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마친 유가연은 곧 돌아서서 회의실을 떠났다.곧 '유가연을 대신 유여정이 사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단체 메일이 사원 한 명 한 명의 우편함으로 전해졌다. 많은 사람은 이 임명이 유가연에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유가연을 따라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해온 사원들은 회사를 차근차근 키워나가며 심혈을 기울인 유가연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잘 알고 있다.그러나….유가연이 물건을 정리하여 떠나는 동안 배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모두 마치 그녀를 보지 못한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사무실 밖으로 걸어 나오는 찰나, 유가연의 눈시울이 마침내 붉어졌다.그녀는 입구에서 진소미와 마주쳤다."내가 널 그렇게 잘해줬는데, 왜 날 배신한 거야?""좋은 새는 나뭇가지를 골라 앉는 법입니다. 저를 탓하지 마세요. 당신이 유씨 가문에서 처한 위치가 너무 낮은 걸 탓해요."유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이후에 네가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당연히 후회 안 해요. 그럼 잘 가세요!"말을 마친 진소미는 치마 아래 작은 엉덩이를 흔들면서 하얀 하이힐을 밟으며 거만한 태도로 떠났다......한편, 유씨 건자재 본사에서.....예쁘장하게 생긴 비서 한 명이 급급히 사무실 문을 두드리며 안에 앉아 있던 유홍민에게 말했다."사장님, 이슈가 생겼어요. 방금 마케팅팀 쪽에서 소식 전해 받았는데 문성부동산이 우리 유씨 건자재와의 재계약을 취소했답니다.""뭐라고?"홍민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문성부동산은 강주에서 가장 큰 부동산 회사로서 최근 성북의 4군데의 땅을 연달아 사들였는데 그 면적이 30만 평을 넘는다. 성북을 주택, 상업, 음식, 복합 단지 등을 포함한 강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수요되는 건축 자재는 천문학적인 숫자이다. 문성부동산의 건자재 공급계약은 강주의 모든 건자재 업체가 꿈꿔왔던 거라 할 수 있다, 하지반 유 씨 그룹이 이미 문성부동산과 손을 잡고 있어 그들은 침만 삼키고 있는
"뭐? 문성부동산 주성문 사장의 딸이라고?"유가연은 건축건자재 사업을 하고 있고, 유씨 집안 이윤의 70%가 문성부동산에서 나오고있기에 주성문을 모를 수가 없었다. 다만 주성문은 아직 그녀를 모르고 있을 뿐이다. 유가연은 너무 놀라 그저 멍하니 주지민을 바라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이때 주지민이 유가연을 바라보며 애티난 목소리로 물었다."아줌마가 건우 삼촌 와이프인가요? 이혼한 거 아니었어요?"유가연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네가 어떻게... 지민아, 내 이름은 유가연이야. 날 가연 이모라고 부르면 돼. 이모는 건우 삼촌이랑 이혼하지 않았어."이 말에 주지민은 갑자기 입을 삐죽 내밀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이혼을 안 했다고요? 그럼 나 삼촌과 결혼 못 하잖아요, 짜증 나!"유가연은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때 임건우가 옆에서 말했다."어린애가 이혼이고 결혼이고 어떻게 알겠어, 그냥 무시해."“누가 모른다고 그래요? 나도 알아요, 결혼하면 같이 자는 거죠? 우리 유치원의 김소명은 나랑 결혼하고 싶어 하는데 난 싫다고 했어요. 갠 바지에 오줌을 싸는데, 함께 자면 내 치마에 오줌을 쌀까 봐 걱정돼요."주지민의 순진한 말에 임건우와 유가연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차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가연은 심수옥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심수옥은 딸이 면직되었다는 말을 듣고 마치 가마 속의 개미처럼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이것은 그들 모녀 셋의 돈줄이 끊긴 것과 마찬가지다. "가연아, 너 회사에서 잘렸다며? 정말이니? 아니지? 엄마 좀 놀라게 하지 마!"폰에서 들려오는 심수옥의 말을 똑똑히 전해 들은 임건우는 의아한 듯 유가연을 바라보았다. 이에 유가연이은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네, 정말 잘렸어요.”순간, 심수옥은 갑자기 꼬리를 밟힌 것처럼 ‘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이젠 어떡하면 좋아, 이제부터 밥도 못 먹게 생겼구나. 설마 여기저기 구걸하며 살아야 하는 거 아니야? 모두
유가연은 눈을 깜빡이며 놀랍기도 하고 믿기지도 않았다. 우나영이 생생하게 살아있는게 눈앞에 보이다니..... 옆에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 있었는데, 남자는 사진에서 본 적이 있는 주성문이였고 용모가 단정한 여자는 물어볼 필요도 없이 바로 주성문의 부인인 양홍미였다.지금 주성문과 양홍미는 우나영을 도와 채소를 다듬고 있었다. 이 장면을 본 가연은 놀라서 하마터면 턱이 떨어질 뻔했다."어머니, 진짜 다 나으셨네요? 정말 잘됐어요!”"가연아. 오기만 하면 되지, 뭘 이렇게 가득 사 왔어?"우나영이 웃으며 말했다. 우나영은 원래 유가연에게 불만이 많았다. 하나뿐인 귀한 아들이 유 씨네 집에서 머슴 노릇을 하고 있는데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임건우가 그건 단지 소문일 뿐, 다 못난 자기 탓이고, 특히 유가연은 결혼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자기 가슴까지 찔렀다고 말하자 화가 풀렸다."건우 동생, 이리 좀 와봐, 내가 요리할테니 옆에서 좀 도와줘."양홍미는 웃으며 임건우를 끌고가면서 지민이보고 아빠한테 찾아가라고 했다.‘건우가 어떻게 주성문가족과 이렇게 친할 수 있는거지?’......한편, 유여정은 비서 진소미를 데리고 신심 가득히 문성부동산으로 향했다."소미야, 내가 너를 데리고 온 것은 너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야, 절대 날 실망하게 하지 마, 설사 잠자리를 같이하자는 요청받더라도 넌 절대 물러서면 안 된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너에게 보너스로 1억을 줄게, 알았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는 사이좋은 자매가 되는 거야."진소미는 이를 악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문성부동산 현관 앞에 도착하자마자 쫒겨나고 말았다. 경비원은 유씨 건축자재라는 말을 듣고 바로 그들을 내쫓았다."어서 가세요, 문성부동산은 당신들을 환영하지 않습니다."유여정은 곧 진소미에게 눈짓했다."오빠, 무슨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우린 유씨 건축자재에서 왔어, 문성부동산과 아주 친밀한 협업 관계란 말이야."눈치를 알아챈
이게 만일 주성문이 유가연을 만나기 전이라면 그는 바로 거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임건우와 유가연이 화해한 상황이라 임건우에게 의견을 묻는 것이다. 임건우는 주성문이 그를 위해 이렇게까지 일을 해줄 줄을 생각지도 못했다. 주성문의 말을 듣고 의아해하던 임건우는 유여정의 이름이 나오자 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방금 가연이가 유씨 건자재에서 해임당했는데 그 자리를 대신한 사람이 바로 이 유여정인 것 같아요.""그래?"주성문은 유가연이 유씨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유씨 건자재에서 해임당했다니 무척 놀랐다."이 일은 내 탓이에요. 며칠 전 유씨 가문 할머니한테 미움을 샀는데, 지금은 가연이가 나 대신 화를 입고 있는 셈이죠."임건우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바로 이때 임건우의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고, 유지연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였다. 임건우는 머뭇거리다 결국 전화를 받았다."임건우. 우리 가연이가 너쪽에 있는거야?"심수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 있어요? 없으면 이만 끊겠습니다.""아니, 끊지 마, 큰일 났어. 가연이가 해임당했어. 할머니가 말씀하셨는데, 유씨 집안 사람중 누구라도 문성부동산과의 계약을 따내면, 그를 유씨 건자재의 차기 사장으로 만들겠다네. 유씨 지분의 10%를 가질 수 있다고 가연한테 꼭 얘기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우리 집도 망하고, 너도 망하고, 네 엄마도 망하는 거야, 알아들었어?”목소리가 너무 커서 주성문한테도 다 들렸다."유씨 건자재 퀄리티는 괜찮은데, 음...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어!"주성문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이윽고 유여정은 주성문의 목소리를 들었다."들어오세요! 8동에서 기다릴게요."유여정은 그 말을 듣고 매우 격동됐다.‘이건 좋은 조짐이야. 시작이 절반이라고, 이미 반은 성공한 셈이다.’진소미도 흥분해서 어쩔 줄 몰랐다. 마치 10억이 이미 자기를 향해 손짓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이미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상상하
주성문은 고개를 끄덕이며 유여정과 진소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들어가세요, 유 씨 건자재는 우리 문성 부동산이랑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유여정이 말했다. "유가연, 뭐라 말 안 해? 네가 지금은 유 씨 건자재 사람이 아니라도 유 씨 집안사람이잖아, 네가 좀 도와줘, 일이 성사되면 내가 20억 줄게.”유가연이 고개를 숙이고 밥만 먹었고 이 여자는 너무나 멍청해서 쳐다보기도 싫었다.주성문이 화를 내며 말했다. "당신들 생각엔 문성 부동산이 인맥으로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꺼지세요!"두 사람이 별장에서 쫓겨났고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다.유여정은 화가 나 폐가 터질 지경이었고 눈빛은 온통 원망으로 가득 찼다.진소미는 표정이 어두웠으며 후회도 됐다. 유가연은 주성문이 지지해 주고 있어 총 지배인의 자리를 잃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주성문이 유 씨 집안과 계약하지 않으면 그녀는 쫓겨날 것이다.집을 산 지 얼마 안 됐고 대출도 많이 받았는데 여기서 직장을 잃으면 정말 끝장이었다.그녀는 초조해서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이었다.............유 씨 집안유 씨 노부인이 높은 자리에 앉아 안절부절못하고 있었고 아래에 있는 유씨 집 안 사람들도 두렵고 불안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문성 부동산과의 계약을 파기하면 유 씨는 끝장이 나고 3개월 뒤 파산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이제 어떡할래? 돈은 다 써버렸고 은행 대출도 많이 받았는데, 애초에 누가 먼저 재료를 대량으로 사 오래? 바보 같으니라고.” “지금 싸게 팔면 그나마 손해를 조금 만회할 수 있을 것 같아요.”"그것도 분명 손해를 엄청 볼 것이고 유 씨 재산이 반 토막이 날 거야, 그리고 강주에 이렇게 많은 것들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지?"이때 유여정이 문안으로 들어왔다.유창민이 말했다."딸아, 어떻게 됐어? 주 사장님을 만났어?”"만났어" 유여정이 고개를 끄덕였다.모든 유 씨 가족이 순간 기뻐하며 그녀를 둘러쌌다."어때, 계약은 성
밥을 다 먹고 임건우와 유가연은 태운 별장을 떠났다, 임건우가 우나영을 위해 100년 이상 된 인삼을 사러 가야 했기 때문이다.가는 길에 유가연이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질문을 엄청 했다."주성문과는 어떻게 알게 됐어?""어떻게 태운 별장에 살게 된 거야?""사이 너무 좋은 거 아니야?""그리고 이 차는…."임건우가 웃으며 말했다."네가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질문을 하면 어떻게 대답해 줘야 할지 모르겠네. 사실 발단은 주지민이 탕후루를 먹다가 실수로 목구멍이 막혀서 내가 꺼내준 거야."유가연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렇게? 그냥 그렇게 큰 별장 한 채를 선물했다고?""어…그냥 빌려서 사는 거야, 그때 내가 네 엄마한테 쫓겨나 살 곳이 없다는 걸 알고 우리 보고 살라고 한 거야."그렇기는 했다. 부동산 증명서에 있는 이름은 임건우가 아니었다."이러면 안 좋아, 그냥 다시 돌아가서 살자.”임건우는 재빨리 고개를 가로저었다"돌아가면 네 엄마가 나를 엄청 욕할 거야, 게다가, 우리 엄마도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 그때 가서 둘이 싸울 수도 있어, 아니면 먼저 이렇게 하자, 내가 해결할 테니까 오히려 네가 와서 살지 않을래?""어디서 자?""내 방.""싫어.”잠시 후, 자신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 너무 정이 없는 것 같았다, 이청하가 말한 것처럼, 아내로서의 의무를 이행할 수 없는 이상, 자신이 이혼하지 않는 것을 강요할 자격이 있을까? “시간 좀 줘, 아직 준비가 안 됐어."."괜찮아, 이제 익숙해." 임건우가 대답했다.이 말은 유가연을 더욱 서운하게 했고 시간을 내서 일을 처리하자고 생각했다.백 년 묵은 산삼은 사실 찾기 매우 어렵다.임건우는 여러 약재점을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했고, 어떤 매장은 백 년 인삼이라는 이름을 내걸었지만, 꺼내보니 모두 거짓 정보였고 50년짜리라도 있으면 괜찮은 거였다.그때 임건우의 휴대전화가 울렸다.보니 역시 심수옥이었다.임건우가 말했다."휴대폰을 키는 게 좋을 것 같아, 안 그럼 네
임건우가 웃으며 말했다."잘 봐, 내가 반드시 그 지분 10%와 총지배인 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줄게.""그런 건 필요 없고 성남지사만 돌려받고 싶어." 유가연이 눈을 반짝였다."그래!"유가연은 지금 그가 영리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니 반년 동안 우울했던 마음이 조금 가셨다.그녀는 이 모든 것을 우나영이 회복한 원인으로 돌렸다.두 사람은 곧 유 씨네 별장으로 돌아갔다.하지만 예상이 빗나간 것 같았다.유창민과 유여정은 목소리를 낮춰 부탁하지 않았고, 두 사람이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유창민의 거들먹거리는 목소리를 들었다."심수옥, 너가 잘 알아야 돼, 셋째가 죽었는데 너희가 이렇게 윤택하게 살 수 있고, 작은 별장도 있고, 가정부도 있는 건 다 유 씨네 집에서 제공한 거야.""그런데 유가연은 뭘 했어. 되려 유 씨 집안의 사업을 망치려는 의도가 있는데, 그게 사람이 할 짓이야?""당신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당신 딸이 여정에게 협조하게 해서 계약을 순조롭게 체결하는 것뿐이야, 그렇지 않으면 당신 집은 유 씨 집안에서 쫓겨나고 이 별장도 회수할 거야, 앞으로 다리 밑에 가서 살던지!"심수옥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그 결과를 생각하니 다리에 힘이 풀렸다.그때 임건우와 유가연이 들어왔다."유창민, 진짜 간이 크네, 너 왜 우리 집에 와서 그렇게 거들먹거려, 네가 뭔데? 빨리 최대한 멀리 꺼져." 임건우가 차갑게 말했다."임 씨네에서 버려진 따뜻한 밥만 축내는 놈이 무슨 자격으로 내 앞에서 말을 하냐. 위아래가 없어? 당장 무릎 꿇고 머리 숙여 사과해! 왜, 한 대 치겠다? 때려 봐." 유창민이 화내며 대답했다.“원하는 대로 해줄 게.”"퍽!"임건우가 뺨을 한 대 후려갈겼다.유창민은 얼굴 반쪽이 퉁퉁 부어오르더니 땅바닥에 벌렁 나자빠졌다.“아, 아빠!”유여정이 굉장히 놀라 눈을 부릅뜨며 소리쳤다. "짐승 같은 놈아, 네가 감히 우리 아빠를 때려?""퍽!"임건우는 두말없이 유여정의 얼굴을 후려쳤다."네 아빠뿐만 아니라 너도 때
유 씨네 노부인은 임건우의 말을 듣고는 화가 나 얼른 달려가 지팡이로 그를 때려죽이고 싶었다.그러나 유 씨 가문의 존망이 걸린 일이어서 그녀는 곧 큰아들 유홍민을 불러 함께 심수옥의 집으로 향했다.20여 분 후, 마침내 도착했다.들어서자 유여정이 울며 일러바치기 시작했다."할머니, 유가연과 그 쓸모없는 남편이 우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지려 해요. 그들은 유 씨 집안이 번창하는 것이 보기 싫은가 봐요. 유 씨 집안을 오히려 멸망시키려고 한다니까요. 이 나쁜 놈, 저 사람은 저를 때렸을 뿐만 아니라 우리 아빠도 때렸어요. 완전 짐승이에요."말이 끝나기 무섭게 노부인이 미처 말을 꺼내기도 전에 임건우가 또 한 번 유여정의 따귀를 후려쳤다."유여정, 나는 너 같은 여자가 함부로 욕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임건우가 때린 후 담담하게 말했다."내 아내는 나를 욕할 수 있고, 우리 엄마도 나를 욕할 수 있어. 그것은 내가 원하기 때문이지만, 너는 그럴 자격이 없어."유여정의 뺨이 빨개졌고 그녀는 화가 나서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짐승 같은 놈아, 감히 행패를 부려?" 유창민이 소리쳤다.임건우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한 번 더 욕해 봐. 내일 밥 먹을 때 이빨이 없을 거라 내가 약속할 게."유 씨 노부인은 너무 화가 나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았고 눈을 부릅뜨며 화냈다."임건우, 너무 건방지게 굴지 마.""제가 건방지게 굴었어요? 난 오히려 저 둘이 더 건방진 것 같아요!"노부인이 눈살을 찌푸렸다.“창민아, 여정아, 내가 너희들에게 사과하고 유가연을 복직시키라고 했는데, 너희들 말했느냐?"유여정이 대답했다."했어요, 나와 우리 아버지 모두 굽실거리며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했지만 저 사람들은 용서하지 않고 그만두려 하지 않았어요."툭!유가연이 휴대전화를 켜고 동영상을 클릭해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이게 너희가 말하는 굽실거리며 사과하는 모습이야?”동영상에는 유창민 부녀가 들어온 뒤의 모습이 재생되고 있었다.알고 보니 유 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