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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5화

“퍽!”

김예훈은 몸을 돌리며 빛처럼 빠르게 움직였다. 그는 반대쪽 손으로 또 한 번 그의 뺨을 때렸다.

“좀 제대로 말할 수는 없나?”

“퍽!”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네가 제일 잘 알잖아.”

“퍽!”

“아직도 보상을 요구한다고? 밀양이라고 이렇게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줄 알아?”

몇 번이나 맞은 꽃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는 이미 정신이 혼미해졌다. 김예훈은 그의 옷깃을 잡고 그를 들어 올렸다. 그는 얼굴에 온통 멍이 들어 있었다.

“네, 네가 감히 나를 때리다니. 내가 누구인지 알기나 해?”

“나는 밀양 허씨 가문 사람이야!”

“나랑 싸우는 건 허씨 가문과 싸우는 거라고!”

“밀양과 싸우는 거지!”

“넌 죽었어. 너뿐만 아니라 네 가족까지도 죽었다고!”

“너는 바다에 버려져 물고기 밥으로 될 것이고 뒤에 있는 여자도 유흥 업소에 팔려 생지옥을 맛볼 거야!”

김예훈에게 얻어맞아 코피가 터져도 그는 여전히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밀양에서 ‘허씨 가문’이라는 네 글자만으로도 위압감이 있었으니 말이다.

“밀양 허씨 가문이라... 그렇구나.”

김예훈은 손을 풀고 손바닥을 털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게 자신감 넘치면 나중에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불평하지 마. 알겠어?”

“지금 기회를 줄테니까 날 실망시키지 않길 바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김예훈은 꽃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를 발로 차서 바닥에 쓰러지게 했고 휴대폰을 꺼내 메시지를 작성하여 발송했다.

그때에야 지금 상황을 이해한 방수아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오빠, 허씨 가문 사람에게 손을 댔다가 뒷감당 어떻게 하시려고요...”

방수아는 김예훈에게 화를 내고 싶었지만 그가 자신을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비난의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대신 그녀는 빠르게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땅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는 그는 이 모습을 보며 조롱하는 표정을 지었다.

밀양에서 허씨 가문과 맞서는 건 하늘과 맞서는 것과 같았다. 누구를 찾아도 소용이 없었다.

그는 김예훈과 방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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