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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다음날 아침 일찍, 서재에서 자고 있던 김예훈은 정민아가 불러서 깨웠다. "김예훈, 할아버지 가 정씨 집안의 모든 사람들을 급히 소집했어. 당신도 반드시 참석해야 된대!"

"알았어."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였으며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었다. 어제 이미 지시했으니 하은혜의 일 처리 스타일로는 어젯밤에 정씨 집안에서 YE 투자 회사의 변호사 서한을 받았겠지?

오전 9시, 정씨 가족들 모두 별장 로비에 모였고 어르신은 상석에 앉았으나 이 순간에 안색이 지극히 어두웠다.

어제 한밤중에 YE 투자회사에서 변호사 서한을 보내왔는데, 내용은 간단했다. 정씨 집안에서 감히 사람을 찾아 정씨와 김씨가 투자한 프로젝트를 망치려고 했으며 YE 투자 회사는 정씨가 이를 핑계로 김씨의 돈을 뜯어먹으려는 목적이라고 생각했다.

현재 YE 투자 회사는 정씨 집안에서 책임지는 것을 원하며 기존 투자금의 10배인 5500억 원을 배상하라고 청구했다.

이번에 YE 쪽 임원은 한 명도 오지 않았지만, 이 냉랭한 태도는 오히려 YE 투자 회사의 그 미스터리한 대표가 화를 냈을 거라는 걸 말해줬다.

하지만 이것도 정상이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이류 가문이 감히 이렇게 자신의 돈을 사기 치려고 하는데 YE 같은 대기업이 화를 낼 수도 있다.

어르신의 시선은 천천히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한번 보고, 잠시 후에야 차갑게 말했다. "어제 내가 이미 발설하지 말라고 말했는데 결국 YE 투자 회사 쪽에서 알게 되었어. 지금 그쪽에서 우리에게 변호사 서한을 보내왔으니, 너희들 모두 눈을 크게 뜨고 봐!"

어르신은 말하면서 그 변호사 서한을 책상 위에 내던졌다. 지금 정씨 집안사람들이 하나둘씩 가져가서 보고 얼굴이 까맣게 변했다.

변호사 서한은 간단했다. 결국 정씨 집안이 이 일을 책임지고 계약서에 따라 5500억 원을 배상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씨 집안에 어디 이렇게 많은 돈이 있을까?

"할아버지, 누군가 고의로 이 일을 발설한 거 같은데요. 아마도 민아가 억울해서 정씨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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