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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정민기는 정보를 알아낸 뒤 경찰에 신고해 그들을 보냈다.

이윽고 그는 차에 올라타 박민정에게 알렸다.

“누군가 시킨 것 같은데 돌아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래요.”

박민정 역시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이 누군지 알고 싶었다.

한편 윤소현은 쇼핑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자신의 차에 남아 박민정의 초라한 몰골을 기다리던 중 비서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가씨, 박민정이 아주 유능한 경호원을 옆에 두고 있어 우리 쪽 사람들을 쓰러뜨려서 경찰서로 보냈어요.”

“경호원 혼자서 우리 쪽 사람들을 전부 때렸다고?”

윤소현은 믿을 수 없었다.

“네.”

윤소현은 화를 내며 전화기를 꽉 움켜쥐었다.

“그 여자는 운도 좋아. 그쪽은 뭐 하느라 그런 쓸데없는 놈들을 데려왔어요?”

비서는 감히 대답하지 못했고 윤소현은 다시 물었다.

“그 여자 작업실 처리하라는 건 어떻게 됐어요?”

“아, 아직 스튜디오를 못 찾았습니다.”

비서는 감히 윤소현을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윤소현은 전화를 집어 들어 그녀를 향해 내리쳤다.

“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거야!”

비서는 머리가 찢어져 피가 새어 나왔다.

윤소현이 더 욕하려던 찰나 문득 지나가는 행인들이 이쪽을 보는 시선이 느껴지자 바로 똑바로 앉았다.

“빨리 차에 타서 출발하기나 해요.”

그녀는 한층 누그러진 어투로 말했다.

“조심 좀 하지. 내가 휴대폰 놓쳐서 하필 그쪽을 때렸네요. 나중에 돌아가서 의사 선생님께 치료해달라고 해요.”

윤소현은 겉으로는 고고한 백조처럼 행동하면서 제법 너른 아량을 베푸는 척하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비서는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줄곧 고개를 숙인 채 들지를 못했다.

윤소현은 이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박민정이 진주에 없다는 것이다. 양쪽으로 뛰는 박민정을 상대하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윤소현은 밤이 되어서야 윤씨 저택에 돌아왔고 한수민은 일찍부터 그녀를 기다렸다.

“소현아, 왔구나. 오늘 어디 갔었어?”

“신림현, 왜?”

윤소현은 가방을 옆으로 던져놓고 소파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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