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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유지훈도 밖에 서서 호화로운 호송 행렬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진주 국제 유치원에서 자신보다 더 많은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이 또 있을까?

경호원이 차 문을 열고 박예찬이 내려오자 유지훈은 물론 다른 아이들도 충격을 받았다.

박예찬의 아버지를 본 적 없는 아이들은 그가 박예찬의 아버지라고 생각했다.

“박예찬, 차 부르는 데 얼마나 썼어?”

유지훈은 믿지 못하며 거만하게 물었고 옆에서 조동민은 하품을 했다.

“너 아직 모르지? 예찬이 우리 이모 따라 김씨 가문으로 가서 김씨 가문의 첫 증손자가 될 예정이야.”

사실 박예찬은 김훈에게 자신이 증손자가 아니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김훈은 김인우와 마찬가지로 나사 하나가 빠졌는지 그를 김씨 가문의 자식이라고 생각하며 며칠 뒤엔 성까지 바꾸러 데려가겠다고 말했다.

심지어 김훈은 그들의 관계를 세상에 알리는 보도자료까지 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박예찬이 겨우 어르신을 설득해 기사 내는 걸 말렸다.

인자한 노인을 속이고 싶지 않았던 아이는 나중에 꼭 해명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래도 안 되면 친자 확인을 할 생각이었다.

그리하여 조씨 가문 사람들과 김씨 가문과 가까운 일부 사람들만 김예찬이 김훈의 증손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김씨 가문의 증손자라고?”

유지훈은 믿을 수 없었다.

수업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참지 못하고 예찬에게 속삭였다.

“예찬아, 김훈 할아버지 정말 네 증조할아버지야?”

유지훈은 예전에 유명훈이 김씨 가문에 자랑하러 자주 데려갔기 때문에 김훈을 잘 알고 있었다.

“지난번 유씨 가문에서 약혼식 할 때 나도 따라갔던 거 잊었어?”

박예찬은 대답 대신 이렇게 되물었고 유지훈은 잠시 생각하다가 남우 삼촌과 윤소현이 약혼식을 할 때 박예찬이 실제로 와서 김훈 할아버지 옆에 섰던 것을 떠올렸다.

“나한테도 안 알려주고, 나빴어.”

유지훈은 유난히 창피함을 느꼈다. 김씨 가문도 유씨 가문에 뒤처지지 않을 만큼 큰 가문인데 과거 그는 박예찬 앞에서 온갖 자랑을 다 해댔던 탓에 지금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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