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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이때 정지용이 제일 먼저 일어나 냉소하면서 김예훈을 가리켰다. "바보 새끼, 우리 정씨 가문이 지금 가문과 관련된 큰일을 의논하고 있는데, 너 일개의 데릴 사위가 무슨 자격으로 들어와? 만약 네가 실수로 우리 가족의 비밀을 누설한다면, 그땐 누구의 책임이야?”

  정민아는 정지용을 노려보았다.”정지용, 너무 지나치게 굴지마. 김예훈도 우리 정씨 가문의 사람이야.”

  정지용은 피식 웃었다. "정민아, 아직도 순진한 척해. 할아버지가 너희들 이혼을 시키지 않는다고 쟤가 정씨 가족인 줄 알아요?"

  "그가 선우 가문의 개가 되어 프로젝트 하나를 가지고 왔다고 우리 정씨 가문에서 지위가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말해 줄 건데 우리 정씨 가문은 지금 예전과 달라요. 지금도 우리가 선우 가문의 체면을 세워주는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 정씨 가문도 그 프로젝트를 하고 싶지 않거든요!"

  그러자 정지용은 정씨 어르신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할아버지, 제가 봤을 때 정민아를 그냥 면직시켜요. 앞으로 정씨 가문의 일에 관여하지 못하게 해요!"

  "물론 우리 정씨 가문도 양심이 없는 가문은 아니에요. 이 두 폐인에게 앞으로 매달 55만 원씩 주면 먹는 데는 충분하겠죠?"

  이 말이 나오자 다른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정지용의 너그러움에 칭찬했다.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이 매달 55만 원이나 받을 수 있다니 정말 괜찮네.

  정씨 어르신은 정군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그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웃는 듯 말 듯 정민아를 보면서 말했다. "좋아. 다른 사람들이 의견이 없으면 이렇게 해."

  "쇼핑 센터 프로젝트를 패키지로 매각하고 오늘부터 정민아를 회사에서의 모든 직책에서 면직한다."

  정민아는 이 순간 자신의 아버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마음이 극도로 아팠다.

  이러면 지난 몇 달 동안 그녀의 모든 노력을 무너뜨린 것이 된다.

  지금 그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끝내 이 순간 대문 앞에 서 있던 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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