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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박민정은 스테이지 위에서 다른 학부모들의 무례한 태도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저는 예찬이 엄마, 박민정입니다. 원장님께서 이미 소개해 주셨으니 다시 자기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학부모들은 여전히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며 박민정을 무시했다.

도한 엄마는 걱정이 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어떻게 해서든 박민정을 막을 걸 그랬다고 생각했다.

지금 박민정은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었으니 말이다.

박민정은 이런 상황에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USB를 꺼냈다.

“원장님, 혹시 이걸 스크린에 띄워주실 수 있을까요?”

원장은 그 말을 들은 후 바로 그녀를 도와 내용을 스크린에 띄우려 했다.

거기에 바로 관심이 쏠린 일부 학부모들은 박민정을 비웃기 시작했다.

“준비는 철저하게 했네. PPT라도 보여줄 건가 봐?”

“준비를 그렇게 철저하게 하면 뭐해? 회장이 되려면 PPT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걸로는 부족할 텐데.”

“나도 저렇게 돈이 많았으면 이 고생을 하지 않았지. 아들을 아예 다른 학교로 보냈을 거야.”

최현아는 주변 학부모들이 박민정을 비웃는 걸 보고 입꼬리를 씩 올렸다.

‘박민정도 참 멍청하네. 일반 학교라면 학부모 위원회 회장은 도움이 되기 위해 다양한 능력을 갖추어야 하겠지만 여기는 일반 학교가 아니라고. 내가 회장이 되면 이런 일을 하나 똑똑히 봐. 난 회장의 권력만 누릴 거라고.’

다들 박민정이 어떻게 망신을 당할지 기대하고 있을 때 스크린에 USB 내용이 떴다. PPT가 아닌 재무제표였다.

“이게 뭐야?”

누군가 재무제표에 적힌 법인이 유성혁인 걸 발견했다.

“유성혁 씨 회사 재무제표인 것 같은데요?”

누군가가 말했다.

최현아는 순간 당황했다.

박민정은 천천히 재무제표를 확대했는데 특별히 손실 부분을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해 유성혁의 회사가 얼마나 부실한지를 모든 사람이 똑똑히 볼 수 있도록 했다.

“박민정, 지금 뭐 하는 거야?”

최현아가 정신을 차리고는 그녀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물었다.

박민정은 그녀의 말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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