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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이를 생각하자 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 "선우 어르신, 방금 장 회장님께서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대결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전 이미 이겼으니 더 이상 증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

다들 이 말을 듣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장용이 제일 먼저 뛰쳐나와 김예훈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데릴사위, 네가 언제 이겼어? 진작 알고 있었잖아, 그러고도 감히 여기서 잘난 척이야! 대결을 원하지 않는다는 건 능력이 없다는 게 들통날까 봐 그러는 거지! 찌질한 놈! 두려운 것이구나!"

"그러게요! 장성 회장님께서 모처럼 가르쳐주겠다고 하는 데 저리 무례하게 굴다니!"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싸한 거겠지, 배운 게 없으니 장 회장님과 대결할 엄두가 나지 않는 거야!"

김예훈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보고 있다. "내가 커닝을 했다고 하는데 그 뜻은 선우 어르신 같은 큰 인물이 날 위해 골동품 감정 업계의 룰을 파괴했다는 것입니까?"

이 말을 꺼내자, 방금까지 떠들썩하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다들 김예훈을 향해 손가락질해도 선우건이한테는 감히 그러지 못했다.

선우 가문의 수장이고 경기도의 일류 가문을 누가 감히 건드릴 수 있겠는가?

이 광경을 보고 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다들 제 실력을 인정하는 것 같네요, 이렇게 된 이상 제가 왜 패자와 대결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다들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 장성은 화가 나서 두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하마터면 숨이 넘어갈 뻔했다, 이 자식이 다시 대결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난 실력이 남보다 못하다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할 것이다.

비록 커닝을 했다고 핑계를 댈 수 있지만 이 일은 결국 선우건이와도 관련이 있는 일이다, 늙은 여우 같은 노인네, 지금은 허허 웃고 있지만 얼굴을 싹 바꾸면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

생각을 마친 장성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유지한 채 장용에게 눈길을 주었다.

장용은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 어찌 됐든 선우건이와 관련된 일이니 너무 심하게 몰아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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