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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박민정은 그의 태도를 보고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유남우가 또 뭐라고 했어?”

하지만 유남준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맞춰봐요.”

박민정은 일부러 놀려댔다.

유남준은 몸을 숙여 한 손으로 그녀를 끌어안으며 귀에 대고 천천히 속삭였다.

“무슨 말을 하던 날 믿어줘야 해.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신 널 해치지 않을 거야.”

박민정은 의아했다. 다시는?

“엄마, 아저씨.”

위층에서 박윤우가 음산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쓰레기 아빠가 또 엄마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박민정은 윤우의 목소리를 듣고 당황한 나머지 유남준을 밀쳐냈다.

그녀의 뺨은 불이 붙은 것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

또다시 방해를 받은 유남준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박윤우는 내려와 박민정 앞에 다가갔다.

“엄마, 나도 안아줘요.”

“그래.”

박민정이 아이를 안아주자 박윤우는 유남준을 향해 메롱 했지만 아쉽게도 유남준은 박윤우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아저씨, 포옹을 원하면 아저씨 엄마한테 가세요.”

그 말에 박민정도 웃음이 났고 유남준은 망설임 없이 대꾸했다.

“엄마 말고 아내도 안을 수 있다는 거 몰라?”

이 말을 들은 박민정이 조용히 그의 손을 꼬집었다.

박윤우는 쓰레기 아빠를 몇 번이나 깨물어버리고 싶었다. 뻔뻔하게 나와 엄마를 빼앗으려 하다니.

“엄마, 나 오늘 밤에도 나랑 같이 자요, 네?”

박민정이 거절할 리가 없었다.

“그래.”

유남준은 짜증이 났다. 어쩐지 어젯밤 박민정의 방으로 가도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줄곧 박민정을 안을 수 없지 않나.

“네가 무슨 세 살짜리 어린애야, 아직도 엄마랑 같이 자게?”

박예찬이었다면 분명 부끄러워서 박민정과 함께 자지 않겠지만 윤우는 달랐다. 그는 박민정의 팔을 꼭 껴안았다.

“난 백 살이 되어도 엄마 아들이니까 엄마랑 잘 거예요. 아저씨 엄마는 어디 있어요? 엄마한테 버림받고 우리 엄마를 귀찮게 하는 거예요?”

유남준은 어이가 없었고 박민정은 즐거워하며 눈이 휘어지게 웃었다.

“아저씨는 어른이니까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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