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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이유민의 상황은 정말 좋지 않았다. 어젯밤 지아가 병원으로 긴급 호송된 후, 이정진은 그 자리에서 화가 나서 발병했고 또다시 예전처럼 정신이 오락가락해졌다.

이남수와 임수경은 이유민을 데리고 떠나려 했지만, 도윤이 명령을 내렸기에 경호원들은 그들이 데려가지 못하게 한사코 버텼다.

이유민은 한번 기절한 적이 있었는데, 의사가 현장에서 살려준 후, 그는 지금까지 계속 무릎을 꿇고 있었다.

어젯밤 집안이 난장판으로 된 것을 보았을 때, 그는 그래도 고소하다고 웃을 수 있었지만, 하룻밤 동안 무릎을 꿇고 나니 이유민은 당장이라도 죽고 싶었다.

무릎은 이미 아파서 마비되었고, 머리의 상처도 간단하게 처리했을 뿐 여전히 아팠다. 이유민은 심지어 자신의 하반신에 이미 아무런 감각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피곤하고 배고프고 졸렸지만 그는 감히 정신줄을 놓지 못했다. 밤중에 이유민은 너무 졸려서 한 번 쓰러졌는데, 온몸에 유리가 가득 박혀 더욱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그렇게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이유민은 도윤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자신을 바라보는 도윤의 눈빛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고 심지어 차가운 바람처럼 그의 살을 에는 것 같았다.

이유민은 뻑뻑한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난 이미 밤새 무릎을 꿇었는데, 또 무슨 짓 하려고?”

도윤은 차갑게 물었다.

“겨우살이와 무슨 관계지?”

이유민은 발뺌을 했다.

“겨우살이든 하루살이든, 난 그런 거 몰라.”

예전에 이유민이 매번 일을 저지른 후, 도윤이 그를 가만두었기 때문인지, 그는 아직 도윤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몰랐다. 그러나 그는 지아가 바로 도윤의 가장 큰 약점이란 것을 잊어버렸다.

이유민의 말이 떨어지자, 도윤은 다짜고짜 그의 피 섞인 머리카락을 잡고 머리를 호되게 억눌렀다.

바닥에는 아직 치우지 못한 유리 조각이 있었는데, 이렇게 포악한 장면을 본 적이 없는 임수경은 즉시 입을 가리고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를 박자, 이유민은 거의 죽을 뻔했다.

머리에서 굉음이 날 뿐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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