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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뭐? 문성부동산 주성문 사장의 딸이라고?"

유가연은 건축건자재 사업을 하고 있고, 유씨 집안 이윤의 70%가 문성부동산에서 나오고있기에 주성문을 모를 수가 없었다. 다만 주성문은 아직 그녀를 모르고 있을 뿐이다. 유가연은 너무 놀라 그저 멍하니 주지민을 바라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때 주지민이 유가연을 바라보며 애티난 목소리로 물었다.

"아줌마가 건우 삼촌 와이프인가요? 이혼한 거 아니었어요?"

유가연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

"네가 어떻게... 지민아, 내 이름은 유가연이야. 날 가연 이모라고 부르면 돼. 이모는 건우 삼촌이랑 이혼하지 않았어."

이 말에 주지민은 갑자기 입을 삐죽 내밀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이혼을 안 했다고요? 그럼 나 삼촌과 결혼 못 하잖아요, 짜증 나!"

유가연은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때 임건우가 옆에서 말했다.

"어린애가 이혼이고 결혼이고 어떻게 알겠어, 그냥 무시해."

“누가 모른다고 그래요? 나도 알아요, 결혼하면 같이 자는 거죠? 우리 유치원의 김소명은 나랑 결혼하고 싶어 하는데 난 싫다고 했어요. 갠 바지에 오줌을 싸는데, 함께 자면 내 치마에 오줌을 쌀까 봐 걱정돼요."

주지민의 순진한 말에 임건우와 유가연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차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가연은 심수옥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심수옥은 딸이 면직되었다는 말을 듣고 마치 가마 속의 개미처럼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이것은 그들 모녀 셋의 돈줄이 끊긴 것과 마찬가지다.

"가연아, 너 회사에서 잘렸다며? 정말이니? 아니지? 엄마 좀 놀라게 하지 마!"

폰에서 들려오는 심수옥의 말을 똑똑히 전해 들은 임건우는 의아한 듯 유가연을 바라보았다. 이에 유가연이은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네, 정말 잘렸어요.”

순간, 심수옥은 갑자기 꼬리를 밟힌 것처럼 ‘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젠 어떡하면 좋아, 이제부터 밥도 못 먹게 생겼구나. 설마 여기저기 구걸하며 살아야 하는 거 아니야?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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