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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57화

정씨네 별장.

정 어르신은 마치 그곳이 자신만의 왕좌인 것처럼 그의 존엄과 권세를 대표하는 가장 윗자리에 앉았다.

정씨 집안이 이류 가문이라고 하는 건 정말 너무 과장이다. 정씨 집안은 이류 가문이라고 자기가 귀족이고 상류층인 줄 안다.

여러 가지 쓸모없는 규칙에 의자에 앉는 것까지 등급을 나누니 너무 웃기다.

임은숙은 어르신의 표정을 보고 김예훈을 호통쳤다. “김예훈! 빨리 올라와서 어르신께 인사드려! 어르신께서 무슨 지시가 있으신지 귀담아 들어!”

“어르신, 정지용을 위해 나서려는 겁니까? ”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

“김예훈, 넌 능력도 있고 간도 크구나!” 어르신은 얼굴이 검으락푸르락했고 말투가 썩 좋지 않았다.

“어디 가서 그 솜씨를 배웠는지 모르지만, 그걸로 선우 가문의 환심을 샀다고 우리 정씨 가문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네가 아니었다면 오늘 지용이 망신당할 수 있겠어? 그는 우리 정씨 가문의 부대표야. 그가 망신당하면 우리 정씨 가문이 망신당한 것과 같아.”

“너 일부러 우리 정씨 가문을 망신시킨 것이냐?”

“어르신, 이 일의 전말을 다 알고 있잖아요.”

“내기는 제가 먼저 낸 게 아닙니다.”

“저를 책문하러 오기 전에 먼저 정지용이 왜 바보 같은 짓을 했는 지 물어보시지요?”

김예훈이 따박따박 말했다.

“너…”

어르신은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김예훈이 골동품 감정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을 믿었더라면, 그는 당시 정지용을 막았을 것이다.

김예훈이 무릎을 꿇든 말든 그에게 그저 웃음거리일 뿐이다.

그런데 김예훈이 정말 골동품 감정회에 참가할 자격이 있고, 선우 가문 사람들과 함께 앉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오늘 김예훈은 선심을 풀어서 옆에 있던 정지용을 계속 무릎 꿇게 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약속대로 김예훈을 볼 때 마다 무릎을 꿇어야 했다.

“어르신, 이 번 일은 제 잘못이 아니니 사과하지 않겠습니다.” 김예훈이 강하게 말했다.

만약 오늘 김예훈이 무릎을 꿇었다면, 어르신이 그를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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