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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3화

변우진도 놀라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대한민국 격투기 리그전 챔피언인데 품위를 잃을 수가 없었다.

그는 얼굴을 부여잡고 바닥에서 일어서면서 최산하를 째려보았다.

“최 도련님, 당신이 뭔데 이방인 하나 때문에 저랑 이러는 거예요? 당신 같은 사람이 열 명이 동시에 붙어도 저랑 상대가 안 될 거라는 거 아실 텐데요?”

쨕!

최산하가 아무 말 없이 또 뺨을 때리는 바람에 변우진은 휘청거리고 말았다.

“대한민국 격투기 리그전 챔피언이 그렇게 대단해요? 어디 한번 실력을 보여줘 보세요.”

평생 김예훈에게 충성하기로 한 최산하는 이번 기회에 그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

대한민국 격투기 리그전 챔피언은 물론 상대가 하느님이라고 해도 전혀 봐 주지 않기로 했다.

“너!”

얼굴을 감싸 쥔 변우진은 최산하가 이 정도로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줄 몰랐다.

다른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 사람은 권력 높은 부산 용문당 부회장이었고, 한 사람은 SNS에서 핫한 대한민국 격투기 리그전 챔피언이었기 때문이다.

부산 상류사회에서 내로라하는 두 사람이 이 정도로 싸울 줄 몰랐다.

사람들은 휘둥그레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지만, 그는 마치 자신과 아무런 연관 없는 일인 것처럼 평온하게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당사자가 이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뭐라 할 수가 없었다.

사람들의 이상한 표정을 목격한 변우진은 자존심이 깎였는지 최산하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최 도련님, 옛 회장님과의 정을 봐서 당신이랑 따지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 이상 저를 자극하지 마세요. 설마 제가 무서워할 줄 알았어요?”

변우진이 한껏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절대 당신이 무서워서 이러는 거 아니에요. 저를 자극했다간 당신을 병신으로 만들지도 몰라요. 내 말 못 믿겠으면 어디 한번 해보시든가요.”

쨕!

최산하가 또 뺨 때리는 바람에 변우진은 입가에 피를 보이고 말았다.

“병신으로 만들어 버리겠다? 그깟 실력으로 저를 어떻게 병신으로 만들 건데요? 기술 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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