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대로라면 양지은은 지난번에 풍사해 때문에 심하게 수습되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그리고 임건우의 무서운 솜씨를 직접 본 적이 있다.아마 많이 수그러들고, 진퇴를 알고, 더 이상 임건우를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안고 있는 이 분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 그는 강주 4대 가문이다. 진 씨네 집안의 진소다!진소, 대단한 무도인이다.풍사해의 그 무른 발 단명귀보다 훨씬 낫다. 어제 그녀는 한 친구로부터 풍사해가 영문도 모른 채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x자식, 잘 죽었네!진소가 여기 있었으면, 그녀는 무섭긴 개뿔이야!양지은의 품에 안긴 진소는 진소평이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즉시 눈동자를 굴리며 임건우와 당자현을 번가라 가며 보았다. 그는 당자현이 밤에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쓰고 한쪽 눈만 드러냈지만 날렵한 눈매와 하얀 목, 그리고 그 풍채가 절세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고 탐이 났다.이 여자, 정말 미인이야!아마도 양지은보다 더 아름다울 것이다.즉시 생각이 떠올랐다.입을 열며 말했다.“지은 애기야, 이 바보 같은 남자는 누구야, 저 사람하고 사이가 나쁜 적 있어? 괴롭혔던 사람이야?”그는 일부러 리듬을 타는 것이다.임건우와의 갈등을 빚어 문제를 삼는 것이다.양지은은 진수평의 팔을 껴안고 더욱 조여들었다. 온몸의 가장 큰 밑천이 모두 눌려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진소, 이 자식, 이전에 나를 여러 번 괴롭혔는데, 내 뺨을 때렸을 뿐만 아니라……저 사람! 그 사람은 얼음처럼 맑고 옥처럼 깨끗한데, 정말 그 사람한테 짓 밟혔으면 진소와 함께 있을 낯짝이 있었을까? 훌쩍훌쩍!”연극계의 귀재다!임건우가 감개무량해한다.이 여자는 여러 번 죽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살 수 있는 것도 일종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그가 경멸하며 실소를 터뜨렸다.“양지은, 만약 당신도 인격이 고결하다고 하면, 온 세상에 더러운 여자는 없을 거야. 실례지만, 빙청옥결이라고 부른다면 온 천하에 더러운 여자가 없을 것이다. 근데, 스피로헤타 감염
“아-”그러자 배 주인은 깜짝 놀라 얼굴이 벌벌 떨렸다.강주 진 씨네 집은 4대 가문 서열2위를인데, 그는 작은 사장으로서 어디에서 미움을 샀는가? 그의 한마디로 그를 강주에서 살아갈 수 없게 할 수 있고, 심지어 내일의 태양도 볼 수 없게 할 수 있다.그는 일어나서 얼른 사과했다.“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진소께서 오신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참견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가 죽을 목숨입니다. ““꺼져!”배 늙은 대련은 급히 배에서 뛰어내렸다.배조차 나 몰라라 했다.임건우는 담담하게 양지은을 보았다.“보아하니 너는 여전히 교훈을 얻지 못한 것 같다. 집에 있는 것이 좋지 않겠니? 기어코 뛰쳐나와 사람을 해치려 하다니. 봐봐, 지금 이게 무슨 진소야, 그리고 이 쓰레기 몇 명는 모두 너 때문에 화장실에 가서 똥을 찾아 먹어야 해.”“마드!”진소평은 화가 나서 손을 흔들었다.“올라타, 먼저 그의 두 다리를 부러뜨려.”“잠깐만!”이때 당자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진소평은 그녀가 입을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연극을 어떻게 할 것인가? 당자현의 목소리만 들으면 그는 온몸이 바삭바삭해진다. 니마야, 이 목소리도 너무 듣기 좋다.좋아.너무 좋아!이 여자, 내 거야.그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왜, 미녀가 밤늦게까지 사람을 만나지 못하니? 이 남자를 위해 사정하려면 오늘 밤 남아서 내 여자가 되면 이 남자를 가만두겠어.”양지은 애교를 부리며 말을 듣지 않았다.“흥, 진소, 내가 허락하지 않는데, 네가 어떻게 다른 여자를 가질 수가 있어.”진소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너를 위해 복수하는 것인데, 너는 아직도 마음에 안 들어?”양지은은 정말 허락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단지 애교를 부릴 뿐이다. 진소와 같은 인물은 그녀와 결혼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충분한 이익은 얻을 수 있었다. 한 여자가 더 많아 봤자 무엇이 두려운가?“진소야, 그럼 너는 나를 위해 복수를 잘 해야 해. 나는 옆에서 깃발을 흔들고 소리치고 있을게
진수정과 양지은은 둘 다 놀라 멍해졌다.저 자식들, 정말 제대로 미친거 아니야?정말 화장실에 들어가서 변기물을 마시고 있다고?물론 임건우조차도 크게 놀라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당자현을 쳐다보았다.임건우의 청력은 아주 뛰어나 화장실에서 놈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 몇 번이나 다시 확인해도 그들은 정말로 변기물을 마시고 있었다!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린 진수정은 겨우 발을 떼어 화장실로 향했다. 곧이어 직접 그 광경을 목격한 그는 바로 구역질이 났다."우웩-"제대로 보지도 않고는 다시 뛰쳐나와 한바탕 토를 하기 시작했다.그러다가 임건우와 당자현이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발견한 그는 순간 두려워났다. 특히 얼굴을 꽁꽁 싼 채 신비로운 기운으로 다가오는 당자현의 기세는 아주 무서웠다. 바로 당자현의 한 마디로 놈들이 저렇게 바보같은 짓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진수정은... 그녀 앞에서 약해보이고 싶지 않았다.곧이어 그는 큰 소리로 외쳤다. "너...너 도대체 누구야? 대체 무슨 짓을 한거냐고?”당자현은 담담하게 웃었다. "내가 뭘 했다고 그래. 난 단지 몇 가지 조언을 좀 해줬을 뿐이야. 근데 놈들이 저렇게까지 열정적으로 변기물을 마실 줄은 나도 몰랐네? 다들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너도 빠지면 안되지?” "됐어, 난 저딴거 안해."그는 깜짝 놀라 연신 고개를 저었다."에이. 그래도 같이 해야지!"우렁찬 당자현의 목소리는 다시 한번 신비한 기운을 끌어냈다.그러자 순간 진수정의 안색은 크게 변했고 정신이 오락가락하기 시작하더니, 극심한 통증을 앓던 그의 손목은 어느새 최면에 걸린 듯이 멀쩡해졌고, 그는 자기도 모르게 몸이 화장실로 향하고 있었다.잠깐 정신이 돌아온 그는 놀라서 큰 소리로 외쳤다. "너, 너가 감히 날 갖고 놀아? 내가 누군지 알아? 나 강주 진씨 집안의 도련님이야. 내 배후에는 금릉 진씨 집안이 있다고. 날 이렇게 건드리고도 니가 무사할 줄 알아?” "금릉 진씨 집안이라고?"당자현은 그의 정체를 듣
"이젠 이렇게 강한 정신 염력을 갖게 됐으니, 앞으로는 그 어떤 놈들을 만나도 스스로 물리칠 수가 있겠네요. 드디어 안심할 수 있게 됐네요.” 임건우는 말했다.살랑살랑 부는 바람과, 호수의 가벼운 물소리만 들릴 뿐,당자현은 한동안 입을 열지 않았고 어두운 유랑호만 바라보았다.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무리 대단한 능력이 있으면 뭐해요? 여전히 이 운명의 속박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사랑도 맘대로 못하잖아요. 아무리 정상에 서있다 하더라도 그 곳은 엄청 공허하고 쓸쓸하거든요. 건우 씨야 당연히 제 마음을 이해 못 하겠죠.”임건우는 당황하여 말을 잇지 못했다.당자현도 임건우를 더이상 강요하는건 소용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만약 그가 자신과 함께 몸을 숨기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중해 당문과 금릉 진씨 집안의 보복을 받을거라 믿었다. 그렇게 되면 당자현 또한 엄청 힘들게 뻔했다. "똑똑!"임건우는 뱃전에 걸친 자신의 팔에 물방울이 떨어지는걸 발견하였다.바로 당자현이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임건우는 순간 가슴이 막혔다. "자현 씨, 그럴 필요 없어요. 고작 저 때문에...” 당자현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미안해요, 제가 또 건우 씨를 힘들게 만들었어요. 사실무조건 건우 씨 때문인건 아니고, 제가 좀 감성적인 편이에요. 아, 우리 술 마시러 갈래요? 연인은 되지 못해도 적어도 친구는 할 수 있잖아요. 그렇죠?”마침 갑판 위에 놓인 작은 탁자 위에는,술 한 잔이 놓여 있었다.이것은 당자현이 층선의 식당에서 가져온 것이다.곧바로 당자현은 술 두 잔을 따르고는 한 잔은 임건우에게 건네주었다. "자, 원샷하죠?”"원샷!""원샷!"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 "아, 역시 첫 잔은 좀 쓰네요. 다시 한 번 원샷하죠?”당자현은 얼굴에 눈물을 머금고는 임건우를 바라보며 웃었다. "그래요, 다시 원샷!"그렇게 그녀의 맑은 눈물 한 방울이 술잔에 흘러내렸다.곧바로 그녀는 술잔을 들어 깔끔하게 원샷하였다.하지만 임건우는 여전히
한편 유랑호 위에서는,바람과 파도는 여전히 잔잔했고 별빛과 달빛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눈부시게 빛나던 해안가의 등불조차 이젠 저 멀리 먼지로 되어버렸다. 임건우가 눈을 뜨고 깨어났을 때에는, 당자현은 이미 떠나버렸다.향긋한 향기만 남긴 채, 그녀는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하지만 귓가에는 여전히 그녀의 노래가 맴도는 것 같았다.끝없이 맴도는 노래 속에 임건우의 머리는 점점 흐리멍텅해졌고, 몽롱한 정신 속에서그는 당자현이 점점 멀리 떠나가는 모습을 보았다.그렇게 노래말은 점점 임건우의 영혼 속에 박혀버려 더이상 잊혀지지 않을 듯 했다."자현 씨, 저한테 바라는게 대체 뭔데요?"그는 하늘을 쳐다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제서야 그는 당자현의 심정, 그리고 이별을 당했을 때의 그 고통을 알 것 같았다. 그러나 임건우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머리 아프고 가슴 아픈 일이었다. 방금까지만해도 유가연과 오해를 풀었는데 이젠 당자현이랑 갈등이 생기다니. 얼마 지난 후, 마침내 두통이 사라졌다. 곧이어 그는 천천히 일어나 앉아서는, 갑판에 흩어진 옷을 하나씩 입고 돌아섰다.방금 전에 겪은 모든 일들은 마치 황당한 꿈을 꾼 것만 같았다.그는 당자현이 뜻밖에도 그런 일을 저지를 줄은 전혀 예상치를 못했다."윙-"바로 이때, 그는 자신의 정신 염력이 뜻밖에도 갑자기 폭발하는 것을 느꼈다. 이전의정신 염력이 10이었다면 지금은 100은 훨씬 되는 것 같은게 무려 10배는 는 것 같았다.임건우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게 바로 강추된 좋은 점인가?""뚜뚜뚜-"이때, 그의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곧바로 임건우는 일어서서 확인했다.시간을 확인해보니 어느새 뜻밖에도 이미 자정 1시가 되었다.승선해서부터 지금까지 족히 네 시간은 흘렀다는 것이다.당자현 이 여자, 진짜 독한 여자네."여보세요, 엄마!" 임건우에게 전화를 걸어온건 바로 우나영이었다."아휴, 이 놈아. 너 대체 전화도 안 받고 어딜 간거야?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잖아.” 우나영
마침 3일 후면 중해에 가서 강남 상회 자원 쟁탈전에 참가하게 되는데 아예 그때 중해 당문을 찾아 가서 직접 똑똑히 물어봐야겠어... 이대로 끝낼 수는 없잖아?어쨌든 당자현으로부터 크게 한 방 당했으니 받은걸 그대로 돌려줘야 된다고 생각했다.한편,진수정과 양지은은 병원에서 위 세척을 하고 있었다.정신 없이 음식물 쓰레기만을 배 터지게 먹다가 한참이 지난 후에야 정신을 차린 그들은 온 몸에 쓰레기로 가득한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는 괴로워났다."아아아!!!""미친 놈들, 내가 반드시 저 새끼들을 죽여버릴거야.” 진수정은 크게 소리쳤다. 그리고는 다시 입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뱉어내며 토하기 시작했다. "풍덩풍덩!"그들은 곧바로 유랑호에 뛰어들어 샤워를 했다.얼른 몸에서 나는 이 냄새를 씻어내고 싶었다.그런데 뜻밖에도 유랑호를 순찰하던 경비원에게 들켜 그들은 곧바로 쫓아나게 되었다. 한 경비원이 말했다. "너희들 뭐하는거야? 유랑호에서는 수영 못하는거 몰라? 한 사람당 벌금 200원은 내야 된다고!"그러자 다른 경비원이 입을 열었다. "아, 이게 뭔 냄새야?"바로 이때, 양지은은 다시 입을 벌리고 구토를 하였다. 경비원들은 이를 보고는 놀라서 재빨리 피했다. "아놔, 이 자식들 대체 뭘 먹은거야?” 결국 일은 더더욱 커졌다.방금 너무 많이 토한 나머지 위 속이 비어버린 진수정은 갑자기 배고파났다.그러나 당자현이 그에게 내린 정신 염력은 여전히 작용을 하는 것 같았다.그 순간, 진수정은 배를 더듬더니 곧이어 그 쓰레기장을 바라보았다.얼굴에는 이상한 웃음을 띈 채 갑자기 들개처럼 쓰레기장으로 달려들었다.그러자 한 경비원이 말했다. "뭐하려는거지?"진수정과 그 무리 또한 놀라서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빨리, 얼른 가서 막아요!"경비원이 물었다. "뭘 막으라는거야? 대체 뭘 하려는건데?"그들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급히 뛰어들었다.곧이어 음식물 쓰레기통에 묻혀 있는 진수정의 모습을 보고는..."아아아아악!"경비원도 참지 못하고 토
"쿵쾅-"순간 갑자기 천둥소리가 났다.어두컴컴하고 음침한 하늘에는 갑자기 번개가 반짝거렸다.유랑호 위에서 유유히 다가오는 그 배 무리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마침 호숫가를 지나가던 올빼미들도 호수 위 장면을 보고는 하나 같이 시선이 쏠렸다.인플루언서로 일하던 성강은 여러 플랫폼의 계정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평소에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각종 순간을 포착한 후 플랫폼에 업로드하여 그 조회수로 수익을 벌어들이군 한다.마침 친구와 유랑호 옆에 있는 한 KTV에서 노래를 불렀던 그는 자정쯤이 되어서야 나와서 혼자 유랑호숫가를 걷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번개 치는 하늘을 목격한 그는 재빨리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그가 들고 다니던건 휴대용 카메라라 언제든지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이 자정에 왜 이렇게 많은 배가 돌아다니는거지?”"분명 뭔가 있는 것 같아!""꼭 알아내고야 말겠어!"그는 멀지 않은 곳에 누가 세웠는지도 모르는 작은 목선 한 척이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비록 이미 비가 주룩주룩 내리긴 했지만,그는 이를 악물고 배 위로 뛰어올라 힘겹게 걸어갔다."또 번개네..."다시 한번 또 번개가 쳤다.그는 이번에는 똑똑히 보아냈다. 앞에는 놀랍게도 엄청난 규모의 층선 한척이 있는데 주위의 그 수백척의 작은 배들은 모두 그 층선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작은 배 위에 서있던 사람들의 그 기세는 정말 무서웠다는 것을. "대체 저 배에 누가 있길래 저러는거지?"성강은 흥분되는 마음으로 카메라를 꺼내 들어 찍을 준비를 했다. 이번 뉴스는 제대로 큰 빅이슈일 것 같았다.그런데 바로 이때,우렁찬 천둥소리가 전방에서 터져 나왔다."거기 누구야?"곧이어 한 남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강주에서 온 진호라고 해!"그러자 배에서는 곧바로 단호하게 대답했다.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꺼져!"성강은 놀라서 멍해졌다.인플루언서로서 강주 진호에 대해서는 그 또한 잘 알고 있었다. 진호는 바로 강주 4대 가문에서 서열 2위의
족히 20미터는 되는 높은 배임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발을 구르는 순간 배 전체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더이상 번개는 치지 않았다.곧이어 성강은 여러 차례의 비명소리를 듣긴 했지만 배 안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갑자기 큰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다."이 놈의 번개는 왜 한두번만 울리다가 마는거야?”성강은 여전히 간절한 마음이었지만 한밤중의 어두컴컴한 호수면에는 큰 비까지 억수로 쏟아질 뿐만 아니라 더이상 번개도 치지 않아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한편 진씨 집안에서는,진수정은 이미 집에 돌아오긴 했지만 그의 두 손과 두 발은 여전히 묶여있었다.당자현이 그에게 내린 최면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신줄을 놓은 채 변기에 머리를 박은걸 떠올리면 그는 정말로 괴로워났다. 그래도 어엿한 진씨 집안의 도련님인데, 이게 무슨 망신이야. 심지어 이젠 금단현상이라도 생긴 듯이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오히려 더욱 힘들다는 것이다. 진씨 집안 사람들은 다들 크게 놀랐다.진수정의 할아버지는 걱정되는 마음에 한밤 중에 잠도 자지 않고 손자의 상태를 살피러 달려왔다.진수정은 큰 소리로 애원했다. "할아버지, 제발 나 좀 살려주세요. 할아버지라면 하실수 있잖아요.”할아버지는 한편으론 화가 나기도 했고 마음도 아파났다. "수정아, 할아버지가 어떻게 해주면 될가?”진수정은 울며불며 난리를 쳤다. "할아버지, 저 너무 괴로워요. 당장 변기에 머리를 박고 싶어요!"그러자 할아버지는 온몸이 떨려났고 그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있었다.더이상 참다 못해 그는 폭발하였다. "우리 손자 이렇게 만든 놈, 내가 반드시 찾아내서 죽여버릴거야.” "좀만 참아. 좀만 더 참으면 인차 지나갈거야.""할아버지, 저 당장 살려달라니깐요. 똥이든 뭐든 좋으니까 얼른 달라고요! 제발!"노인네는 안타까운 나머지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밖으로 뛰쳐나갔다.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임건우는 그 문서를 살펴보며 월야파의 수련법인 청련귀수결을 발견했다.이 법문은 분명히 여성들이 수련하는 법문처럼 보였다.그 뒤에는 전송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문서에는 오직 청련귀수결을 수련한 사람만이 그 전송문을 찾고 열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이와 더불어, 하나의 열쇠도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마지막으로 임건우는 황파의 문양을 봤다.불사조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불사조의 절반 형태와는 조금 달랐다.그 문양을 본 순간,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 문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월야파의 오장로의 반지에서 본 적이 있었다.그 반지 안에 들어 있는 옥패에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임건우는 반지를 꺼내 들었다.“맞아, 내가 그 오장로의 반지와 소유한 본명법보인 조롱박도 가져왔었지.”그 조롱박을 빼앗았기 때문에 월야파 사람들은 그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이걸 보세요!”임건우는 그 옥패를 꺼내며 말했다.백의설도 그 문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이게 바로 그 열쇠가 아닐까?”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있어요.”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자, 누나가 청련귀수결을 빨리 수련해야 해요. 그 후에 전송문을 찾아보죠. 고대 황파에 들어가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거예요.”“알았어!”백의설은 대답하며 바로 수련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몇 분이 지나자, 임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백의설의 뒤에서 혈통의 이상한 모습이 떠오르더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형상이 떠올랐다.백의설이 수련할 때마다 그 형상도 함께 떠오르며 점점 강해져 갔다.“이 혈통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이상하네, 청련귀수결이 아홉 꼬리 혈통에 맞춰져 있는 건가?”임건우는 놀라워하며 생각했다.그가 몰랐던 사실은 바로 그가 추측한 대로였다.월야파의 첫 종주인 송초한은 신수인 아홉 꼬리 여우 혈통을 가진 왕족이었다.그녀
“황파는 고대의 문파야. 나도 옛날에 어떤 노인을 통해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문파의 창설 배경은 한 절세의 여인 때문이라고 하더군. 그 여인의 이름은 바로 황이야.”“사실 이건 하나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전설에 따르면 황은 고대 신황족 출신으로 신황의 지위를 가진 여성이었어. 하지만 원수의 계략 때문에 육체는 소멸하고, 신혼은 일곱 빛깔의 여와석에 봉인되어 인간 세상에 떠돌게 되었지. 그러던 중 한 소년에게 발견되었어. 그때부터 소년과 황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고 해.”“황의 도움을 받은 소년은 점차 성장하여 마침내 대제의 자리에 올랐고 황을 위해 문파를 창설했지. 그 문파가 바로 황파야... 그리고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 대제는 이후 삼천세계의 공주이자 연호의 왕이 되었다고 해.”임건우는 백의설이 말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가 있었다.그는 뚱냥이를 떠올렸다.그리고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만났던 그 신녀, 정미현.또 지장왕에 대한 기억도 스쳤다.그들이 남긴 역사 속에는 지울 수 없고, 동시에 아주 중요한 한 인물이 항상 등장했다.바로 연호의 주재자이자 인간 연맹의 맹주였다.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백의설이 들었던 이야기 속의 대제는 바로 정미현이 애타게 그리워하던 그 맹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라니!”“고대 시절로 돌아가서 그 대제와 황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그는 알았다.그건 불가능한 일이다.그들은 이제 아마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불사족의 침략으로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목숨을 잃었고 성산과 성지 또한 파괴되었다.심지어 불문의 마지막 정토조차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다.백의설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건우야, 월야파 종주가 석벽에 남긴 유서에 따르면 월야파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황파와 관련되어 있다고 해.”“뭐라고요?”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다.이건 너무도
각각의 혈구 안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금빛 대호수, 금술 부문, 혼돈 원기가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구성하듯이 펼쳐졌다.그러나 일곱 번째 혈구에 도달했을 때 에너지가 고갈되며 문자의 연쇄적 촉진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졌고 자연히 과정이 멈추었다.임건우는 눈을 뜨며 마주한 백의설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았다.“건우야...”“건우야, 깨어났네. 어때? 단계는 안정됐어?”눈이 마주치자마자 백의설은 다급히 물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안정된 것 같아요.”“건우야, 지금 단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네. 수련법도 너무 기묘해 보이고.”“결국 돌고 돌아 여전히 금단 같아요.”“금단...”백의설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그를 안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괜찮아. 그날의 도전 자체가 기이했잖아. 실패했는데도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야. 너무 낙담하지 마. 다음번엔 좀 더 철저히 준비하면 기회가 더 클 거야.”임건우는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그녀가 자신을 안는 바람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오랜만에 여성과의 신체 접촉이 주는 묘한 감각에 마음이 요동쳤지만, 그는 태연한 척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며 주변을 살폈다.그는 한쪽에 깔린 모포 위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임하나를 보며 물었다.“내가 얼마나 수련했어요?”“별로 길지 않았어. 이틀 정도?”“이틀이라니!”임건우는 백리 가문의 사람들이 떠올랐다.“어르신이랑 가족들은 괜찮겠죠?”“걱정하지 마. 우리 아버지는 노련한 분이라 잘 대처하실 거야. 이 안개 늪지 같은 곳에서 깊이 들어가진 않으실 거야. 조금만 버티면 월야파 사람들이 떠날 거고 우린 늪지를 빠져나가 다른 길을 찾으면 돼.”백의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천성성은 월야파의 땅이라 돌아갈 수 없겠지만, 다른 문파의 보호 아래 있는 도시로 가면 돼.”“그나저나 대박인 걸 발견했어!”백의설은 그를 이끌고 동굴의 반대편으로 데려갔다.벽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글자들
월야파의 종주와 윤보라, 대장로 등이 황금 비행차 타고 거대한 비행 요수와 함께 안개 늪지를 향해 임건우를 찾으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한 언덕에 있는 돌동굴에서 전념해 수련에 몰두하며 자신의 단계를 안정시키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몸속에서 도도히 흘러나오는 찬란한 빛줄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이 빛줄기들은 금단이 깨진 후 내부에서 흘러나온 진원들이었다.그 안에는 지장왕에게서 이어받은 대위신력이 있었고 천의도법으로 생성된 뇌지의 에너지,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로부터 흘러나온 원기의 이상현상, 그리고 고대의 12문자 금술의 조화까지 존재했다.이 모든 것들이 지금 그의 몸속을 돌며 피부와 뼈 사이를 넘나들며 흐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의 몸은 내부에서 빛나는 듯 환하게 빛났다.심지어 백의설조차 그의 몸에서 흐르는 무수한 빛줄기의 이상 현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건우는 도대체 어떤 수련법을 익힌 거야? 어떻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마치 몸 안에 등이 켜진 것 같아.”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그녀는 감히 손을 뻗어 임건우를 건드리지 못했다.이 순간은 아주 중요한 때였고, 그녀가 부주의하게 손을 댔다가 그가 주화입마에 빠지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기 때문이다.후우... 후우...에너지가 들끓으며 진원이 변모하고 있었다.도도히 흐르는 황금빛 아래, 고대의 수많은 문자가 빼곡히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고대 12문자 금술의 변화였다.원래 금단 내부에 12개의 문자만이 새겨져 있었고, 금단을 둘러싸고 있던 문자들이 지금은 금단이 깨지면서 복제되듯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었다.문자들은 경락을 흐르며 새로운 혈구를 열어갔다.혈구 안에서 문자들이 생성되고 금술이 생성되며 그 안에서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 듯한 변화가 일어나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즉, 지금 임건우의 몸속은 혈구를 금단처럼 사용하고 있는 셈이었다.그리고 몸속의 모든 혈구가 각각 하나의 금단이 된 것이었다.‘몸 안에 혈구가 몇 개나 있다고?’그는 이 숫자를 생각
“오장로라고?”소주민은 눈앞의 시신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형체가 망가져 있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네, 맞습니다.”윤보라는 오장로의 제자로서 스승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금방 시신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앞두고도 별다른 슬픔을 보이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집안, 즉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뇌겁에 휩쓸려 사망한 모습을 봤다.그들 중에는 그녀의 할아버지, 부모님, 여동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하지만 윤보라는 단 한 방울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마치 그들이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실제로도 그랬다.윤보라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고, 보잘것없는 한 권의 초라한 무공서로도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그 때문에 월야파의 눈에 들어 문파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후 그녀의 성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자신을 고귀하다고 느끼며 남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생겼고 가문을 향한 불만도 커졌다.윤씨 가문의 낮은 출신과 보잘것없는 배경은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명문가 출신 제자들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번에 신녀의 전승을 얻게 된 이후, 그녀의 성격은 더욱 변화했다.이제 그녀에게 월야파 종주조차 비위를 맞추려 했으니 월야파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었다.윤씨 가문의 가족들은 더더욱 그녀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죽었으면 죽은 거지.”“하지만 감히 우리 윤씨 가문을 멸문하다니 이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때, 월야파 종주 소주민은 체면도 없이 오장로의 시신을 뒤지기 시작했다.그가 찾는 것은 장검박과 저장 반지였다.특히 저장 반지였다.방금 윤보라에게 들은 바로는 신녀가 그녀에게 전승을 줄 때 하나의 옥패도 함께 건네주었다고 했다.그 옥패는 오래된 문파의 거대한 비밀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윤보라는 페관 수련에 들어가면서 임시로 스승에게 그 옥패를 맡겼다고 했다.하지만 이제 오장로가 갑
임건우는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그는 자신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몸속의 진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전신에 퍼져있었고 하나로 모아지 않았다.금단은 아주 커다란 호수처럼 변해 있었다.사실, 뇌겁을 넘을 때 이미 그의 금단은 산산이 부서졌다.그는 천의도법에 기록된 내용을 떠올렸다.금단을 깬 뒤에는 원영이여야 하며 뇌겁을 넘는 과정이 바로 금단이 깨지고 원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그는 금단이 깨졌을 때 원영이 형성되지 않았고, 정말로 금단이 깨진 달걀처럼 내부 내용물이 흘러나와 호수처럼 퍼져버린 것이다.그래서 진원을 모아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누나, 이걸 드릴게요.”임건우는 당장이라도 페관 수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는 반드시 페관 수련에 들어가야만 했다.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백의설에게 임하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백의설은 젖이 나지 않았기에 임건우는 생명 원천을 꺼내 임하나의 일상적인 젖으로 사용하게 했다.그리고 그를 끝까지 따라와 준 백의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그녀의 헌신이 없었다면 임건우가 페관 수련을 오래 해야 할 경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게 되어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모든 것을 정리하고 맡긴 뒤, 임건우는 곧바로 다리를 교차시키고 앉아 진원을 운용하기 시작했다.천성성 안에서 황금 비행차가 백리 가문의 옛 저택에 착륙했다.월야파 제자들은 안에서 마구잡이로 재산을 약탈하고 있었다.천성성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백리 가문은 그야말로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내부에서 대형 상자째로 옮겨지는 영석과 희귀 약재들은 대장로를 흡족하게 만들었다.그는 태사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온 보람이 있군!”“천성성의 작은 세가문 정도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을 줄이야.”“그런데...”“잠깐!”대장로는 갑자기 몸을 곧추세우며 눈빛을 번뜩였다.백리 가문 집안에 이렇게 많은 보물이
백의설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며 나서는 가문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용서하기 어려웠다.앞으로 나아갈수록 안개는 점점 짙어졌다.백의설은 수련 경지가 임건우보다 높았지만, 길을 찾는 데는 아주 무작정 헤매는 수준이었다.그녀는 늪지의 지형을 따라 아무렇게나 걷다가 곧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독에 중독된 것이다.반면 임건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심지어 그의 딸 임하나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중독의 흔적조차 없었다.이는 임건우가 본래 천의도법의 계승자로서 몸에 고대 금술인 12 부적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혼돈 나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일반적인 독소는 그를 전혀 해칠 수 없었다.게다가 임하나는 자연 신격으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더욱 안전했다.“건우야, 나 독에 중독된 것 같아!”“누나는 아기만 데리고 뒤로 물러나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요.”백의설은 진원을 돌리며 독소에 맞섰지만, 진원을 돌릴수록 중독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곧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흐릿해져 걸음조차 제대로 뗄 수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대해장단 한 알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백의설은 대해장단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 이게 대해장단이야? 건우야, 네가 이런 고급 단약을 어디서 구했어? 이거 하나 얻으려고 우리 백리 가문이 한때 재산 절반을 쏟아부었었는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들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이 단약은 그렇게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마 약신궁에서 바가지를 씌운 거겠죠. 제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전부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 설마 연단사야?”백의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건우는 단약을 그녀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다.그 순간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지만, 임건우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들어가자고?”“지선도 들어갔다가 미쳐서 나온 곳인데 네가 들어간다고?”대장로는 그 제자를 향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 안에선 기본 실력도 없는 사람이 들어가면 죽으러 가는 거야. 어차피 백리 가문 사람들은 죽든 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 돌아가서 윤씨 가문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라. 그리고 백리 가문의 재산은 몰수하도록 해라.”월야파 제자들은 이 지옥 같은 곳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대장로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하는 얼굴로 떠나갔다.다만 대장로는 몇몇 제자들을 길목에 남겨 일주일간 이곳을 지키도록 명령했다.“월야파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았어.”백의설은 뒤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 황금 비행차가 멀리 날아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월야파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백리 가문으로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짧은 충돌에도 백리 가문은 이미 10여 명의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훨씬 많았다.“여보, 여보, 제발 버텨요. 당신 없으면 나랑 아이는 어떡하라고요...”“엄마, 정신 차려요. 가주님, 제발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뭐든 다 바치겠습니다!”“아기 아빠, 다리 상태가 너무 심각해요. 이대로는 다리를 못 쓰게 될지도 몰라요!”주변에서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백리 가문은 이번 전투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직계 가족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암위는 가장 먼저 희생당했다.원래 3000명이 넘었던 암위는 이제 300명도 채 남지 않았다.잃어버린 백리 가문의 재산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임건우는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그는 자신의 공간 반지에서 몇 병의 치유 성약을 꺼내 백의설에게 건넸다.“누나, 이건 대회춘단입니다. 상처 입은 가족들에게 이걸 먹이세요. 아직 숨이 붙어 있다면 모두 살릴 수 있을 겁니다.”그러나 곧 불협화음이 들려왔다.한 사람이 대회춘단을 받자마자 그것을 늪지대에
월야파의 대장로는 단연 선봉에서 백리 가문의 사람들을 학살했다.그들은 백리 가문에게 말 한마디 나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엄청난 힘이야!”“이 자, 천성성의 대공양보다 더 강하군!”임건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지금 나설 수 없었다.방금 뇌겁을 넘긴 그는 혼돈 나무가 천기를 차단한 덕분에 뇌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그 결과, 그는 뇌겁을 통과했다고는 하나, 뇌겁 금광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현재 그의 수련 상태는 원래의 원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주 기묘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지금 당장 그는 자신의 수련 상태를 안정시키는 시간이 절실했다.그렇지 않으면 단계가 오르기는커녕 다시 금단 단계로 퇴보할 위험이 있었다.그는 임하나를 안고 있었다.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백리 가문의 사람들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이미 마음속에 쌓여 있던 원망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뭐 하는 거야? 임 도련님! 당신 그렇게 강하다고 하지 않았어? 천성성의 대공양까지 죽일 정도의 절세 고수라면서! 그런데 지금 멍하니 서 있기만 하고 뭐 하는 거야? 빨리 움직이지 않고!”임건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백의설마저도 조급해졌다.“건우야! 무슨 일이지?”임건우는 무력하게 대답했다.“방금 뇌겁을 치르며 약간의 상처를 입었어요. 지금 진원이 흩어져 움직일 수 없어요.”“아...”백의설은 그제야 깨달았다.임건우가 뇌겁을 치른 후 뇌겁 금광 속에서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그리고 뇌겁 금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뇌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하지만 더 이상한 점은 뇌겁이 실패하면 보통 즉시 재가 되어 사라져야 하는데 임건우는 어떻게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걸까?백의설은 더욱 초조해졌다.그녀는 이전에 임건우가 대공양을 쉽게 죽인 모습을 보고 월야파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안개 늪지로 들어가요! 빨리!”임건우가 크게 외쳤다.“안개 늪지로 들어가라고? 거기 들어가 죽으