의 앞에서 험악하게 위협했다.용수의 위협에 남혁수 부부는 겁을 먹어 곧바로 애원하기 시작했다.“용수 형님! 제 조카가 아직 철이 없어서 그래요! 돈 받으러 오신 거죠? 제가 노후를 위해 모아뒀던 돈이 있는데 그걸 드릴게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앞으로 매일 풀만 주워 먹는 한이 있더라도 꼭 매달 보호비를 내겠습니다!”“용서해달라고? 물론 용서해 줄 수도 있어.”용수는 냉소를 흘렸다.“일단 난 이 여자랑 놀아야겠어. 그리고 병원비 2억 원을 주고 저놈 팔을 부러뜨리면 그냥 넘어갈게.”“뭐라고요?”남혁수 부부는 벼락을 맞은 사람처럼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용수 형님, 제발 부탁드립니다. 아량이 넓으시니 부디 용서해 주세요! 아직 젊은 아이들입니다. 용수 형님, 팔이 필요하시다면 제 걸 드릴게요!”“용수 형님, 젊은 아가씨는 그냥 보내주세요. 아직 젊은 아가씨를 짓밟아서는 안 돼요! 인생을 망치지는 말아주세요!”용수는 입꼬리를 당기며 잔인하게 웃어 보였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 저렇게 순진한 여자를 짓밟는 거란 걸 몰라? 하하하하... 다들 얌전히 내 말에 따를래, 아니면 내가 직접 움직일까?”용수는 거만하게 말했다. 이곳은 그의 구역이었으니 누가 와도 그를 말릴 수는 없었다.덤덤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는 김예훈의 눈빛은 냉담했다. 그는 하은혜를 보며 말했다.“멋대로 몸에 용 문신을 새긴 사람들은 다 결과가 좋지 않다던데, 저 사람은 자기 몸에 그려진 용을 억누를 수 있을까?”하은혜는 미소를 지었다.“다른 건 몰라도 대표님은 억누르지 못할 겁니다.”김예훈과 하은혜 두 사람이 자신을 전혀 신경 쓰지 않자 용수는 울컥했다.그가 화를 내려던 찰나.“

  • 지존 사위   제58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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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진짜냐? 누가 우리 아들을 죽였는지 알아낸 거야?”남혁수 부부는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들이 3년 동안 힘들게 버틴 건 언젠가 아들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다.고진감래라고 이제 복수할 희망이 생겼다.만약 김예훈이 처음에 그 말을 했더라면 그들은 믿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조금 전 광경을 목격한 뒤 부부는 자신감이 생겼다.“아저씨, 아주머니. 앞으로 전 두 분을 제 가족처럼 대할 겁니다. 저희 같이 가요. 오늘 밤 당장 이곳에서 떠나 다른 곳으로 가서 살아요.”잠시 뒤, 김예훈은 남혁수 부부를 데리고 그곳을 떠났고 골목길은 흔적 하나 없이 깨끗해졌다.그곳에 나타난 적 없듯이 오정범 등 사람들은 감쪽같이 사라졌다.김예훈 일행이 골목길 중앙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나무 문 하나가 열리며 짙은 화장에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자가 김예훈의 앞에 무릎을 꿇고 천천히 고개를 세 번 조아렸다.그녀를 선두로 다른 문들도 천천히 열렸고 잇달아 사람들이 나와서 김예훈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김예훈은 의아해했고 남혁수 부부는 짙은 화장을 한 여자를 부축하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이건 유리 씨야. 유리 씨 남편이 용수 형님한테 큰 빚을 져서 유리 씨가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몸을 팔아 빚을 갚았어. 그런데 사실 유리 씨는 오래전에 빚을 다 갚았어... 하지만 용수 형님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거기까지 말하고 남혁수 부부는 한숨을 쉬었다.최하층 서민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지금 밖으로 나와 고개를 조아리는 사람들은 김예훈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애원하는 것이었다.그들은 보아낼 수 있었다. 김예훈은 어쩌면 그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 적어도 용수의 협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김예훈은 그 광경을 보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오정범 씨에게 앞으로 이곳은 오정범 씨의 구역이라고 말해요. 똑똑한 사람이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거예요.”“알겠습니다.”하

  • 지존 사위   제588화

    유미니의 맞은편에 앉아있는 남자의 이름은 주경훈이었다. 그는 창업해서 작은 회사를 차렸고 몇십억의 자산이 있었다. 그리고 성남시 중심부와 교외, 해변에 각각 집을 하나씩 소유하고 있었다.사람들은 이런 남자를 성공한 사람이라고 불렀고 유미니의 부모님은 그를 만났을 때 그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마치 장모가 사위를 바라보는 듯한 표정이었다.그리고 맞은편에 앉은 주경훈은 유미니가 입을 열었을 때 반드시 그녀를 손에 넣어야겠다고 다짐했다.유미니는 정말 예뻤고 몸매도 좋은 데다가 인맥도 넓었다.이런 여자와 결혼한다면 필시 사업에 큰 도움이 될 터였다.주경훈은 자신이 모든 방면에서 유미니보다 훨씬 잘났으니 오늘 틀림없이 그녀를 얻을 거로 생각했다.물론 주경훈의 부모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의 아들은 무척 훌륭했기 때문이다.“정식아, 너희 집도 별문제 없다고 생각되면 오늘 바로 결정하자.”주경훈의 아버지가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뭐? 벌써 정한다고?”유미니의 아버지는 다소 의아한 듯 대답했다.“경훈이가 훌륭하긴 하지. 나도 경훈이가 내 사위였으면 좋겠어.”유미니의 부모님은 당연히 기뻤다.주경훈 같은 사람은 그야말로 복덩이였다. 그와 결혼한다면 유미니도 사람들 앞에서 체면이 설 것 같았다.유미니는 미간을 구겼다. 주경훈은 여러 방면에서 훌륭했고, 사회 경험이 있는 그녀가 보기에도 이렇게 훌륭한 젊은이는 많지 않았다.하지만 상대방을 봤을 때 유미니는 갑자기 누군가 떠올랐고 본능적으로 거절했다.“아뇨. 아직 친하지도 않은데 조금 더 알아갈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알아간다고요? 뭘 더 알고 싶은 거죠? 제 예금 잔액이라도 보여드릴까요?”주경훈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유미니 같은 여자들은 많이 봐왔다. 알아가고 싶다고는 하지만 그의 차 키, 집문서, 예금 잔액을 보게 되면 다들 그의 정장 아래 무릎을 꿇었다.만약 유미니가 훌륭하고 인맥이 넓으며 부모님이 소개한 사람이 아니었더라면 그냥 가지고 놀았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그는 바람둥이

  • 지존 사위   제589화

    유미니도 넋이 나갔다.그녀는 김예훈이 자신을 곧바로 찾아올 정도로 조급할 줄은 몰랐다. “누구시죠? 뭐 하시는 거예요? 이곳이 어떤 곳인지 몰라 난동을 부리는 건가요?”주경훈은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그는 조금 전 말 몇 마디로 유미니를 손에 넣을 뻔했다. 그런데 갑자기 튀어나온 김예훈이 분위기를 망쳐버렸다.언제 또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이 순간, 주경훈은 김예훈을 목 졸라 죽이고 싶은 심정이었다.유미니의 부모님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김예훈을 바라보며 물었다.“딸아, 이 사람은 누구니? 어쩐지 눈에 익은데.”유미니는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엄마, 아빠. 김예훈이에요.”유미니 아버지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뭐? 김예훈? 너랑 대학 동기라던 걔? 얘가 여긴 왜 온 거야? 왜 아직도 얘랑 연락하고 있어?”“그... 저번에 동창회에서 만났다가 연락하게 됐어요.”유미니가 설명했다.맞은편에 있던 주경훈 아버지의 안색이 흐려졌다. 그는 따져 물었다.“정식아, 이게 뭐 하는 거야? 설마 맞선 보러 나오는데 남자를 한 명 더 데려온 거야? 우리 경훈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얘기하지, 이게 지금 뭐 하는 거야?”김예훈은 그제야 그들이 맞선을 보고 있었음을 깨달았다.유미니의 아버지가 곧바로 해명했다.“오해야, 이 자식은 우리 미니 대학 친구일 뿐이야. 그리고 경훈이는 어린 나이에 성공을 거뒀는데 이 자식이랑 경훈이를 어떻게 비교해? 이 자식 얘기 들어보니까 데릴사위래. 능력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쓸모없는 자식이지! 경훈이는 자산이 몇십 억대인 대표님이잖아!”유미니의 아버지가 아부하자 주경훈의 안색이 한결 편안해졌다.조금 전 유미니가 김예훈을 마주쳤을 때 어쩔 줄 몰라 하는 걸 보고 두 사람 사이에 뭔가가 있는 건 아닐까 의심했다.그런데 지금 보니 김예훈은 겨우 데릴사위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주경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예훈을 이용해 자신을 올려 칠 생각이었

  • 지존 사위   제590화

    “맞아.”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조용하고 편하고 안전하면서 뭐든 완전히 갖춰져 있는 게 가장 중요해.”유미니는 이해했다. 김예훈은 별장을 사고 싶은 것이었다. 그게 아니면 프리미엄 가든에 집을 하나 사도 괜찮았다. 프리미엄 가든이 성남시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였기 때문이다.“이렇게 하자. 우리 회사에 네가 원하는 주택 구조가 있을 거야. 나랑 같이 가보자.”유미니는 재빨리 입을 연 뒤 몸을 돌렸다.“아저씨, 아주머니. 오늘 죄송해요. 전 먼저 돌아가서 친구 집 문제를 처리해야겠어요. 다음에 다시 만나죠.”유미니는 이렇게 일찍 결혼을 결정할 생각이 없었다. 김예훈이 찾아와 그녀에게 좋은 핑곗거리가 되었다.그 점만 놓고 보면 유미니는 김예훈에게 고마웠다.그런데 유미니 부모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이렇게 하자. 어차피 다들 다 먹은 것 같은데 같이 네 근무 환경을 보는 거야. 어때?”유미니는 지금 당장 결혼을 결정할 생각이 없었지만 그녀의 부모님은 마음이 급했다.“그래요, 미니 씨. 같이 가서 보죠.”주경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는 부동산 중개인인 김예훈이 얼마나 큰 집을 살 수 있을지 지켜볼 셈이었다.그와 김예훈을 비교해 보면 유미니도 그가 얼마나 훌륭한지 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유미니는 미간을 살짝 찌푸릴 뿐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김예훈의 의견을 묻듯이 그를 바라보았다.김예훈은 별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그들의 자리를 방해해서 미안한 마음이었다.“전 상관없으니 같이 가시죠.”“잘됐네요. 같이 가요.”레스토랑에서 나올 때 주경훈은 카운터에서 화이트골드 카드를 긁었다.계산을 마친 뒤 그는 화이트골드 카드를 흔들거리며 웃었다.“화이트골드 카드 대우가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어요. 조금 전 밥값 몇십만 원이 나왔는데 20% 할인해주더라고요...”유미니의 아버지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경훈아, 네가 들고 있는 카드 경기도 은행의 화이트골드 카드지? 은행에 자산이 몇십억이 있어야 그 카드를 만들 수 있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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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넋이 나갔다.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김예훈과 유미니를 바라보았다.“별... 별장을 산다고...”주경훈의 목소리가 떨렸다.“맞아요. 별장 사러 온 건데요. 일반 주택이나 마당 딸린 단독 주택은 프리미엄 가든에도 있잖아요.”유미니는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주경훈은 얼이 빠졌다. 그의 자산으로는 프리미엄 가든에서 가장 작은 집을 사기에도 부족했다.그러니 프리미엄 가든 산하의 별장은 말할 것도 없었다.이곳 별장은 200억 이하가 없었다.주경훈의 아버지는 돌연 웃음을 터뜨렸다.“자네 업무 능력이 좋네. 다른 사람을 대신해 별장 한 채 사주는 건데 보너스 많이 받겠어!”주경훈 아버지가 보기에 김예훈은 그냥 부동산 중개인이었다.“하하하, 우리가 너무 얕봤네요. 그렇게 급한 이유가 있었네요. 이번 업무 끝내면 보너스로 몇천만 원은 받겠죠?”주경훈은 정신을 차리고 조롱하듯 말했다.하지만 그는 사실 내심 부러웠다.그는 한 번에 몇천만 원씩 벌 때가 많지 않았다. 부동산 중개인인 데릴사위가 이렇게 돈을 잘 벌 줄은 몰랐다.유미니의 부모님도 김예훈이 중개인이라고 생각했고 그들의 딸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것으로 생각했다.데릴사위는 역시 데릴사위였다. 너무 염치없었다.하지만 이어진 광경에 그들은 다시 한번 얼이 빠졌다.프리미엄 가든의 대표 하석윤이 정중한 태도로 걸어 나왔기 때문이다.그는 경제 매거진에 자주 나오는 사람이라 다들 잘 알고 있었다.하석윤은 밖에 나오자마자 다른 사람들은 신경 쓸 새 없이 곧바로 김예훈의 앞에 서서 감격에 겨워 말했다.“김예훈 씨, 안녕하세요! 오신다고 미리 연락하셨으면 제가 직접 모시러 나갔을 텐데요!”“환영합니다, 김예훈 씨.”별장 구역의 직원들이 일제히 입을 열었다. 그들은 양쪽으로 줄지어 서 있었고 누군가는 꽃을 들고 축하하고 있었다.개업식도 이렇게 성대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주경훈 부자는 완전히 넋이 나갔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데릴사위가 이런 대접을 받을 리가 없는데 말이다.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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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하임은 남윤지의 도발을 무시한 채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여유작작 차를 마시고 있는 김현민을 쳐다보았다.“김현민 도련님한테서 듣고 싶은 대답이 있어서 찾아왔어요.”“하임 씨, 저를 다시 경찰서에 데려가서 조사할 예정이에요? 어젯밤 이미 충분히 잘 답변해 드린 것 같은데요? 저는 그저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라고요. 그리고 저는 진주의 치안을 생각해서 쌍방의 모순을 중재했을 뿐인데 ‘착한 시민’ 상을 안 줄지언정 정한테 누명을 씌울 건 아니죠?”김현민은 의심할 여지 없이 확고한 말투였다.동하임은 평소였다면 이런 분노가 섞인 말투를 들었을 때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런데 예전과는 다르다는 생각에 깊이 숨을 마시고는 천천히 말했다.“김현민 도련님, 제가 묻고 싶은 것은 왜 타케이를 죽이고 김예훈한테 누명을 씌웠느냐예요.”“타케이가 죽었어요?”놀란 표정을 보면 전혀 연기하는 것 같지 않았다.“어젯밤 안동 김씨 가문의 명의를 에드워드 병원으로 보내드렸잖아요. 그런데 왜 죽어요?”동하임은 김현민을 자세히 쳐다보면서 잠시 후 입을 열었다.“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살해당했다고요. 죽은 사람은 그 어떤 의사도 살릴 수 없어요.”퍽!“이럴 수가!”김현민은 갑자기 일어나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바닥에 던졌다.“내가 타케이 도련님을 구하려고 얼마나 힘들게 의사와 간호사를 동원했는데. 그런데 죽었다고요? 하임 씨,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서 일본대사관에 알려야 해요. 아니면 위에 항의해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예요.”분노로 가득찬 김현민은 결코 연기하는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법을 지키는 정의로운 사람처럼 보였다.동하임은 한참동안 그를 바라보다 뒤돌아 문을 열고 나가려던 순간,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김현민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 사건은 제가 직접 범인을 찾아낼 것입니다. 나쁜 사람을 절대 놓치지 않겠지만 절대 좋은 사람을 억울하게 만들지 않을 거예요. 결과가 나오자마자 알려드릴게요. 도련님께서는 결과를 기다리고 계시면 돼요.

  • 지존 사위   제2525화

    동씨 가문 자제는 침을 꼴깍 삼키더니 말했다.“네. 살해된 것도 모자라 목구멍에 칼자국이 있었어요. 초보적으로는 당도로 인해 생긴 상처라고 보고요. 다른 단서는 추가적인 수색이 필요해요. 그런데 지금까지 모든 단서와 어젯밤 사건을 놓고 보면 알게모르게 김예훈 씨를 범인으로 몰고 있어요.”동태원은 표정이 미세하게 변했다.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이 나설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빨리 움직일 줄 몰랐다.이제 막 ‘착한 시민’ 상은 수여하려던 찰나에 안동 김씨 가문이 김예훈에게 살인죄를 뒤집어씌울 줄 몰랐다.안동 김씨 가문과 김현민에 대해 잘 알고있는 동태원은 이들이 나서는 순간 절대적인 치명타를 입게 될 거일 것도 잘 알고 있었다.타에이의 죽음은 김예훈이 진범임을 증명할 수 있었다.동태원이 직접 나서서 해명한다고 해도 범인임을 증명할 만한 증거가 충분할 것이 틀림없었다.동태원은 태양혈을 문지르며 동하임에게 시선을 돌렸다.“김현민한테 가봐.”“왜요?”동하임은 미간을 찌푸렸다.“우리 동씨 가문의 입장을 알려줘야지.”동태원은 한숨을 내쉬며 별장 밖에 있는 남태평양 바다를 쳐다보았다.지평선 끝에 먹구름이 가득한 것이 곧 폭풍우가 진주를 휘몰아칠 것만 같았다.그런데 이 폭풍우가 지나면 진주에 남게 될 자가 과연 누구일지 아무도 몰랐다....퍽!오후 3시. 동하임은 비를 뚫고 빅토리아 항구에 있는 고급 사무실 문을 열었다.동하림은 프론트 데스크 여직원을 무시한 채 성큼성큼 넓은 회의실로 향했다.이곳은 안동 김씨 가문의 건물이자 김현민의 사무실이기도 했다.이 순간 사무실 안에는 김현민 외에도 진주·밀양에서 내로라하는 젊은 층이 앉아있었다.진주 4대 도련님 중의 한 명인 김병욱, 진주 4대 도련님 중의 한 명인 곽영현 및 나머지 두 명, 진주 잡지사 아들, 일본의 귀족 등등...이들은 저마다 진주·밀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이 자리에 있는 사람 중에 어느 누가 밖에 나가서 발을 구른다고 해도 진주가 휘청거릴 정도였

  • 지존 사위   제2524화

    “네가 아무리 김예훈 성과를 무시한다고 해도 진주·밀양에 온 지 며칠이나 되었는지 생각해 봐. 김예훈 때문에 밀양 상황이 완전히 뒤집혀 허씨 가문이 더 이상 왕으로 불리지 않잖아. 대립 구도에 서 있어야 하는 허씨 가문과 추씨 가문이 서로 손잡지 않았다고 해도 김예훈 편에 서 있잖아. 추씨 가문은 말할 것도 없어. 김예훈이 추하린을 진주·밀양 용전 주인 자리에 앉히는 순간 한 편이 된 거야. 허씨 가문 쪽은 허순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든지 간에 김예훈이 어젯밤 그의 소중한 딸을 구출해 냈잖아. 허순재가 얼마나 명성을 아끼는 사람인데. 게다가 김예훈이 허순재를 두 번이나 구해줬잖아. 그런데도 김예훈을 지지하지 않고 김예훈 편에 서지 않아서야 되겠어? 두 가문의 지지를 받는 이상 밀양을 발칵 뒤집는 날은 멀지 않을 거라고. 그래도 김예훈이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생각에 잠겨있던 동하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김예훈이 진주·밀양에서 온 이후로 이 사람 저 사람을 건드린 것 같아도 불과 두 주일 만에 든든한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이러한 속도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다.“그리고 우리 동씨 가문마저 김예훈의 편에 서도 김현민과 힘을 겨룰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동태원은 남은 커피를 한 모금에 다 마시고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동하임은 한참 동안 생각에 빠져있더니 잠시 후에 말했다.“그러면 저희는 앞으로 무엇을 하면 되는 거예요? 대놓고 김예훈 편에 서 있으면 되는 거예요?”동태원은 이 순진한 딸 때문에 한숨만 나왔다. “우리 동씨 가문이 그 정도로 지조 없는 가문이었어? 잘 기억해. 김예훈이 일본인을 유도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착한 시민’을 수여해야 해. 그리고 진주에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무조건 도와줘야 하고. 인정은 바라지 않고 그저 친해지기만 하면 돼...”동하임은 그의 말을 알 듯 말 듯 했다.“아빠, 그런데 아까는 전폭적으로 지지하라고 했잖아요...”“물론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건 맞지.”동태원은 동하임의

  • 지존 사위   제2523화

    김예훈은 점심이 지나서야 배를 만지면서 별장에서 나왔다.동태원이 직접 문 앞까지 배웅하는 모습에 동씨 가문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항상 겸손함과 신비로움을 지키던 총독님께서 직접 배웅까지 한다고? 김예훈이라는 사람이 도대체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길래?’이에 따라 동씨 가문 사람들은 하나둘씩 김예훈을 더 눈여겨보게 되었고, 기회가 생기면 김예훈과 친해지려 했다.동태원이 이 정도로 중시하는 사람은 절대 만만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동태원이 집안으로 돌아갔을 때, 화가 나서 표정이 어두워진 동하임이 커피 한 잔을 가져다주며 말했다.“아빠가 김예훈을 집까지 초대한 이유는 알겠는데 그냥 사람들한테 소식만 전달하면 되지 왜 이렇게 대놓고 지지한다고 말씀하신 거예요?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에서 알면 무조건 아빠한테 불만이 생길 거잖아요. 진주·밀양의 왕이라고 불리는데 건드렸다간 저희 동씨 가문이 곤란해질 거란 말이에요.”동하임의 표정은 일그러져 있었다. 동태원이 총독 자리에 앉아있는 것도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안동 김씨 가문이 위에서 누르고 있어 동태원은 몇 년 동안 숨어서 지내야 했다.“저희 계속 조용히 숨어서 지내도 되었잖아요. 그런데 어젯밤 그 사건 때문에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냥 휘말여 들어간 거잖아요.”동태원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무표정으로 말했다.“김예훈이 두 통의 전화로 경찰서 사람들과 기자들을 불렀어. 그건 우리 동씨 가문을 불구덩이로 몰고 간 거라고. 우리가 권력자 편에 서서 김예훈 같은 착한 시민을 억압한다면 내가 오늘 바로 제거당했을 거야.”동태원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진주·밀양이 대한민국 관할이 아니라고 해도 결국엔 대한민국 땅이야. 설마 국가에서 권력자 편에 서서 기준도, 양심도 없는, 법도 모르는 총독을 용납할 수 있었을까?”“저도 알긴 아는데...”동하임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그런데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을 이 정도까지 적대할 필요는 없지 않아요?”동태원이 담담하게 말했다.

  • 지존 사위   제2522화

    “둘째, 밖에서는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이며 홍성파며 총독님께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경하고 있는데 총독님 위치가 위태해지는 순간 반드시 끌어내리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식사 한 끼로 오히려 그 사람들에게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 아닐까요? 셋째, 동맹자를 찾기 위함이겠죠. 제가 진주·밀양에 오고부터 용전을 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김현민이 여러 번 손쓰게 했으니까요. 그래서 총독님께서는 제가 도대체 어떤 경지에 도달했는지, 그리고 연합할 가치가 있는지 궁금했던 거죠.”김예훈의 분석에 동하임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자기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상황을 설명할 정도로 어젯밤 이렇게 큰 압박을 받고 있을 줄 몰랐다.이와 동시에 김예훈의 깊은 의미를 분석할 수 있는 총명함에 놀란 것이다.동태원이 흥미롭게 김예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첫 번째와 두번째는 확실히 제 생각이 맞지만, 세 번째는 어떤 의미가 온 걸까요? 김 도련님께서 저에게 조언 좀 해줄 수 있을까요?”무의식중에 변한 호칭으로 그가 김예훈에 관한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이 순간 동태원은 김예훈을 어깨를 나란히 대화할 수 있는 사람으로 여겼다.이때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천하에 백성의 왕은 한 명뿐이 아니겠습니까. 이전의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은 상대적으로 겸손함을 유지했다면 김현민은 다르죠. 용전에서 새로 거듭난 무신이자 진주·밀양 젊은 층 중에서 1인자로 꼽히고 있고, 또 9대 국방부 총사령관이 될 사람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잖아요. 그런데 총독님께서 봤을 때 김현민이 9대 국방부 총사령관이 되든 말든 그 사람이 총독님을 계속 주목할 것 같은 거죠? 맞죠? 김현민의 성격과 인품을 봤을 때, 그 자리에 올라서면 진주·밀양에서 두 가지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거예요. 그때되면 총독님께서는 자리를 양보하거나 머리를 수일 수밖에 없겠죠. 그리고 이 두 가지 상황 모두 총독님께서 원하는 것이 아닐 테고

  • 지존 사위   제2521화

    아직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동태원은 90퍼센트의 힘을 사용하기까지 했다.그런데 아무리 힘을 실어봤자 오히려 자기 손바닥만 점점 찢어지듯이 아파져 왔다.“대단하네요.”동태원은 적당히 물러나서 더 이상 계속하지 않았다.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계속해서 말했다.“머리가 뛰어난 것도 모자라 실력과 마음가짐도 대단하시네요. 이번에 그 쪽한테 당한 것이 하나도 억울하지 않네요.”이때 동태원의 손짓 하나에 집사 한명이 테이블과 의자를 두 사람 옆으로 가져왔다.김예훈한테 자리에 앉으라면서 직접 차를 한 잔 우려주었다. 이어 집사가 정교한 다과를 차례로 가져왔다.동하임은 아버지가 김예훈을 이렇게 높게 평가할 줄 몰랐는지 의아하기만 했다.복수극이 열릴 줄 알았는데 마치 갑자기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다.동태원은 보이차를 마시면서 이상한 표정으로 동하임을 힐끗 보더니 갑자기 웃으면서 말했다.“하임아, 내가 김 도련님을 죽여버리지 않고 식사 초대를 해서 이상해?”동하임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끄덕였다.이에 동태원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원래부터 김 도련님께 식사를 초대하고 싶었어. 이곳까지 모신 이유는 나에게 중시 받을 자격이 있는지 테스트해 보려고 했던 것뿐이야. 그럴 자격이 없더라도 그냥 단순히 운이 좋아서 어젯밤 일을 일으켰다고 생각하고 똑같이 식사를 초대했을 거야. 그런데 그때는 그저 순수한 저녁 식사 한 끼에 불과한 거지.”동태원의 의미가 담긴 말에 동하림은 생각에 잠겼다.그러다 이제 막 보석으로 풀려난 김예훈이 자신의 아빠에게 이렇게 중시 받고 있을 줄 몰랐는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김예훈은 동태원 말속에 숨은 뜻을 알아차리고도 그저 피식 웃을 뿐이다.이 생각 많은 늙은 여우한테 함부로 말을 걸었다가 낭패 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김예훈이 아무말도 하지 않자, 동태원이 계속해서 말했다.“하임아, 내가 김 도련님께 음식을 대접해 드리고 싶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동하임이 생각하더니 말했다.“어젯

  • 지존 사위   제2520화

    샤샤샥!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동하임은 이미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전혀 당황하지 않았고, 오히려 김예훈이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보고 싶은지 가소로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그런데 결국 실망할 줄 몰랐다.김예훈은 뒷짐 쥔채 제자리에 서서 나뭇가지들이 몸을 스쳐 지나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자기 실력을 뽐내고 있는 동태원을 쳐다보았다.‘대단한데?’김예훈이 속으로 감탄하고 있을 때, 동태원이 선글라스를 벗어 와이프한테 건넸다.그러고는 수건으로 손을 닦으면서 어눌한 한국어로 말했다.“젊은 나이에 전혀 당황하지도 않고 대단한데요? 제가 어젯밤 당신한테 호되게 당한 것도 이유가 있었네요. 당신 같은 사람 손에 죽어도 여한이 없겠어요.”동태원은 김예훈을 아주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다.아까는 김예훈을 테스트하기보다 겁을 주면 놀라서 오줌을 지릴 정도의 사람인지 보고싶었다.그런데 표정 변화 하나 없는 모습에 다시 보게 되었다.진주·밀양 젊은 층 중에서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은 몇 명 없었다.이때 김예훈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과찬입니다. 그런데 왜 저 때문에 호되게 당했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어젯밤 제가 경찰에 신고한 것 때문에 그러시는 거예요? 시민이 어려움에 부닥쳐 있을 때 경찰에 신고하는 건 잘못된 일이 아니잖아요.”동태원은 멈칫하더니 박장대소를 지었다.“역시 재밌는 사람이네요. 맞는 말이죠. 경찰에 신고하는 건 개인의 자유이자 권력이죠. 그것 때문에 제가 얼마나 많은 사람한테 죄를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알아서 해결할 문제이고요. 진주 1인자로서 큰 권력을 쥐고 있는 한편 막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사실이에요.”동태원의 시원시원한 말투에 김예훈도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이때 동태원이 앞으로 다가와 오른손을 내밀면서 말했다.“자, 정식으로 인사하죠. 저는 진주 1인자인 동태원이라고 해요.”김예훈도 배시시 웃으면서 악수했다.“그러면 저도 제 자기소개를 하죠. 저는 용문당 회

  • 지존 사위   제2519화

    허유주가 김예훈을 데리고 아침 먹으러 가려고 할때, 구룡성 경찰서에서 어떤 몸매가 좋은 여자가 걸어왔다.그 여자는 바로 동하임이었다.동하임은 허유주와 함께 웃고 떠드는 김예훈을 보면서 콧방귀를 뀌었다.“쓰레기 같은 자식.”이어 어금니를 꽉 깨물면서 김예훈의 옆으로 다가갔다.동시에 그녀에게 시선이 향한 추하린과 허유주는 진주 1인자의 딸인 그녀가 왜 갑자기 찾아왔는지 이해되지 않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설마 번복해서 김 도련님을 다시 구속하려는 건 아니겠지?’다시 경찰서로 들어간다고 해도 아무 상관 없는 김예훈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동하임을 쳐다보았다.이대로 잡힌다고 해도 가장 골치 아픈 사람은 자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동하임이 한참동안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더니 말했다.“김 도련님, 잠깐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김예훈이 피식 웃었다.“다 같은 편인데 하실 말씀이 있으면 여기서 하시죠.”동하임은 잠깐 침묵하더니 겨우 한마디 꺼냈다.“저희 아빠가 김 도련님을 뵙고 싶어 하십니다. 아침 식사 함께하는 거 어떠세요?”동태원이 주동적으로 만나자고 할 줄 몰랐는지 김예훈은 멈칫하고 말았다.김예훈은 이를 거절하지 않고 추하린더러 허유주의 안전을 책임지라고 하고는 동하임의 포르쉐 911차에 올라탔다....반 시간 뒤, 태산 뒤쪽에 있는 별장에 도착하게 되었다.드넓은 이 별장에서는 멀리 있는 남태평양까지 보였다.습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면서 소금 짠 내가 풍기기도 했다.하와이풍의 반바지와 반소매 티를 입은 진주 1인자 동태원은 손에 낚싯대를 들고 바닷가에서 낚시하고 있었다.동하임과 함께 별장으로 들어섰을 때, 마침 동태원이 잡은 물고기를 들어올렸다.그의 옆에 있던 여인은 낚싯바늘을 떼어내고 다시 물고기를 방생했다.이 모습을 보고있던 김예훈은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이런 생활은 그가 꿈꾸던 노년 생활이었기 때문이다.그때되면 과연 그의 옆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정민아? 하은혜? 우현아? 아니면 모두 다?김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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