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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맞아.”

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용하고 편하고 안전하면서 뭐든 완전히 갖춰져 있는 게 가장 중요해.”

유미니는 이해했다. 김예훈은 별장을 사고 싶은 것이었다. 그게 아니면 프리미엄 가든에 집을 하나 사도 괜찮았다. 프리미엄 가든이 성남시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자. 우리 회사에 네가 원하는 주택 구조가 있을 거야. 나랑 같이 가보자.”

유미니는 재빨리 입을 연 뒤 몸을 돌렸다.

“아저씨, 아주머니. 오늘 죄송해요. 전 먼저 돌아가서 친구 집 문제를 처리해야겠어요. 다음에 다시 만나죠.”

유미니는 이렇게 일찍 결혼을 결정할 생각이 없었다. 김예훈이 찾아와 그녀에게 좋은 핑곗거리가 되었다.

그 점만 놓고 보면 유미니는 김예훈에게 고마웠다.

그런데 유미니 부모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이렇게 하자. 어차피 다들 다 먹은 것 같은데 같이 네 근무 환경을 보는 거야. 어때?”

유미니는 지금 당장 결혼을 결정할 생각이 없었지만 그녀의 부모님은 마음이 급했다.

“그래요, 미니 씨. 같이 가서 보죠.”

주경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부동산 중개인인 김예훈이 얼마나 큰 집을 살 수 있을지 지켜볼 셈이었다.

그와 김예훈을 비교해 보면 유미니도 그가 얼마나 훌륭한지 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미니는 미간을 살짝 찌푸릴 뿐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김예훈의 의견을 묻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김예훈은 별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그들의 자리를 방해해서 미안한 마음이었다.

“전 상관없으니 같이 가시죠.”

“잘됐네요. 같이 가요.”

레스토랑에서 나올 때 주경훈은 카운터에서 화이트골드 카드를 긁었다.

계산을 마친 뒤 그는 화이트골드 카드를 흔들거리며 웃었다.

“화이트골드 카드 대우가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어요. 조금 전 밥값 몇십만 원이 나왔는데 20% 할인해주더라고요...”

유미니의 아버지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경훈아, 네가 들고 있는 카드 경기도 은행의 화이트골드 카드지? 은행에 자산이 몇십억이 있어야 그 카드를 만들 수 있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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