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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이제 박민호는 당연히 윤석후 윤소현 부녀의 헛소리를 믿지 않았다.

“아니, 용돈만 좀 주면 돼, 누나.”

박민호가 웃으며 말했다.

“그게 뭐 대수라고.”

윤소현은 눈을 흘겼다. 아무리 아빠가 다른 동생이라지만 어떻게 이렇게 무능한 동생이 있을 수 있는지.

그녀는 차를 타고 떠나는 길에 박민정을 어떻게 혼낼지 고민하면서 비서에게 물었다.

“박민정은 직업이 뭐예요?”

앞서 그녀는 비서에게 박민정을 조사하게 했다.

“에스토니아에 작은 스튜디오가 있는데 겨우 생계를 꾸려가고 있어요.”

비서가 답했다.

작은 스튜디오?

“그 스튜디오에 손 좀 써요. 운영하지 못하게 해야겠어요.”

윤씨 가문의 현재 힘으로 외국 스튜디오 하나 처리하는 것 정도는 쉬웠다.

다만 윤소현이 조사한 정보들은 모두 박민정이 대외적으로 공개한 것들이고, 이전에 국내에서 자신을 히트시킨 곡들이 모두 박민정이 만든 곡이라는 사실을 윤소현은 몰랐다.

윤석후가 돈이 있다고 해도 박민정의 회사 문을 닫게 할 방법은 없었다.

“알겠습니다.”

윤소현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했다.

“사람 몇 명 불러서 신림으로 따라와요.”

박민정이 모욕을 당하고도 순결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유남우도 결국 그녀의 순수함 때문에 좋아하는 거잖아?

...

한편 신림현, 집의 거실.

유남준은 반듯한 자세로 자리에 앉았다.

맞은편에 있던 박민정이 그에게 물었다.

“갚을 돈 많다면서 차용증은 어디 있어요?”

유남준은 유남우가 왔을 때 분명 무슨 말을 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서다희한테 있어. 보고 싶으면 서다희한테 전화해서 가져오라고 할게.”

“유남우 씨는 당신이 지분의 30%를 보유하고 있고, 돈이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하던데요.”

박민정은 덧붙였다.

박민정은 빠르게 얘기를 끝내고 싶었다. 그가 또 자신을 속인 거라면 더 이상 함께 지내고 싶지 않았고 유남준도 이를 알고 있었다.

“내가 그렇게 많이 가지고 있었으면 서다희랑 내가 왜 회사에서 쫓겨났겠어? 민정아, 내 동생 겉으로는 다정해 보여도 속은 알 수 없는 애야. 전에 얘기했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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