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 집안사람들이 모두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으며 어차피 그들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이럴 때 듣기 좋은 말을 몇 마디 해서 어르신을 기쁘게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정민아는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정지용은 너무 뻔뻔했다. 원래 그가 문제를 일으켰는데, 결국 지금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의젓한 모습을 하고 있어 뺨을 한 대 때리고 싶었다."그럼 우리 정씨 집안의 후계자께서 번거로우시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십시오."정민아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쳇, 내가 쇼핑센터 프로젝트 책임자도 아닌데, 내 왜 쓸데없는 짓을 해! 정민아, 만약 네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네가 5500억의 빚을 책임지고 갚아야 돼!"정지용은 험상궂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그는 YE 투자 회사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유일한 방법은 정민아에게 빚을 떠넘기는 것이다.이것이 바로 더 큰 이익을 위해 작은 이익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를 생각하자 정지용은 의기양양해하며 자신을 똑똑하다고 칭찬하기 시작했다."그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맞아! 우리 정씨 집안만 빚지지 않으면 되잖아!""기껏해야 쇼핑센터 프로젝트를 그만두고 정민아가 배상하게 해! 이것이 그녀의 책임이다!""맞아! 계약은 원래 그녀가 한 것이니 당연히 그녀가 책임져야지!"이때 거의 모든 정씨 가족들의 눈앞이 밝아졌다.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정민아에게 떠넘기면 쇼핑센터 프로젝트를 잃고 정씨 가문이 일류 가족이 될 기회를 잃는다.하지만 정씨 집안이 파산하지 않고 그들이 계속 사치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면 이 작은 희생이 뭐가 문제야? 별 큰일도 아닌데?정씨 어르신의 눈빛도 반짝거렸다. 만약 정민아가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지용의 말도 방법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퍽."바로 이때, 줄곧 입을 열지 않고 앉아 있던 김예훈이 갑자기 재떨이를 만지작거리더니 닥치는 대로 내던졌다."아, 김예훈 너…" 정지용은 얼굴 가리고 울 것 같았으며 이 데릴사위가 미쳤나? 다
모든 정씨 가족들이 놀랐으며 하나같이 의아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이 결정적인 순간에 김예훈이 두말없이 정지용의 얼굴에 내던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정지용도 정말 재수 없다. 이게 벌써 몇 번째이며 매번 피하지 못했다.하지만 김예훈은 정말 머리가 이상한 놈이다. 그가 언제 물건을 내던질지 누가 알겠어? 이번 가족회의에 그를 부르지 말아야 했다!"김예훈, 내가 너를 건드리지 못한다고 생각해? 내가 사람을 시켜서 너를 죽일 수도 있다는 거 믿어?” 정지용은 코를 막고 펄쩍펄쩍 뛰었다."송우같은?"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맞아. 송우 형님. 내가 말해주는 데 나와 송우 형님은 친한 형제야. 그분은…." 화가 났을 때 정지용은 거의 당황해서 말을 가리지 않았지만, 여기까지 말했을 때 갑자기 정신 차리고 안색이 순간적으로 창백해졌다."송우 형님, 정말 친절하네." 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 "정씨 가문이 이 문제에 연루된 것은 너와 너의 그 송우 형님 때문이라는 것을 잊었어? 네가 먼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또 정씨 가문이 쇼핑센터 프로젝트를 잃게 만들려고 하는데 혹시 네가 YE 투자 회사가 우리 정씨 가문에 꽂은 스파이 아니야?""씨발. 네가 스파이다! 너네 가족이 다 스파이야!” 정지용이 욕설을 퍼부었다."아니면 됐고.” 김예훈은 정지용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정씨 어르신을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어르신, 사실 여러분들이 변호사 서한을 자세히 보지 않으신 거 같은데요. 이 일은 다른 해결책이 있고 꼭 돈으로 배상할 필요 없어요."말하는 동안 김예훈은 방금 그에게 전달된 변호사 서한을 만지작거리면서 의미심장한 얼굴이었다."어떤 방법이 있는지 말해 봐! 돈만 안 내면 어떻게 해도 돼."정씨 어르신은 온몸을 떨면서 얼굴이 흥분해 있었다.사실 그도 쇼핑센터의 부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으며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지용이 방금 제안한 방법을 채택하고 싶지 않았다."YE 투자 회사가 우리의 이 정도 돈이 부족하겠어요? 이번
모든 시선이 정민아를 주목하고 있다, 정민아는 화가 잔뜩 치밀어올랐다.김예훈은 마음속으로 탄식했다, 어찌 됐든 정동철은 쇼핑센터의 일로 정지용을 처리하지 않을 거라는 걸 그는 잘 알고 있다.정동철한테는 남자와 여자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일이 이 지경까지 이른 이상, 이젠 여기서 멈춰야 한다는 걸 김예훈은 잘 알고 있었다, 안 그러면 아내의 처지가 더 곤란해질지도 모른다.생각을 마친 김예훈이 정민아한테 문자 한 통을 보냈다.정민아가 무의식적으로 휴대전화를 보고는 몸을 살짝 떨었다, 뜻밖에도 김예훈은 그녀에게 이 일을 해결하겠다고 대답하고 그 대신 조건을 걸라고 했다.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정민아를 향해 김예훈이 웃으면서 말했다:"날 믿어."정민아는 그저께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김예훈을 믿기로 했다, 그녀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일어섰다:"할아버지,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할아버지께서 더 잘 알고 계실 거예요, 다들 제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제가 실례를 무릅쓰고 다시 한번 YE 투자 회사를 찾아갈 거예요..."이 말을 듣고 정지용이 차갑게 웃었다.정민아, YE 투자 회사가 네 회사인 줄 알아? 네가 찾아가서 뭘 할 수 있는데? 하지만 이번이 정민아를 정씨 일가에서 내쫓을 절호의 기회야, 비록 막대한 손실을 볼 수도 있지만 정지용은 후계자 라이벌인 정민아를 처리하는데 이 정도의 손실은 감수할 수 있었다."가기로 결정한 거야?" 정동철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번 일은 확실히 너무 큰 사안이어서 여전히 걱정됐다."할아버지, 인정을 베풀어달라고 하는 것도 한두 번이에요, 일단 시도는 해볼게요, 하지만 보장은 못 해요." 정민아가 진지하게 말했다."쳇, 그런 말을 누가 못해요? 해결하지 못하겠으면 나서지 말아요, 그때 가서 또 내 책임이라고 하지 말고요!" 정지용이 차갑게 말했다."지용, 정민아가 책임지겠다고 했으니 그렇게 하게 해, 하지만 해결하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는 미리 말해두는 게 좋겠어." 정가을이 차갑
솔직히, 정동철은 회사의 재무를 정민아한테 맡길 생각이 없다, 그렇게 된다면 정씨 일가에서 정민아의 지위는 흔들 수 없게 되고 심지어 정지용의 지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이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정민아가 스스로 나와서 이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면 정씨 일가는 파산의 위기에 처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할아버지, 믿지 마세요! 이렇게 큰일을 어떻게 해결하겠어요? YE 투자 회사에서 이미 고소장을 보내왔어요! 정민아가 일찌감치 YE 투자 회사와 결탁하여 이 기회에 우리 가문의 실권을 손에 넣으려는 속셈이에요!"이때 정지용이 초조한 표정을 지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민아한테 모든 걸 덮어씌울 작정이었으나, 지금은 정동철이 정민아의 요구를 들어줄까 봐 두려웠다.정민아가 재무팀을 장악하게 된다면, 정씨 일가에서 자신의 지위가 난처해진다, 심지어 후계자 자리까지 흔들리게 된다."정민아, 할아버지께서 언니의 그런 꼼수에 넘어갈 거 같아요? 할아버지를 그리 쉽게 속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정가을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래, 회사의 재무를 관리하고 싶다면 적어도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말해야 하는 거 아니니?" 정민택도 입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도 정민아가 회사 재무를 관리하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정민아가 입을 열기도 전에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하은혜한테 전화 한 통만 하면 해결되는 일입니다..."다들 고개를 돌리는데 뜻밖에도 입을 연 사람이 김예훈이었다."김예훈, 어떤 자리인데 네가 감히 끼어들어? 네가 하은혜와 동창이라고 해서 이 큰일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6000억이 얼마인지 짐작도 안 되지? 네 주제에는 60만이 얼마인지도 모를 것 같은데? 내 앞에 잘난 척 그만해, 그러다가 벼락 맞아!" 정지용이 김예훈을 쳐다보며 이를 갈며 말했다."6000억이야, YE 투자 회사한테도 적은 액수는 아니지, 하은혜가 대표 비서라고 해
"정민아, 이번에는 끝장날 거야, 그 능력으로 어떻게 YE 투자 회사를 해결할 수 있겠어? 내가 알아본 바로는 YE 투자 회사의 새로 부임한 대표가 워낙 조용하고 신비로워서 아무도 그를 본 적이 없대."정씨 일가의 가족회의가 끝난 뒤, 정가을과 정지용 두 사람이 같이 자리를 떴다, 정가을이 차가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정민아의 능력으로 보면 이 일을 해결할 수 없을 거야, 하지만 문제는, 정민아는 이미 여러 차례 투자 사안을 해결했어, 이번에도 의외의 상황이 생길까 봐 두려워, 만약 정민아가 우리 회사의 재무를 맡게 된다면 우리 둘의 앞날이 걱정돼." 정지용은 전혀 걱정 없는 눈치였다."뭐가 걱정이야? YE 투자 회사의 대표와 잠자리를 한다면 모를까, 근데 정민아 같이 찌질한 놈과 사는 여자를 부자들이 좋아하겠어? 엮이는 것만으로도 재수 없다고 생각할 거야!" 정가을이 악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녀는 이미 정지용과 같은 배를 탄 사람이다, 만약 정민아가 회사를 차지하게 된다면 그녀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그러면 다행이고." 정지용이 한숨을 내쉬며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한편, 정민아의 포르쉐 안.정민아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방금 김예훈이 그녀한테 문자를 보내 이 일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하고 조건을 제시하라고 했다, 비록 아까는 당당했지만 그 자리를 나오니 좀 어질어질했다."예훈씨, 하은혜한테 전화하면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정말이야?" 시동을 건 후 정민아가 불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뭐? 이 일을 네가 민아를 꼬드긴 거야? 이런 재수 없는 놈, 똑똑히 말하는데 민아가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6000억이라는 채무를 떠안게 되는 거야! 어떤 뜻인지 알아? 널 갈기갈기 찢어서 팔아도 그 많은 돈을 구하지 못해!" 임은숙은 정민아의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고 분명 무슨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김예훈이 뒤에서 꼬드겼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 이 순
잠시 후, 정민아가 깊은숨을 들이쉬었다:"하 비서님, 하 비서님이 말씀하신 상황은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절 믿어주세요, 저희 정씨 일가는 절대 고의로 이런 일을 벌이지 않아요, 이 쇼핑센터 프로젝트는 저희 정씨 일가한테도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에요."하은혜는 한동안 침묵하더니 갑자기 웃었다:"만약 다른 사람이 와서 이런 요구를 한다면 이미 경비원에게 쫓아내라고 했을 거예요.""하지만 정민아 씨를 만나러 오기 전에 대표님께서 당부하셨어요, 지난번 가 무척 마음에 드셨다고 해요, 그래서 정민아 씨한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다고 하셨어요, 정씨 일가에서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고 더 이상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요.""만약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대표님께서도 다시 기회를 주시지 않을 거예요."이리 쉽게 해결되었다고?대표님께서 기회를 주셨다고?김예훈이 무심하게 언급했을 때, 비록 그를 믿고 있지만 마음속으로 자신이 없었다, YE 투자 회사에서 때문에 정말로 이 일을 없던 일로 하겠다고 하다니."하 비서님, 농담 아니죠?" 정민아가 말했다."당연히 농담 아니죠, 대표님께서 당부하신 일이에요, 제가 어떻게 감히 농담을 하겠어요, 이제 곧 사람을 보내 고소장을 철회할 거예요, 정민아 씨는 걱정하지 말고 쇼핑센터 프로젝트의 일에 집중하세요, 저희도 쇼핑센터가 준공되는 날을 기대하고 있어요." 하은혜가 미소를 지었다.정민아는 지금 어리둥절하다, 꿈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자그마치 6000억의 배상금이다, 이렇게 큰일을 이리 쉽게 해결한다고? 어떻게 이리 쉬울 수가 있지?"하 비서님, 그 말이에요, 정말로 이렇게 큰 보답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거예요?" 정민아가 낮은 목소리를 말했다."물론이에요..." 하은혜가 미소를 지었다, "이건 우리 민족의 전대미문의 명화예요, 대표님께서 이런 국보는 잘 보호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이런 국보들이 해외로 유실되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하시면서 그거에 비하면
바로 이 결정적인 순간, 정가을이 갑자기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정지용의 사무실로 뛰어 들어왔다, 그녀의 얼굴 화장이 모두 번졌다."지용, 큰일 났어! 그 얘기 들었어?!""귀신이라도 봤어? 왜 이렇게 급해?" 정지용이 담담하게 말했다."방금 법무팀을 지나가는데 YE 투자 회사 쪽에서 고소장을 철회했다고 했어!" 정가을이 충격적인 얼굴을 하고 있다, 하룻밤 사이에 어떻게 이런 큰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정지용이 이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잘못 들은 거 아니야? YE 투자 회사처럼 그렇게 큰 회사가 이랬다저랬다 하겠어? 그저께 보내온 고소장을 오늘 아침에 철회했다고? 이게 무슨 장난 짓도 아니고?""진짜야, 지금 회사 전체가 이 일로 시끄러워, 게다가 그쪽 변호사가 와서는 엄청 친절한 태도를 보였대, 전에 왔을 때 거들먹거리던 태도와는 전혀 상반되었다고 그랬어!" 정가을이 공포에 질인 표정을 지었다."뭐?" 정지용이 흥분한 나머지 의자에서 떨어졌다, 그가 낭패스러운 표정으로 일어서서 이를 갈며 말했다, "그럴 리가? YE 투자 회사의 고위 임원에게 들은 소식이야, 듣기로는 YE 투자 회사의 고위 임원진들이 엄청 화가 났다고 했어, 어떻게 고소장을 철회할 수 있는 거지?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야!”"나도 믿어지지 않아, 하지만 법무팀 쪽에서 잘못 알고 있을 수가 없잖아." 정가을도 어제 정민아가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할 거라고 굳게 믿었다.하지만 지금 고소장마저 철회하였다, 이 일이 어떻게 거짓일 수 있겠는가?정지용의 안색이 엄청 어두웠다, 이번에는 정민아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이런 사달이 났다.만약 정민아가 회사의 재무를 관리하게 된다면 그뿐만 아니라 정씨 일가의 사람한테 모두 악몽이 될 것이다."가자, 법무팀에 가서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해보자!" 정지용이 말을 마치자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전화를 끊은 후, 그의 안색은 엄청 어두워졌다.정가을이 초조한 표정으로 말했다:"왜?""할아버지께서 우리 모두
정동철이 담담하게 웃으며 정지용을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말했다:"민아는 우리 정씨 일가의 기둥이야, 쇼핑센터 프로젝트의 담당자이기도 하고 재무 매니저를 겸하고 있어, 민아가 고생이 많을 거야, 어깨의 짐이 너무 무거운 것 같아서 내가 민아를 도와줄 사람을 선택했어.""지용, 심사숙고해 보니, 그 자리는 네가 가장 적합한 것 같구나, 오늘부터 네가 바로 우리 정씨 일가의 부회장이야, 넌 최선을 다해 민아의 일을 돕고 우리 가문을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 알겠니?"이 말이 끝나자 사람들이 멍한 표정을 지으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정동철이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정지용을 승진시킬 거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문제는, 정지용은 최근에 눈에 띄는 활약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씨 일가에 폐만 끼쳤다, 그로 인해 정씨 일가는 여러 차례 파산에 직면했었다, 그런데 부회장으로 임명한다고?보아하니, 정동철은 정지용을 후계자로 정한 것 같다.왜냐하면, 말로는 정지용이 정민아를 협조한다지만, 사실은 정민아를 제한하고 감독하는 것이다, 재무든 쇼핑센터 프로젝트든, 아마도 앞으로 서로 부딪힐 일이 많을 것 같다.정민아가 이를 악물었다.정동철의 말은 흠잡을 데 없었다, 그가 한 약속을 지켰으니 정씨 일가의 사람들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그러나 사실은? 정동철은 여전히 자신을 믿지 않았다, 회사가 자기 손에 넘어갈까 봐 걱정했고 정지용이 훗날 회장 자리에 오르는 길에 자신이 걸림돌이 될까 봐 걱정했다.아무리 자신이 정씨 일가를 위해 많은 일을 해도 정동철한테는 정지용보다 못한 존재였다!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잠시 놀라더니 이내 하나같이 웃음을 지었다.그들은 곧 왜 이러는지 알게 되었다, 바로 교묘하게 명분을 앞세워 정씨 일가에서 정민아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것이었다.처음부터 끝까지 정지용이야말로 정씨 일가의 유일한 후계자였다, 정민아의 권력이 클수록 그녀에 대한 거리낌만 커지게 될 것이다.정지용 미소를 지었다, 벼랑 끝에서 다시 되살아난 것이다!그가 미소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