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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건우야, 너 생각엔 성남지사 지분을 우리가 무사히 넘겨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유가연은 속으로 기대도 됐고 걱정도 됐다.

"안심해, 약속할 게" 임건우가 서류 가방을 툭 치며 말했다.

서류 가방에는 방금 문성부동산과 체결한 계약서가 들어있었다.

유가연은 웃으며 초승달 모양의 눈을 만들었다.

이 순간 임건우는 약간 멍 때렸다.

얼마 만인가, 유가연은 그 앞에서 이렇게 밝게 웃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그는 갑자기 다가가 손을 잡으며 말했다.

"가연아, 그동안 고생 많았어, 앞으로 내가 옆에 있어줄 게, 절대 널 힘들게 하지 않을 게, 너 혼자 이렇게 무거운 짐을 지게 하지 않을 거야."

유가연은 손에 힘이 실리는 것을 느끼며 문득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알면 됐어."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이번에 성남지사 지분 계약서를 받으면 밥 사줄 게, 그리고 보상으로 2천만 원 도 줄게."

2천만 원에 대해 이야기하자 임건우는 우나영이 퇴원했을 때 병원에서 천팔백만 원 정도를 돌려받았던 것이 기억나 말했다.

"돈은 필요 없어, 네가 지난번에 어머니께 지불한 비용은 거의 안 썼어, 나도 돈이 부족하진 않아."

"그 일은 그 일이고 이건 보너스야."

임건우는 웃으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직 은행에 6천만 원이 있었지만, 우나영이 재기하려면 돈이 분명 많이 들기 때문에 유가연에게는 말하지 않았고, 임 씨 집안의 원한을 말할 준비도 안 돼서 그녀를 걱정시키기 싫었다.

이들은 곧 유 씨 건자재에 들어왔다.

사장 사무실에 모인 수많은 유 씨 집안의 가족들이 모여 있었고, 특히 검은 가죽 소파에 늠름하게 앉아 있는 유 씨 노부인을 보면 다른 세상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 인원수만으로도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임건우는 감정을 얼굴에 나타내지 않은 채 유가연의 등허리에 한 손을 얹었다.

유홍민이 빠르게 입을 열었다. "계약서 받았나?"

"받았어요." 유가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져와서 보여줘."

임건우는 서류 가방을 두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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