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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김예훈도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이 단검은 진나라 때 것일 겁니다. 비록 약간 부식되었지만, 이런 청동기는 약간 동록이 껴도 정상입니다!”

“이 궁등은 명나라 만력 시대의 어용품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반지는 공친왕께서 사냥하실 때 끼던 반지일 것입니다.”

김예훈이 말을 마치자 선우건이가 놀랐다. 잠시 후에야 손뼉을 치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김예훈이 정말 보물 감정 업계의 귀재이다. 그의 재능은 일반 보물 감정인이 비할 수 없다.

아쉽게도 그는 감정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장성과 장용이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는 감정은 김예훈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 사람이 분명 선우 가문의 가장 좋은 후계자가 될 것이다.

다만 그가 도대체 언제 이혼할 예정인지…

김예훈을 흠모하는 손녀의 눈빛을 보며 선우건이는 한숨을 쉬었다.

손녀딸의 데릴사위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그녀가 하필이면 이 남자를 좋아하게 되어 아쉬울 뿐이다.

...

마지막 세 가지 골동품 감정이 끝나면서 이번 골동품 감정회는 막을 내렸다.

김예훈도 상류사회가 모이는 자리에서 작은 이야기거리가 되었다.

다만, 감정은 지위가 좀 있어도 상류사회에서 걸핏하면 수만억에 달하는 사업에 비할 수 없다.

선우건이와 같은 사람은 선우 가문이 뒷받침해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장성은 그가 평소에 많은 일류 가문들과 친하게 지내고 그들을 잘 대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예훈의 감정이 아주 훌륭했지만 상류사회에서 볼 때, 이런 것들은 모두 눈에 차지 않았다.

요 며칠 이야기거리가 되겠지만 며칠 지나면 모두 잊어버릴 것이다.

그가 정말로 감정 분야에서 성과를 낸다면 그래도 기억하겠지만 아쉽게도 김예훈이 감정에 취미가 없다.

김예훈과 선우 가문 사이의 친분도 단지 그의 보물 감정 기술을 중시할 뿐이다.

한마디로 그는 그냥 도구일 뿐이다.

이 일로 참새가 봉황이 되겠다고? 꿈도 꾸지 마.

...

김예훈이 남해 호텔을 나서자마자 정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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