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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대표님, 약물치료는 독으로 독을 물리치는 것과 같기에 암세포 외에 정상적인 세포까지 무차별로 공격할 거예요. 사모님의 현재 상황은 이미 아주 심각하니 암세포와 약물치료의 이중 타격에 잘못하면…”

도윤은 고개를 숙여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럴 리 없어, 지아는 죽지 않을 거야.”

양요한은 도윤의 이런 모습을 보고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 지금 그들은 기적이 나타나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하룻밤의 응급치료를 거쳐 지아는 잠시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그녀는 비할 데 없이 허약했고, 의사는 지아가 버틸 수 없을까 봐 재삼 약물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건의했다.

도윤은 혼수상태에 빠진 지아를 보면서 마음이 약해졌고 그저 약물치료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

이때 진환이 황급히 달려왔다.

“대표님, 큰일입니다. 방금 소시후 대표님이 입원했단 것을 알아냈습니다.”

“뭐?”

“고질병이 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개인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소씨 가문에서는 이 일을 엄밀하게 보호하고 있어 아직 소시후 대표님의 상황을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본인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제 소시후에게도 문제가 생겼다니!

“주원 그 사람은?”

“아직은 종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대표님, 무슨 소식 있으면 바로 대표님에게 보고하겠습니다.”

이때 양요한이 다급하게 달려왔다.

”대표님, 사모님께서 깨어나셨습니다.”

말이 떨어지자 도윤은 이미 성큼성큼 자리를 떠났다.

지아는 병상에 누워 얼굴은 종이처럼 하얬다. 심예지도 뒤따라 들어왔는데, 줄곧 도도했던 그녀 역시 지아가 하루아침에 이렇게 된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렸다.

“지아야, 미안해. 나도 일부러 널 속이려고 한 게 아니야…”

지아는 깨어나자마자 짙은 약물 냄새를 맡았다. 비록 위통이 잠시 멈추었지만 몸속에 마치 큰 괴물이 그녀를 삼키고 있는 것 같았다.

어젯밤에 일어난 모든 일은 마치 꿈과 같았고 지금 머릿속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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