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 정씨 어르신은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이 계약이 체결되면 정씨 가문과 선우 가문이 정식으로 협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선우건이가 직접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정씨 가문에게 매우 소중한 기회다. 경기도 전체에서 선우 가문과 협력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지방도시의 일류 가문이다. 그러면 이번에 정씨 가문이 선우 가문과 협력할 자격이 있다는 뜻이고 일류 가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쇼핑 센터 프로젝트까지 받쳐주고 있다. 정씨 가문은 김씨 가문과 선우 가문을 동시에 등에 업은 셈인데 부상은 확실한 일이 아니겠는가? "선우 가문이 저희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정씨 어르신은 겸손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좋은 소식을 가져온 선우 아가씨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 대신 선우 대가님께 감사의 뜻을 전해주세요. 우리 정씨 가문은 반드시 이번 기회를 잘 잡을 테니 대가님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 정씨 어르신의 나이는 선우건이보다 몇 살 더 많지만, 지금 그는 선우건이에 대해 공경하기 짝이 없고 감히 실례할 수 없다. 선우정아는 김예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녀는 정씨 어르신이 김예훈에게 공을 돌릴까 봐 걱정했다.사실, 그녀는 이런 것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씨 어르신이 그런 생각을 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가 보기에 김예훈은 정씨 가문의 개일 뿐이고, 정씨 가문을 위해 이런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 모든 것이 정씨 가문에게 보답하는 것인데, 그가 이런 일로 김예훈을 마음에 둘 수 없다. 정씨 가문이 실력이 없으면 김예훈이 가서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었을 것이다! 선우정아가 떠나고 정씨 어르신은 자신의 '왕좌'에 앉아 온몸이 흥분되었다. 이번에는 정씨 가문의 또 다른 큰 기회이며 쇼핑 센터 프로젝트와 같이 논할 만하다. 이번 기회는 반드시 정지용에게 주어져야 하며 그가 잘 파악하고 멋지게 잘 처리한다면 정지용의 능력과 위상을 제대로 높일 수 있다. 그렇다면 정민아가
별장에 도착한 정씨 어르신은 바로 선우 가문과 협력한 일을 정지용에게 알렸다. 동시에 정씨 어르신은 다소 사려 깊은 표정을 짓고 말했다. "지용아, 이번 협력은 아마 선우정아가 직접 주도할 가능성이 높으니 기회를 잡아야 한다. 만약 이번 기회를 이용해서 그녀를 잡을 수 있다면, 네가 선우 가문의 데릴 사위가 되더라도 할아버지는 동의할 것이다!" 정지용은 어리둥절했다. 할아버지는 항상 자신을 가장 예뻐해주셨는데, 어떻게 자신을 데릴 사위를 하라고 할까? 나를 포기하는 것인가? 정지용의 속셈을 알아차린 듯 정씨 어르신은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용아, 안심하거라. 설령 네가 선우 가문의 데릴 사위가 되더라도 정씨 가문은 여전히 네 것이니 걱정하지 마!" "선우정아의 일은 네가 가서 해봐. 선우정아가 선우 가문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들었어. 만약 잡을 수 있다면, 설령 데릴 사위가 되더라도 나중에 그녀가 자리에 오르면 네가 실권을 차지하면 돼!" "조만간 선우 가문을 정씨 가문으로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아!" 정지용이 충격을 받은 얼굴로 정씨 어르신이 이렇게 깊이 그리고 멀리 생각할 줄은 몰랐다."할아버지,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걱정마세요. 제가 반드시 이 일을 잘 해낼 거예요.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 정지용은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만약 단지 프로젝트만 한다면, 그는 아직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여자 꼬시는 일만큼은 잘한다. 선우정아가 인간 속세를 초월한 모습을 보니 분명 남자 친구가 없다. 이런 여자는 마음만 얻으면 그녀를 쉽게 잡을 수 있다. 정씨 어르신은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가 이 일에서 좀 잘 해냈으면 좋겠다. 이 일을 잘 해낸다면 대표 자리를 너에게 넘겨주마!" 이 말은 정말 웃겼다. 뻔뻔스럽게 선우정아를 잡으면 잘 해내는 거라니? ...... 정씨 회사에서. 김예훈은 모처럼 정씨 회사에 왔으며 그가 정민아 사무실에 왔을 때 그녀가 여전히 책상에서 일하고 있는
김예훈이 눈가를 살짝 떨고 어이가 없었으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계속 그걸 물어보는 거지? 이 일은 정말 설명하기 어렵다. 그러자 김예훈은 한숨만 내쉬었다. “민아야, 나를 딱 한 번만 믿어주면 안 돼? 나와 유나는 정말그냥 일반 친구일 뿐이야. 만약 우리가 특별한 관계가 있다면, 내가 문 밖을 나가자마자 차에 치일 거야!” 정민아는 단번에 손을 뻗어 김예훈의 입을 막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퉤퉤퉤. 가리는 게 없네. 함부로 말하지 마. 내가 믿으면 되잖아!” 그러자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고 웃었으며 서글픈 감정을 조금이나마 풀었다. 다들 부부싸움은 금방 화해한다고 하지만, 김예훈과 정민아의 관계는 너무 특별하며 그들은 진짜 부부라고 할 수 없고 명목상의 부부일 뿐이다. 그래서 이런 일로 오랫동안 갈등이 생긴 것이다. "김예훈, 나는 일해야 돼. 먼저 나가봐. 오늘 밤 일찍 들어와." 정민아가 수줍은 듯 입을 열었다. 그녀는 오늘 밤 그 선을 넘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결심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남편을 정말 빼앗길 것이다. 그 생각을 하니 정민아는 더욱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바로 이때, 김예훈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급하게 울리기 시작했고, 원래 분위기가 좋던 두 사람이 동시에 멈추게 되었다. 김예훈은 눈길도 주지 않고 바로 끊기 버튼을 누르며 헛웃음을 지었다. “우리 계속 해. 괜찮아. 별일 아니야…” "당신…" 정민아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뻔뻔해. 결국 두 사람이 말을 하기도 전에 김예훈의 전화가 또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누군지 한번 볼래?" 정민아는 좀 화가 났다.김예훈이 마지못해 전화를 받자 맞은편에서 선우정아의 쓸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예훈, 선우 가문에서 방금 당신의 요청대로 정씨 가문과 프로젝트 협력에 대해 얘기가 끝났는데, 당신은 이제 와서 모른 척하고 나와의 약속을 잊었어요?" "선우정아?" 정민아는 바로 누군지 알아들었다. 김예훈은
저녁에 김예훈은 회사를 떠나 포르쉐를 타고 선우정아를 데리러 갔다. 조수석에 탄 선우정아는 즐거운 표정이었다. 그녀는 원래 김예훈이 작은 스쿠터를 타고 데리러 올 줄 알았고 스쿠터에 앉아 웃을 준비까지 했는데 김예훈이 포르쉐를 몰고 올 줄은 몰랐다. 그러고 보니 김예훈은 자신을 매우 중시하는 것 같았다. "왜 웃어요?" 김예훈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여자의 마음은 정말 이상하다. 수시로 변하는 것 같다. 선우정아는 창밖을 내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아니에요. 그냥 갑자기 웃고 싶었어요. 안 돼요?" "그래요! 당신은 선우 가문의 아가씨이니까 남해시는커녕 경기도 전체에서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김예훈이 말했다. 그는 함부로 말한 것이 아니다. 비록 아직 경기도에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지만 지위는 절대 평범하지 않다. "그럼 쇼핑 좀 하고 피곤할 때 밥 먹으러 가요." 선우정아가 말했다. 김예훈은 시계를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 "아가씨, 벌써 6시예요. 쇼핑을 해도 좋지만 우리 한 시간으로 한정해도 되죠? 오늘 내 아내가 마침내 나와 말을 했어요. 아기씨와 식사를 끝내고 나는 일찍 들어가서 아내와 같이 있어야 해요!" "부부 사이가 좋은가 봐요! 좋겠어요." 선우정아는 약간 착잡한 눈빛으로 살짝 웃었다. 쇼핑몰에 도착한 두 사람은 거리를 걸었지만, 마치 커플처럼 느껴져 많은 사람들을 뒤돌아보게 했다. 선우정아는 명품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쇼핑을 가는 대신, 일반 브랜드 매장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파는 것은 모두 평범한 옷, 신발, 모자, 액세서리들이다. 선우정아는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지만, 작은 액세서리를 볼 때는 계속 고르고 골랐다. 김예훈은 그녀가 한참을 고르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녀를 데리고 다른 거리로 향했다. "이쪽으로 와서 봐요."선우정아는 이쪽 다이아몬드 매장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김예훈, 내가 그렇게 많은
선우정아는 한동안 이 두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들이구나, 졸업하고 나서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남해시에서 다 만나다니.”높은 하이힐을 신은 양단아가 웃으면서 걸어왔다, 그녀는 선우정아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입을 열었다. “그러게 말이야! 이런 우연이 다 있네!”대학교 때, 양단아의 남편은 선우정아를 쫓아다녔었다, 그래서 지금 선우정아를 보니 적대심으로 가득 찼다.김예훈을 한번 훑어보더니 양단아 웃으면서 말했다. “선우정아, 듣자 하니 선우 가문에 가업을 이어받을 능력 있는 젊은 사내가 없어서 데릴사위를 찾는다고 하던데.”“이 사람이 설마 네가 찾은 데릴사위야?”“대학교 때, 너 따라다니던 사람 많았잖아, 뭐 하러 굳이 이렇게 가난한 사람을 찾아?”“하긴 돈이 없으니까 데릴사위를 하는 거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가 그 짓을 하겠어?”“사는 게 힘드니까 청춘으로 밥 빌어먹고 사는 거겠지?”양단아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끊임없이 조롱했다.옆에 있던 김예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두 사람이 선우정아의 동창이라고 해서 사이가 괜찮은 줄 알았는데, 대화가 심상치 않았다.바로 이때, 여민수가 걸어 나와 웃으면서 말했다. “선우정아, 얼마 전에 선우 어르신을 뵌 적이 있어, 그때는 데릴사위에 관한 얘기가 없었는데, 설마 네가 이 허름한 곳에 온 이유가 가난한 데릴사위를 찾기 위해서였단 말이야?”딱 봐도, 여민수의 출생은 범상치 않았다, 그렇지 않은 한 선우정아한테 이런 태도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김예훈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 경기도에 유명한 여씨 가문은 없는데 말이다, 서울 쪽에 아주 유명한 여씨 가문이 있긴 한데, 이 여민수가 그 여씨 가문의 사람이란 말인가?근데 서울에 사는 사람이, 경기도에는 웬일인가?바로 이때, 옆에 있던 종업원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경멸의 눈빛으로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키도 크고 인물도 훤한 이 젊은이가 여자 덕을 보고 사는 데릴사위라니?선우정아는 아무 말도
"헉-"주얼리 샵의 점원들이 지금 이 순간 깜짝 놀랐다.이건 플래티늄 카드다!비록 전설 속의 블랙 카드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이것 또한 신분과 지위를 상징한다, 플래티늄 카드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자산이 최소한 수십억은 되어야 한다.이 카드를 소유한 사람은 남해시 전체에서 아마 백명이 넘지 않을 것이다.잠시 충격을 받던 점원이 몸을 낮추며 말했다. "손님, 이 플래티늄 카드가 있으시면 '그린 판타스틱'을 손님께 팔 수 있습니다."낮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이 순간 주위에서 보석을 보고 있던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린 판타스틱', 이런 한정판을 전시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바로 판매되다니?이 말을 듣고 여민수는 득의양양한 얼굴로 선우정아를 한번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선우정아, 남자를 선택할 때는 안목이 있어야 하는 거야, 누구나 선뜻 목걸이를 사줄 능력이 되는 건 아니니까."양단아가 여민수의 팔을 껴안고 다정하게 말했다. "여보, 고마워,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인 것 같아.""물건 포장해주세요." 여민수가 웃으며 말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김예훈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차가운 성격인 선우정아도 이 순간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여민수 이 인간, 물건을 사면 물건만 살 것이지, 감히 누구를 조롱해? 누구를 엿먹이는 거야?"잠깐." 바로 이때, 김예훈이 앞으로 걸어 나가서 차갑게 입을 열었다.이때, 장내의 모든 시선이 김예훈한테로 떨어졌다, 보기만 해도 궁상맞은 녀석이 무엇을 하려는 건지?"모든 일에는 선착순이라는 게 있는 거죠? 이 물건 내가 먼저 본 겁니다, 내가 살지 말지 결정하기 전에 다른 사람한테 파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김예훈이 말했다.이 말을 꺼내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하하하, 진짜 웃기는 상황이네, 가난한 놈이 어디서 선착순을 따지는 거야?점원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조롱하는 눈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손님, 방금 저희가 한 말 못 들으셨나요? '그린 판타스틱'을 구매할 수 있는 분
양단아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선우정아, 대학교 때 네가 그랬잖아? 넌 꼭 백마 탄 왕자를 만날 거라고.""결국은? 지금 뻔뻔하게 네 돈 쓰는 남자를 데리고 쇼핑하러 나오고 싶어?”선우정아는 차가운 표정으로 양단아를 한참 보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예훈씨, 이런 사람들 때문에 데이트 분위기 깨지 말고 우리 가요, 사지 말아요."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선우정아를 송별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이다, 일을 더 크게 만들 필요가 없을 것 같아 그는 그 자리를 뜨려고 했다.이때, 여민수가 갑자기 피식 웃었다. "설마 그 블랙 카드가 가짜는 아니겠죠?""듣자 하니 인터넷에서 2만 원 정도면 가짜 블랙 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던데, 진짜와 거의 비슷할 정도라군요. 내가 오늘 운이 좋아서 그런 걸 구경한 건 아니겠죠?"김예훈은 자신의 카드를 챙기며 여민수를 힐끗 보았다. "카드가 가짜라고 해도 당신과 무슨 상관입니까?""난 단지 그런 사람이 아주 꼴불견이라서요, 돈도 없으면서 가짜 카드로 잘난 척하는 사람 말입니다." 여민수는 탄식하는 표정을 지었다, "선우정아가 눈이 멀었나 봅니다, 당신 같은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하다니."여민수는 아직까지 선우정아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성우정아가 자기보다 백배, 천배 부족한 남자를 만나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속으로 구역질이 났다."당신의 카드는 진짜인 것처럼 말을 하네요, 능력 있으면 카드 긁고 내 앞에서 잘난 척해봐요."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여민수는 아직 "그린 판타스틱"의 가격을 보지 못했지만 김예훈은 이미 봤다.그 가격이라면, 플래티늄 카드를 가진 사람이 쉽게 내놓을 수 있는 가격이 아니었다."그렇게 보고 싶다면 오늘 밤 보여줄게요." 여민수가 하찮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점원을 향해 무심하게 말했다 ,"계산해요.""손님, 이 '그린 판타스틱'은 가격이 좀 비쌉니다, 가격은..." 점원이 좋은 마음으로 귀띔해줬다."내가 가짜 카드를 쓰는 사람 같아요? 계산하라고 하면 계산해요, 무슨 잔
선우정아는 연신 고개를 저었다.비록 이 물건이 아주 마음에 들었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다.데릴사위인 김예훈은 말할 것도 없고 설령 그녀라 하더라도 갑자기 이 많은 현금을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선우정아는 김예훈을 끌고 주얼리 샵을 나왔다.김예훈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웃기만 했다, 선우정아가 이 목걸이를 매우 마음에 들어 한다는 걸 그는 눈치챘다.비록 비싼 목걸이기는 하지만 그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조금 있다가 몰래 사서 그녀한테 선물하면 된다.두 사람이 말을 하고 있을 때, 맞은 편에서 여민수와 양단아 두 사람이 걸어왔다.이 순간, 양단아는 아까 창피했던 일을 잊은 것 같았다, 그녀가 뻔뻔하게 입을 열었다. "선우정아, 남해시에서 우연히 만난 것도 인연인데, 어디 가서 차나 한잔 할래?"그녀는 여민수와 결혼한 후, 예전에 여민수가 선우정아를 좋아했던 사실을 늘 질투해왔다.선우정아를 망신 줄 기회가 이제 겨우 생겼는데 어찌 쉽게 포기할 수 있겠는가?이때, 여민수도 방금 창피한 일은 잊은 것처럼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우리 이게 얼마 만이야? 어디 가서 차나 한잔 하자, 비즈니스에 관해서도 얘기해보고.""아, 미안, 내가 깜빡했다, 네 남자는 아마 나와 비즈니스 할 만 것이 없을 거야."선우정아가 미간을 찌푸렸다.두 인간이 여씨 가문의 신분을 믿고 계속 잘난 척하다니, 김예훈한테 문제를 일으킬까 봐 참고 있었던 거지, 아니면 진작에 화를 냈을 것이다.김예훈은 어이가 없었다, 부자들의 생활도 이렇게 시시할 줄은 몰랐다.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선우정아 씨, 얘기하고 있어요, 난 잠깐 볼 일이 있어서."이 말을 듣고 여민수가 피식 웃었다. "볼일? 설마 창피해서 핑계 대고 도망가는 것은 아니죠?"김예훈은 그를 상대하지 않고 곧장 그 주얼리 샵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블랙 카드를 꺼내서 점원에게 말했다. "그린 판타스틱 포장해줘요."점원 몇 명은 서로 쳐다보면서 움직이지 않았다, 다들 멍청한 사람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