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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작가: 진장청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4-06 10:42:28
말을 마친 유가연은 곧 돌아서서 회의실을 떠났다.

곧 '유가연을 대신 유여정이 사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단체 메일이 사원 한 명 한 명의 우편함으로 전해졌다. 많은 사람은 이 임명이 유가연에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유가연을 따라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해온 사원들은 회사를 차근차근 키워나가며 심혈을 기울인 유가연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유가연이 물건을 정리하여 떠나는 동안 배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모두 마치 그녀를 보지 못한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사무실 밖으로 걸어 나오는 찰나, 유가연의 눈시울이 마침내 붉어졌다.

그녀는 입구에서 진소미와 마주쳤다.

"내가 널 그렇게 잘해줬는데, 왜 날 배신한 거야?"

"좋은 새는 나뭇가지를 골라 앉는 법입니다. 저를 탓하지 마세요. 당신이 유씨 가문에서 처한 위치가 너무 낮은 걸 탓해요."

유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에 네가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당연히 후회 안 해요. 그럼 잘 가세요!"

말을 마친 진소미는 치마 아래 작은 엉덩이를 흔들면서 하얀 하이힐을 밟으며 거만한 태도로 떠났다.

.....

한편, 유씨 건자재 본사에서.....

예쁘장하게 생긴 비서 한 명이 급급히 사무실 문을 두드리며 안에 앉아 있던 유홍민에게 말했다.

"사장님, 이슈가 생겼어요. 방금 마케팅팀 쪽에서 소식 전해 받았는데 문성부동산이 우리 유씨 건자재와의 재계약을 취소했답니다."

"뭐라고?"

홍민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문성부동산은 강주에서 가장 큰 부동산 회사로서 최근 성북의 4군데의 땅을 연달아 사들였는데 그 면적이 30만 평을 넘는다. 성북을 주택, 상업, 음식, 복합 단지 등을 포함한 강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수요되는 건축 자재는 천문학적인 숫자이다. 문성부동산의 건자재 공급계약은 강주의 모든 건자재 업체가 꿈꿔왔던 거라 할 수 있다, 하지반 유 씨 그룹이 이미 문성부동산과 손을 잡고 있어 그들은 침만 삼키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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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문성부동산 주성문 사장의 딸이라고?"유가연은 건축건자재 사업을 하고 있고, 유씨 집안 이윤의 70%가 문성부동산에서 나오고있기에 주성문을 모를 수가 없었다. 다만 주성문은 아직 그녀를 모르고 있을 뿐이다. 유가연은 너무 놀라 그저 멍하니 주지민을 바라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이때 주지민이 유가연을 바라보며 애티난 목소리로 물었다."아줌마가 건우 삼촌 와이프인가요? 이혼한 거 아니었어요?"유가연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네가 어떻게... 지민아, 내 이름은 유가연이야. 날 가연 이모라고 부르면 돼. 이모는 건우 삼촌이랑 이혼하지 않았어."이 말에 주지민은 갑자기 입을 삐죽 내밀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이혼을 안 했다고요? 그럼 나 삼촌과 결혼 못 하잖아요, 짜증 나!"유가연은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때 임건우가 옆에서 말했다."어린애가 이혼이고 결혼이고 어떻게 알겠어, 그냥 무시해."“누가 모른다고 그래요? 나도 알아요, 결혼하면 같이 자는 거죠? 우리 유치원의 김소명은 나랑 결혼하고 싶어 하는데 난 싫다고 했어요. 갠 바지에 오줌을 싸는데, 함께 자면 내 치마에 오줌을 쌀까 봐 걱정돼요."주지민의 순진한 말에 임건우와 유가연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차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가연은 심수옥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심수옥은 딸이 면직되었다는 말을 듣고 마치 가마 속의 개미처럼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이것은 그들 모녀 셋의 돈줄이 끊긴 것과 마찬가지다. "가연아, 너 회사에서 잘렸다며? 정말이니? 아니지? 엄마 좀 놀라게 하지 마!"폰에서 들려오는 심수옥의 말을 똑똑히 전해 들은 임건우는 의아한 듯 유가연을 바라보았다. 이에 유가연이은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네, 정말 잘렸어요.”순간, 심수옥은 갑자기 꼬리를 밟힌 것처럼 ‘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이젠 어떡하면 좋아, 이제부터 밥도 못 먹게 생겼구나. 설마 여기저기 구걸하며 살아야 하는 거 아니야?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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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69화

    유가연은 눈을 깜빡이며 놀랍기도 하고 믿기지도 않았다. 우나영이 생생하게 살아있는게 눈앞에 보이다니..... 옆에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 있었는데, 남자는 사진에서 본 적이 있는 주성문이였고 용모가 단정한 여자는 물어볼 필요도 없이 바로 주성문의 부인인 양홍미였다.지금 주성문과 양홍미는 우나영을 도와 채소를 다듬고 있었다. 이 장면을 본 가연은 놀라서 하마터면 턱이 떨어질 뻔했다."어머니, 진짜 다 나으셨네요? 정말 잘됐어요!”"가연아. 오기만 하면 되지, 뭘 이렇게 가득 사 왔어?"우나영이 웃으며 말했다. 우나영은 원래 유가연에게 불만이 많았다. 하나뿐인 귀한 아들이 유 씨네 집에서 머슴 노릇을 하고 있는데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임건우가 그건 단지 소문일 뿐, 다 못난 자기 탓이고, 특히 유가연은 결혼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자기 가슴까지 찔렀다고 말하자 화가 풀렸다."건우 동생, 이리 좀 와봐, 내가 요리할테니 옆에서 좀 도와줘."양홍미는 웃으며 임건우를 끌고가면서 지민이보고 아빠한테 찾아가라고 했다.‘건우가 어떻게 주성문가족과 이렇게 친할 수 있는거지?’......한편, 유여정은 비서 진소미를 데리고 신심 가득히 문성부동산으로 향했다."소미야, 내가 너를 데리고 온 것은 너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야, 절대 날 실망하게 하지 마, 설사 잠자리를 같이하자는 요청받더라도 넌 절대 물러서면 안 된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너에게 보너스로 1억을 줄게, 알았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는 사이좋은 자매가 되는 거야."진소미는 이를 악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문성부동산 현관 앞에 도착하자마자 쫒겨나고 말았다. 경비원은 유씨 건축자재라는 말을 듣고 바로 그들을 내쫓았다."어서 가세요, 문성부동산은 당신들을 환영하지 않습니다."유여정은 곧 진소미에게 눈짓했다."오빠, 무슨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우린 유씨 건축자재에서 왔어, 문성부동산과 아주 친밀한 협업 관계란 말이야."눈치를 알아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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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만일 주성문이 유가연을 만나기 전이라면 그는 바로 거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임건우와 유가연이 화해한 상황이라 임건우에게 의견을 묻는 것이다. 임건우는 주성문이 그를 위해 이렇게까지 일을 해줄 줄을 생각지도 못했다. 주성문의 말을 듣고 의아해하던 임건우는 유여정의 이름이 나오자 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방금 가연이가 유씨 건자재에서 해임당했는데 그 자리를 대신한 사람이 바로 이 유여정인 것 같아요.""그래?"주성문은 유가연이 유씨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유씨 건자재에서 해임당했다니 무척 놀랐다."이 일은 내 탓이에요. 며칠 전 유씨 가문 할머니한테 미움을 샀는데, 지금은 가연이가 나 대신 화를 입고 있는 셈이죠."임건우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바로 이때 임건우의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고, 유지연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였다. 임건우는 머뭇거리다 결국 전화를 받았다."임건우. 우리 가연이가 너쪽에 있는거야?"심수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 있어요? 없으면 이만 끊겠습니다.""아니, 끊지 마, 큰일 났어. 가연이가 해임당했어. 할머니가 말씀하셨는데, 유씨 집안 사람중 누구라도 문성부동산과의 계약을 따내면, 그를 유씨 건자재의 차기 사장으로 만들겠다네. 유씨 지분의 10%를 가질 수 있다고 가연한테 꼭 얘기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우리 집도 망하고, 너도 망하고, 네 엄마도 망하는 거야, 알아들었어?”목소리가 너무 커서 주성문한테도 다 들렸다."유씨 건자재 퀄리티는 괜찮은데, 음...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어!"주성문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이윽고 유여정은 주성문의 목소리를 들었다."들어오세요! 8동에서 기다릴게요."유여정은 그 말을 듣고 매우 격동됐다.‘이건 좋은 조짐이야. 시작이 절반이라고, 이미 반은 성공한 셈이다.’진소미도 흥분해서 어쩔 줄 몰랐다. 마치 10억이 이미 자기를 향해 손짓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이미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상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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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71화

    주성문은 고개를 끄덕이며 유여정과 진소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들어가세요, 유 씨 건자재는 우리 문성 부동산이랑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유여정이 말했다. "유가연, 뭐라 말 안 해? 네가 지금은 유 씨 건자재 사람이 아니라도 유 씨 집안사람이잖아, 네가 좀 도와줘, 일이 성사되면 내가 20억 줄게.”유가연이 고개를 숙이고 밥만 먹었고 이 여자는 너무나 멍청해서 쳐다보기도 싫었다.주성문이 화를 내며 말했다. "당신들 생각엔 문성 부동산이 인맥으로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꺼지세요!"두 사람이 별장에서 쫓겨났고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다.유여정은 화가 나 폐가 터질 지경이었고 눈빛은 온통 원망으로 가득 찼다.진소미는 표정이 어두웠으며 후회도 됐다. 유가연은 주성문이 지지해 주고 있어 총 지배인의 자리를 잃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주성문이 유 씨 집안과 계약하지 않으면 그녀는 쫓겨날 것이다.집을 산 지 얼마 안 됐고 대출도 많이 받았는데 여기서 직장을 잃으면 정말 끝장이었다.그녀는 초조해서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이었다.............유 씨 집안유 씨 노부인이 높은 자리에 앉아 안절부절못하고 있었고 아래에 있는 유씨 집 안 사람들도 두렵고 불안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문성 부동산과의 계약을 파기하면 유 씨는 끝장이 나고 3개월 뒤 파산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이제 어떡할래? 돈은 다 써버렸고 은행 대출도 많이 받았는데, 애초에 누가 먼저 재료를 대량으로 사 오래? 바보 같으니라고.” “지금 싸게 팔면 그나마 손해를 조금 만회할 수 있을 것 같아요.”"그것도 분명 손해를 엄청 볼 것이고 유 씨 재산이 반 토막이 날 거야, 그리고 강주에 이렇게 많은 것들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지?"이때 유여정이 문안으로 들어왔다.유창민이 말했다."딸아, 어떻게 됐어? 주 사장님을 만났어?”"만났어" 유여정이 고개를 끄덕였다.모든 유 씨 가족이 순간 기뻐하며 그녀를 둘러쌌다."어때, 계약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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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72화

    밥을 다 먹고 임건우와 유가연은 태운 별장을 떠났다, 임건우가 우나영을 위해 100년 이상 된 인삼을 사러 가야 했기 때문이다.가는 길에 유가연이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질문을 엄청 했다."주성문과는 어떻게 알게 됐어?""어떻게 태운 별장에 살게 된 거야?""사이 너무 좋은 거 아니야?""그리고 이 차는…."임건우가 웃으며 말했다."네가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질문을 하면 어떻게 대답해 줘야 할지 모르겠네. 사실 발단은 주지민이 탕후루를 먹다가 실수로 목구멍이 막혀서 내가 꺼내준 거야."유가연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렇게? 그냥 그렇게 큰 별장 한 채를 선물했다고?""어…그냥 빌려서 사는 거야, 그때 내가 네 엄마한테 쫓겨나 살 곳이 없다는 걸 알고 우리 보고 살라고 한 거야."그렇기는 했다. 부동산 증명서에 있는 이름은 임건우가 아니었다."이러면 안 좋아, 그냥 다시 돌아가서 살자.”임건우는 재빨리 고개를 가로저었다"돌아가면 네 엄마가 나를 엄청 욕할 거야, 게다가, 우리 엄마도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 그때 가서 둘이 싸울 수도 있어, 아니면 먼저 이렇게 하자, 내가 해결할 테니까 오히려 네가 와서 살지 않을래?""어디서 자?""내 방.""싫어.”잠시 후, 자신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 너무 정이 없는 것 같았다, 이청하가 말한 것처럼, 아내로서의 의무를 이행할 수 없는 이상, 자신이 이혼하지 않는 것을 강요할 자격이 있을까? “시간 좀 줘, 아직 준비가 안 됐어."."괜찮아, 이제 익숙해." 임건우가 대답했다.이 말은 유가연을 더욱 서운하게 했고 시간을 내서 일을 처리하자고 생각했다.백 년 묵은 산삼은 사실 찾기 매우 어렵다.임건우는 여러 약재점을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했고, 어떤 매장은 백 년 인삼이라는 이름을 내걸었지만, 꺼내보니 모두 거짓 정보였고 50년짜리라도 있으면 괜찮은 거였다.그때 임건우의 휴대전화가 울렸다.보니 역시 심수옥이었다.임건우가 말했다."휴대폰을 키는 게 좋을 것 같아, 안 그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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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73화

    임건우가 웃으며 말했다."잘 봐, 내가 반드시 그 지분 10%와 총지배인 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줄게.""그런 건 필요 없고 성남지사만 돌려받고 싶어." 유가연이 눈을 반짝였다."그래!"유가연은 지금 그가 영리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니 반년 동안 우울했던 마음이 조금 가셨다.그녀는 이 모든 것을 우나영이 회복한 원인으로 돌렸다.두 사람은 곧 유 씨네 별장으로 돌아갔다.하지만 예상이 빗나간 것 같았다.유창민과 유여정은 목소리를 낮춰 부탁하지 않았고, 두 사람이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유창민의 거들먹거리는 목소리를 들었다."심수옥, 너가 잘 알아야 돼, 셋째가 죽었는데 너희가 이렇게 윤택하게 살 수 있고, 작은 별장도 있고, 가정부도 있는 건 다 유 씨네 집에서 제공한 거야.""그런데 유가연은 뭘 했어. 되려 유 씨 집안의 사업을 망치려는 의도가 있는데, 그게 사람이 할 짓이야?""당신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당신 딸이 여정에게 협조하게 해서 계약을 순조롭게 체결하는 것뿐이야, 그렇지 않으면 당신 집은 유 씨 집안에서 쫓겨나고 이 별장도 회수할 거야, 앞으로 다리 밑에 가서 살던지!"심수옥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그 결과를 생각하니 다리에 힘이 풀렸다.그때 임건우와 유가연이 들어왔다."유창민, 진짜 간이 크네, 너 왜 우리 집에 와서 그렇게 거들먹거려, 네가 뭔데? 빨리 최대한 멀리 꺼져." 임건우가 차갑게 말했다."임 씨네에서 버려진 따뜻한 밥만 축내는 놈이 무슨 자격으로 내 앞에서 말을 하냐. 위아래가 없어? 당장 무릎 꿇고 머리 숙여 사과해! 왜, 한 대 치겠다? 때려 봐." 유창민이 화내며 대답했다.“원하는 대로 해줄 게.”"퍽!"임건우가 뺨을 한 대 후려갈겼다.유창민은 얼굴 반쪽이 퉁퉁 부어오르더니 땅바닥에 벌렁 나자빠졌다.“아, 아빠!”유여정이 굉장히 놀라 눈을 부릅뜨며 소리쳤다. "짐승 같은 놈아, 네가 감히 우리 아빠를 때려?""퍽!"임건우는 두말없이 유여정의 얼굴을 후려쳤다."네 아빠뿐만 아니라 너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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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74화

    유 씨네 노부인은 임건우의 말을 듣고는 화가 나 얼른 달려가 지팡이로 그를 때려죽이고 싶었다.그러나 유 씨 가문의 존망이 걸린 일이어서 그녀는 곧 큰아들 유홍민을 불러 함께 심수옥의 집으로 향했다.20여 분 후, 마침내 도착했다.들어서자 유여정이 울며 일러바치기 시작했다."할머니, 유가연과 그 쓸모없는 남편이 우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지려 해요. 그들은 유 씨 집안이 번창하는 것이 보기 싫은가 봐요. 유 씨 집안을 오히려 멸망시키려고 한다니까요. 이 나쁜 놈, 저 사람은 저를 때렸을 뿐만 아니라 우리 아빠도 때렸어요. 완전 짐승이에요."말이 끝나기 무섭게 노부인이 미처 말을 꺼내기도 전에 임건우가 또 한 번 유여정의 따귀를 후려쳤다."유여정, 나는 너 같은 여자가 함부로 욕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임건우가 때린 후 담담하게 말했다."내 아내는 나를 욕할 수 있고, 우리 엄마도 나를 욕할 수 있어. 그것은 내가 원하기 때문이지만, 너는 그럴 자격이 없어."유여정의 뺨이 빨개졌고 그녀는 화가 나서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짐승 같은 놈아, 감히 행패를 부려?" 유창민이 소리쳤다.임건우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한 번 더 욕해 봐. 내일 밥 먹을 때 이빨이 없을 거라 내가 약속할 게."유 씨 노부인은 너무 화가 나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았고 눈을 부릅뜨며 화냈다."임건우, 너무 건방지게 굴지 마.""제가 건방지게 굴었어요? 난 오히려 저 둘이 더 건방진 것 같아요!"노부인이 눈살을 찌푸렸다.“창민아, 여정아, 내가 너희들에게 사과하고 유가연을 복직시키라고 했는데, 너희들 말했느냐?"유여정이 대답했다."했어요, 나와 우리 아버지 모두 굽실거리며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했지만 저 사람들은 용서하지 않고 그만두려 하지 않았어요."툭!유가연이 휴대전화를 켜고 동영상을 클릭해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이게 너희가 말하는 굽실거리며 사과하는 모습이야?”동영상에는 유창민 부녀가 들어온 뒤의 모습이 재생되고 있었다.알고 보니 유 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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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건우가 한마디 덧붙였다."계약이 성사되면 앞으로 우리 가연이가 성남지사 지분 100%를 갖고 유 씨 건자재는 회사 운영에 관여할 권리가 없어요.""뭐? 100%? 안 돼, 최대 70%."“알겠어요.”"너…?"임건우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할머니, 내일 정오까지 문성 부동산 계약서를 받아내겠습니다. 그쪽에서도 성남지사 지분 계약서를 준비해 주세요, 그럼 이렇게 흔쾌히 결정된 거예요. 그럼 할머니, 안녕히 가세요.”노부인은 화가 나 가슴을 치면서 나갔다."짐승이네, 정말 짐승이야, 우리 유 씨 집안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별장에서 심수옥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을 했다."가연아, 너 바보 아니야? 성남지사 지분 70%는 전체 유 씨 지분의 10%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잖아, 게다가 총지배인 자리도 얼마나 높은 자리인데 작은 것을 위해 큰 것을 잃어버리는 꼴 아니냐.”유가연이 고개를 저었다."엄마, 본사 총 지배인이 얼마나 하기 힘든데, 그 위에 사장도 있고 부사장도 있고 총 지배인은 그저 꼭두각시 노릇만 하느라 힘들고 비위도 맞춰야 돼요. 그리고 유 씨네 지분 10%를 갖고 있든 없든 손에 넣는다고 해서 그걸 움직이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에요?"심수옥이 대답했다."그건 맞긴 하지. 노부인은 교활하니까! 그건 그렇고, 주성문을 어떻게 알게 된 거야? 서로 같이 밥도 먹고?""모르는 사람이에요, 건우가 아는 사람인데 이건 다 건우 덕분이에요." 유가연이 대답했다."아이고, 오늘 많이 걸었더니 발이 시큰시큰하네."유가연이 말을 하며 소파 위에 앉더니 발을 문지르며 임건우를 바라보았다.임건우는 기뻐하며 유가연 쪽으로 가 말했다. "가연아, 내가 주물러줄게."유가연의 승낙을 기다리지 않고 옆에 털썩 주저앉아 그녀의 다리를 들어 올려 자신의 다리에 올려놓고 손을 뻗어 작은 발 하나를 잡고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결혼 전, 대학 연애 시절부터 임건우는 유가연의 발을 주물러주는 것을 좋아했는데……유가연의 발은 230사이즈에 앙증맞고 새하얗었다.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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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흑흑, 흑흑흑.”울음소리가 청동 고전의 전당에서 퍼져 나왔다.그 울음소리는 간헐적이고 때로는 높은 음으로 때로는 낮은 음으로 이어졌지만, 강력한 정신적 영향을 주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마치 고대에서부터 이어져 온 울음처럼 세상 모든 것들이 함께 슬퍼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그 울음소리는 모든 생명에게 슬픔을 강하게 전파했다.그 울음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즉시 그 감정에 휘말려 깊은 슬픔에 빠져들었다.눈물이 멈추지 않고 흐르며 심지어 정신력이 약한 이들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울며 통곡하다가 마음속에서 뭔가가 터져 나오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고통스러웠다!엄청난 고통이었다!임건우는 자신의 정신력으로 고전의 전당에서 나오는 울음소리를 막으려 애썼다.임건우가 가진 정신력은 이미 엄청나게 강력했지만, 한때 취혼관에서 얻었던 힘 덕분에 한층 더 강해졌음에도 그 울음소리는 여전히 임건우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이마에서 식은땀이 흐를 정도였다.부영록은 그나마 괜찮았다.백옥은 오히려 더 힘들어 보였다.백옥은 육체적으로 강했지만, 정신력은 임건우보다 약했기에 울음소리에 즉시 영향을 받았다.눈물은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급기야 백옥은 소리 내어 울음을 터뜨렸다.현장에서는 울음소리가 가득했다.그때, 당자현이 손가락 하나를 내밀었다.그 손가락에서 하얀빛이 번쩍였고 그 빛 속에서 기이한 문양들이 흐르는 것처럼 보였다.그 하얀 빛은 실처럼 길게 퍼져 나가며 반구 형태의 보호막을 형성했다.그 보호막은 임건우와 백옥, 부영록을 감쌌다.이것은 정신력으로 만들어진 방어막이었다.울음소리가 그 방어막에 부딪히자, 보호막의 문양들이 떨며 황금빛 기운을 발산했고 그 울음소리의 대부분을 막아냈다.“저 울음소리는 대체 누구의 울음소리인가?”“너무 고통스럽고 너무 아파요... 흑흑흑... 못 참겠어요... 울고 싶어요...”문파 사람들은 무작정 울기 시작했다.그들은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그 울음소리에 휘말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그때, 갑자기 울음소리가

  • 절정인생   제2005화

    공 장로는 입에서 피를 토하며 외쳤다.“흩어져라! 모두 흩어져!”공 장로는 크게 외치며 가장 먼저 옆으로 물러섰다.임건우를 한눈에 보고 절대 고수로 착각한 것이다.자신의 희귀한 영보를 그렇게 쉽게 빼앗아 갈 수 있다면 임건우는 평범한 존재가 아니라는 판단이었다.이 틈을 타, 임건우는 쉽게 당자현에게 다가갔다.이 순간의 당자현은 여전히 아름다웠다.마치 천계에서 내려온 신선 같은 모습이었지만, 온몸은 피투성이였고 머리칼은 흐트러져 있었다.임건우는 천천히 걸어 당자현 앞으로 나섰다.그리고 손을 들어 당자현의 얼굴을 가볍게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말했다.“자현아, 내가 왔어.”“자기야!”당자현은 고개를 살짝 들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임건우를 올려다보았다.당자현은 바로 임건우의 품에 뛰어들었다.“크악!”이때, 금강마원이 상황을 알아차렸다.한 인간이 당자현 곁으로 다가갔다는 사실에 그의 눈에서 핏빛 살기가 번쩍이며 천지를 울리는 포효를 내질렀다.그의 몸이 갑자기 두 배로 불어나더니 발을 세게 구르며 중력 영역을 다시 펼쳤다.순식간에 적들을 반쯤 쓰러뜨리고 바람처럼 임건우를 향해 돌진했다.“건우야! 조심해!”백옥이 외치며 금색 대검을 들고 달려왔다.그 대검은 그녀 몸집보다 두 배는 커 보였고 무게는 상상조차 어려웠지만, 그녀는 그것을 손쉽게 다루며 화살처럼 빠르게 다가왔다.그 과정에서 누군가가 날린 비검이 백옥을 향해 날아왔지만, 백옥은 가볍게 그 비검을 부수고 앞으로 나아갔다.백옥이 들고 있는 대검 역시 범상치 않은 물건이었다.뒤이어 부영록도 달려왔다.임건우는 커다란 비밀을 품고 있었기에 부영록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임건우를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그런데 바로 이때 당자현이 갑자기 눈부신 하얀 손을 들어 올리며 금강마원을 향해 소리쳤다.“백호야, 안 돼! 멈춰!”쿵!쾅!금강마원은 당자현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거의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이 될 뻔했던 돌진을 멈추며 갑자기 방향을 바꿔 옆에 있는 거대한 청동 기둥

  • 절정인생   제2004화

    “누구냐!”임건우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문파 사람들에게 발각되었다.한 노인이 크게 외치며 오색 찬란한 빛을 띤 검을 휘둘렀다.날아든 검은 임건우를 허리부터 반으로 베려는 기세였다.그 순간, 임건우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압도적인 위기감이 몰려왔다.지금껏 겪어온 어떤 위험보다도 강렬한 공포였다.임건우는 본능에 따라 최강의 방어술인 현무방갑술을 발동하며 자신의 몸을 감쌌다.온몸에 무수한 주술 문양이 떠오르더니 하나로 모여 거대한 방패를 형성했다.임건우는 이 방패로 검격을 막아내려 했다.그 장면을 지켜보던 백옥은 겁에 질려 얼굴을 돌렸다.“안 돼...”부영록도 한숨을 내쉬었다.“정말 멍청하네. 이렇게 무모하게 덤비다니... 이 정도 실력으로 문파 고수의 공격을 정면으로 막으려 하다니 그건 스스로 죽으러 가는 거잖아.”푹!임건우가 힘겹게 형성한 현무방갑술은 단 한 번의 공격만 막아냈다.방패는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고 날카로운 검날이 임건우의 몸을 향해 깊숙이 파고들었다.하지만 바로 그때였다.임건우의 몸속에 있던 혼돈 나무가 살며시 가지를 흔들었다.회색빛 혼돈 원기가 검날을 향해 뿜어져 나왔다.슛!순식간에 혼돈 원기가 검날을 휘감더니 그 검을 통째로 임건우의 자복궁으로 빨아들였다.“뭐야, 어떻게 된 거지?”임건우 자신도 어리둥절했다.임건우는 죽기는커녕 혼돈 원기가 그 검마저 흡수해버린 것이다.이건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임건우는 급히 자신의 몸속을 내시했다.그리고 자복궁 안에서 한 가지 광경을 발견했다.그 검은 지금 혼돈 나무의 가지에 걸려 있었다.검은 온통 피처럼 붉었고 검신에는 세밀한 문양과 부적 같은 각인이 번쩍이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평범한 물건이 아니었다.임건우는 그제야 깨달았다.이 검은 조금 전 금강마원에게 큰 상처를 입혔던 바로 그 신검이었다.어마어마하게 날카롭고 법력이 강했던 검이 이런 처지로 전락하다니.그러자 임건우는 혼돈 나무가 얼마나 기적 같은 존재인지를 문득 깨달았다.그동안 임건우는

  • 절정인생   제2003화

    ‘이건 무슨 개념이지?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임건우는 말을 잇지 못했다.‘만약 독수리 부대에 이런 전력이 있었다면 고대 결계 저편에서 벌써 승리하지 않았겠어?’부영록이 말했다.“너 아직 못 알아챘어? 저 사람들 옷이 전부 같은 디자인이잖아. 이건 같은 문파 소속이라는 증거야. 아마도 문파 내에서 누군가 자연 신전을 발견하고 이를 문파 고위층에 보고했을 거야. 그래서 문파의 전력을 총동원해 자연 신전을 탐색하러 온 거지.”부영록의 말에 임건우와 백옥은 그제야 그 사실을 눈치챘다.“저 흰 털 원숭이가 설마 금강마원이야?”“그런데 체형이 우리가 발견한 발자국과 전혀 맞지 않잖아. 혹시 이건 새끼고 진짜 큰 게 따로 있는 건가?”부영록이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금강마원은 체형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만약 천 장 크기로 변신했다면 인간의 이런 연합 공격 앞에 커다란 표적이 되는 셈이잖아. 그러면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 테니까. 이 정도 크기라도 여전히 너무 큰 거고.”그들은 금강마원의 몸을 둘러싼 청색 강기를 발견했다.마치 방어막처럼 보였고 인간들의 법보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하지만, 인간들 중에서도 가장 고수로 보이는 노인 몇 명의 무기는 심상치 않았다.먼저 은빛 채찍이 하나 있었다.길이가 무려 백 미터는 되어 보였는데 채찍이 금강마원의 몸에 닿을 때마다 공간이 뒤흔들렸고 금강마원이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비록 청색 강기가 뚫리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었다.또 하나는 새빨간 영검이었다.그 칼에는 살기가 서려 있었고 금강마원에게 가장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무기였다. 칼이 닿을 때마다 금강마원의 몸에 피구멍이 뚫렸고 땅에는 피가 흥건히 고였다.“으악!”그 순간, 하늘을 찢을 듯한 고음이 전장을 뒤덮었다.갑자기 전장에 난입한 한 여성이 전투가의 노랫소리를 터뜨렸다.그 소리는 강력한 관통력을 지니고 있었고 최고 수준의 정신력을 담고 있었다.마치 아홉 하늘의 천둥과 끝없는

  • 절정인생   제2002화

    눈앞에 펼쳐진 청동 고전은 웅장함 그 자체였다.거대한 고전은 원시 숲 깊은 곳에 우뚝 서 있었고 그 끝이 구름 속에 닿을 정도로 높았다.마치 하늘 위의 신성한 도시처럼 압도적인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고전은 고풍스럽고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표면에는 푸른 녹이 내려앉아 있었다.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곳은 고대의 아득한 세월을 넘어온 듯 거대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보는 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세 사람은 눈앞의 광경에 완전히 압도당했다.임건우와 백옥은 이 고전이 뿜어내는 웅장한 기세에 깊은 충격을 받았고 부영록은 놀란 눈으로 말문을 열었다.“이거... 설마 자연 신전인가? 너무 말도 안 되는걸.”임건우와 백옥은 놀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뭐라고요? 자연 신전이라고요?”“그게 뭔데? 신들이 사는 곳인가?”부영록이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했다.“자연 신전은 자연의 규칙을 담고 있는 장소야.전설에 따르면, 자연 여신이 도를 깨우치며 규칙을 응집시켰던 곳이지. 삼국 시대, 자연 여신이 신이 되기 전에는 그저 평범한 인간 여자였다고 해.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기회를 잡아 자연의 힘을 깨닫게 되었고 이 신전에서 도를 깨우치며 3천 년을 수련했대. 그렇게 신성에 도달한 그녀는 전무후무한 자연 여신이 되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고 자연 신전도 자취를 감췄지. 그 후로 만 년 동안 수많은 선역과 태고 성지에서 이 자연 신전을 찾으려 했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어. 그런데 여기에 있다니... 믿을 수가 없네.”부영록의 눈빛이 열정으로 타올랐다.“크아!”그때 갑작스럽게 금강마원의 거대한 포효가 들려왔다.이번에는 더 강렬한 소리와 함께 대지를 울리는 진동이 전해졌다.숲은 땅이 흔들리며 흔들렸고 나무가 휘청였으며 바위들이 굴러내렸다.그뿐만 아니라 하늘 위로 칼날처럼 날카로운 검광이 솟구쳤고 찬란한 빛 무리가 허공을 가로지르며 날아갔다.분명 앞쪽에서 엄청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었다.백 리나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세 사람조차도

  • 절정인생   제2001화

    주변의 천지 영기가 말도 안 되게 진했다.임건우가 공법을 전환하자마자 그의 몸 주변에 수많은 영기 소용돌이가 생겨났고 끝도 없는 영력이 마치 물고기 떼처럼 그의 몸속으로 빠르게 스며들었다.그것도 아주 순수한 영력이었다.임건우는 숨 한 번 들이마시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상쾌해지는 기분을 느꼈다.그때 부영록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며 입을 열었다.“뭔가 이상한데?”부영록은 주변 환경을 살피며 말했다.“이 발자국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자연 속성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 이건 꽤 비정상적이야.”백옥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뭐가 이상하다는 거야? 앞에 있는 숲을 봐봐. 울창하게 우거진 원시림이잖아. 이런 곳에 자연의 기운이 많은 건 당연하지 않아?”그러나 부영록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넌 모르는 거야. 내가 말하는 자연 속성은 자연 규칙이 담긴 속성을 말하는 거야. 영기와는 아주 다른 개념이지.”임건우가 부영록을 보며 물었다.“그러니까 뭘 의미하는 거죠?”부영록은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자연 속성의 규칙은 일종의 신의 힘이야. 그걸 자연선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이런 게 그냥 생기는 게 아니야. 그리고 금강마원 같은 존재가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이 말은 어쩌면 이 안에... 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이야.”“신이라고?”임건우와 백옥은 깜짝 놀랐다.특히 백옥은 더더욱 놀란 표정을 지었다.이 세계의 규칙이 불완전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로서는 신의 존재는 상상조차 어려운 일이었다.삼천 년이라는 기록된 역사를 통틀어 지구에서는 단 한 명의 신도 나타난 적이 없었다.그것은 완전히 깨진 허공 너머에 있는 손에 닿을 수 없는 꿈 같은 존재였다.백옥이 입을 열었다.“삼국 시대부터 지금까지, 삼천 년 동안 이 땅에 신이 나타난 적은 한 번도 없었어.”부영록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그건 확실히 알 수 없지.”그렇지만 이곳에서 느껴지는 자연 속성의 규칙의 힘은 그들에게 있어 나쁜 일이 아니라 오히려 엄청난 기회였다

  • 절정인생   제2000화

    임건우는 몹시 걱정스러웠다.이렇게 거대한 금강마원을 당자현이 어떻게 상대할 수 있겠는가?생각 끝에 고대 결계에서 요수와 수십 년간 싸워온 백옥이 이 원시의 거대 요괴에 대해 알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즉시 가나절의 문을 열고 백옥을 불러냈다.“금강마원이란 게 대체 뭔가요?”하지만 의외로 백옥은 그 이름을 듣고는 영문을 모른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금강마원? 처음 듣는데?”백옥은 하늘로 날아올라 거대한 발자국의 전모를 보더니 경악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어떻게 이런 큰 발자국이 있을 수 있어? 그렇다면 이 고릴라는 대체 얼마나 크다는 거야?”옥 목걸이를 매고 있던 부영록이 입을 열었다.“금강마원은 고대 태고 시대에서 기원한 존재로 원시의 이형종이야. 태고 요계에서도 가장 정점에 서 있는 존재 중 하나로 금강마원 중 최강자는 심지어 신체를 이룰 수 있고 한 주먹으로 행성을 부수고 한 발로 허공을 찢어 놓을 수 있다네.”임건우와 백옥은 부영록의 말을 듣고 아연실색했다.그때 백옥은 부영록의 얼굴을 주의 깊게 살펴보다가 문득 무언가를 떠올리고 깜짝 놀라 말했다.”응? 너 중해의 치안 관리관이었던 나문천의 딸 아니야? 그런데 이런 걸 어떻게 알고 있어? 너의 수련 수준은...”부영록은 백옥을 무심하게 쳐다보며 대꾸도 하지 않았다.비록 지금의 백옥이 부영록보다 높은 수련 단계를 가지고 있긴 했지만, 부영록의 눈에는 여전히 발끝으로 밟아 죽일 수 있는 하찮은 존재로 보였을 뿐이었다.부영록은 백옥의 질문에 답하기도 귀찮다는 듯 대신 임건우에게 말했다.“만약 네 여자가 정말 금강마원을 만난 거라면 미안하지만 결과는 뻔해. 그건 십중팔구 생존 가능성이 없는 결말이야. 금강마원은 몹시 흉포하고 잔인해서 네 여자는 아마 단번에 한입에 삼켜졌을 거야.”임건우의 표정이 굳어졌다.임건우는 이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난 그녀의 시신을 찾기 전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아. 난 믿을 수 없어.”세 사람은 그 근처를 샅샅이 뒤졌다.30분 동안 반경 50리를

  • 절정인생   제1999화

    회의장은 금세 흥분과 격앙으로 가득 찼다.긴급 동원 회의는 어느새 백옥에 대한 재판장으로 바뀌었고 마침내 백옥과 임건우에 대한 수배령이 정식으로 결정되었다.30분 후. 백옥과 임건우의 이름은 수배 명단에 올랐다.연호 전역은 물론, 전 세계 언론에 이 사실이 공표되었다.백옥과 임건우는 반사회적 악당으로 규정되었고 이와 함께 체포를 독려하는 정보가 공개되었다.이 소식이 퍼지자마자, 각종 정보망은 다시 한 번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백옥과 임건우를 알고 지냈던 많은 이들은 충격에 휩싸였다.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그들을 추적하는 일에 가담하기 시작했다.이틀 후,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백옥과 임건우는 마치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듯했다.한편 이 시각, 임건우와 부영록은 마침내 당자현이 과거 몸을 기댔던 나무와 그녀가 전투를 벌였던 장소에 도착했다.그곳은 완전히 황폐해져 있었다.땅에는 아직도 말라붙지 않은 핏자국이 선명했다.주변에는 수많은 요수의 시체가 나뒹굴고 있었다.그중 가장 많은 것은 몸길이가 무려 3~4미터에 달하는 순백의 털을 가진 커다란 늑대들이었다.또 하나는 온몸이 새까맣고 사자와 돼지를 섞어놓은 듯한 괴상한 짐승이었다.부영록이 땅에 쓰러진 늑대의 시체를 가리키며 말했다.“이건 설도 늑대야. 얼음 속성을 가진 요수지.”부영록은 다시 검은 괴수를 가리키며 덧붙였다.“이건 혈아마돈인데 공격력이 아주 강해.”부영록은 주변을 둘러보며 감탄하듯 말했다.“보아하니 네 여자의 실력이 만만치 않은데? 혼자서 이렇게 고등급 요수들을 쓰러뜨린 걸 보면 적어도 분신 단계의 고수일 가능성이 커.”“분신?”임건우는 의아해하며 반문했다.“그 정도로 강하다고?”임건우도 알았다.당자현이 그를 떠나 비밀 경지로 들어갈 당시 그녀는 정신력을 조금 다룰 줄 아는 수준에 불과했다.그나마도 임건우가 우연히 얻은 정신력 수련법을 가르쳐주었기 때문이었다.사실, 그녀는 제대로 된 수행자조차 아니었다.닭 한 마리도 제대로 잡지 못할 정도로 약했었

  • 절정인생   제1998화

    이 순간, 독수리 학원의 모든 학생들이 공포에 떨며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너무도 끔찍했고 너무도 강력했다.이런 존재는 애초에 이곳에 있어선 안 될 존재였다.마치 규칙을 깨는 반칙자처럼 보였다.표범 요괴에 치인 학생들과 교사들은 그야말로 불운의 극치였다.한 번이라도 접촉하면 죽음은 피할 수 없었고 반항할 틈조차 없었다.표범 요괴는 본래의 모습을 드러냈는데 온몸이 금빛으로 빛났고 몸집은 마치 빌딩만큼 거대했다.그의 긴 꼬리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와 같아서 한 번 휘두르면 높은 건물이 무너지고 산이 갈라졌다.피난처에 숨어 있던 학원생들조차도 대지를 울리는 진동을 느꼈다.마치 강력한 지진이라도 난 것 같았다.모든 것이 끝난 후, 학생들이 피난처 밖으로 나왔을 때 그들이 본 광경은 경악 그 자체였다.고층 건물은 부서져 있었고 땅은 꺼져 있었다.연혼탑 근처의 지면은 무려 10미터 이상 내려앉았다.유일하게 온전한 것은 연혼탑 아래의 지반뿐이었다.탑은 거대한 그릇 모양의 깊은 구덩이 한가운데에 홀로 서 있었다.이 소식은 곧 독수리 학원 상층부와 연호 정부의 고위층에게 전해졌다.곧이어 조사관들과 연구원들이 독수리 학원에 몰려와 각종 장비를 들고 현장을 조사하며 데이터를 분석했다.결국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연호 대재앙이 다가오고 있다.그 요괴의 파괴력은 도를 넘어섰다.도겁 단계를 넘어선 존재일 가능성이 컸다.고대 결계 너머 요괴족 중에서도 최강자이며 지위가 높은 존재로 보였다.이번에 연호에 나타난 것은 정보를 탐색하기 위함일 가능성이 컸다.20분 후, 연호 정부, 독수리 부대, 독수리 학원, 그리고 각계 군사 준비 측이 긴급회의를 열었다.이때 방금까지 현장에 있던 독수리 학원의 한 고위층이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잠깐, 뭔가 이상합니다. 여러분, 그 표범 요괴가 떠나기 전에 한 말을 기억하십니까? 그는 자기 아내를 온전한 상태로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암표범은 중상을 입고 영혼탑에 갇혀 있습니다. 오래 버티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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