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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작가: 진장청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4-06 10:42:28
유 씨네 노부인은 임건우의 말을 듣고는 화가 나 얼른 달려가 지팡이로 그를 때려죽이고 싶었다.

그러나 유 씨 가문의 존망이 걸린 일이어서 그녀는 곧 큰아들 유홍민을 불러 함께 심수옥의 집으로 향했다.

20여 분 후, 마침내 도착했다.

들어서자 유여정이 울며 일러바치기 시작했다.

"할머니, 유가연과 그 쓸모없는 남편이 우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지려 해요. 그들은 유 씨 집안이 번창하는 것이 보기 싫은가 봐요. 유 씨 집안을 오히려 멸망시키려고 한다니까요. 이 나쁜 놈, 저 사람은 저를 때렸을 뿐만 아니라 우리 아빠도 때렸어요. 완전 짐승이에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노부인이 미처 말을 꺼내기도 전에 임건우가 또 한 번 유여정의 따귀를 후려쳤다.

"유여정, 나는 너 같은 여자가 함부로 욕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임건우가 때린 후 담담하게 말했다.

"내 아내는 나를 욕할 수 있고, 우리 엄마도 나를 욕할 수 있어. 그것은 내가 원하기 때문이지만, 너는 그럴 자격이 없어."

유여정의 뺨이 빨개졌고 그녀는 화가 나서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

"짐승 같은 놈아, 감히 행패를 부려?" 유창민이 소리쳤다.

임건우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한 번 더 욕해 봐. 내일 밥 먹을 때 이빨이 없을 거라 내가 약속할 게."

유 씨 노부인은 너무 화가 나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았고 눈을 부릅뜨며 화냈다.

"임건우, 너무 건방지게 굴지 마."

"제가 건방지게 굴었어요? 난 오히려 저 둘이 더 건방진 것 같아요!"

노부인이 눈살을 찌푸렸다.

“창민아, 여정아, 내가 너희들에게 사과하고 유가연을 복직시키라고 했는데, 너희들 말했느냐?"

유여정이 대답했다.

"했어요, 나와 우리 아버지 모두 굽실거리며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했지만 저 사람들은 용서하지 않고 그만두려 하지 않았어요."

툭!

유가연이 휴대전화를 켜고 동영상을 클릭해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이게 너희가 말하는 굽실거리며 사과하는 모습이야?”

동영상에는 유창민 부녀가 들어온 뒤의 모습이 재생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유 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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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75화

    임건우가 한마디 덧붙였다."계약이 성사되면 앞으로 우리 가연이가 성남지사 지분 100%를 갖고 유 씨 건자재는 회사 운영에 관여할 권리가 없어요.""뭐? 100%? 안 돼, 최대 70%."“알겠어요.”"너…?"임건우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할머니, 내일 정오까지 문성 부동산 계약서를 받아내겠습니다. 그쪽에서도 성남지사 지분 계약서를 준비해 주세요, 그럼 이렇게 흔쾌히 결정된 거예요. 그럼 할머니, 안녕히 가세요.”노부인은 화가 나 가슴을 치면서 나갔다."짐승이네, 정말 짐승이야, 우리 유 씨 집안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별장에서 심수옥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을 했다."가연아, 너 바보 아니야? 성남지사 지분 70%는 전체 유 씨 지분의 10%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잖아, 게다가 총지배인 자리도 얼마나 높은 자리인데 작은 것을 위해 큰 것을 잃어버리는 꼴 아니냐.”유가연이 고개를 저었다."엄마, 본사 총 지배인이 얼마나 하기 힘든데, 그 위에 사장도 있고 부사장도 있고 총 지배인은 그저 꼭두각시 노릇만 하느라 힘들고 비위도 맞춰야 돼요. 그리고 유 씨네 지분 10%를 갖고 있든 없든 손에 넣는다고 해서 그걸 움직이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에요?"심수옥이 대답했다."그건 맞긴 하지. 노부인은 교활하니까! 그건 그렇고, 주성문을 어떻게 알게 된 거야? 서로 같이 밥도 먹고?""모르는 사람이에요, 건우가 아는 사람인데 이건 다 건우 덕분이에요." 유가연이 대답했다."아이고, 오늘 많이 걸었더니 발이 시큰시큰하네."유가연이 말을 하며 소파 위에 앉더니 발을 문지르며 임건우를 바라보았다.임건우는 기뻐하며 유가연 쪽으로 가 말했다. "가연아, 내가 주물러줄게."유가연의 승낙을 기다리지 않고 옆에 털썩 주저앉아 그녀의 다리를 들어 올려 자신의 다리에 올려놓고 손을 뻗어 작은 발 하나를 잡고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결혼 전, 대학 연애 시절부터 임건우는 유가연의 발을 주물러주는 것을 좋아했는데……유가연의 발은 230사이즈에 앙증맞고 새하얗었다.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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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76화

    "전화 좀 받고 올게요.""전화받을 거면 그냥 받으면 되지, 어딜 도망가." 심수옥이 소리쳤다.임건우는 등을 돌리고는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손 씻으러 가요.".전화가 연결되자 이청하가 말했다."건우 씨, 백 년 된 산삼 샀어요?""물건이 너무 귀해서 그런지 여러 곳을 돌아다녀도 못 샀어요."임건우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이청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건우 씨가 못 살 줄 알고 제가 샀어요.""네? 진짜요?!""네, 마침 딱 보여서 바로 샀어요.""어디예요? 제가 찾아갈게요.""네, 주소 보내 드릴 게요."임건우는 전화를 마친 뒤 심수옥이 아직도 책상 위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은 것을 보았다, 분명 계속하라는 뜻일 것이다."가연아, 장모님 저 일이 좀 생겨서 먼저 갈게요.""어디 가?" 유가연이 물었다."주 형님이 나한테 볼일이 있어서 간 김에 계약 얘기를 좀 하게." 임건우가 웃으며 말했고 이청하를 보러 간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응, 가봐!"“아직 한쪽 발 다 안눌렀잖아. 마저 누르고 가, 10분 정도는 괜찮잖아. 뭐 얼마나 차이 난다고.”"엄마, 건우는 중요한 일 보러 가는 거잖아요, 계약이 중요한가요, 아니면 발이 중요한가요?" 유가연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듣고는 심수옥이 바로 말했다."물론 계약이 중요하지, 그럼 먼저 계약일부터 처리하고 다시 와서 눌러줘.”이 말을 듣고 임건우는 거의 쓰러질 뻔했다."동네 입구 쪽에 족욕 집이 있는데 거기 가서 받으시죠, 저보다 프로예요.""그럼 돈 써야 되잖아."‘와, 그냥 나를 공짜로 발을 주물러 주는 사람으로 보는구나.’ 임건우는 그녀가 가끔 자신을 붙잡고 발을 주무르라 할까 봐 정말 걱정됐다. 비록, 발이 예쁘다고는 하지만 심리적인 이 고비를 넘기지는 못할 것 같았다. 그는 심수옥의 말을 들어서 발을 주물러 주는게 아니라 그저 모두가 평안해 지기 위해서 일뿐이다. 황급히 몸에 지니고 있던 40만 원을 모두 꺼내 탁자 위에 던졌다. "제가 회원카드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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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77화

    "아..."이청하는 너무 놀라서 소리를 쳤고 피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임건우는 재빨리 자신의 등으로 공격을 대신 받아내려고 이청하를 끌어안았고 그와 동시에 등 뒤에서 묵직한 공격이 들어왔다.“퍽퍽퍽!”연속 세 번 공격이 이어졌다.한 사람만 휘두른 것이 아니라 나머지 두 사람도 같이 각목을 휘둘렀고 그 힘은 굉장히 강했다.곧이어 계속해서 각목의 연타가 이어졌다.이청하는 마침내 임건우가 자신을 안은 채 자신을 보호하는 대신 그가 맞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고, 각목에 몸이 맞는 둔탁한 소리에 그녀는 가슴이 극심히 떨렸고 동시에 눈물이 쏟아졌다. 고개를 들자 임건우의 차갑고 굳은 눈빛이 보였다.바로 이 순간, 임건우의 그 모습이 그녀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다."빠각!"각목 하나가 부러졌다.그러자 한 사람이 말했다. "자, 사람을 죽이지는 마라."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임건우도 지금 적어도 네다섯 개의 뼈가 부러졌을 것이다.하지만 임건우는 이청하를 놓아주면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돌아섰다.“다 때렸어? 그럼 내 차례지."말이 끝나자마자 발로 한 사람의 배를 걷어찼다.그 사람은 순식간에 날아가 벽에 부딪혀 팔이 바로 부러졌고 땅에 떨어져 계속 울부짖었다."아, 내 손이 부러졌어, 손이 부러졌어, 큰형님, 동생아, 이 개자식 죽여버려."나머지 두 사람은 속으로 굉장히 놀랐다, 임건우가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고 팔뚝 굵기의 몽둥이를 부러뜨렸는데도 아무 일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반격해서 자신들을 때릴 줄은 더더욱 몰랐다.그러나 두 사람은 지지 않고 엄청 화를 냈고 우두머리가 임건우의 머리를 향해 몽둥이를 세게 휘둘렀다.이걸 정통으로 맞으면 죽진 않아도 적어도 반신불수가 될 것이었다.이청하가 놀라서 소리쳤고, 임건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손으로 막았다."빠각" 하는 소리와 함께 각목이 또 부러졌다.우두머리가 놀란 순간, 임건우는 부러진 각목을 잡은 채 그대로 그의 다리를 향해 내리쳤고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정강이뼈가 바로 부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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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78화

    이 우두머리는 아직도 기가 죽지 않은 채 눈만 부릅뜨고는 말이 없었다.임건우가 손가락을 튕기며 말했다. "그럼 네가 얼마나 터프한지 보자. 1분만 버틸 수 있으면 너희들 다 풀어줄 게."우두머리의 의심스러운 눈빛을 받으며 임건우는 그의 미간을 손가락으로 찍었고 기이한 원기가 그 속에 스며들기 시작했다.다음 순간 살인범 우두머리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땀방울을 뚝뚝 흘렸다.목구멍에서 엄청나게 질겁한 듯한 고함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인생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과 괴로움을 만난 듯했다.이 장면은 이청하가 보기엔 그저 어안이 벙벙하여 이해할 수 없었다.1분도 기다릴 필요 없이 3초 만에 살인범 우두머리의 의지는 무너졌고 땅에 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주저앉았다. "내 말은, 아아아--, 뭐든지 다 말할 게, 제발, 그만, 그만, 살려줘."이청하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이건 너무 오버 리액션 아닌가? 너 지금 연기하는 거야?’임건우는 또 하나의 손가락으로 우두머리의 양미간을 찍었고, 그 후 그는 곧 조용해진 체 바닥에 주저앉았다. 땀이 빗물처럼 흘러내렸고 안색도 창백 해졌으며 온몸을 떠는 그의 눈빛은 끝없는 공포로 가득 찼다.임건우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는 자발적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보, 보안당의 이 사장님입니다, 가지고 있는 백 년 된 산삼을 빼앗아 오라고 시켰습니다.”이청하는 깜짝 놀라 눈을 부릅떴다. “그 사람이라고? 그래도 이건 너무한 거 아니야?""인삼 한 송이를 뺏는데 굳이 죽일 필요는 없지 않아? 아까의 행동을 보니 물건을 뺏으려 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죽이고 싶어 한 것 같은데, 전부 다 실토해라, 안 그럼 경혼지의 위력을 다시 맛보게 해줄 게." 임건우가 말했다.그가 방금 사용한 것은 바로 전문적으로 사람을 괴롭게 할 수 있는 천의도법의 작은 수단이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얕보면 큰일 난다. 전해 내려오는 정보에 따르면, 경혼지는 한번 시전하기만 한다면 상대방의 영혼은 만 마리의 곤충에게 물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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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79화

    ”건우야, 너 생각엔 성남지사 지분을 우리가 무사히 넘겨받을 수 있을 것 같아?”유가연은 속으로 기대도 됐고 걱정도 됐다."안심해, 약속할 게" 임건우가 서류 가방을 툭 치며 말했다.서류 가방에는 방금 문성부동산과 체결한 계약서가 들어있었다.유가연은 웃으며 초승달 모양의 눈을 만들었다.이 순간 임건우는 약간 멍 때렸다.얼마 만인가, 유가연은 그 앞에서 이렇게 밝게 웃지 않은지 오래되었다.그는 갑자기 다가가 손을 잡으며 말했다."가연아, 그동안 고생 많았어, 앞으로 내가 옆에 있어줄 게, 절대 널 힘들게 하지 않을 게, 너 혼자 이렇게 무거운 짐을 지게 하지 않을 거야."유가연은 손에 힘이 실리는 것을 느끼며 문득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알면 됐어."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이번에 성남지사 지분 계약서를 받으면 밥 사줄 게, 그리고 보상으로 2천만 원 도 줄게."2천만 원에 대해 이야기하자 임건우는 우나영이 퇴원했을 때 병원에서 천팔백만 원 정도를 돌려받았던 것이 기억나 말했다."돈은 필요 없어, 네가 지난번에 어머니께 지불한 비용은 거의 안 썼어, 나도 돈이 부족하진 않아.""그 일은 그 일이고 이건 보너스야."임건우는 웃으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직 은행에 6천만 원이 있었지만, 우나영이 재기하려면 돈이 분명 많이 들기 때문에 유가연에게는 말하지 않았고, 임 씨 집안의 원한을 말할 준비도 안 돼서 그녀를 걱정시키기 싫었다.이들은 곧 유 씨 건자재에 들어왔다.사장 사무실에 모인 수많은 유 씨 집안의 가족들이 모여 있었고, 특히 검은 가죽 소파에 늠름하게 앉아 있는 유 씨 노부인을 보면 다른 세상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이 인원수만으로도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임건우는 감정을 얼굴에 나타내지 않은 채 유가연의 등허리에 한 손을 얹었다.유홍민이 빠르게 입을 열었다. "계약서 받았나?""받았어요." 유가연이 고개를 끄덕였다."가져와서 보여줘." 임건우는 서류 가방을 두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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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80화

    “......”유창민도 크게 웃기 시작했다."가연아, 정말 유 씨 건자재가 성남지사 지분 70%를 너에게 넘길 것 같아? 넌 너무 순진해, 헛된 꿈을 꾸는 거야.""뭐라고? 이 계약서가 가짜라고요?" 유가연이 굉장히 놀라 했다.유 씨 노부인이 암탉처럼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가짜지, 우리 유 씨 집안은 배은망덕한 사람을 키우지 않았어. 가연아, 네 마음이 그렇게 방탕한데 성남지사를 차지하려고 하다니, 무슨 자격으로? 누가 너한테 그런 배짱을 줬을까, 네 옆에 있는 그 쓰레기가? 이제부터 너희들은 더 이상 우리 유 씨 집안의 사람이 아니야.”"네? 할머니, 어떻게 하셨던 말을 안 지킬 수가 있어요?" 유가연이 눈시울을 붉혔다.노부인이 대답했다."너 같은 비열하고 파렴치한 년에게 무슨 말을 지킬 필요가 있어. 넌 우리 유 씨 집안에 어울리지 않아.""너희들은 이제 꺼져도 돼. 여긴 너희를 환영하지 않아, 안 가면 경비원더러 쫓아내라고 한다?"유여정이 옆에서 더욱 거들었다.나머지 유 씨 집안사람들이 모두 비웃으며 오만방자한 표정을 지었다.유가연과 임건우는 마치 두 마리의 상갓집 개 같았고 모두가 소리치며 그들을 내쳤다. "짝짝짝짝”바로 이때 박수 소리가 났다.사람들이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보니, 뜻밖에도 임건우라는 쓰레기가 웃으며 손뼉을 치고 있었고 사람들은 다 얼이 빠졌다. ‘이 인간 혹시 자극받아서 미친 건 아니겠지?’"뭘 손뼉을 치고 있어, 뭘 웃어? 바보냐?" 유 씨 집안의 아랫사람이 말했다."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꿈에서 깨 정신병자가 됐나 보네."유여정의 얼굴은 온통 희열로 가득했다.임건우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좋아, 정말 멋진 장면이야. 가짜 계약서를 만들어 우리를 속이다니……그런데, 설마 너희들만 이렇게 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사람들이 의아해했고 유가연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무슨 뜻이지?" 유여정이 물었다."말 그대로야." 임건우 담담하게 말했다.노부인은 순간 멍 해졌다가 큰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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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81화

    “뭐? 저 무능한 자식이 이 계약서에 사인했다고?”“저 인간이 무슨 능력이 있어서 이런 계약을 따냈다는 거야?”“이유가 뭐지? 왜 다른 사람들은 다 퇴짜를 놓았으면서 저 자식이랑 계약을 체결했다는 거야?”유씨 가문 사람들은 전혀 믿지 못하는 모습이었다.임건우는 시간을 확인하고 담담하게 말했다.“5분 지났습니다. 아직 10분 남았어요. 주성문 대표가 여러분을 거절하고 저와 계약을 체결한 건 그분께서 저한테 신세를 졌기 때문입니다.”약이 오를 대로 오른 유여정이 버럭 고함을 질렀다.“그럴 리 없어. 잘난 척하지 마. 당신이 뭐라도 된 것 같아? 임씨 가문에서 쫓겨난 신세에 부모님은 나라와 회사를 팔아먹은 범죄자지! 유가연이랑 결혼하지 않았으면 당신 엄마는 병원비가 없어서 치료도 못 받고 죽었을 거고 당신도 결국 길거리에서 굶어 죽었을 거야. 주제 파악 좀 해. 주 대표가 당신한테 신세를 져? 허풍을 떨어도 유분수지….”임건우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다.그는 발 빠르게 다가가서 유여정의 머리채를 잡아 책상에 내리쳤다.속수무책으로 당한 유유정은 쌍코피가 터지고 이빨 두 대가 부러졌다.“내 부모님 욕보이지 마. 두 분은 모함당했어. 내가 그 진실을 조사해 낼 거고. 유여정, 다시 허튼소리 지껄이면 죽기보다 더한 고통을 맛보게 될 거야.”차갑게 말을 마친 임건우는 서슬 퍼런 눈빛으로 좌중을 둘러보았다. 모두가 그의 무시무시한 눈빛에 겁에 질려 뒷걸음질 쳤다. 유여정의 아버지인 유창민마저 손에 땀을 쥐고 딸을 바라만 볼 뿐, 다가설 용기를 내지 못했다.임건우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8분 남았습니다!”유홍민이 말했다.“주성문 씨 연락처가 나한테 있어. 내가 전화해서 확인해 볼게.”잠시 후, 주성문이 전화를 받았다.두 사람은 간단하게 몇 마디만 나누고 전화를 끊었다.어르신이 다급히 물었다.“주 대표가 뭐라고 했어?”유홍민은 임건우를 힐끗 보고는 대답했다.“쟤 거짓말하지 않았어요. 이 계약서가 유일한 계약서라고, 파기하면 더는 없다고 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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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82화

    노인은 한심하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멍청한 것. 할미가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런 거야.”옆에서 지켜보던 유홍민이 상황을 설명했다.“문성 부동산 주 대표가 이번에 임건우의 손을 들어주었다면 두 사람 사이가 꽤 돈독한 사이일 가능성이 커. 만약 유가연이랑 계약한 거라면 여자에 눈이 멀어 멍청한 판단을 한 거겠지만 임건우랑 직접 사인했다면 이야기가 달라. 임우진이 살아 있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일 수 있어. 만약 그렇다면 우리 유씨 건자재도 이 인맥을 이용해서 문성 부동산과 손을 잡을 기회가 주어지는 거지.”한편, 차에 오른 유가연이 걱정스럽게 말했다.“할머니 태도가 이렇게 180도로 바뀐 건 분명 당신이랑 주 대표의 인맥을 이용해서 문성 부동산에 연줄을 대려는 속셈일 거야.”임건우는 가볍게 코웃음 치며 대답했다.“꿈 깨시라고 해. 이제 성남 지사는 당신이 완전히 지배하고 있으니 앞으로 그쪽을 무너뜨릴 일만 남았어. 아직은 서로 얼굴 붉힐 필요가 없지. 그쪽을 이용해서 당신의 기반을 더 단단하게 다질 수 있으니. 어쨌든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이용해. 그쪽이 우리한테서 아무 이득도 얻지 못할 거라는 것을 확인한 순간 그 어르신은 바로 당신에게서 등을 돌릴 거야.”“알았어.”유가연은 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임건우는 그저 우연히 주지민을 도왔을 뿐이고 주성문은 그에 대한 보답을 충분히 해줬으니 다음은 없었다.“참, 언제 계약서를 두 부나 준비했어? 나는 전혀 몰랐는데.”유가연이 물었다.“그 노인네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 잘 아니까. 그냥 만일을 대비한 건데 진짜 쓰일 줄은 나도 몰랐어.”“당신은 참 철두철미한 사람이야.”유가연이 웃으며 말했다.“그래서 보상은 없어?”“뭐 필요한 거 있어?”“음… 뽀뽀 정도?”그러자 유가연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임건우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됐어.”그가 고개를 돌린 순간, 유가연이 갑자기 가까이 다가오더니 그의 뺨에 살짝 입술을 맞추었다.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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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2006화

    “흑흑흑, 흑흑흑.”울음소리가 청동 고전의 전당에서 퍼져 나왔다.그 울음소리는 간헐적이고 때로는 높은 음으로 때로는 낮은 음으로 이어졌지만, 강력한 정신적 영향을 주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마치 고대에서부터 이어져 온 울음처럼 세상 모든 것들이 함께 슬퍼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그 울음소리는 모든 생명에게 슬픔을 강하게 전파했다.그 울음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즉시 그 감정에 휘말려 깊은 슬픔에 빠져들었다.눈물이 멈추지 않고 흐르며 심지어 정신력이 약한 이들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울며 통곡하다가 마음속에서 뭔가가 터져 나오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고통스러웠다!엄청난 고통이었다!임건우는 자신의 정신력으로 고전의 전당에서 나오는 울음소리를 막으려 애썼다.임건우가 가진 정신력은 이미 엄청나게 강력했지만, 한때 취혼관에서 얻었던 힘 덕분에 한층 더 강해졌음에도 그 울음소리는 여전히 임건우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이마에서 식은땀이 흐를 정도였다.부영록은 그나마 괜찮았다.백옥은 오히려 더 힘들어 보였다.백옥은 육체적으로 강했지만, 정신력은 임건우보다 약했기에 울음소리에 즉시 영향을 받았다.눈물은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급기야 백옥은 소리 내어 울음을 터뜨렸다.현장에서는 울음소리가 가득했다.그때, 당자현이 손가락 하나를 내밀었다.그 손가락에서 하얀빛이 번쩍였고 그 빛 속에서 기이한 문양들이 흐르는 것처럼 보였다.그 하얀 빛은 실처럼 길게 퍼져 나가며 반구 형태의 보호막을 형성했다.그 보호막은 임건우와 백옥, 부영록을 감쌌다.이것은 정신력으로 만들어진 방어막이었다.울음소리가 그 방어막에 부딪히자, 보호막의 문양들이 떨며 황금빛 기운을 발산했고 그 울음소리의 대부분을 막아냈다.“저 울음소리는 대체 누구의 울음소리인가?”“너무 고통스럽고 너무 아파요... 흑흑흑... 못 참겠어요... 울고 싶어요...”문파 사람들은 무작정 울기 시작했다.그들은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그 울음소리에 휘말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그때, 갑자기 울음소리가

  • 절정인생   제2005화

    공 장로는 입에서 피를 토하며 외쳤다.“흩어져라! 모두 흩어져!”공 장로는 크게 외치며 가장 먼저 옆으로 물러섰다.임건우를 한눈에 보고 절대 고수로 착각한 것이다.자신의 희귀한 영보를 그렇게 쉽게 빼앗아 갈 수 있다면 임건우는 평범한 존재가 아니라는 판단이었다.이 틈을 타, 임건우는 쉽게 당자현에게 다가갔다.이 순간의 당자현은 여전히 아름다웠다.마치 천계에서 내려온 신선 같은 모습이었지만, 온몸은 피투성이였고 머리칼은 흐트러져 있었다.임건우는 천천히 걸어 당자현 앞으로 나섰다.그리고 손을 들어 당자현의 얼굴을 가볍게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말했다.“자현아, 내가 왔어.”“자기야!”당자현은 고개를 살짝 들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임건우를 올려다보았다.당자현은 바로 임건우의 품에 뛰어들었다.“크악!”이때, 금강마원이 상황을 알아차렸다.한 인간이 당자현 곁으로 다가갔다는 사실에 그의 눈에서 핏빛 살기가 번쩍이며 천지를 울리는 포효를 내질렀다.그의 몸이 갑자기 두 배로 불어나더니 발을 세게 구르며 중력 영역을 다시 펼쳤다.순식간에 적들을 반쯤 쓰러뜨리고 바람처럼 임건우를 향해 돌진했다.“건우야! 조심해!”백옥이 외치며 금색 대검을 들고 달려왔다.그 대검은 그녀 몸집보다 두 배는 커 보였고 무게는 상상조차 어려웠지만, 그녀는 그것을 손쉽게 다루며 화살처럼 빠르게 다가왔다.그 과정에서 누군가가 날린 비검이 백옥을 향해 날아왔지만, 백옥은 가볍게 그 비검을 부수고 앞으로 나아갔다.백옥이 들고 있는 대검 역시 범상치 않은 물건이었다.뒤이어 부영록도 달려왔다.임건우는 커다란 비밀을 품고 있었기에 부영록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임건우를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그런데 바로 이때 당자현이 갑자기 눈부신 하얀 손을 들어 올리며 금강마원을 향해 소리쳤다.“백호야, 안 돼! 멈춰!”쿵!쾅!금강마원은 당자현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거의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이 될 뻔했던 돌진을 멈추며 갑자기 방향을 바꿔 옆에 있는 거대한 청동 기둥

  • 절정인생   제2004화

    “누구냐!”임건우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문파 사람들에게 발각되었다.한 노인이 크게 외치며 오색 찬란한 빛을 띤 검을 휘둘렀다.날아든 검은 임건우를 허리부터 반으로 베려는 기세였다.그 순간, 임건우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압도적인 위기감이 몰려왔다.지금껏 겪어온 어떤 위험보다도 강렬한 공포였다.임건우는 본능에 따라 최강의 방어술인 현무방갑술을 발동하며 자신의 몸을 감쌌다.온몸에 무수한 주술 문양이 떠오르더니 하나로 모여 거대한 방패를 형성했다.임건우는 이 방패로 검격을 막아내려 했다.그 장면을 지켜보던 백옥은 겁에 질려 얼굴을 돌렸다.“안 돼...”부영록도 한숨을 내쉬었다.“정말 멍청하네. 이렇게 무모하게 덤비다니... 이 정도 실력으로 문파 고수의 공격을 정면으로 막으려 하다니 그건 스스로 죽으러 가는 거잖아.”푹!임건우가 힘겹게 형성한 현무방갑술은 단 한 번의 공격만 막아냈다.방패는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고 날카로운 검날이 임건우의 몸을 향해 깊숙이 파고들었다.하지만 바로 그때였다.임건우의 몸속에 있던 혼돈 나무가 살며시 가지를 흔들었다.회색빛 혼돈 원기가 검날을 향해 뿜어져 나왔다.슛!순식간에 혼돈 원기가 검날을 휘감더니 그 검을 통째로 임건우의 자복궁으로 빨아들였다.“뭐야, 어떻게 된 거지?”임건우 자신도 어리둥절했다.임건우는 죽기는커녕 혼돈 원기가 그 검마저 흡수해버린 것이다.이건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임건우는 급히 자신의 몸속을 내시했다.그리고 자복궁 안에서 한 가지 광경을 발견했다.그 검은 지금 혼돈 나무의 가지에 걸려 있었다.검은 온통 피처럼 붉었고 검신에는 세밀한 문양과 부적 같은 각인이 번쩍이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평범한 물건이 아니었다.임건우는 그제야 깨달았다.이 검은 조금 전 금강마원에게 큰 상처를 입혔던 바로 그 신검이었다.어마어마하게 날카롭고 법력이 강했던 검이 이런 처지로 전락하다니.그러자 임건우는 혼돈 나무가 얼마나 기적 같은 존재인지를 문득 깨달았다.그동안 임건우는

  • 절정인생   제2003화

    ‘이건 무슨 개념이지?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임건우는 말을 잇지 못했다.‘만약 독수리 부대에 이런 전력이 있었다면 고대 결계 저편에서 벌써 승리하지 않았겠어?’부영록이 말했다.“너 아직 못 알아챘어? 저 사람들 옷이 전부 같은 디자인이잖아. 이건 같은 문파 소속이라는 증거야. 아마도 문파 내에서 누군가 자연 신전을 발견하고 이를 문파 고위층에 보고했을 거야. 그래서 문파의 전력을 총동원해 자연 신전을 탐색하러 온 거지.”부영록의 말에 임건우와 백옥은 그제야 그 사실을 눈치챘다.“저 흰 털 원숭이가 설마 금강마원이야?”“그런데 체형이 우리가 발견한 발자국과 전혀 맞지 않잖아. 혹시 이건 새끼고 진짜 큰 게 따로 있는 건가?”부영록이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금강마원은 체형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만약 천 장 크기로 변신했다면 인간의 이런 연합 공격 앞에 커다란 표적이 되는 셈이잖아. 그러면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 테니까. 이 정도 크기라도 여전히 너무 큰 거고.”그들은 금강마원의 몸을 둘러싼 청색 강기를 발견했다.마치 방어막처럼 보였고 인간들의 법보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하지만, 인간들 중에서도 가장 고수로 보이는 노인 몇 명의 무기는 심상치 않았다.먼저 은빛 채찍이 하나 있었다.길이가 무려 백 미터는 되어 보였는데 채찍이 금강마원의 몸에 닿을 때마다 공간이 뒤흔들렸고 금강마원이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비록 청색 강기가 뚫리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었다.또 하나는 새빨간 영검이었다.그 칼에는 살기가 서려 있었고 금강마원에게 가장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무기였다. 칼이 닿을 때마다 금강마원의 몸에 피구멍이 뚫렸고 땅에는 피가 흥건히 고였다.“으악!”그 순간, 하늘을 찢을 듯한 고음이 전장을 뒤덮었다.갑자기 전장에 난입한 한 여성이 전투가의 노랫소리를 터뜨렸다.그 소리는 강력한 관통력을 지니고 있었고 최고 수준의 정신력을 담고 있었다.마치 아홉 하늘의 천둥과 끝없는

  • 절정인생   제2002화

    눈앞에 펼쳐진 청동 고전은 웅장함 그 자체였다.거대한 고전은 원시 숲 깊은 곳에 우뚝 서 있었고 그 끝이 구름 속에 닿을 정도로 높았다.마치 하늘 위의 신성한 도시처럼 압도적인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고전은 고풍스럽고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표면에는 푸른 녹이 내려앉아 있었다.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곳은 고대의 아득한 세월을 넘어온 듯 거대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보는 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세 사람은 눈앞의 광경에 완전히 압도당했다.임건우와 백옥은 이 고전이 뿜어내는 웅장한 기세에 깊은 충격을 받았고 부영록은 놀란 눈으로 말문을 열었다.“이거... 설마 자연 신전인가? 너무 말도 안 되는걸.”임건우와 백옥은 놀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뭐라고요? 자연 신전이라고요?”“그게 뭔데? 신들이 사는 곳인가?”부영록이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했다.“자연 신전은 자연의 규칙을 담고 있는 장소야.전설에 따르면, 자연 여신이 도를 깨우치며 규칙을 응집시켰던 곳이지. 삼국 시대, 자연 여신이 신이 되기 전에는 그저 평범한 인간 여자였다고 해.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기회를 잡아 자연의 힘을 깨닫게 되었고 이 신전에서 도를 깨우치며 3천 년을 수련했대. 그렇게 신성에 도달한 그녀는 전무후무한 자연 여신이 되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고 자연 신전도 자취를 감췄지. 그 후로 만 년 동안 수많은 선역과 태고 성지에서 이 자연 신전을 찾으려 했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어. 그런데 여기에 있다니... 믿을 수가 없네.”부영록의 눈빛이 열정으로 타올랐다.“크아!”그때 갑작스럽게 금강마원의 거대한 포효가 들려왔다.이번에는 더 강렬한 소리와 함께 대지를 울리는 진동이 전해졌다.숲은 땅이 흔들리며 흔들렸고 나무가 휘청였으며 바위들이 굴러내렸다.그뿐만 아니라 하늘 위로 칼날처럼 날카로운 검광이 솟구쳤고 찬란한 빛 무리가 허공을 가로지르며 날아갔다.분명 앞쪽에서 엄청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었다.백 리나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세 사람조차도

  • 절정인생   제2001화

    주변의 천지 영기가 말도 안 되게 진했다.임건우가 공법을 전환하자마자 그의 몸 주변에 수많은 영기 소용돌이가 생겨났고 끝도 없는 영력이 마치 물고기 떼처럼 그의 몸속으로 빠르게 스며들었다.그것도 아주 순수한 영력이었다.임건우는 숨 한 번 들이마시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상쾌해지는 기분을 느꼈다.그때 부영록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며 입을 열었다.“뭔가 이상한데?”부영록은 주변 환경을 살피며 말했다.“이 발자국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자연 속성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 이건 꽤 비정상적이야.”백옥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뭐가 이상하다는 거야? 앞에 있는 숲을 봐봐. 울창하게 우거진 원시림이잖아. 이런 곳에 자연의 기운이 많은 건 당연하지 않아?”그러나 부영록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넌 모르는 거야. 내가 말하는 자연 속성은 자연 규칙이 담긴 속성을 말하는 거야. 영기와는 아주 다른 개념이지.”임건우가 부영록을 보며 물었다.“그러니까 뭘 의미하는 거죠?”부영록은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자연 속성의 규칙은 일종의 신의 힘이야. 그걸 자연선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이런 게 그냥 생기는 게 아니야. 그리고 금강마원 같은 존재가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이 말은 어쩌면 이 안에... 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이야.”“신이라고?”임건우와 백옥은 깜짝 놀랐다.특히 백옥은 더더욱 놀란 표정을 지었다.이 세계의 규칙이 불완전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로서는 신의 존재는 상상조차 어려운 일이었다.삼천 년이라는 기록된 역사를 통틀어 지구에서는 단 한 명의 신도 나타난 적이 없었다.그것은 완전히 깨진 허공 너머에 있는 손에 닿을 수 없는 꿈 같은 존재였다.백옥이 입을 열었다.“삼국 시대부터 지금까지, 삼천 년 동안 이 땅에 신이 나타난 적은 한 번도 없었어.”부영록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그건 확실히 알 수 없지.”그렇지만 이곳에서 느껴지는 자연 속성의 규칙의 힘은 그들에게 있어 나쁜 일이 아니라 오히려 엄청난 기회였다

  • 절정인생   제2000화

    임건우는 몹시 걱정스러웠다.이렇게 거대한 금강마원을 당자현이 어떻게 상대할 수 있겠는가?생각 끝에 고대 결계에서 요수와 수십 년간 싸워온 백옥이 이 원시의 거대 요괴에 대해 알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즉시 가나절의 문을 열고 백옥을 불러냈다.“금강마원이란 게 대체 뭔가요?”하지만 의외로 백옥은 그 이름을 듣고는 영문을 모른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금강마원? 처음 듣는데?”백옥은 하늘로 날아올라 거대한 발자국의 전모를 보더니 경악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어떻게 이런 큰 발자국이 있을 수 있어? 그렇다면 이 고릴라는 대체 얼마나 크다는 거야?”옥 목걸이를 매고 있던 부영록이 입을 열었다.“금강마원은 고대 태고 시대에서 기원한 존재로 원시의 이형종이야. 태고 요계에서도 가장 정점에 서 있는 존재 중 하나로 금강마원 중 최강자는 심지어 신체를 이룰 수 있고 한 주먹으로 행성을 부수고 한 발로 허공을 찢어 놓을 수 있다네.”임건우와 백옥은 부영록의 말을 듣고 아연실색했다.그때 백옥은 부영록의 얼굴을 주의 깊게 살펴보다가 문득 무언가를 떠올리고 깜짝 놀라 말했다.”응? 너 중해의 치안 관리관이었던 나문천의 딸 아니야? 그런데 이런 걸 어떻게 알고 있어? 너의 수련 수준은...”부영록은 백옥을 무심하게 쳐다보며 대꾸도 하지 않았다.비록 지금의 백옥이 부영록보다 높은 수련 단계를 가지고 있긴 했지만, 부영록의 눈에는 여전히 발끝으로 밟아 죽일 수 있는 하찮은 존재로 보였을 뿐이었다.부영록은 백옥의 질문에 답하기도 귀찮다는 듯 대신 임건우에게 말했다.“만약 네 여자가 정말 금강마원을 만난 거라면 미안하지만 결과는 뻔해. 그건 십중팔구 생존 가능성이 없는 결말이야. 금강마원은 몹시 흉포하고 잔인해서 네 여자는 아마 단번에 한입에 삼켜졌을 거야.”임건우의 표정이 굳어졌다.임건우는 이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난 그녀의 시신을 찾기 전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아. 난 믿을 수 없어.”세 사람은 그 근처를 샅샅이 뒤졌다.30분 동안 반경 50리를

  • 절정인생   제1999화

    회의장은 금세 흥분과 격앙으로 가득 찼다.긴급 동원 회의는 어느새 백옥에 대한 재판장으로 바뀌었고 마침내 백옥과 임건우에 대한 수배령이 정식으로 결정되었다.30분 후. 백옥과 임건우의 이름은 수배 명단에 올랐다.연호 전역은 물론, 전 세계 언론에 이 사실이 공표되었다.백옥과 임건우는 반사회적 악당으로 규정되었고 이와 함께 체포를 독려하는 정보가 공개되었다.이 소식이 퍼지자마자, 각종 정보망은 다시 한 번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백옥과 임건우를 알고 지냈던 많은 이들은 충격에 휩싸였다.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그들을 추적하는 일에 가담하기 시작했다.이틀 후,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백옥과 임건우는 마치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듯했다.한편 이 시각, 임건우와 부영록은 마침내 당자현이 과거 몸을 기댔던 나무와 그녀가 전투를 벌였던 장소에 도착했다.그곳은 완전히 황폐해져 있었다.땅에는 아직도 말라붙지 않은 핏자국이 선명했다.주변에는 수많은 요수의 시체가 나뒹굴고 있었다.그중 가장 많은 것은 몸길이가 무려 3~4미터에 달하는 순백의 털을 가진 커다란 늑대들이었다.또 하나는 온몸이 새까맣고 사자와 돼지를 섞어놓은 듯한 괴상한 짐승이었다.부영록이 땅에 쓰러진 늑대의 시체를 가리키며 말했다.“이건 설도 늑대야. 얼음 속성을 가진 요수지.”부영록은 다시 검은 괴수를 가리키며 덧붙였다.“이건 혈아마돈인데 공격력이 아주 강해.”부영록은 주변을 둘러보며 감탄하듯 말했다.“보아하니 네 여자의 실력이 만만치 않은데? 혼자서 이렇게 고등급 요수들을 쓰러뜨린 걸 보면 적어도 분신 단계의 고수일 가능성이 커.”“분신?”임건우는 의아해하며 반문했다.“그 정도로 강하다고?”임건우도 알았다.당자현이 그를 떠나 비밀 경지로 들어갈 당시 그녀는 정신력을 조금 다룰 줄 아는 수준에 불과했다.그나마도 임건우가 우연히 얻은 정신력 수련법을 가르쳐주었기 때문이었다.사실, 그녀는 제대로 된 수행자조차 아니었다.닭 한 마리도 제대로 잡지 못할 정도로 약했었

  • 절정인생   제1998화

    이 순간, 독수리 학원의 모든 학생들이 공포에 떨며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너무도 끔찍했고 너무도 강력했다.이런 존재는 애초에 이곳에 있어선 안 될 존재였다.마치 규칙을 깨는 반칙자처럼 보였다.표범 요괴에 치인 학생들과 교사들은 그야말로 불운의 극치였다.한 번이라도 접촉하면 죽음은 피할 수 없었고 반항할 틈조차 없었다.표범 요괴는 본래의 모습을 드러냈는데 온몸이 금빛으로 빛났고 몸집은 마치 빌딩만큼 거대했다.그의 긴 꼬리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와 같아서 한 번 휘두르면 높은 건물이 무너지고 산이 갈라졌다.피난처에 숨어 있던 학원생들조차도 대지를 울리는 진동을 느꼈다.마치 강력한 지진이라도 난 것 같았다.모든 것이 끝난 후, 학생들이 피난처 밖으로 나왔을 때 그들이 본 광경은 경악 그 자체였다.고층 건물은 부서져 있었고 땅은 꺼져 있었다.연혼탑 근처의 지면은 무려 10미터 이상 내려앉았다.유일하게 온전한 것은 연혼탑 아래의 지반뿐이었다.탑은 거대한 그릇 모양의 깊은 구덩이 한가운데에 홀로 서 있었다.이 소식은 곧 독수리 학원 상층부와 연호 정부의 고위층에게 전해졌다.곧이어 조사관들과 연구원들이 독수리 학원에 몰려와 각종 장비를 들고 현장을 조사하며 데이터를 분석했다.결국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연호 대재앙이 다가오고 있다.그 요괴의 파괴력은 도를 넘어섰다.도겁 단계를 넘어선 존재일 가능성이 컸다.고대 결계 너머 요괴족 중에서도 최강자이며 지위가 높은 존재로 보였다.이번에 연호에 나타난 것은 정보를 탐색하기 위함일 가능성이 컸다.20분 후, 연호 정부, 독수리 부대, 독수리 학원, 그리고 각계 군사 준비 측이 긴급회의를 열었다.이때 방금까지 현장에 있던 독수리 학원의 한 고위층이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잠깐, 뭔가 이상합니다. 여러분, 그 표범 요괴가 떠나기 전에 한 말을 기억하십니까? 그는 자기 아내를 온전한 상태로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암표범은 중상을 입고 영혼탑에 갇혀 있습니다. 오래 버티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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