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지존 사위 / 제347화

공유

제347화

작가: 낭아감자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입을 연 사람은 바로 장용이었다.

지금 이 순간, 그의 얼굴에는 온통 경멸의 표정이 가득했다, 그의 뜻은 분명했다.

그는 문사병에 관해 틀림없이 선우건이 미리 김예훈한테 알려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말을 꺼내자 사람들이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장성은 남해시 골동품 협회의 회장이다, 그조차도 이 문사병을 알아보지 못했는데 김예훈이 그걸 단번에 알아봤다고?

이 일 자체가 이상한 점이 많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선우건이 김예훈을 도와 부정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는 장용의 말에 모두 감히 맞장구를 치지 못하였다.

김예훈한테 미움을 사는 건 별일 아니다, 하지만 선우건의 미움을 사는 건 그야말로 골치 아픈 일이다.

선우건이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장용, 자네의 뜻은 내가 김예훈을 싸고돈다는 것인가?"

장용이 공손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 "선우 어르신, 전 그리 말한 적 없습니다."

"하지만, 제 스승님조차도 알아보지 못한 것을, 저 쓸모없는 데릴사위가 단번에 알아봤으니 제가 의심을 할 수밖에요."

선우건은 옅은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그럼 자네 생각은 뭔가?"

"계속 대결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우 가문에서 내놓은 골동품이 아니어야 합니다." 장용이 입을 열었다.

말을 하고 그가 차가운 눈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선우건의 도움 없이 자신의 스승을 이길 거라고 그는 믿지 않았다.

"좋아."

선우건도 거절하지 않았다, 비록 장용의 행동이 무례하긴 하나 모두가 마음껏 의견을 말해도 좋다고 한 건 선우건 본인이었다.

만약 이만큼의 포용도 없었다면 선우건은 오늘 이 자리까지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우건이의 지시 하에, 한 사람이 오래된 나무상자를 들고 다가왔다.

나무상자를 든 사람은 남해시의 한 일류 가문의 수장이다.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선우건이 씨, 장 회장님, 김예훈 씨, 실력을 겨루고 있는 이 자리에, 마침 저한테 오래전 우연히 얻게 된 그림이 하나 있는데 그 진위 여부를 아직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지존 사위   제348화

    이를 생각하자 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 "선우 어르신, 방금 장 회장님께서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대결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전 이미 이겼으니 더 이상 증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다들 이 말을 듣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장용이 제일 먼저 뛰쳐나와 김예훈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데릴사위, 네가 언제 이겼어? 진작 알고 있었잖아, 그러고도 감히 여기서 잘난 척이야! 대결을 원하지 않는다는 건 능력이 없다는 게 들통날까 봐 그러는 거지! 찌질한 놈! 두려운 것이구나!""그러게요! 장성 회장님께서 모처럼 가르쳐주겠다고 하는 데 저리 무례하게 굴다니!""겉으로 보기에는 그럴싸한 거겠지, 배운 게 없으니 장 회장님과 대결할 엄두가 나지 않는 거야!"김예훈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보고 있다. "내가 커닝을 했다고 하는데 그 뜻은 선우 어르신 같은 큰 인물이 날 위해 골동품 감정 업계의 룰을 파괴했다는 것입니까?"이 말을 꺼내자, 방금까지 떠들썩하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다들 김예훈을 향해 손가락질해도 선우건이한테는 감히 그러지 못했다.선우 가문의 수장이고 경기도의 일류 가문을 누가 감히 건드릴 수 있겠는가?이 광경을 보고 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다들 제 실력을 인정하는 것 같네요, 이렇게 된 이상 제가 왜 패자와 대결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다들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 장성은 화가 나서 두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하마터면 숨이 넘어갈 뻔했다, 이 자식이 다시 대결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난 실력이 남보다 못하다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할 것이다.비록 커닝을 했다고 핑계를 댈 수 있지만 이 일은 결국 선우건이와도 관련이 있는 일이다, 늙은 여우 같은 노인네, 지금은 허허 웃고 있지만 얼굴을 싹 바꾸면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생각을 마친 장성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유지한 채 장용에게 눈길을 주었다.장용은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 어찌 됐든 선우건이와 관련된 일이니 너무 심하게 몰아붙

  • 지존 사위   제349화

    김예훈은 싫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 필요까지는...""너...""설마 이 시계가 가짜는 아니죠? 내가 가져가서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골동품 시계도 감정할 줄 안다며? 이 시계는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코스모 데이토나 모델이야! 설마 모른다고 하지는 않겠지?!" 장성이 차갑게 말했다.김예훈은 무의식중에 시계를 들고 몇 번 보고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이건 확실히 그 롤렉스의 전설적인 시계이다, 데이토나의 오리지널로 80년대 미국의 유명한 배우 폴 뉴먼으로 유명해진 시계이다, 제네바 경매에서 이 시계는 한때 250억에 가까운 가격에 낙찰되었다.이렇게 보기 드문 귀중한 시계가 장성의 손에 넘어간 줄은 생각도 못 했다."뭐야? 저 시계는 전설적인 시계야, 듣자 하니 시계 수집가들도 갖고 싶어 하는 모델이라고 들었어!""이 시계의 가치는 대도시에서 집 몇 채를 살 수 있을 정도야!""장 회장님 진짜 통이 크시다, 저 데릴사위와 대결하기 위해 이런 물건을 선뜻 내놓다니.""하지만 이건 장 회장님이 이길 자신이 있다는 증거 아니겠어? 내가 보기에 저 데릴사위는 아무것도 아니야!""..."이때, 옆에 있던 선우건이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장 회장님, 그때 당시 이 시계를 구하기 위해 애를 많이 쓰지 않았던가요? 어떻게 이리 선뜻 내놓는 거예요?""이 도박에서 내가 진다는 보장은 없죠." 장성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선우건이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었다.이런 좋은 물건이라면 김예훈도 관심이 있다, 그가 웃으며 말했다. "후회하지 마세요."장성도 두말없이 바로 그림 앞으로 다가가서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틀림없이 전력을 다해 김예훈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려고 할 것이다.한참 동안 자세히 들여다본 후, 장성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시다시피 당백호는 명나라 시기의 유명한 재원으로서 화가일 뿐만 아니라 시인, 서예가이기도 합니다.""그래서 그의 그림은 남송 시기 서화의 강건함도 있고, 선비의 자유로운

  • 지존 사위   제350화

    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장용을 한번 보고 무심하게 말했다. "당백호의 그림이 이렇게 흔히 볼 수 있는 겁니까? 아무거나 꺼내놓고 당백호의 그림이라고요?"김예훈이 이 말을 하는 순간, 장내는 순식간에 들썩였다, 모든 시선이 김예훈한테로 쏠렸다!저 자식 혹시 바보인가?장성 회장이 이미 당백호의 그림이라고 했는데 체면을 위해 가짜라고 우기다니?설마, 아까 자신이 장 회장을 이겼다고 생각하는 건가?장용은 이미 지난 대결에서 김예훈이 이길 수 있었던 이유가 선우건이의 도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암시했다 .이 자식, 정말 자기가 실력이 있는 줄 아는 거야?진짜 끝을 보기 전에는 포기 안 할 놈이네! 장용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김예훈이 이렇게 나올 줄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하지만, 장용은 여전히 비웃었다. "우리 김예훈 전문가한테 독특한 견해가 있는 것 같으니 어디 한번 들어나 보죠.""전문가"라고 장용은 큰 소리로 말하며 조롱했다.장성의 마음도 매우 언짢았다.어디서 들어본 적도 없는 데릴사위가 갑자기 튀어나와 제자의 일을 망치고 있으니 말이다.게다가 지금 얼마 되지도 않는 골동품 감정 지식을 가지고 자꾸만 자신을 걸고넘어지니!그러나 장성은 신분과 지위가 있는 사람인지라 어떤 일들은 장용한테 맡겼다, 직접 김예훈을 조롱할 필요까지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김예훈에 대해 매우 경멸했다.김예훈은 오히려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몇 마디 말로 분노한다면 3년 동안 데릴사위로 산 시간이 다 헛된 것이다.이때, 그가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 위아래로 그림을 한 번 훑어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잘 그려진 그림이긴 하네요, 진품과 거의 비슷해요, 하지만 당백호를 따라가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네요."이번에 김예훈이 그림이 가짜라는 걸 명시하자 사람들이 더 이상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저 자식은 도대체 그림을 볼 줄 알기는 아는 건가?이때, 방금 전까지만 해도 담담했던 그 수장은 얼굴색이 갑자기 변하며 말했다. "이봐, 젊은이, 증거 없이

  • 지존 사위   제351화

    김예훈이 이 말을 하자 장용은 냉소를 터뜨렸다. “골동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진짜는 진짜고 가짜는 가짜야.”“감정 업계에서 골동품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이 없어. 네가 모르면 함부로 지껄이지 말고 빨리 꺼져.”사람들이 낮은 목소리로 몇 마디 욕했지만, 이곳은 선우 가문의 바닥이니, 감히 김예훈 더러 꺼지라고는 못했다.김예훈은 장용을 쳐다보지도 않고 천천히 말했다. “방금 장회장님께서 한 말이 옳아. 당백호의 그림에는 아주 선명한 특징이 있어. 아무리 기세가 있는 그림이라도 선비의 기운이 담아 있어. 이 그림은 그 정수를 잘 본받았어.” “너…” 이번에는 장성이 김예훈을 가리키며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그가 이 그림이 모조품이라고 하다니? 이 녀석은 도대체 서화를 알기는 하는거야? 그는 이제야 깨달았다. 이 녀석은 멋을 부리려고 여기서 허튼소리를 하는 것이다.방금 감정한 문사병은 백프로 선우건이가 미리 가르쳐준 거야.그렇지 않으면 이 못난 놈이 어떻게 감정할 수 있겠는가? 자기의 선생이 냉소를 하자 장용은 바로 김예훈의 코를 가리키며 욕했다. “너 정말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는구나!”“그래, 이 그림이 왜 모조품인지 말해 봐!“말하면 내가 머리 조아리고 사과할게!”“하지만 말할 수 없다면, 오늘 기어서 남해 호텔에서 나가!”웅성웅성!이 말을 하자 연회장은 온통 소란스러웠다.“그래! 말해봐!”“내가 보기에 이 데릴사위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허풍을 떠는 거야!”“이런 사람이 어떻게 골동품 감정회에 올 수 있어?”“정씨네는 어떻게 가르쳤나? 제대로 못 가르치고 나와서 지껄이게 하다니!”욕설이 정씨 가문까지 파급되었다.정 어르신은 다급히 앞으로 나서 사람을 향해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선우사부님, 장회장님, 그리고 여러분, 화내지 마세요. 제가 우리집 사위를 대신해서 사과할게요, 그는 골동품에 대해 몰라요…“모른다구요!?”장용은 펄쩍 뛰었다. “모르면 아무 말이나 할 수 있어요? 남해시의 아류 가문 주제에 이런 사람을 내놓고

  • 지존 사위   제352화

    모두가 멍하니 김예훈을 보았다. 이 귀중한 골동품 그림 위에 얕은 자국이 생겼기 때문이다.김예훈은 장성을 웃는 듯 바라보며 말했다. “장회장님, 방금 저한테 지면 이 시계는 제 것이라고 하셨죠?”그리고 또 장용을 힐끗 쳐다보았다. “네가 만약 이 그림이 모조품이라면, 절을 하고 잘못을 인정하겠다고 했지?”장성은 김예훈의 절매수를 보고 초조했다.하지만 그는 서화 감정의 대가이다. 자신의 능력에 자신이 있는데, 어떻게 뒤로 물러설 수 있겠는가? 눈앞의 이 녀석은 남해시 아류 가문의 데릴사위일 뿐이고 감정 쪽에서는 그를 아는 사람이 없으니, 이 그림이 모조품이라고 하면 그의 말을 들을 사람이 없다.” 장성은 이를 생각하고 기가 다시 살아났다. “그래. 이 그림은 진짜다! 만약 진짜가 아니라면, 내가 롤렉스를 너에게 줄 것이고 진짜라면 나한테 무릎 꿇고 사과해!”자신의 스승이 패기가 넘치자 장용은 지금 이 순간에도 김예훈을 비웃었다. “김예훈, 웃기지 마! 네가 어떻게 선생님을 이길 수 있어?”“만약 이 그림이 정말 모조품이라면, 나는 너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잘못을 인정하겠지만, 만약 이 그림이 진짜라면, 너는 기어나가!”김예훈은 바보를 보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네가 그렇게 확신한다면, 내가 오늘 톡톡히 가르쳐주지.”“당백호는 일생 동안 많은 그림을 그렸지만, 전해진 것은 많지 않아.”“민국시대에는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분이 계시지. 장대천이라는 민간 화가가 있었는데, 그는 서화에 조예가 깊어 그의 그림이 아주 값져.”“그리고 이 대천 거사는 당백호의 그림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진품도 소장하셨어. 그는 수 년 동안 당백호의 많은 작품을 모사했지.”김예훈은 그림을 들고 말했다. “이 ‘호소산거도’는 그가 모사한 그림일 테지만, 장대천의 명성이 너무 높아 서화계에서도 위상이 높기 때문에 이 그림은 모조품이라도 가치가 높아.”“다만 모조품은 모조품이고, 진품과 차이가 있어. 아무리 비슷하고 값져도, 모조품은 모조품이야.”바로 그때, 어느

  • 지존 사위   제353화

    “웃기지 마요!”“이건 방금 당신이 접은 흔적이잖아요. 천고의 명화를 망가뜨리고 여기서 허튼소릴 하다니!”“그래요. 이걸 증거로 하는게, 우리가 바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아니면 당신 머리에 문제가 있는 거예요?”“김예훈, 웃기지 말고 빨리 무릎 꿇어, 그렇지 않으면 이따가 사람들이 화나서 맞게 되면 곤란하지.” 장용도 냉소를 하며 말했다.김예훈의 말은 그럴 듯 하지만 그가 증거를 내놓지 못하는 것이다. 추측만으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다들 장성을 믿겠지, 절대 그를 믿지 않는다.김예훈은 바보를 보는 표정으로 장용을 보았다. “네 스승의 기술이 별로니 네 능력이 이만 한 걸 이해해.”“하지만 이 일이 끝나면, 더 좋은 스승을 바꿔. 인생을 망치지 말고!”말을 마치고 김예훈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장용의 어깨를 툭툭 쳤다.“건들지 마! 네가 그렇게 능력이 있다면 데릴사위를 했을까?”“네가 그렇게 확신한다면, 당장 증거를 내놔!”“안 내놓으면 그 결과를 감당해!”장용은 김예훈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김예훈은 웃으며 그림의 접힌 자국을 가리키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왜 여길 접었는지 알아?”“이게 장대천이 일부러 남긴 허점이니까!”“당백호의 그림은 모두 완남 동씨네 에서 생산하는 일종의 선지를 사용해. 명나라 때 동씨네 선지가 매우 유명했지만, 후에 몰락하면서 선지의 제조 기술이 실전되었지.”“이 선지는 아무리 세게 접어도 금방 복원되는 특징이 있어! 하지만 모조품은 영원히 복원되지 않아!”“와~”이 순간 사람들이 그 접힌 자국을 자세히 보기 위해 다다갔다.김예훈의 말이 일리가 있기 때문에 반박할 수 없었다.선우정아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김예훈을 감탄과 숭배가 가득찬 눈길로 바라보았다.그녀도 이 “호소산거도”를 자세히 연구했지만, 아무런 흠집도 발견하지 못했다.그러나 김예훈이 다른 각도에서 이 그림의 진위를 알아낼 수 있었고, 게다가 그 내력에 대해서는 더욱 잘 알고 있으니!그는 골동품에 대해 모르는 것이

  • 지존 사위   제354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이 어디서 허튼소리를 하고!” 장성은 비웃으며 김예훈을 힐끗 쳐다보고 다시 선우건이를 보았다.“선우, 당신은 감정 업계의 할아버지급 인물이야. 당신이 이 그림의 진위를 가리면 모두가 당신을 믿지.”“맞아요, 선우 사부님, 감정해 보세요!”“그래요! 이 데릴사위가 여기서 장회장님를 욕보이지 않도록!”“우리는 선우 사부님께서 절대 함부로 판단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선우건이는 의미심장하게 장성을 본 후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잠시 후 그는 말했다. “이 그림의 맹호는 진짜 같고 위엄이 넘쳐… 그런 점에서 진품임에 틀림없어요…”순식간에 현장이 들떴다!방금 그 데릴사위가 그럴듯하게 말하더니!선우 사부님이 진품이라고 하셨는데, 가짜겠는가? “들었지? 무릎 꿇어! 그리고 기어나가!” 장용은 정신이 번쩍 들고 김예훈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장용, 화내지 마. 김예훈은 그저 잘 못 봐서 방금 농담한 것뿐이야.”선우정아는 당황해서 다급히 앞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김예훈이 정말 무릎을 꿇을까봐 걱정했다.정민아가 무슨 말을 하려다가 말을 잇지 못했다. 다른 여자가 자기 남편을 도와 말하는 것을 뻔히 보고 그녀의 마음이 얼마나 쓰라렸는지 모른다.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이 왜 김예훈과 싸웠는지 후회하기 시작했다.그렇지 않으면 지금 김예훈 옆에 서서 그를 대신해서 사정하고, 어려움에 직면할 것인데!“젊은이, 내가 진작에 말했잖아, 사람은 겸손해야 하고,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고. 내가 오늘 너에게 이를 가르치니, 너도 창피하게 생각하지 말아.” 장성은 타이르는 척 했다. “너는 나이가 어려서 잘못 보는 것도 흔한 일이야. 하지만 이렇게 날뛰고 허튼소리를 하면 안 되지.”말을 마치고 장성은 장용을 힐끗 보았다.장용은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는 무섭게 말했다. “빨리 무릎 꿇고 기어 나가!”어떤 일들은 장성 같은 사람이 직접 나서서 할 수 없다. 하지만, 오늘 이 데릴사위를 짓밟지 않으면 그는 내키지 않는다.“맞아! 임마

  • 지존 사위   제355화

    장성은 화를 냈고 그 선풍도골의 기질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는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비웃었다. “젊은이, 그게 무슨 말이야? 선우는 이미 이 그림이 진품이라고 단정했는데 아직도 여기서 허튼소리를 하다니, 설마 선우의 감정을 의심하는 것이냐?”선우건이는 감정 쪽의 프로 중의 프로인데 누가 감히 그의 능력을 의심하겠는가? 데릴사위가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이렇게 날뛰다니 정말 참을 수 가 없다.사람들이 김예훈을 보며 손가락질하였다.그러던 중 선우건이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여러분, 그의 말이 옳아요, 제 말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뭐? 선우건이 사부님 말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그는 방금 이미 이 그림이 진품이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설마 그가 스스로 자기 감정 결과를 바꾸려는 것은 아니겠지? 데릴사위를 위해서? 그럴리가 없지! 선우건이가 말했다. “이 그림은 틀림없이 진품이지만, 당백호의 진품이 아니라 장대천의 진품이고 당백호의 모조품이에요!”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입을 다물었다.아무도 이 그림이 정말 장대천의 작품인 줄 몰랐다!이것은 또한 이번 내기에서 장성이 지고 김예훈이 이겼다는 것을 의미한다!김예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은 마치 괴물을 보는 것 같았다.김예훈은 사양하지 않고 테이블 위에 있는 골동품 롤렉스를 손목에 끼고 몇 번 쳐다본 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장회장님, 마침 시계가 없었는데, 감사합니다.” “너, 너…” 장성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땅바닥에 주저앉았다.“선생님!” 장용은 급히 장성을 일으켜 세운 후, 김예훈을 노려보며 외쳤다. “김예훈, 당장 물건을 돌려 줘. 이 시계는 너같은 데릴사위가 낄 수 있는 게 아니야!”“내가 끼든 말든 너랑 무슨 상관이야?”김예훈은 눈을 희번덕거렸다.장성이 이 말을 듣고 더 심하게 떨었다.장용은 그를 부축해 막 나가려 했지만 김예훈은 앞서 그들의 앞길을 막고 “무릎 꿇어”라고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너…” 장용은 이를 악물었다. 그가 어떻게 이

최신 챕터

  • 지존 사위   제2601화

    강씨 가문 따님인 강서연은 평소에 옥루정에서 소비하는 일이 드물었다.지금 친구들까지 불러온 걸 보면 허영심이 크게 만족을 얻은 모양이다.이 순간 그녀는 김예훈의 의견도 묻지 않고 태블릿 PC로 거침없이 요리를 주문했다.그러고서 친구들과 크게 웃고 떠들기 시작했다.김예훈은 그 모습을 보고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비록 강준이 이 둘을 맺어주고 싶어 했지만 김예훈은 이 어린 계집애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그냥 온 김에 밥이라도 먹고 가려고 했다.아무 말도 없는 김예훈과 달리, 강서연과 그녀의 친구들은 자꾸만 힐끔힐끔 쳐다보았다.강준이 직접 소개해 준 남자인데 분명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남자친구들은 김예훈이 조용히 있는 것을 보고 옥루정의 스케일에 깜짝 놀란 줄 알고 하나같이 가소로운 표정을 짓고서 서로를 칭찬하기 시작했다.꽤 유명한 제벌 2세만 아니었다면 강서연과 어울릴 수도 없었다.이들은 가끔 손목에 있는 롤렉스 시계며, 오메가 시계며, BMW 차 키, 그리고 벤츠 차 키까지 꺼내 부유함을 과시했다.강서연의 여자친구들은 여기에 넘어가 하나같이 매력 발산하기 시작했다.오직 강서연만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진주·밀양 용문당이 겸손하긴 해도 충분히 진주 4대 명문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었다.그래서 이런 어린아이 같은 장난에 강서연은 전혀 관심도 없었다.오히려 항상 침묵을 지키고 조용히 차를 마시고 있는 김예훈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물론 부잣집 따님이라 김예훈이 먼저 말을 걸기 전까지 절대 먼저 다가갈 리가 없었다.시간이 일분일초 흘러 반 시간쯤 지나고, 김예훈이 보이차 한 주전자를 다 마시기까지 여전히 주문한 음식은 감감무소식이었다.이때 주우섭이라는 재벌 2세가 벌떡 일어나 문을 벌컥 얼면서 소리쳤다.“웨이터 어디 갔어! 왜 지금까지 음식이 올라오지 않는 거냐고! 문 닫고 싶어?”옥루정은 진주에서 오래된 브랜드의 술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상류 인사들은 거의 모두 이곳 주인이 사실 진주·밀양 용문당인 것을 알

  • 지존 사위   제2600화

    남윤지는 단기간에 급성장한 평범한 사람이 전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이 바닥에서는 재벌 2세든, 3세든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 했는데 말이다.거만한 자가 때로는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을 건드리면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될수도 있었다.남윤지가 감탄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그녀는 재빨리 전화를 받더니 놀란 표정을 지었다.“강준 그 늙은 여우가 김예훈을 직접 접대하지 않았대요. 옥루정에 데려가서는 자기는 핑계를 대고 떠나고 강서연더러 접대하라고 했대요. 정말 손녀를 팔아먹을 생각인가 봐요. 아니면 정말 김예훈과 우정을 쌓으려는 생각일까요?”남윤지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만약 김예훈이 강준과 친분을 쌓게 된다면 진주·밀양에서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질 것이다.이것은 김현민에게 절대 좋은 일이 아니었다.“강서연이라...”김현민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강준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제대로 경고해야지. 나 김현민 구역을 벗어나려면 쉽지 않다는 것을 똑똑히 알려줘야지. 진주·밀양은 결국엔 안동 김씨 가문의 구역이야. 김예훈일지라도 아무도 이 구역에서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어.”...진주 옥루정. 김예훈은 메인 자리에 앉아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그의 맞은편에는 보기에 스무 살도 채 안 된 소녀가 수줍게 웃고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날씬한 몸매에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지니고 있었다.강준이 자리에 앉자마자 급한 일이 생겼다면서 떠나는 바람에 이곳에는 김예훈과 강서연뿐이다.바로 소개팅 자리였다.맞은편의 소녀가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길래 김예훈은 강준이 뭘 하려는지 바로 이해했다.그는 자기의 소중한 손녀를 김예훈에게 소개하려는 것이다.이 순간 김예훈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비록 나쁜 일은 아니었지만, 아무 이유 없는 소개팅은 결사반대였다.김예훈이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강서연은 일어나 그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었다.“도련님, 저희 할아버지께서 정말 급한 일이 있어서 가셨으니 절대

  • 지존 사위   제2599화

    남윤지는 원망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이번에 김현민이 만반의 준비를 한 것도 오직 김예훈을 한 번에 짓밟아 버리기 위해서였다.강준이 장현준의 부름을 들었다는 소식에 특별히 김현민과 함께 구경하러 온 것이다.그런데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장면을 볼 줄 몰랐다.항상 거만하고 기세등등하던 강준은 장무준을 도와줄 생각은커녕 오히려 공손하게 김예훈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남윤지, 내가 몇번을 말해. 사람이 차분해야 한다고. 그렇게 초조해할 필요가 뭐가 있어?”김현민은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듯이 담담하기만 했다.“내가 이미 소식을 들었는데 전에 진주·밀양 용전 사건 때 용문당 당주님이 나타나서 김예훈의 편을 들어줬다는 거 강준이 알게 되었다고 했어. 여우 같은 성격을 봤을 때 쉽게 누구의 편을 들어줄 사람이 아니야. 오늘 김예훈에게 저녁을 사는 것도 강해 보이니까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탐색하려는 의도일 것이야. 김예훈이 여자 등이나 처먹는 사람인 걸 알게 된 순간 지금 공손한 만큼 잔인해질지도 몰라. 사실 마리아가 한 말도 틀리지 않았어. 강씨 가문은 영국 제국 덕분에 일어난 것이 맞거든. 김예훈이 용문당 당주님의 후계자가 아닌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직접 김예훈을 죽여버릴 거야. 한편으로는 영국 제국에, 한 편으로는 용문장 집법부대에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는 거지. 마지막으로 장씨 가문에도, 우리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에도 할 말이 있지 않겠어?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기인 거지.”김현민은 확신이 가득한 표정이었다.이때 남윤지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도련님, 정말 김예훈이 용문당 당주님의 후계자가 아닌 것이 확실해요?”“당연히 아니지.”김현민이 담담하게 말했다.“용문당은 오직 용씨 가문의 용문당일 뿐, 다른 사람의 용문당이 될수 없어. 외부인을 후계자로 선택한다면 용문당 내부의 사람들이 동의하더라도 용 도련님은 절대 동의하지 않을 거야. 아니면 용문당 집법부대가 머나먼 진주까지 찾아

  • 지존 사위   제2598화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강 회장님, 저들이 회장님을 자기가 키우던 개라고 말하더라고요. 이제 문을 닫고 개를 풀어 저를 물어 죽일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눈가를 파르르 떨던 장무준은 김예훈의 목을 졸라 죽여버리고 싶었다.하지만 지금은 고개를 낮춰 말할 수밖에 없었다.“강 회장님, 오해예요. 다 저희가 총사령관님의 칼을 잊어버려서 급한 마음에 헛소리한 것뿐이에요. 부디 신경 쓰지 마세요. 저희는...”쨕!강준은 장무준의 뺨을 때려 바닥에 넘어뜨리고는 실크 손수건으로 손바닥을 닦으며 말했다.“법을 어긴 놈들을 다 끌어내. 그리고 손과 발을 다 부러뜨려.”강준은 장무준의 사과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김예훈 같은 냉혹한 사람 앞에서는 사과해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문당 당주님이 그를 이 정도로 신경 쓰는 걸 보니 어쩌면 후계자로 키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렇다면 이참에 김예훈에게 잘 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김예훈을 위해 집법부대와 맞서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김예훈을 위해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짓밟는 건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었다.강준의 명령을 들은 건장한 용문당 제자들은 장무준을 끌고 나가 그의 손발을 부러뜨리려 했다.“강준! 넌 무준 씨를 해칠 자격이 없어!”마리아가 앞을 막으면서 영국 제국 시민권을 꺼내 자랑스럽게 말했다.“이거 잘 봐. 무준 씨는 이미 영국 제국의 사람이라고! 무준 씨를 건드리는 건 나 마리아, 그리고 영국 제국과 맞서는 거라고!”쨕!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강준은 직접 나서서 마리아의 뺨을 때려 바닥에 넘어뜨렸다.그러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이 년도 데려가서 손발을 부러뜨려! 아, 그리고 아까 우릴 보고 자기가 키우던 개라고 했댔지? 이참에 혀까지 잘라버려!”...한 시간 뒤, 구급차 몇 대가 동씨 가문에 도착해 장무준과 마리아를 데려갔다.이들은 최소한 병원에서 반년은 보내야 할 운명이었으며, 언제 퇴원할지는 아무도 몰랐다.추문성은 추씨 가문에 전화해

  • 지존 사위   제2597화

    체면을 안 준다고?이 말은 질문처럼 들리겠지만 사실 친구 사이의 대화였다.그런데 이 간단한 한마디로 별장 전체가 조용해지고 말았다.장무준과 마리아 등은 순간 표정이 굳어지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김예훈을 멍하니 쳐다보았다.알다시피 강준은 겸손한 사람이긴 해도 항상 거만하고 폭력적인 사람으로 유명했다.그런데 어떻게 여자 등이나 처먹는 사람한테 이 정도로 공손할 수 있겠는가.진주 1인자조차, 홍성파 우두머리조차 그에게는 별로 대접받지 못하는데 말이다.장무준이 장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었다면, 마리아가 영국 제국의 사람이 아니었다면 강준을 만날 자격조차 없었을 것이다.이 순간, 강준은 공손하게 김예훈 앞에 서서 심지어 그를 존경하는 것으로 보였다.추문성과 동하임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충격일 뿐이다.김예훈이 강준을 힐끗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강 회장님, 저희 초면이 아닌가요?”“비록 초면이긴 하지만 용문당 당주님이 저번에 진주·밀양을 방문하셨을 때 용문당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저도 이 말이 맞는다고 생각해서요.”강준의 진지한 표정에 김예훈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을 지었다.‘진주·밀양 용전의 일이 끝난 지가 언젠데 내내 오지도 않다가 용문당 집법부대를 건드렸다고 와? 이게 무슨 뜻이지? 집법부대를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이 타이밍에 온 건가?’웃는 얼굴에 침 뱉지 않는다고, 김예훈은 웃으면서 말했다.“강 회장님 말씀이 맞으세요. 용문당은 한목소리를 내야 하죠. 사실 강 회장님을 연회에 초대하려고 했는데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요. 양해해 주시기를 바랄게요.”장무준과 마리아는 눈가를 파르르 떨면서 거의 욕이 나올 뻔했다.‘김예훈, 이 뻔뻔한 자식. 감히 강 회장님을 이용하려고 하다니.’방금 강준이 나타났을 때 구세주를 만난 줄 알고 김예훈을 짓밟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김예훈의 두세 마디에 강준이 총구를 돌릴 줄 몰랐다.강준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김 회장님, 진주·밀양은

  • 지존 사위   제2596화

    “전체 진주 상류 인사들이 전부 영국 제국에서 키우던 개라고? 그렇게나 대단해?”김예훈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그러면 개 한 마리 불러와서 나한테 겁줄 수 있는지 지켜보자고. 한 마리로 부족하면 얼마든지 불러와. 내가 무서워할 만한 사람을 불러오는 것이 좋을 거야.”김예훈은 앞으로 다가가 마리아의 뺨을 때려 바닥에 넘어뜨렸다.“이런 사람은 내가 한 달에 열 명은 짓밟아 죽였을 거야. 시간 절약도 할 겸 한 번에 짓밟을 수 있게 전부 다 불러와.”“악!”마리아는 얼굴을 감싼 채 바닥에 널브러져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순간에도 오늘 무조건 김예훈을 죽여버리라 다짐했다.김예훈을 죽이기 전까지 오늘 이 일은 끝나기가 어려웠다.김예훈이 전화를 걸라고 마리아에게 핸드폰을 던졌을 때, 자동차 경적소리가 들려왔다.멀리서 토요타 프라도 열몇 대가 갑자기 동씨 가문 별장 앞에 나란히 나타났다.차 문이 열리고, 수십 명의 도복을 입은 남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다.상대방이 진주·밀양 용문당 사람인 것을 확인한 순간 추문성과 동하임은 표정이 미세하게 변했다.김예훈 역시 상대방을 알아보고 뒷짐을 쥔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이때 고릴라처럼 키 크고 제복을 입은 네모난 얼굴의 노인이 차 뒷좌석에서 내렸다.그는 기운이 넘치고, 걸음걸이가 힘찬 것이 어마어마한 포스를 풍겼다.장무준은 본능적으로 예의를 갖췄다.“강 회장님!”마리아도 상대방을 확인하고 콧방귀를 뀌었다.“김예훈, 넌 이제 끝났어!”표정이 미세하게 변한 동하임은 본능적으로 동태원을 불러오려고 했다.눈앞에 서 있는 이 사람은 바로 진주·밀양 용문당 회장인 강준이었기 때문이다.동하임은 이 사람을 상대로 김예훈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비록 똑같이 용문당 36대 회장이긴 하지만 강준은 진주·밀양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고, 제자가 거의 8만 명에 달해 세력이 어마어마했다.홍성파, 그리고 남양파조차 그를 쉽게 건드리지 못했다.다만 강준이 평소에 겸손하고 공식

  • 지존 사위   제2595화

    김예훈은 장무준의 앞으로 다가가 그의 얼굴을 툭툭 치더니 손에 들고 있던 차를 그의 머리 위에 쏟았다.“악!”갑작스러운 전개에 장무준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바로 이 순간, 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다른 사람이 도리를 따질 때 폭력을 행사하더니, 다른 사람이 폭력을 행사할 때 도리를 따져보자는 이런 사람은 어떻게든 남을 밟고 올라가려고 했고, 또 어떻게든 이익을 챙기려고 했다. 이것이 바로 대부분 부잣집 도련님의 스타일이었다.하지만 장무준은 어느 날 다른 사람에게 짓밟힐 줄은 몰랐다.자신보다 도리를 더 잘 따지고, 주먹도 자기보다 센 사람은 처음이었다.이 순간, 장무준은 마음속에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하지만 영국 앞잡이로서 그래도 자존심은 있었다.아무리 영국 사람들에게 존엄이 마음대로 짓밟힌다고 해도 대한민국 사람한테는 절대 모욕당할 수는 없었다.외국인의 개가 될지언정 절대 대한민국 사람의 편을 들어주고 싶지 않았다.“김예훈, 네가 폭력을 행사한 것이 바로 증거야.”장무준은 이를 악물고 머리 위에 있는 찻잎을 가리켰다.“내가 말해주는데, 넌 이제 죽었어!”김예훈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이렇게 죽는다고?”그는 또 장무준의 뺨을 때렸다.쨕!“그럼 이건 뭔데.”쨕!“이건 뭐냐고!”쨕!“왜. 네 뺨을 때렸다고 책임지라고 할 건 아니지?”쨕!“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어떻게 양심도 없이 외국인 앞잡이가 될 수 있어. 외국인의 개가 되든 말든 나랑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내 앞에서 잘난 척하는 것은 너의 잘못이지.”쨕!“우리 대한민국은 수년간의 노력 끝에 이미 세계 최정상에 섰는데 자랑스러워해야지. 어떻게 부끄러워할 수 있어? 이렇게 불만이 많으면 그냥 이민 신청을 하지 그랬어.”쨕!“몸에서 대한민국의 피가 흐르면서, 이름에 대한민국 성까지 붙였으면 여기서 날뛰지 말고 조상님을 잘 기억해야지. 외국 생활이 그렇게 부러우면 지금 당장 꺼져! 대한민국의 보호가 없이 너 같은 쓰레기가 외국에서 제대로 살아남을

  • 지존 사위   제2594화

    마리아도 반응하면서 냉랭하게 말했다.“난 영국 귀족이야. 네가 내 물건을 훔쳤다고 하면 훔친 거지. 넌 변명할 자격도 없어!”김예훈은 한숨을 내쉬며 냉랭하게 말했다.“그러면 이성적으로 이야기할 준비가 안 된 거네?”“이성적으로 말하라고?”장무준은 여전히 경멸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우리랑 이성적으로 말할 자격이 있기나 하고? 우리 마리아가 네가 도둑이라고 하면 도둑인 거지. 오늘 내로 물건을 내놓지 않으면 바로 죽여버릴 거야.”이때 장무준의 손짓 하나에 열몇 명의 보디가드들이 건들거리며 다가오기 시작했다.“그래. 어차피 너희들도 도리를 안 따지겠다는데 나도 따질 필요가 없는거지. 안 그래?”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네까짓 게?”장무준은 가소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왜? 나를 때리기라도 하게? 내 몸에 손대는 순간 너희 온 가족을 죽여버릴 거야.”쨕!김예훈은 아무렇지않게 한 걸음 다가가 장무준의 뺨을 때렸다.“악!”장무준은 비명을 지르며 날아가 처참한 모습으로 대여섯 명의 보디가드를 넘어뜨렸다.하지만 그래도 뭐라도 된다고 다시 일어나 김예훈에게 삿대질하면서 큰소리쳤다.“이런 제기랄! 감히 나를 때려? 너...”쨕!김예훈은 또 손을 들어 장무준의 뺨을 때려 저 멀리 날려 보냈다.이때 옆에 있던 마리아가 분노했다.“이런 제기랄! 감히 우리 자기야를 때려? 넌 이제 죽었어. 국제 사건으로 외국 언론에 폭로해 버릴 거야.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고.”쨕!김예훈은 마리아의 뺨까지 때려 바닥에 눕히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시끄러워.”“이런 제기랄!”이때 한 무리의 외국 보디가드들이 소리치며 달려왔다.하지만 김예훈은 무심한 표정으로 뺨도 때리고 발로도 차서 한 명씩 날려 보냈다.눈깜짝할 사이, 외국 보디가드들은 하나같이 바닥에 쓰러져 앓는 소리를 냈다.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장무준과 마리아는 아무리 사람을 많이 데려와봤자 김예훈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저마다 보잘것없는 상대일 뿐이다.장무준은 저 멀리

  • 지존 사위   제2593화

    “언제부터 추씨 가문에서 장씨 가문의 일에 간섭했다고 그래. 어울린다고 생각해?”분노한 장무준은 거만한 표정으로 추문성에게 삿대질했다.추문성이 발끈하려고 하는 순간, 동하임이 손을 흔들며 진지하게 말했다.“장무준, 다시 한번 말하는데 김예훈 도련님은 너의 물건을 훔친 적 없어. 그리고 총사령관님의 칼은 도련님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아무런 의미도 없다고?”마리아는 콧방귀를 뀌었다.“1조 원을 들여서까지 나랑 경쟁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의미 없다고 하는 거야? 반드시 얻으려는 것 같은데? 그리고 진주에서 나랑 사이가 안 좋은 사람은 김예훈밖에 없다고. 가슴만 컸지, 머리는 텅 빈 너 같은 대한민국 여자는 여기서 헛소리하지 마. 한마디라도 더하는 순간 국제 경찰에 같이 잡힐 줄 알아.”동하임은 화가 나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그녀는 이 일이 커져서 김예훈이 결국 다시 오륜 사찰과 맞붙게 될까 걱정이었다.그리고 장씨 가문과의 옛정을 생각해서 장무준이 김예훈에게 짓밟히는 모습도 보고싶지 않았다.그런데 진신 어린 충고를 했다가 뺨 맞은 것도 모자라 무차별적으로 모욕까지 당할 줄 몰랐다.동하임은 더 이상 이 일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동하임이 말문이 막힌 모습을 보고 마리아는 더욱더 의기양양해하면서 김예훈에게 삿대질했다.“김예훈, 너 그러고도 남자야? 남자구실은 하냐고. 설마 책임감이라곤 없는 사람이었어? 대한민국에 먹칠하지 말고 얼른 내 물건 내놔! 내가 말해주는데, 오늘 내로 물건 내놓지 않으면 내일 바로 국제 경찰이 찾아올 거야. 그때되면 대한민국은 너 때문에 망할 줄 알아.”마리아는 확신에 찬 표정을 짓고 있었다.“국제경찰 앞에서는 예수님이 오셔도 너를 구하지 못해.”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정말 내가 훔친 거라고 확신한다면 국제 경찰을 불러보든지. 다 같이 천천히 조사해 보자고. 어떻게 조사하든 상관없어. 이 과정에서 내가 훔쳤다는 증거를 찾으면 2조 원을 배상할게. 그리고 이 두 손까지 잘라서 너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