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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이때, 선우건이 얕은 미소를 지으며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사실 정씨 일가의 사람들이 김예훈을 싫어할수록 그는 기분이 더 좋았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정씨 일가의 사람들이 모두 뛰쳐나와 김예훈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붓기를 원했다.

그래야만 김예훈은 정씨 일가에 대해 철저히 체념하게 되고 심지어 정민아와 이혼하게 될 것이다, 그럼 선우정아한테도 기회가 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선우건이 잠시 상황을 살피는데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누구도 앞장서지 않았다, 그는 속으로 조금 실망했다.

그가 정동철을 힐끗 본 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 제가 이 젊은이를 골동품 감정회에 초대한 건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겁니다, 일단 이 젊은이의 얘기부터 들어보죠."

선우건이 이렇게 말하니 장내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비록 다들 이 소문난 데릴사위를 얕잡아 보지만, 지금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김예훈은 의미심장한 얼굴로 정가을 쳐다보았다, 이 여자는 정말 어리석다, 정지용한테 이용당한 줄도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말을 아끼고 앞으로 나가 눈앞의 도자기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러나 김예훈은 장성의 조심스럽고 신중한 스타일과 달리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가끔 손가락을 내밀어 튕겨보기도 했다, 그 모습은 아무리 봐도 골동품을 감정하는 것 같지 않았다.

이 광경을 보고 선우건 때문에 조용해졌던 장내가 또다시 시끌벅적해졌다.

방금 사람들은 선우건의 말을 듣고 김예훈은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의 동작을 보면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골동품 감정?

저런 놈이?

듣자 하니 이놈이 지난번에 무슨 운이 있어서 운정 경매에서 "부춘산거도"를 감정했다고 하는데, 설마 이번에도 그런 운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이제, 망신당하는 것을 구경하는 것인가?

이 순간, 많은 상류층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특히 일부 젊은이들은 선우정아에 대해 모두 딴마음을 품고 있었는데 이 데릴사위 놈이 여신 급 미모의 와이프르 두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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