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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그에게 이런 일 시킨다고? 그는 우리 정씨 가문의 데릴 사위인데, 우리 정씨 집안을 위해 힘을 보태는 게 뭐라고? 그리고 너 몰라? 할아버지께서 이미 화를 내셨어. 어르신의 성격으로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면 어떤 결과를 감당해야 할지 네가 나보다 더 잘 알잖아?" 임은숙이 주의를 주었다.

  정민아는 당연히 정씨 어르신이 도대체 어떤 분이신지 안다.

  만약 그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자신은 정씨 가문에서 가는 곳마다 위기에 닥칠 것이다. 그녀의 신분을 박탈하지 않더라도 권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 정씨 가문의 쇼핑 센터 프로젝트는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들어섰는데 정민아는 다른 일로 인해 프로젝트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좀 더 생각해 볼 게." 정민아가 말했다.

  "얼른 결정해. 큰 일도 아니잖아! 네가 왕씨 아줌마랑 요가하러 가는 줄 알았어!" 임은숙은 짜증내면서 말했다.

  "엄마, 먼저 가봐. 내가 잘 생각해 볼 게…."

  임은숙이 떠난 후, 정민아는 침대에 누웠지만 전혀 잠이 오지 않았다.

  김예훈은 이미 많이 도와줬고, 심지어 그녀를 위해 다른 사람을 찾아 20억 원을 빌리고 본인이 빚을 책임지고 있다.

  비록 김예훈이 선우 가문의 골동품 품평회에서 많은 이득을 얻었지만, 문제는 그 꽃병이 현금화되어야만 이전의 빚을 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민아는 김예훈이 그 골동품 시계를 아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그는 특별히 가져가서 세척하고 밴드를 다시 조절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 둘의 관계는 냉랭하다. 유나뿐만 아니라, 선우정아도 정민아를 김예훈에 대해 불신하게 만들었다.

  왜! 왜 이렇게 많은 훌륭한 여자들과 그렇게 사이가 좋을까? 설마 나 몰래 밖에 여자가 생긴 거 아닌가? 그것도 한 명도 아니고?

  정민아도 김예훈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왠지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는 유나의 얼굴 외에 선우정아의 모습이 가끔 스쳐 지나간다.

이런 상황에서 김예훈에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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