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훈은 담담하게 장성을 힐끗 쳐다보고 말했다. "장 회장님, 그럼 제가 전문가 앞에서 재주를 부려보겠습니다.”장성의 표정이 차갑다. 김예훈은 분명 자신을 비웃고 있는 것이다, 이놈이 무슨 말을 할지 한번 두고 보자.김예훈이 계속 말했다. "장 회장님, 문성공주를 들어보신 적 있을 겁니다."장성은 원래 거들떠보지도 않는 얼굴이었지만, 이 말을 듣고, 골동품계의 전설이 생각났다. 그가 온몸을 약간 떨면서 말했다. "네 말은..."여기까지 말하자 그가 끊임없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불가능해, 절대 불가능한 일이야!"역사적으로 문성공주에 관한 기록은 주로 토번으로 화친하러 간 일이지만 골동품계에도 문성공주에 관한 전설이 있었다.문성공주는 어릴 때부터 도자기를 좋아했는데 당태종은 그때 당시 화친을 보내며 궁의 공물을 그녀에게 하나 주었다.그리고 이 물건은 전대 왕조 수양제가 가장 좋아했던 도자기 중의 하나라고 한다.이 도자기는 중원의 물건이 아니라 당시 수양제가 고려를 수복하러 갈 때 얻은 것이라고 한다.고려는 예로부터 모두 중국의 부속국이었고, 그 도자기를 굽는 수단도 우리나라에서 배워갔다.그러나 그 정수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탓으로 고려의 도자기 업계는 줄곧 발달하지 못했다.그러나 발달하지 않는다고 해서 좋은 것을 만들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반대로 고려에도 한두 가지 좋은 도자기가 세상에 전해졌다.다만 이 물건은 모두 전설에만 존재하는데 당시 당태종이 문성공주에게 하사한 것이 바로 고려에서 수나라로 전해지고 또 수나라를 통해 당나라의 손에 넘어간 이 보물이라고 한다.이 물건은 신비롭게 전해졌는데, 가까이서 들으면 그 안에서 피리 소리가 유유히 들린다고 한다, 이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뜻을 의미한다.그래서 전설에 의하면 이 물건은 문성공주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뜻으로 문사병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이 물건은 역사상 몇 차례 나타났지만 결국 자취를 감추었고, 마지막으로 나타난 시기는 중화민국 군벌이 혼전하던 시절이었고 그리고 다
"이게... 이게 정말 문성공주의 문사병이란 말인가?"얼굴의 표정이 잠시 굳어지더니, 이내 장성의 표정은 의혹에서 충격으로 변했다, 마지막에는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었다.문사병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이 도자기의 중요성도 알고 있다고?원래 갈피를 잡지 못했던 사람들이 지금 하나둘씩 충격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그들은 문사병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다.하지만 선우건의 어조, 그리고 장성의 충격적인 표정으로부터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수나라, 당나라 시기의 도자기라는 사실을!이런 물건은 극히 보기 드문 것이다, 게다가 황실과 연관된 것이라면 그 가치는 더욱 가늠하기 힘들다.한편, 선우정아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멀지 않는 곳에 있는 정민아는 말문이 막혔다.김예훈, 그가 전설 속의 골동품까지 감정해낼 수 있다니?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선우건, 그리고 경악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장성, 지금 이 순간 김예훈이 또다시 사람들을 감탄시켰다는 걸 두 여자는 알 수 있었다.이 순간, 김예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이 모두 달라졌다.이 사람, 찌질한 데릴사위라고 하더니, 골동품을 감정하는 대단한 능력을 감추고 있었어!이때, 선우건이 웃으며 말했다. "김예훈, 자네가 도자기에 대해서도 이리 많이 알고 있을 줄은 몰랐어.""난 그날 처음 이 문사병을 본 후, 이것이 가짜라고 생각했어, 근데 생각하면 할수록 내 판단이 틀린 것 같아 구입해서 그 내력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했어.""자네가 현장에서 그 내력을 밝힐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한 능력이야!"선우건의 폭풍 칭찬을 받으면서도 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골동품을 감정하는 건, 김예훈한테 그냥 취미에 불과한 일이다, 이 방면으로 어떤 성과도 거둘 생각이 없다.장성과 장용 두 사람이 거듭 도발하지 않았다면, 애당초 그는 나설 생각이 없었다.이때, 누군가가 다급하게 물었다. "선우 어르신, 이 문사병이 가짜가 아닌 이상, 왜 이것의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는 겁니까?"선우건이 웃으며 말했다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입을 연 사람은 바로 장용이었다.지금 이 순간, 그의 얼굴에는 온통 경멸의 표정이 가득했다, 그의 뜻은 분명했다.그는 문사병에 관해 틀림없이 선우건이 미리 김예훈한테 알려준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말을 꺼내자 사람들이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었다.장성은 남해시 골동품 협회의 회장이다, 그조차도 이 문사병을 알아보지 못했는데 김예훈이 그걸 단번에 알아봤다고?이 일 자체가 이상한 점이 많다.하지만 이 상황에서 선우건이 김예훈을 도와 부정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는 장용의 말에 모두 감히 맞장구를 치지 못하였다.김예훈한테 미움을 사는 건 별일 아니다, 하지만 선우건의 미움을 사는 건 그야말로 골치 아픈 일이다.선우건이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장용, 자네의 뜻은 내가 김예훈을 싸고돈다는 것인가?"장용이 공손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 "선우 어르신, 전 그리 말한 적 없습니다.""하지만, 제 스승님조차도 알아보지 못한 것을, 저 쓸모없는 데릴사위가 단번에 알아봤으니 제가 의심을 할 수밖에요."선우건은 옅은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그럼 자네 생각은 뭔가?""계속 대결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우 가문에서 내놓은 골동품이 아니어야 합니다." 장용이 입을 열었다.말을 하고 그가 차가운 눈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선우건의 도움 없이 자신의 스승을 이길 거라고 그는 믿지 않았다."좋아."선우건도 거절하지 않았다, 비록 장용의 행동이 무례하긴 하나 모두가 마음껏 의견을 말해도 좋다고 한 건 선우건 본인이었다.만약 이만큼의 포용도 없었다면 선우건은 오늘 이 자리까지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선우건이의 지시 하에, 한 사람이 오래된 나무상자를 들고 다가왔다.나무상자를 든 사람은 남해시의 한 일류 가문의 수장이다.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선우건이 씨, 장 회장님, 김예훈 씨, 실력을 겨루고 있는 이 자리에, 마침 저한테 오래전 우연히 얻게 된 그림이 하나 있는데 그 진위 여부를 아직
이를 생각하자 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 "선우 어르신, 방금 장 회장님께서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대결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전 이미 이겼으니 더 이상 증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다들 이 말을 듣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장용이 제일 먼저 뛰쳐나와 김예훈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데릴사위, 네가 언제 이겼어? 진작 알고 있었잖아, 그러고도 감히 여기서 잘난 척이야! 대결을 원하지 않는다는 건 능력이 없다는 게 들통날까 봐 그러는 거지! 찌질한 놈! 두려운 것이구나!""그러게요! 장성 회장님께서 모처럼 가르쳐주겠다고 하는 데 저리 무례하게 굴다니!""겉으로 보기에는 그럴싸한 거겠지, 배운 게 없으니 장 회장님과 대결할 엄두가 나지 않는 거야!"김예훈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보고 있다. "내가 커닝을 했다고 하는데 그 뜻은 선우 어르신 같은 큰 인물이 날 위해 골동품 감정 업계의 룰을 파괴했다는 것입니까?"이 말을 꺼내자, 방금까지 떠들썩하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다들 김예훈을 향해 손가락질해도 선우건이한테는 감히 그러지 못했다.선우 가문의 수장이고 경기도의 일류 가문을 누가 감히 건드릴 수 있겠는가?이 광경을 보고 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다들 제 실력을 인정하는 것 같네요, 이렇게 된 이상 제가 왜 패자와 대결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다들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 장성은 화가 나서 두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하마터면 숨이 넘어갈 뻔했다, 이 자식이 다시 대결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난 실력이 남보다 못하다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할 것이다.비록 커닝을 했다고 핑계를 댈 수 있지만 이 일은 결국 선우건이와도 관련이 있는 일이다, 늙은 여우 같은 노인네, 지금은 허허 웃고 있지만 얼굴을 싹 바꾸면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생각을 마친 장성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유지한 채 장용에게 눈길을 주었다.장용은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 어찌 됐든 선우건이와 관련된 일이니 너무 심하게 몰아붙
김예훈은 싫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 필요까지는...""너...""설마 이 시계가 가짜는 아니죠? 내가 가져가서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골동품 시계도 감정할 줄 안다며? 이 시계는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코스모 데이토나 모델이야! 설마 모른다고 하지는 않겠지?!" 장성이 차갑게 말했다.김예훈은 무의식중에 시계를 들고 몇 번 보고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이건 확실히 그 롤렉스의 전설적인 시계이다, 데이토나의 오리지널로 80년대 미국의 유명한 배우 폴 뉴먼으로 유명해진 시계이다, 제네바 경매에서 이 시계는 한때 250억에 가까운 가격에 낙찰되었다.이렇게 보기 드문 귀중한 시계가 장성의 손에 넘어간 줄은 생각도 못 했다."뭐야? 저 시계는 전설적인 시계야, 듣자 하니 시계 수집가들도 갖고 싶어 하는 모델이라고 들었어!""이 시계의 가치는 대도시에서 집 몇 채를 살 수 있을 정도야!""장 회장님 진짜 통이 크시다, 저 데릴사위와 대결하기 위해 이런 물건을 선뜻 내놓다니.""하지만 이건 장 회장님이 이길 자신이 있다는 증거 아니겠어? 내가 보기에 저 데릴사위는 아무것도 아니야!""..."이때, 옆에 있던 선우건이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장 회장님, 그때 당시 이 시계를 구하기 위해 애를 많이 쓰지 않았던가요? 어떻게 이리 선뜻 내놓는 거예요?""이 도박에서 내가 진다는 보장은 없죠." 장성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선우건이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었다.이런 좋은 물건이라면 김예훈도 관심이 있다, 그가 웃으며 말했다. "후회하지 마세요."장성도 두말없이 바로 그림 앞으로 다가가서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틀림없이 전력을 다해 김예훈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려고 할 것이다.한참 동안 자세히 들여다본 후, 장성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시다시피 당백호는 명나라 시기의 유명한 재원으로서 화가일 뿐만 아니라 시인, 서예가이기도 합니다.""그래서 그의 그림은 남송 시기 서화의 강건함도 있고, 선비의 자유로운
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장용을 한번 보고 무심하게 말했다. "당백호의 그림이 이렇게 흔히 볼 수 있는 겁니까? 아무거나 꺼내놓고 당백호의 그림이라고요?"김예훈이 이 말을 하는 순간, 장내는 순식간에 들썩였다, 모든 시선이 김예훈한테로 쏠렸다!저 자식 혹시 바보인가?장성 회장이 이미 당백호의 그림이라고 했는데 체면을 위해 가짜라고 우기다니?설마, 아까 자신이 장 회장을 이겼다고 생각하는 건가?장용은 이미 지난 대결에서 김예훈이 이길 수 있었던 이유가 선우건이의 도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암시했다 .이 자식, 정말 자기가 실력이 있는 줄 아는 거야?진짜 끝을 보기 전에는 포기 안 할 놈이네! 장용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김예훈이 이렇게 나올 줄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하지만, 장용은 여전히 비웃었다. "우리 김예훈 전문가한테 독특한 견해가 있는 것 같으니 어디 한번 들어나 보죠.""전문가"라고 장용은 큰 소리로 말하며 조롱했다.장성의 마음도 매우 언짢았다.어디서 들어본 적도 없는 데릴사위가 갑자기 튀어나와 제자의 일을 망치고 있으니 말이다.게다가 지금 얼마 되지도 않는 골동품 감정 지식을 가지고 자꾸만 자신을 걸고넘어지니!그러나 장성은 신분과 지위가 있는 사람인지라 어떤 일들은 장용한테 맡겼다, 직접 김예훈을 조롱할 필요까지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김예훈에 대해 매우 경멸했다.김예훈은 오히려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몇 마디 말로 분노한다면 3년 동안 데릴사위로 산 시간이 다 헛된 것이다.이때, 그가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 위아래로 그림을 한 번 훑어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잘 그려진 그림이긴 하네요, 진품과 거의 비슷해요, 하지만 당백호를 따라가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네요."이번에 김예훈이 그림이 가짜라는 걸 명시하자 사람들이 더 이상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저 자식은 도대체 그림을 볼 줄 알기는 아는 건가?이때, 방금 전까지만 해도 담담했던 그 수장은 얼굴색이 갑자기 변하며 말했다. "이봐, 젊은이, 증거 없이
김예훈이 이 말을 하자 장용은 냉소를 터뜨렸다. “골동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진짜는 진짜고 가짜는 가짜야.”“감정 업계에서 골동품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이 없어. 네가 모르면 함부로 지껄이지 말고 빨리 꺼져.”사람들이 낮은 목소리로 몇 마디 욕했지만, 이곳은 선우 가문의 바닥이니, 감히 김예훈 더러 꺼지라고는 못했다.김예훈은 장용을 쳐다보지도 않고 천천히 말했다. “방금 장회장님께서 한 말이 옳아. 당백호의 그림에는 아주 선명한 특징이 있어. 아무리 기세가 있는 그림이라도 선비의 기운이 담아 있어. 이 그림은 그 정수를 잘 본받았어.” “너…” 이번에는 장성이 김예훈을 가리키며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그가 이 그림이 모조품이라고 하다니? 이 녀석은 도대체 서화를 알기는 하는거야? 그는 이제야 깨달았다. 이 녀석은 멋을 부리려고 여기서 허튼소리를 하는 것이다.방금 감정한 문사병은 백프로 선우건이가 미리 가르쳐준 거야.그렇지 않으면 이 못난 놈이 어떻게 감정할 수 있겠는가? 자기의 선생이 냉소를 하자 장용은 바로 김예훈의 코를 가리키며 욕했다. “너 정말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는구나!”“그래, 이 그림이 왜 모조품인지 말해 봐!“말하면 내가 머리 조아리고 사과할게!”“하지만 말할 수 없다면, 오늘 기어서 남해 호텔에서 나가!”웅성웅성!이 말을 하자 연회장은 온통 소란스러웠다.“그래! 말해봐!”“내가 보기에 이 데릴사위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허풍을 떠는 거야!”“이런 사람이 어떻게 골동품 감정회에 올 수 있어?”“정씨네는 어떻게 가르쳤나? 제대로 못 가르치고 나와서 지껄이게 하다니!”욕설이 정씨 가문까지 파급되었다.정 어르신은 다급히 앞으로 나서 사람을 향해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선우사부님, 장회장님, 그리고 여러분, 화내지 마세요. 제가 우리집 사위를 대신해서 사과할게요, 그는 골동품에 대해 몰라요…“모른다구요!?”장용은 펄쩍 뛰었다. “모르면 아무 말이나 할 수 있어요? 남해시의 아류 가문 주제에 이런 사람을 내놓고
모두가 멍하니 김예훈을 보았다. 이 귀중한 골동품 그림 위에 얕은 자국이 생겼기 때문이다.김예훈은 장성을 웃는 듯 바라보며 말했다. “장회장님, 방금 저한테 지면 이 시계는 제 것이라고 하셨죠?”그리고 또 장용을 힐끗 쳐다보았다. “네가 만약 이 그림이 모조품이라면, 절을 하고 잘못을 인정하겠다고 했지?”장성은 김예훈의 절매수를 보고 초조했다.하지만 그는 서화 감정의 대가이다. 자신의 능력에 자신이 있는데, 어떻게 뒤로 물러설 수 있겠는가? 눈앞의 이 녀석은 남해시 아류 가문의 데릴사위일 뿐이고 감정 쪽에서는 그를 아는 사람이 없으니, 이 그림이 모조품이라고 하면 그의 말을 들을 사람이 없다.” 장성은 이를 생각하고 기가 다시 살아났다. “그래. 이 그림은 진짜다! 만약 진짜가 아니라면, 내가 롤렉스를 너에게 줄 것이고 진짜라면 나한테 무릎 꿇고 사과해!”자신의 스승이 패기가 넘치자 장용은 지금 이 순간에도 김예훈을 비웃었다. “김예훈, 웃기지 마! 네가 어떻게 선생님을 이길 수 있어?”“만약 이 그림이 정말 모조품이라면, 나는 너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잘못을 인정하겠지만, 만약 이 그림이 진짜라면, 너는 기어나가!”김예훈은 바보를 보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네가 그렇게 확신한다면, 내가 오늘 톡톡히 가르쳐주지.”“당백호는 일생 동안 많은 그림을 그렸지만, 전해진 것은 많지 않아.”“민국시대에는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분이 계시지. 장대천이라는 민간 화가가 있었는데, 그는 서화에 조예가 깊어 그의 그림이 아주 값져.”“그리고 이 대천 거사는 당백호의 그림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진품도 소장하셨어. 그는 수 년 동안 당백호의 많은 작품을 모사했지.”김예훈은 그림을 들고 말했다. “이 ‘호소산거도’는 그가 모사한 그림일 테지만, 장대천의 명성이 너무 높아 서화계에서도 위상이 높기 때문에 이 그림은 모조품이라도 가치가 높아.”“다만 모조품은 모조품이고, 진품과 차이가 있어. 아무리 비슷하고 값져도, 모조품은 모조품이야.”바로 그때,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