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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한수민은 의아해하며 서류를 들고 열어보니 변호사가 보낸 고지서였다.

거기에는 박형식이 죽기 전에 모든 재산을 박민정에게 주겠다는 유언을 남겼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박민정은 이제 한수민과 박민호에게 바움의 모든 재산을 자신에게 돌려주길 원했다.

한수민이 박형식과 결혼할 때 그녀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박정권은 바움 그룹의 모든 수익은 박형식이 소유하고 한수민과는 무관하다는 혼전 계약서를 작성했다.

하여 박민정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 망할 년이 감히 나를 고소했어!”

윤소현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엄마,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아빠 회사에도 영향을 미칠 거야.”

윤소현은 그동안 윤석후가 한수민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알고 그녀의 체면을 생각해 주었다.

하지만 속으로는 한수민을 진심으로 경멸했고, 아예 친엄마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알아, 내가 처리할게.”

박민정이 소송에서 승소하면 그녀는 윤씨 가문 사모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박민호는 소파 한쪽에 앉아 다리를 꼬고 사탕을 먹으며 조용히 듣고 있었다.

나약하고 무능한 누나가 감히 엄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보아하니 박민정이 정말 변한 것 같았고 그는 바움의 재건을 기대하고 있었다.

“엄마, 나 잠깐 나갔다 올게.”

박민호는 그렇게 말한 후 박민정에게 전화를 걸러 나갔다.

통화가 연결되고 그가 칭찬하며 이렇게 말했다.

“누나, 우리 손 잡자. 내가 소송에서 이길 수 있게 도와줄게. 그리고 누나가 돈을 돌려받으면 내가 대표하면 되지.”

박민정은 이런 상황에서도 그가 허무맹랑한 꿈을 꾸고 있을 줄은 몰랐다.

“지난번에 내가 분명히 말하지 않았어? 넌 바움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어. 일거리가 필요하면 청소부 일자리나 마련해 줄게.”

전화기 너머로 박민정의 차가운 목소리가 박민호의 귓가에 들려왔고 그 목소리는 유난히 귀에 거슬렸다.

김인우만 아니었다면 당장이라도 박민정의 뺨을 때려주고 싶었다.

“고작 여자가 무슨 바움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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