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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윤소현!

그 이름을 듣는 순간 박민정은 온몸이 경직되었다.

그녀를 품에 안고 있는 유남준은 그녀의 감정 변화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왜 그래?”

박민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아무것도.”

유남준의 미간을 찌푸리며 좋았던 기분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네가 가기 싫으면 나 혼자 갈게.”

“아줌마가 얘기했잖아요. 내가 형수니까 반드시 가야 한다고요.”

유남우의 형수임을 인정하는 그녀의 말을 듣고 나서야 유남준은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다.

집에 돌아가서 산 선물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박민정은 소파에 쓰러져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를 받아 누군지 묻기도 전에 전화기 저편으로부터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정아, 나 남우야.”

그 한마디 말에 박민정은 일순 가슴이 조여오는 것만 같았다.

이전에 두 사람이 만나긴 했었지만, 사적인 대화를 나눈 적은 없었다. 관계상 두 사람이 지켜야 하는 선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에요?”

묻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갑자기 입을 열려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만나서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

유남우가 물었다.

전에 박민정을 여러 번 만나고 싶어 했지만 전부 그녀한테 거절당하여 이번에는 직접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자신을 만나기를 원하는지 그도 확실하지 않았다.

박민정은 어렸을 때 유남우가 항상 자신을 도왔다는 생각에 거절하기가 미안하여 대답했다.

“좋아요.”

“그럼 너희 집에서 우회전하고 200미터 되는 곳으로 와. 내가 거기서 기다릴게.”

유남우는 박민정이 사는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가 벌써 근처에 와있을 줄 생각지도 못한 박민정은 전화를 끊자마자 외투를 가지고 나갔다.

유남준은 서재에서 일을 보느라 그녀가 나간 것을 모르고 있었다.

유남우가 이곳까지 찾아 올 줄은 그도 전혀 예상 못 한 일이었다.

박민정은 외투를 걸치고 우산을 쓰고 나갔다. 밖에서는 눈이 펑펑 내리고 있어 눈앞이 온통 하얀 세상이었다.

걸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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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상순
오타가 너무 많아요 이름도 여러가지 지명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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